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맹도견에서 넘어옴)

영어 guide dog
일본어 盲導犬(もうどうけん)
중국어 導盲犬(번체) 导盲犬(간체) (dǎomángquǎn)
프랑스어 Chien guide d'aveugle
독일어 Blindenführhund
스페인어 Perro guía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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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목적견의 꽃

맹도견 또는 인도견이라 불리기도 한다. 시각장애인에게 안전하게 길 안내를 하거나 위험을 미리 알려 그들을 보호하도록 훈련된 장애인보조견을 말하며, 청각장애인을 돕는 장애인보조견은 청각도우미견이라 한다.

기원은 1819년 빈에 있는 한 맹아학교의 창립자가 펴낸 책에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실제로는 1916년 독일에서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시각장애인이 증가함에 따라 몰덴부르크에 안내견 학교를 개설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 사업은 유럽 각국으로 번져서, 1923년에는 포츠담에 맹인안내견 훈련소가 개설되고, 1929년에는 《이 개가 빛을 주었다》의 저자인 M.프랑크에 의해 미국 모리스타운에도 훈련소가 설립되었다.

이런 안내견들은 법적으로 안내견의 도움을 받는 장애인이 출입가능한 모든 시설, 탈것에 동행할 수 있으며[1] 별도의 추가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애완동물 금지등의 제약이 걸려 있더라도 이런 안내견의 경우는 예외. 비행기같은 민감한 교통수단도 마찬가지라서 안내견의 기저귀 착용같은 것만 사전에 준비되면 당연히 동승할 수 있으며 기내에서 스튜어디스가 안내견에게 식수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다만 장기간 비행시 안내견의 식사는 기내안에서는 제공되지 않으며 중간기착지등 지상에서만 제공된다.

한국의 경우 삼성 안내견 학교가 유명한데, 사업 규모가 최근에 축소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관련기사) 자세한 내용은 추가바람.

초기에는 셰퍼드가 사용되었다가 이후 래브라도 리트리버골든 리트리버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외모가 준수하며외모지상주의?[2] 지능이 높고, 체력이 뛰어나며, 공격성이 낮고 사람에 대한 친화력이 뛰어나기 때문.

안내견은 오래 살지 못하고 단명한다는 오해가 있다. 고된 훈련과정과 장애인을 보조하면서 축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단명한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집에서 애완견으로 키우는 리트리버의 평균 수명이 11.9세인 반면, 안내견 리트리버의 평균 수명은 1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3] 이렇듯 안내견에게 있어 장애인을 보조하는 역할은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 업무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주인과 함께 하는 놀이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옳다. 안내견과 사용자(장애인)의 관계는 주종관계가 아닌 상호교감적인 관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은퇴한 안내견은 입양 희망 가정에 인도되어 여생을 편히 보내는 편이다.

특수목적견은 전부 고된 훈련과 선천적인 적성이 요구되지만 안내견은 그 중에서도 제일 까다로운 훈련과정과 적성을 요구 받는다. 안내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내력과 집중력인데, 이 적성이 선천적으로 뛰어난 개체를 골라서 그 적성을 개발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의 본능을 생각하면 인내력이라는 요소는 그 본능에 정면으로 거슬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안내견은 위급상황이 아니면 짖지 않도록 훈련 받는데 함부로 짖을 경우 안내를 받는 장애인의 상황판단을 방해하고 불안감을 줄까봐 짖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훈련 받는다. 또한 자신의 관심을 끄는 물체가 주변에 나타나도 그 쪽으로 관심을 주지 않고 안내임무에 집중하는 고도의 집중력[4]도 함께 요구하기 때문에 안내견이 되는 개체는 인간으로 치면 그야말로 엘리트 중에 엘리트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맹인을 안내하는 안내견이 보일 경우 말을 걸거나 쓰다듬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안내견이 아무 생각 없이 맹인을 끌고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임무 수행 중의 안내견은 그야말로 총력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간섭은 그냥 방해에 지나지 않고, 안내견에게 안내를 받는 맹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좀 쓰다듬었다고 그게 무슨 맹인의 안전까지 위협하겠냐 싶겠지만, 안내견이라도 외부의 간섭을 받으면 어느 정도 집중력이 흩트러지고 다시 집중력이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5] 그 짧은 시간이라도 맹인의 안전은 위협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정상인으로 치면 눈이 예쁘다고 상대방의 안구를 손가락으로 후비는 짓이나 다름없다. 먹이를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안내견은 임무수행 중 먹이를 먹지 않지만 집중력이 흩트러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맹인을 안내하는 안내견에게는 일체의 접촉을 해서는 안된다.

안내견의 임무수행능력에 대한 최근의 사례 중 하나로 2014년 7월 28일, 일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던 맹도견(래브라도 리트리버, 8세)이 지하철에서 괴한에게 흉기로 수차례 찔리고서도 주인을 직장까지 안내한 일이 있었다.(관련기사) 훈련에 의해서라고는 하지만 이정도면 웬만한 사람보다 믿음이 간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안내견은 실전투입 전에 반드시 거세 수술을 받는다. 아무리 선천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고도의 훈련을 받았더라도 발정기만큼은 정말 어쩔 수 없어서 집중력 유지를 위해 거세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부 거세를 받는 것은 아니고 성적이 뛰어난 개체 중 몇몇을 골라 번식용으로 거세를 하지 않고 놔둔다.

이 안내견을 다룬 창작물로서는 국내 출판사인 대교그룹에서 발간된 안내견 탄실이라는 동화가 유명하다. 작가는 고정욱. 위에 거론된 삼성 안내견 학교가 실제로 나오기도 했다. 스토리의 반응도 좋았기도 해서 3권짜리 만화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절판되었다.

2 훈련 과정

  • 번식과 선발: 국내와 해외의 우수한 종견이 낳은 강아지들 중에서 적합한 강아지를 선발.
  • 퍼피워킹: 7주 정도 된 강아지를 무보수 자원봉사자의 가정에 1년간 위탁하여 사회화 훈련을 시킨다. 물론 강아지를 키우는 데 필요한 예방접종, 사육용품을 제공하며 간혹 트레이너가 한 달에 한 번 훈련 정도나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안내견 훈련을 받을 개와 종견이 될 개가 정해지기도 한다.
  • 안내견 훈련: 배변 등의 기본 훈련, 복종 훈련(주인의 지시에 따르게 함), 지적 불복종 훈련(장애물들이 발견되었을 때, 주인이 안전한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훈련), 보행, 교통훈련. 부적합 판정시 인명구조견, 재활보조견, 치료견, 모델견, 일반 분양 등 다른 일을 찾아준다.
  • 파트너와의 만남: 안내견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의 성격, 보폭, 직업, 건강, 생활환경에 맞는 안내견을 선정. 물론 예비 파트너와의 수 차례에 걸친 면접도 한다.
  • 파트너에 대한 교육: 4주간 관리와 현지적응에 필요한 훈련을 한다.
  • 사후관리: 주인과 함께 걷는 보행 상태, 안내견의 건강 점검을 한다.
  • 은퇴견 관리: 10여년간 봉사한 안내견은 자원봉사자 가정 위탁, 안내견학교에서 여생 보내기 등으로 관리된다.
이렇게 안내견 한 마리를 기르는 비용은 약 1~2억원 정도 든다고 한다.
  1. 장애인복지법 제40조 3항
  2. 중요한 요소다. 안내견은 장애인을 보호해야 하기에 목줄 정도나 있을 뿐 재갈 같은 것은 못 물리며 또한 몸을 많이 써야 하므로 일반적으로 체구가 중형견급 이상의 크기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안내견은 그 특성상 사람들과 많이 마주하게 되며(장애인들과 같이 있어야 하니까) 그렇기에 좀 위협적으로 생긴 개들은 다른 사람들의 반감 심지어는 공포심을 자극할 수도 있다. 일례로 도사견 같은 경우에도 매우 순하고 순종적이며 인간을 잘 따르는 개체가 많이 존재하고 핏 불 테리어 같은 경우 훈련이 잘 될 경우 구조견, 경찰견 등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개들의 행동, 성격에는 관계 없이 외모만으로도 매우 무서워한다. 근데 도사견은 몰라도 핏불테리어는 사람을 많이 공격하잖아사실 핏불도 사람에게 상당히 온순한 편이나 성격도 그렇고 신체능력이 웬만한 대형견 이상이라서 한번 공격하면 매우 위험해서 그렇다.
  3. # 안내견에 대한 오해들 - Q4.
  4. 이건 구조견과 군경의 특수목적견도 마찬가지다.
  5. 물론 안내견의 훈련 과정에 집중력을 회복시키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교육과정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