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리화나' + '한화 이글스' 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
비밀번호 5886899를 찍고 있던 한화 이글스는 2014년 후반기부터 매경기 흥미진진한 경기를 치루며, 경기 보는 재미를 유발하곤 하였다. 마약처럼 중독성이 느껴질만큼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면서, 결국 마약인 '마리화나'로 부터 파생된 마리한화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한화 이글스를 지칭하게 되었다.
2 유래
마리한화란 별칭이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부터 생긴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 문서 상단의 이미지만 봐도 그러한데, 진실은 2014년 김응용 감독 시절에 생긴 신조어이다. 2014년 한화는 예년처럼 하위권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타선이 자리잡고[1] 안-정-진 필승조가 구축되면서 끈질기고 극적인 경기를 여럿 배출해냈다.
마리한화의 시초격 경기는 7월 13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로 추정되는데, 이 때 1군 출전경험이 전혀 없던 듣보신인이 9회초 대타로 나와 아무도 기대치 않았던 역전 3루타를 쳐냈다. 이 경기 이후로 한화의 팀분위기는 바뀌었는다. NC 다이노스 상대로 722 대첩을 펼친 것도 이 시기의 일.
8월이 마리한화의 절정이었는데 첫날부터 강경학이 프로커리어 첫 안타를 극적인 역전 쓰리런으로 장식하며 두산에게 승리. 6일에는 정근우의 끝내기 투런으로 1위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었고, 9일 원정 LG전에선 투수력 처참하기로는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비견되던 팀이 뜬금없는 1-0 영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29일에도 넥센전에서 정범모의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첩급 승리를 거두는 등 8월 한달 승률이 .632에 달했다.그러고도 탈꼴찌를 못했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한때 4강권을 노려볼만한 정도로 게임차를 좁힌 적이 있기는 하지만 9월에 귀신같이 연패하면서 결국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뭐 2016년에도 6월에 승률 .521, 7월에 승률 .650 하고도 결국은 7위 했으니 비슷한 경우라면 비슷한 경우다.
이 시기에 KBS 다큐 3일 팀에서 한화팬들을 소재로 삼아 촬영할 정도로 화제가 됐었다. 다만 다큐 3일 측에선 원래 테마를 '최하위팀임에도 변함없이 응원하는 한화팬들' 정도로 잡은 듯 한데 한화가 촬영기간 동안 3연승을 거두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 한화 팬: 다큐 365일 찍읍시다
3 이후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에도 410 대첩이 경기는 한화가 졌다, 4월 25일 김경언의 끝내기로 이긴 SK전, 517 대첩, 7월 10~11일 LG와의 2연전, 826 대첩 등 재미있는 경기를 계속 이어가자, 팬들은 야구장으로 몰려 들었고, 연일 홈경기 매진으로 응답하며 년간 입장객 기록을 크게 갈아 치웠다. 관련 기록 비록 2015년 한화 이글스는 6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실패하고 비밀번호를 연장하게 되었지만, 마리한화라는 별칭은 팬들에게 깊은 각인을 남겨 주었다.
그리고, 2016년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꼴찌를 벗어나는 것도 기대하기 힘든 성적을 기록하며 온갖 비난의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랬던 한화가 5월말 5연승 + 6월초 6연승+7월 승률 2위로 미친듯한 승률을 기록하자, 다시한번 '마리한화'의 평가를 듣고 있었다. 2016년에도 2015년처럼 갈수록 떨어지면서 9자리 비밀번호를 완성했으나 최종전에서도 드라마같은 경기를 펼치며 마리한화의 명성에 걸맞는 마무리를 했다.
4 진실
사실 마리한화의 비결은 기본적인 실력이 안되기 때문이다(...) 아차 잊고 있었던 한화의 실력 진짜 강팀이라면 대개 이길 경기는 여유롭게 잡는것이 보통인데 2015~2016년의 한화 이글스는 선발이 약한 대신 상위타선의 폭발력과 불펜진의 이닝소화가 좋았기 때문에 선발이 털린다→불펜이 길게 끌면서 점수차를 유지한다→타선이 야금야금 점수를 따라가서 역전한다 의 패턴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불펜진 소모가 극심해져서 후반기로 가면 불펜이 터져서 잡을수도 있는 경기를 놓치는 일이 많아졌고 끝내 2015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원인이 된 것이다. 그래도 재밌는건 사실이라 한화 이글스는 2015시즌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시즌 최고 시청률 경기 상위 5개를 모두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