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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제 2의 도시 포카라 공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설산경. 중앙에 막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삼각형으로 솟은 봉우리가 마차푸차레다.[1][2]
명칭 | 영어: Machhapuchchhre(마차푸차레)[3] Fish-Tail Mountain 산스크리트어/네팔어: माछापुच्छ्रे (Machhapuchhre) | ||
마차푸차레 주봉 사진출처 : [2] | |||
높이 | 6,997m & 6,993m[4] | ||
지형학적 상대높이 | 1,233m[5] | ||
모체 봉우리 | 안나푸르나 III봉[6] | ||
위치한 국가 | 네팔 | ||
산맥 | 히말라야 산맥 | ||
초등정 | 없음 | ||
역대 등정 횟수 | 0 | ||
등반 중 사망률 | 그런 거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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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네팔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로, 해발고도 6,993미터인 소박한(…) 산이다. '마차푸차레'라는 이름은 네팔어로 '물고기 꼬리'라는 뜻으로, 정상 부분이 두 개로 갈라져 있는 게 마치 물고기의 꼬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었다. 8천 미터급 고봉이 즐비한 이 지역 산들에 비해선 높이가 다소 낮긴 하지만, 경사도가 그야말로 미칠 듯하기 때문에 생김새가 비슷한 알프스 산맥의 마터호른 산과 비교되기도 한다[7][8]. 일부에서는 아예 네팔의 마터호른이라고 부른다.[9] 그리고 낮다고 해도 히말라야의 고봉들과 비교해서 낮다는 말이지,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지역(남북아메리카,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등등)의 어떤 산도 이 마차푸차레보다 높은 산이 없다.
힌두교의 3대 신 중 신도들이 가장 많이 받드는 시바 신에게 봉헌된 산이라고 한다.
안나푸르나 산군을 이루는 봉우리들.
안나푸르나 I봉 | 8,091미터 |
안나푸르나 II봉 | 7,937미터[10] |
안나푸르나 III봉 | 7,555미터[11] |
안나푸르나 IV봉 | 7,525미터 |
강가푸르나 | 7,455미터 |
안나푸르나 남봉 | 7,219미터 |
틸리초 | 7,134미터) |
마차푸차레 | 6,993미터 |
히운 출리 | 6,441미터 |
2 등정 역사
없다. 정확하게는 1957년 영국의 지미 로버츠가 이끄는 원정대가 처음이자 마지막 시도를 한 적이 있지만, 정상까지 50 m를 남겨두고 다시 내려왔다. 이는 마차푸차레가 지역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겨 숭배하는 산이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이 오르기에는 지형상으로도 굉장히 험하다. 신의 영역이라 여기므로 미천한 인간이 감히 정상에 발을 들여놓음을 금지한다. 현재까지도 네팔 측에서 마차푸차레 등정만큼은 허용하지 않으며, 영원히 허용할 일은 없다고 못박는다. 지금도 현지인들에게 농담이라도 올라가고 싶다면 미친놈 보듯이 바라보는 눈길과 함께 영원히 그럴 일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숭배받는다.
1957년 원정대도 정상은 절대로 밟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올라갔던 것. 고로 마차푸차레의 정상은 아직도 미정복 봉우리이며, 성지이다. 비슷한 경우가 부탄 최고봉인 강카르 푼섬으로 여기도 미정복 봉우리이다.
하지만 1958년 마차푸차레 등정을 책으로 쓴 등정대원 윌프리드 노이스(1917~1962)는 우린 정상을 올라갈 뻔했다고 주장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정확히는...
"그러나, 정상에 다가가자 눈보라가 몇 시간이고 불어닥치고 먹구름과 같이 번개까지 내리쳐서 우린 정말로 여신이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겁이 났다. 결국 우리는 몇 시간 겨우 걸려 좀 더 올라갔으나 정상까지 가는 걸 포기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도 험하기에 눈보라를 무시했다간 우린 누구도 살아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다." |
라고 썼다.
대장인 로버츠는 부정했으나, 로버츠도 정상으로 가는데 눈보라와 번개가 내리쳐서 고생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어쨌든 이들이 정상에 못 올랐음은 사실인데, 만약 이들이 올라가서 사진이라도 찍고 자랑했더라면 사람들에게 맞아죽거나 살해당했으리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네팔에서는 이들의 등정에 엄청 분노했었다고 한다. 실패를 겸손하게 풀어썼는데도 꽤 욕을 먹었는데, 왜냐면 시바신은 남자신이기 때문(...)갑자기 성전환당한 시바신 지못미...
등정사고로 죽은 노이스는 살아생전 이 산처럼 아름다운 산은 없다고 칭송했으며, 마터호른은 여기에 견주면 그냥 바위 덩어리라고 무시했을 정도였다.
- ↑ 출처: 위키피디아 커먼즈
- ↑ 마차푸차레 왼쪽으로 7천 미터가 넘는 안나푸르나 남봉, 오른쪽으로는 거의 8천 미터에 달하는 안나푸르나 II봉이 같이 보인다. 하지만 거리도 그렇고, 인지도도 그렇고, 사람 사는 곳에서 당장 보이는 풍경도 그렇고, 스카이라인과 사람들 머릿속 이미지를 동시에 지배하는 것은 마차푸차레.
- ↑ 로마자 표기가 통일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도, 인터넷에서도 Machhapuchchhre, Machapuchare, Machapucharre 등등 미묘하게 다르지만 지칭 대상을 절대 헷갈릴 일이 전혀 없으므로 통일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듯.
- ↑ 보다시피 정상이 2개다.
- ↑ 해당 지형학적 데이터는 모체 봉우리인 안나푸르나 III봉과의 연결 능선상에서 가장 낮은 기준점부터 측정한 것이다. 해발 6천에 가까운 고개인 이곳은 사실상 사람들이 갈 일이 없고(...) 해당 봉우리 밑으로 사람들이 주로 많이 다니는 길은 해발 3천미터 남짓에 불과하므로 체감 높이는 4천 미터 이상이 되어 훨씬 크다.
- ↑ 마차푸차레 북쪽에 있는 나름 7,555미터짜리 거봉이지만 너무 산 속 깊숙히 있어서 사람 사는 동네에서는 마차푸차레의 스카이라인에 물리적으로 완전히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안습.
- ↑ 마차푸차레가 있는 동네에는 8천 미터급은 안나푸르나 1봉 하나밖에 없으며, 그 하나조차도 며칠을 산속으로 걸어가지 않으면 영접조차 하기 힘은 곳에 있다. 당연히 사람 사는 곳에서 보이지 않으므로, 사실상 네팔 제 2의 도시 포카라에서 보이는 설산 풍경의 스카이라인을 압도하는 산은 마차푸차레이다. 특유의 모양과 특유의 상징성 때문에 이 동네 모든 산 중 존재감은 TOP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 마터호른은 그 뾰족한 생김새 때문에 등산가들이 지레 겁먹고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실제로도 사람이 낙석을 피하는 게 아닌, 낙석이 사람을 피해가야 된다고들 할 만큼 어렵고 운이 따라줘야 하는 구간이 상당수 존재한다.
- ↑ 네팔 현지 가이드 중에는 이런 말을 들으면 간혹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터호른, 아마다블람과 함께 세계 3대 미봉으로 불린다는 말을 듣자 한국어를 배운 가이드 중 한명은 실제로 "아마다블람은 몰라도 어떻게 마터호른 따위를 성산인 마차푸차레와 같은 급에 올려놓을 수 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참고로 아마다블람은 똑같이 히말라야에 있고 에베레스트 근처에 있는, 마차푸차레보다 조금 낮지만 비슷한 6천 8백미터급 산이다. 이쪽은 등정이 허용되어 있다.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마차푸차레가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듯, 이쪽도 역시 봉 자체도 아름다울 뿐더러 주변에 비교할 만한 봉우리가 없이 우뚝 솟아 있어서 에베레스트 트레킹시 대부분 구간에서 스카이라인을 지배한다. 4천 미터 중반대인 마터호른도 만만치 않게 아름답고 기하학적으로 잘 빠진 산이지만, 앞의 두 산과 같은 반열에 올리기엔 사실 스케일이 좀 안습이다. 백두산 하나가 차이난다(...) 항목 맨위 사진의 좀 가까이 있는 검은색 이름없는 봉우리들이 4천 미터급이다.
- ↑ 세계에서 16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며, 8천 미터가 안되는 봉우리 중에서는 초오유 지역의 갸충캉에 이어서 2번째로 높다.
- ↑ 안나푸르나 산군에서 안나푸르나 II봉 다음으로 2번째로 높은 산으로 높이는 7,555미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