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Master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마법의 달인'이라는 의미.
1 판타지에서 대마법사를 이르는 칭호 중 하나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마법을 전부 알고 있으며, 단순히 이 마법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자유로이 응용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내는 수준의 경지에 오른 마법사를 칭하는 호칭. 대체로 마법이 인간이 평생을 걸쳐 연구하더라도 한 분야를 완성하는 것조차 어려운 학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매직 마스터라는 호칭이 붙을 정도의 인물은 그야말로 수백, 수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 수준의 천재라는 것이 된다.
그런데 매직 마스터라는 칭호는 사실 소드 마스터라는 용어에 맞추어 만들어진 양판소 용어에 가깝다. 애초에 국내 양판소의 마법체계 설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1]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는 '매직 마스터'라는 칭호는 있지도 않으며, 시스템 상 모든 마법을 전부 배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판본에 따라서 세부 사항은 다르지만 D&D에서 스페셜리스트 위저드의 경우 반대 학파 주문은 주문책에 옮겨 쓰는 것조차 할 수 없는 등 완전히 포기해야 하며, 학파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론상 모든 마법을 배우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장난아니게 들어가기에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애초에 파티 플레이를 전재로 하고 있는 TRPG에서 마법사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먼치킨 행보를 보일 게 아닌 이상은 굳이 모든 마법을 전부 다 배워야 할 이유도 없고.
1.1 사례
※매직 마스터라는 호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아도 그에 합당한 묘사가 있다면 포함한다.
- 드래곤 라자 - 대마법사 핸드레이크
-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 모덴카이넨: 세계관 중 하나인 그레이호크의 대마법사. 애초에 27레벨 위저드, 즉 에픽 레벨의 존재로 인간을 초월했다고 표현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의 강력한 필멸자 마법사이며, 설정상 에픽 미만의 모든 마법을 알고있고 새로이 생겨나는 마법조차도 소문 등을 통해 알아내어 직접 연구해서 익혀내고 만다고 한다. 두세개 뿐이지만 에픽 주문도 알고 있다. 물론 작중 직접적으로 '매직 마스터'라 불린 적은 없다.
- 마법선생 네기마! - 나기 스프링필드: 세계최강의 마법사로 천개의 마법을 사용한다 해서 사우전드 마스터로 불리지만 실상은 항목을 참조하자(...)
2 파이널 판타지 6의 보스
이름 그대로 마법 위주의 보스로 2부에서 볼 수 있다. 2부의 광신도의 탑 최상층에서 소울 오브 사마사를 얻게 되면 등장한다.
광신도의 탑에서는 특기나 기본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강적이며, 마법으로 상대하려 해도 특수능력인 배리어 체인지로 계속해서 약점을 교체하기 때문에 상당히 귀찮다. 예를 들자면 약점인 화염 속성마법으로 공격했더니 갑자기 속성을 바꿔서 화염을 흡수해버리는 짓거리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쓸 줄 아는 기술은 화이가, 블리자가, 썬더가, 데스, 바이오뿐인 보스인데도 불구하고 마봉검과 같은 특기 역시 봉인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상대하기 힘들다. 배니시에 내성이 있어서 배니시 버그도 안 통한다.
귀찮으면 플레어, 메테오, 알테마같은 무속성 마법으로 떡실신시키거나 버서크를 걸어서 물리공격만 날리는 바보로 만들거나 전원에게 리플렉트 링을 장착해서 혼자 마법 쇼하다가 자멸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는게 속편하다.
다만 "죽기 직전에 알테마로 아군 전체에게 6,000 데미지를 입히고 죽는다."라는 특성때문에 그냥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심지어는 버서크가 걸려 있어도 근성으로 주박을 떨쳐내고 닥치고 알테마를 날린다.)
매직 마스터를 이기는 방법으로는 레벨을 올려서 알테마를 몸으로 때우거나 리레이즈를 미리 걸어두는 방법과 MP를 죄다 날려버리는 방법이 있다. 전자의 경우는 매우 간단하지만 리레이즈를 배우기 위해 귀찮은 피닉스의 산으로가서 피닉스를 얻어야 하는 문제가 있고, 후자의 경우는 아스필과 라스필로 매직마스터의 MP를 죄다 태우는 방법이기 때문에 저레벨 노비기로도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다.
매직 마스터는 일단 MP가 다 떨어지면 알아서 죽는 보스다. 덤으로 MP가 없기 때문에 마지막에 알테마도 못 날리고 죽는다.
근데 문제는 매직 마스터의 MP가 50,000이라는 것. 잘해봐야 300~400 정도의 대미지만 주는 라스필로 MP를 0으로 만들어 죽이는 것은 미친 듯이 지겨운 작업이 될 것이다.
정말 아스필이고 라스필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도 이길 수는 있다. 바로 매직 마스터가 스스로 MP를 다 쓰게 만드는 방법. 다만, 엄청 지겹다. 하나 더 문제가 있다면 아스필 라스필로는 MP를 0으로 만들 수 있지만 스스로 MP를 써서는 0이 절대 될 수 없다. 즉, HP까지 다 깎아야 한다는 말. 마석과 알테마를 배제한 플레이에서나 쓸만한 방법.
아무리 해도 답이 없으면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패놓은 후에 마석 케츠하리로 냅다 전원 점프해서 피니쉬. 착지한 아군은 알테마에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건너게 되고 남은 공중에 떠 있는 아군이 승리를 쟁취하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마석 조각을 써서 랜덤으로 케츠하리가 나오게 할 수도 있다. 4타째에 죽으면 전멸이니 잘~재서 점프하자.
아무튼 일단 리레이즈와 알테마만 배우면 더 생각할 것도 없다.
참고로 최대MP를 50% 증가시켜주는 악세사리 크리스탈 오브를 훔칠 수 있으며 GBA판은 혼의 사당 112층에서 또 등장한다.- ↑ 초기 판타지 소설은 D&D 등 TRPG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특히 마법 체계는 거의 D&D의 복붙 수준이었다. 이후 등장하는 양판소들도 초기 판타지 소설들의 영향 때문인지 마법의 수준이 9단계로 나누어진다거나 하는 등 D&D의 체계를 느슨하게나마 이어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