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도의 일러스트
Mordenkainen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전 공식 세계관인 그레이호크에 등장하는 인물. 그레이호크의 최강의 대마법사이자, 세계관 내의 현존하는 필멸자 중에서도 손꼽을 만큼 강하다. 또한, 그는 D&D 계열의 세계관에서 여러 가지 자기 이름이 붙은 주문으로도 유명하다.
D&D 3rd 에픽 레벨 핸드북에 소개된 그의 데이터를 보자면 무려 위저드 27레벨(!)을 자랑하며[2] 힘 10 민첩성 17 건강 18 지능 27(!!) 지혜 15 카리스마 18이라는 사기적인 능력치[3]를 보여주고 있다. 지능이 27까지 올라간 것은 위시를 비롯한 각종 강력한 주문으로 강화시켰기 때문.[4] 설정상 플레이어즈 핸드북에 나오는 코어룰 마법은 모두 알고 있으며, 코어룰에 등장하지 않는 새로이 만들어진 주문도 소문을 통해 알아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에픽 레벨 핸드북에서는 에픽 주문도 몇개 깨우쳐서 더더욱 먼치킨이 되어 버렸다.
성향은 완전한 중립(True Neutral). 그것도 꽤나 극렬한 급진파로, 그는 '균형'만이 세상을 지배하는 가치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이런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서슴치 않는다. 가령 악의 세력이 너무 강하다고 판단되면 선한 세력을 도와서 악한 세력을 때려부수고, 선한 세력이 강하다 싶으면 악한 세력을 도와서 선한 세력을 때려부순다. 로도스도 전기에 나오는 칼라와 좀 다르지만 비슷한 일을 한다고 보면 되겠다.
모덴카이넨은 이런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를 감시하는 강력한 존재들의 비밀결사단체를 만들었다. 그의 롤모델이자 필멸자의 몸으로 신성을 얻어 신이 된 미친 마법사 재긱(zagig the mad)이 창조한 '7인의 단'(The company of seven)과 '5인의 고리'(The ring of five)를 참고하여 모덴카이넨은 8인의 요새(Citadel of Eight)이라는 비밀결사를 만들어내고, 여기에서 한 단계 수정을 가해 마침내 그 유명한 '8인회' (Circle of Eight)를 발족시킨다. 오틸루크, 빅비, 텐서, 래리 등등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대마법사들로 구성된 '8인회'는 그레이호크의 초창기 캠페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악의 현신 이우즈(Iuz)와 진홍의 형제단(Scarlet brotherhood)를 필두로 한 악의 세력이 플라네스(Flarness)대륙을 지배하던 그 암울한 시절, 이들은 악이 너무 비대해짐을 견제하여 선의 세력에 가세해 그 유명한 '타락한 정령의 사원'(Temple of elemental evil)사건에도 개입하고 세계의 존망을 위협하던 그레이호크 전쟁(Greyhawk war)에도 참가하여 균형을 잡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훗날 모종의 사건으로 8인회가 무너진 후에도 모덴카이넨은 중립과 균형을 지키고자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하며, 이는 다른 8인회 구성원들이 봤을 때도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자기 자신만의 잣대로 보는 '중립'과 '균형'을 추구하는 그의 모습은 대단히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실제로 드루이드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런 사상을 매우 싫어한다. D&D의 드루이드들도 그들이 숭상하는 대자연이 그러한 것처럼 중립과 균형을 중시하긴 한다. 하지만 드루이드들이 대체적으로 온건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데 반해 모덴카이넨은 그 방식에 있어 지나칠만큼 독선적이고 권위적이며 그냥 균형이 안 맞는다는 이유만으로 있는대로 다 때려부순다는 게 문제.
이런 면도 있지만 개그물인 캐슬 그레이호크에서는 지하에서 헐리우드(우리가 사는 지구의 그 유명한 동네 맞다)의 자본과 결탁하여 판타지 영화를 만들고 있었다. CG나 특수효과 필요 없이 괴물들을 그대로 배우로 투입해서 쓰는데, 어인일인지 이 층에서 지나가다 마주치는 몬스터로는 데모고르곤마저 나온다. 이쯤되면 영화가 문제가 아니라 플라네즈 대륙 정복할 기세지만 개그물이라 그런 깊이 있는 물건은 아니다.
굉장히 강대한 마법사이지만 안습한 처지에 빠진적도 은근히 많은데, 대체로 베크나와 얽히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베크나에게 깨지고 동료까지 다 잃고 PC에게 허겁지겁 달려와서 도와달라고 사정하는 모덴카이넨씨를 볼수있는 시나리오도 있다. 그리고 헤아릴 수없는 데몬과 데빌이 격돌하는 전쟁 블러드워를 직접 목격하고 두려움에 떠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른 D&D 세계관을 여행한 적도 종종 있는지 포가튼 렐름의 대마법사 엘민스터와 만나 서로의 마법 주문을 교환한 적도 있다.
여담이지만, 이 캐릭터는 사실 순수하게 NPC로 디자인된 것이 아니라 D&D의 개발자 개리 가이각스의 플레이어 캐릭터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그레이호크 세계관 내에서 개리 가이각스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
모덴카이넨이 만든 주문
- 모덴카이넨의 검(Mordenkainen's sword)
- 모덴카이넨의 역장 미사일 (Mordenkainen's force missile) : 매직미사일과 비슷한 역장 화살을 발사해 대상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며, 명중한 화살은 폭발해서 주위에도 피해를 준다. 거기에 7레벨에 2개, 10레벨 3개, 15레벨 4개, 그 이후로 5레벨당 1발씩 발사체가 추가되며 매직미사일과 달리 생성 개수에 제한이 없어 레벨이 높아지면 엄청난 양을 쏴댈 수 있다. 매직 미사일의 탈을 쓴 폭발형 범위 마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모덴카이넨의 망라하는 시야 (Mordenkainen's Encompassing Vision) : 시전자에게 360도 시야를 제공한다.(...) 포위공격/측면/후면공격에 페널티를 받지 않으며, 도둑의 스닉 어택에도 면역이다! 시야가 뻥 뚫린 관계로 메두사나 바실리스크 같은 녀석들이 쓰는 응시 공격을 피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 그나마 꼽을 수 있는 단점이지만, 이걸 감수할 가치는 충분한 마법. 기본적인 효과도 매우 좋지만 응용을 하면 더 무서워 지는데, '자신의 시야'를 기준으로 하는 모든 능력을 사용할 때 이 360도 시야를 활용한다는 것. 진실의 시야(True Sight)같은, '자신의 시야 내의 각종 환상/투명화/숨어있는 적을 알아보는 주문'을 사용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모덴카이넨의 분열 (Mordenkainen's disjunction).
- 모덴카이넨의 충직한 사냥개 (Mordenkainen's Faithful Hound) : 시전자만 볼 수 있는 실체없는 사냥개를 소환하여 주변을 감시할 수 있다. 드래곤 라자에서는 할슈타일 저택의 마당에 밤마다 소환된다.
- 모덴카이넨의 장엄한 저택 (Mordenkainen's Magnificent Mansion) : 7레벨 주문. 대리석 조각, 상아로 만든 문 미니어처, 은수저를 집중 요소로 써서 이공간에 저택을 하나 만들고 거기로 연결되는 포탈을 하나 만든다. 저택은 시전자 레벨 당 2시간동안 지속된다. 허가받지 않은 사람은 포탈을 볼 수도 들어올 수도 없으며 외부에서는 절대 저택 안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안에는 시전자 레벨 당 2명의 반투명한 유령같은 하인들이 시중을 들며, 시전자 레벨 당 12명이 9코스 연회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있다. 방의 구조는 시전자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 ↑ 쥐고 있는 무기가 그 유명한 모덴카이넨의 검이다.
- ↑ 9레벨만 되도 웬만한 집단의 지도자급은 하며, 12레벨이 넘어가면 국가 단위의 영웅이며, 20레벨쯤 되면 이미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본다.
- ↑ D&D 세계관에서는 보통 사람의 '평균적인' 능력치를 10으로 잡는다. AD&D 기준으로 12정도는 똑똑함, 14정도는 영재, 16이상은 천재, 18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해당했다. 능력치 제한이 그나마 널널해진 편인 3rd 룰에서도 최대 능력치 제한이 늘어났을 뿐 평균적인 능력치 수준은 별 차이 없기 때문에 18 이상은 여전히 전설에나 나올 수준.
- ↑ 실제 플레이 시에도 레벨업을 통한 능력치 상승(4레벨마다 원하는 능력치 +1, 레벨 27인 모덴카이넨의 경우 총+6)과 위시(최대+5)로 능력치 뻥튀기가 가능은 하지만, 순수하게 자신의 능력치로만 27을 찍었다는 건 모데카이넨은 이미 1레벨 시절부터 최소 지력 16이 넘었다는 소리이다.
- ↑ 예로서 모덴카이넨의 장엄한 저택. 레오문드의 집짓기 시리즈 마법을 보고 만들어낸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