마른인간연구 엑스파일


1 개요

폭소클럽의 코너로 유민상의 데뷔작이자 원맨코너. 본래, 홍록기 사회로 폭소클럽에서 루키 코미디언을 띄우기 위해서 마련된 '록기 & 루키'의 한 꼭지였다가, 방청객들의 호응을 많이 얻으면서 독립 꼭지로 편성되었다. 유민상 자신의 120kg[1]에 달하는 신체를 개그소재로 사용하였다. 보통 신체를 소재로 한 개그는 몸개그 아니면 자학성 개그였으나 이 코너는 둘 다 해당하지 않는 획기적인 점이 있었다. 오프닝 테마곡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X파일의 오프닝 BGM.

코너의 구성은 서기 2222년, 거 왜 하필이면 마른인간들이 멸종하고 비만인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서 연구학자 비만인 유민상이 과거의 마른인간들의 생활습관이나 발굴된 유물을, 비만인들만이 존재하는 세상의 입장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컨셉의 개그이다. 사실 큰세계는 이 코너의 프리퀼 스토리였던 것이다.

  • 서기 2222년, 지구는 (여러분과 저,)[2] 우리 비만인들이 지배하게 됩니다. 마른인간들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직접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쓰는 유행어)
  • 과거의 소주잔을 보여주며, "유리 조각"
  • 10인용 전기밥솥을 보여주며, "어린이용 도시락이군요"
  • 어떻게 컵라면이 익는 5분이라는 시간을 견뎌냈을까요?
  • 과거에는 요플레를 한 입 단위로 나눠서 팔았다.
  • 과거의 허리띠를 보여주며, "과거에는 쓸데없는 구멍을 많이 뚫었다."[3]
  • 설명하다가 물건을 떨어뜨리자 잠시 내려다보더니 줍는걸 포기하고 설명을 패스해버린다 (...)
  • 엘리베이터의 '800kg 12인승'이라는 안내판을 보여주면서 "과거에는 어린이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 에스컬레이터를 보여주며, "이 중앙의 노란줄은 뭘까요? 설마 왼발, 오른발 두는 곳을 구분해둔 걸까요?"
  • 회를 보여주면서 "설마 나눠먹으려고 이렇게 잘게 썰어놨을까요? 그건 말도 안됩니다." "음식 장난은 5년 이상의 징역 혹은 천만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 하는 중범죄입니다."
  • 지하철의자3개하고 반개 있는데 반개는 어디에 쓰는것인가? 개를 놓는 곳인가?[4]
  • 어린이의 생활계획표를 보여주며 "과거엔 식사시간이 따로 있었다.", "게다가 과거엔 식사 도중에도 대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 아직도 뭐 때문에 만들었는지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음식물쓰레기 봉투와, 학교급식 잔반통의 대한 연구는,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인어공주를 안아 줄 것인가? 아니면 생선으로 보고 잡아먹을 것인가?" 에 대한 연구는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클론의 노래 '꿍따리 샤바라'의 가사를 소개하면서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산으로 올라가 소리를 한번 질러봐... 인간이 해발 50미터 이상 높은 곳에 올라가면 호흡곤란으로 사망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얼마나, 울적하고 답답했으면... 크흑..."
  • 목과 가슴 사이에 "존재한다고만 알려진" 쇄골 뼈와..
  • (길게 잘려있는 삼겹살 한 줄을 들면서) "얼핏보면, 샤브샤브로 보입니다만...."
  • 개를 먹어야 배가 부른지 알 수 없는 건포도는...
라고 하는 식으로 개그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끝날 때는 아직 풀리지 않은 마른인간들의 수수께끼를 보여주며 "마른인간 연구소는 시청자들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라는 식의 대사를 하는 건 마치 그것이 알고 싶다추적 60분을 연상케 한다(…).

2 파생

만약에 개그 콘서트에 올라왔으면 틀림없이 대박코너로 인기몰이를 했을 듯하나, 실제로 방영된 적은 없었다. 이미 폭소클럽에 있을 때 쓴 걸 개콘에서 재탕하긴 좀 거시기하잖아? 그래도 개콘에 출연하게 된 뒤, 아빠와 아들이라든가 큰 세계 등의 코너에서 유민상이 먹방으로 활약한 걸보면 유사한 컨셉의 아이디어 자체는 계속 꾸준히 내는 것 같다. 현재는 후자 코너가 이 코너와 가장 유사한 아이디어로 짜여져 있다.
  1. 현재 135kg
  2. 에피소드가 진행될 수록 이 멘트가 추가되었다. 일반적인 비만인들이 대세인 사회상으로 보여주면서 웃음 코드를 유도하는 것.
  3. 일종의 옴니버스 식이라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허리라는 것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찾기도 했었다(...).
  4. 참고자료로 쓰인 사진은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 6000호대 전동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