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들

'엄마가 집에 없을 때'라는 밈에 대해서는 When Mama Isn't Home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개요

KBS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출연진은 유민상, 김수영.

그럼 아빠와 아들 때는 더워서 어떻게 보시나? - 김준현[1]

본격 소파 학대 코너.

"밥 먹으러 가자." (♪♬두비두~ 두비두~♬♩[2])
</br>- 이 코너의 알파이자 오메가.(…)[3]

첫 방송은 2012년 4월 29일. 아빠 역으로 유민상, 아들 역으로 김수영이 나와서 뚱뚱한 것이 얼마나 엽기적인지 불편한지 보여주는 코너이다. 또는 의식주 중에서 닥치고 식(食)이 제일 중요함을 강조하는 코너이기도 하다.

2 에피소드

여러 짧은 옴니버스 상황극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반 패턴은 그 상황극들의 결론이 매번 아빠가 웃으면서 " 먹으러 가자"라고 하자 아들도 좋아하며 따라가는 것이었다. 운동하다가 땅에 떨어진 공을 뚱뚱해서 못 주워도, 아들이 악몽을 꿔도, 피자 먹은 뒤에라도, 상갓집 가서 예의차린 뒤에도 무조건 밥 먹으러 가자로 끝난다. 심지어 밥 먹던 도중 밥 먹으러 가자는 할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또 밥 먹으러 가는 걸로 끝났다. 단순한 컨셉이지만 어느 상황에서나 먹히고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것이 특징.

아빠와 아들의 상황극 중 레전드는 6월 3일에 방영한 편인데, 이건 직접 영상을 감상하자. 1분 20초부터 보면 된다. 근데 대한민국 사람은 못본다.

대놓고는 아니지만 뚱캐들의 자학 개그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유민상에 비하면 통통하다고 우기는 뚱캐 김준현이 기껏 네가지에서 누굴 진짜 돼지로 아나며 비만남들에 대한 편견들에 일침을 가하고 있건만 그걸 죄다 수포로 만들어놓고 있다. 그것도 네가지 앞에서 하는 코너가... 김준현 뚱캐소재 밑바닥까지 긁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이후 5월 6일자 방송부터 무조건 밥 먹으러 가자는 걸로 귀결되는 허무한 패턴을 줄이고, 주제를 비만남들의 식탐에 전면 집중. 의외로 관련 소재가 무진장 많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배고픈데 라면 몇 개 끓일까?" 하고 물으니 아들이 "10개!"라 답하는데 "넌 안 먹을 거야?"라고 되묻는다던가...

아버지가 마치 사채업자에게 빌듯이 "조금만…, 조금만 말미를 주세요!!" 하고 빌고 있던 게 알고 보니 막 문 닫으려는 식당 주인에게 비는 것이었다던지...(…)
[4]한테 "밥먹자"라고 하는 것에 아들이 반응을 한다던지...
아들이 지갑에 손 대는 건 관대하고 차분하게 넘어갔으면서 먹으려고 놔둔 피자를 아들이 먹었다고 하자 바로 종아리 걷어올리라 한다든가...
'와, 이게 진짜 63층이란 말야?'라고 감탄하는게 빌딩이 아니라 아빠와 아들이 먹고 쌓아올린 접시였다거나...
기차를 탔는데 행선지 따윈 상관없고 그냥 계란을 먹고 싶어서 라든가...헌데 이거 무임승차 아닌가? 에이, 그래도 정당하게 돈은 냈겠지
아들이 무언가를 사달라고 조르자 아빠가 무마시키기 위해서 밥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계속 떼를 쓰자 결국 아들이 원하는 것을 사주는 것이 소고기 한 근(…)이라든가... 그냥 고깃집으로 가도 되는데
초코파이를 먹던 아들이 아빠에게 초코파이를 더 먹고 싶다고 하자 아빠가 헌혈 3번 하면 죽는단 말야!라고 한다던가...
아들이 과자를 먹을려고 포장을 뜯다가 세게 뜯어져서 과자들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걸 아들이 주워먹으려 하자 아빠가 아들을 혼내는데, 혼내는 이유가 바닥에 흘린 걸 주워먹어서가 아니라 어른 먼저 드시라고 안 해서...
둘이 자다가 아들이 먼저 깼고 아들이 아빠가 깰 만한 행동을 해도 아빠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아들이 배고파서 음식 포장을 뜯자 아빠가 깨면서 가져와라고 한다든가...
마트에서 아들이 과자 사달라고 조르다가 결국 아빠가 사줬는데, 쇼핑 카트에 이미 과자가 산처럼 쌓여있었다던가...
아빠와 아들이 음식 이름을 대면서 끝말잇기를 하는데 알고 보니 음식 주문하고 있었다던가...
아들이 아빠 몰래 뭔가를 먹었는데 아빠가 아들의 방귀소리를 듣고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먹었지?'라고 먹은 음식을 정확히 알아맞힌다던가...
중국집에 가서 아빠가 잔칫상을 차려도 될 정도의 음식을 주문했는데 메뉴판 덮고 아들에게 너는?이라고 묻는다던가...
중국집 배달사원이 말도 안되는 주문량에 장난전화로 신고해 경찰관과 함께 찾아왔는데 그들을 보고는 "죄송합니다" 하고 버로우한다던가 (...)
이번 추석에는 좀 더 일찍 출발해야겠다는 아빠의 말에 아들이 고속도로가 밀려서 그러냐 물었더니 "아니, 휴게소가 하나 더 생겼어"라고 답한다던가...
시골 아버지 집에 가면서 전화를 드렸는데 밥 안먹었다는 사실을 말하자 아버지가 바로 전화를 끊고 문도 안열어준다던가 (...)
홈쇼핑에 음식 먹기 모델로 섭외되었는데 예상과 달리 맛없게 음식을 먹어 판매가 저조했고 쇼호스트가 저거 다 버리게 생겼다고 화를 내고 나가자 "됐다, 이제 저거 다 먹어치우자"하고 신이 났다 (...) 계획대로[5]
아들이 공중으로 과자를 던져 받아먹는 묘기를 보여준다고 아빠한테 던지라고 하니까 아빠가 하는 말이 "어디서 개수작이야?"라고 한다던가...
공갈빵을 사서 한입 베어 물었는데 속이 비어 있길래 "수영아, 경찰불러."라고 한다던가...
아들이 밥맛이 없다고 밥을 남기길래 아빠가 "너 그러면 지옥에서 남긴 밥 다먹는다. 다른 사람들 것까지."라고 하니까 일부러 남긴다던가...
아버지가 아들이 밥 먹는 거 보고 생선을 좀 얻어먹었는데(!!!)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밥 한숟가락 넣으라고 하자 "그냥 병원 가세요."[6]라고 한다던가...
유민상이 무언가로 화나서 이웃집에 가서 실랑이를 벌일 때 층간 소음 이런 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떡(이사하면 돌려먹는 시루떡) 언제 주냐고 한다던가...
아빠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 전에 해야 하는 어떤 요구사항 때문에 화를 내면서 수술도 안하겠다고 병원을 나서자 아들은 왜 수술을 안하냐고 물으니 아빠가 말하길 그 요구사항은 바로 수술 전엔 금식이었다던지...
아들이 아빠한테 케이크를 해주고 촛불 끈 뒤 아들이 생크림을 아빠 얼굴에 바르는 장난을 칠 때 아들이 닦아준다고 하자 아빠가 내꺼야라고 한다든가...
아빠와 아들이 같이 밥 먹다가 아빠 입가에 밥풀이 묻을 때 아들이 밥풀 떼어준다고 하자 아빠가 내꺼야라고 한다던가...
아들이랑 아빠가 등에다 글자 써서 무슨 단어인지 알아맞히는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다른 단어들은 못 맞혔지만 음식 이름은 정확하게 알아맞혔다든가...
아빠랑 아들이 친척 결혼식에 같이갔는데 아들이 누군지 몰라서 '아빠 저사람 누구야?' 하니까 아빠가 하는 대답이 '몰라'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 음식 먹으려고 아는사람인척 한 것...
몇몇개를 직접 보자.

(7월 1일 방송이다.)

모두가 결과를 알고 있지만 그 결과를 이끌어내는 방법이 매우 기똥찬 코너.(…)

코너 자체가 오래 가려고 만들었다기보다는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코너라 본코너라기보다는 쉬어가는 코너같은 느낌이다.

천문학적인 식비를 다 책임지는 걸 보면 아버지는 생각보다 능력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예 : pc방에서 1시간만 놀고 2,000원 냈는데 그동안 먹은 식비는 40만원.(...)근데 pc방에 있는 모든 먹을 것을 합해봐도 40만원이 안 나온다. 그것보다 pc방에 있는 모든 먹을 것을 먹으면 다른 사람들은?).

가끔 아들이 "밥 먹기 싫어!" 하고 소리지를 때가 있는데, 이럴 때마다 방청객들이 입을 모아 탄성을 지르며 물론 결국 먹게 되지만(...).

3 그 외

감수성에서 식성성주와 아들로 카메오 출연한 적이 있으며, 여기서도 밥 먹느라 감수왕 마중에 늦지 않나 배고파서 군량미에 진상품에 군마들마저 죄다 먹어치우는 엽기적인 행각을 보여주었다. 특히 군마는 왜 다 먹었냐고 하는 말에 맛만 보려다가 다 먹었다고 했다. 참다 못한 감수왕이 사약을 내리라고 어명을 내리자 그것마저 서로 먹으려 아옹다옹. 이쯤이면 완전 식귀의 레벨. 이장군 曰 뭐든지 손에 쥐면 입으로 쳐들어가는 돼랑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도 카메오[7] 출연. 고깃집에서 수영이 고기를 3인분만 시키자 유민상이 놀라서 어디 아프냐고 정색하고, 이에 "얻어먹는 거니까 염치있게 조금만 먹어야지."라는 김수영의 대답이 개그요소.

회를 거듭하면서 소품으로 사용하는 소파가 과부하에 시달리는 것이 포착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소파에 앉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소파 아래를 비추지 않고 있다. 저 소파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부러지면 그것만으로도 개그. 결국 2013년 첫 방송에서 새 걸로 바꾸고야 말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쓰던거 고쳐서 쓰는 거다.

2012년 마지막 방송인 12월 30일자 방송에선 김준현과 오랑캐 김지호가 유민상 형제로 나오고[8] 김민경이 어머니로 나오는데가족들이 다 김씨고 아들도 김씨인데(심지어 할아버지조차도!) 아빠만 혼자 유씨., 유민상이 아버지 제삿상을 혼자 다 먹어치웠다고 닦달하다가 화해하고는 또 음식 갖고 투닥거린다. 이 식귀 놈들!!!

2013년 1월 20일 어르신 코너의 소고기 형님이 이들과 한 가족이란 내용이 거론되었다. 사실이면 소고기 계속 먹는게 이해 된다.

2013년 1월 27일에는 통편집되어서 용감한 녀석들이 시작코너로 나왔다.

아빠와 아들이라면 절대 이 자이 빠질 수 없다. 실제로 합성하면 전혀 위화감이 없다. 물론 이 자들과 해당 프로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을 비교하는 것은 개그맨들에 대한 인격모독이 될 수도 있으니 가급적 자제하자.

2013년 4월 7일에 종영된 뒤 2014년 다시 뭉쳤다.

나중에 아들 역의 김수영은 진짜로 무호흡 증세를 겪었기 때문에 헬스보이 이승윤에게 부탁해 체중을 줄였다(이승윤의 책에 나온 것).

아빠는 계속 남아서 비슷한 역할을 맡는 가운데, 억지를 부리는 사회자에게 된통 당하기도 하고...
  1. 네가지에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김준현이 "뚱뚱해서 더워 보인다."는 방청객의 말에 발끈해서 친 드립.
  2. 상황극 한 꼭지가 끝날때마다 나오는 음악으로 원곡은 김국환의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원곡에서 속도와 피치를 25%정도 올렸다.
  3. 초창기 이 코너의 패턴의 맨 마지막은 이 대사였다. 가면 갈수록 이 대사를 하는 비율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주제가 이것인 것은 변치 않는다.
  4. 참고로 소품으로 나온 개 인형이 바로 현재의 브라우니다. 정여사 코너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한번 소품으로 등장했다.
  5. 어떤 때는 아빠는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었지만 아들이 맛없게 음식을 먹었는데, 알고 보니 아들이 안 팔린 거 먹어 치울려고 일부러 맛없게 먹었다든지...
  6. 사실 이게 올바른 방법인 게 자칫 목에 더 깊이 박힐 수 있기 때문.
  7. 사실은 이미 생활의 발견에서 꽤 많이 카메오 개그를 한 조합이다. 먹자 관련이면 거의 무조건 출연.
  8. 유민상이 장남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