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루

멋진 하루 (2008)
My Dear Enemy
감독 이윤기
각본 이윤기, 박은영
출연 전도연, 하정우
장르 멜로
제작사 스폰지 Ent.
배급사 롯데 엔터테인먼트
촬영 기간 2008년 1월 26일 ~ 2008년 3월 31일
개봉일 2008년 9월 25일
상영 시간 123분
총 관객수 397,387명
국내등급 12세이상 관람가

1 개요

이윤기 감독 전도연, 하정우 주연의 2008년작 영화. 타이라 아스코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2 예고편

▲ 티저 예고편
▲ 메인 예고편

3 줄거리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돈 350만 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떼인 그 돈을 받기 위해 1년 만에 그를 찾아나선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희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빌린 350만원을 갚기 위해 돈을 빌리러 나선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병운이다.

어느 화창한 토요일 아침, 초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희수는 경마장에 들어선다.
두리번두리번, 경마장을 헤매는 희수. 마침내 병운을 발견한다.
병운과 눈을 마주치자 마자 내뱉는 희수의 첫마디. "돈 갚아.”

희수는 서른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애인도 없다.
직장도 없다. 통장도 바닥이다. 완전 노처녀 백조다.
불현듯 병운에게 빌려 준 350만 원이 생각났다. 그래서 결심한다. 꼭 그 돈을 받겠다고.

병운은 결혼을 했고, 두 달 만에 이혼했다.
이런저런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하고 빚까지 졌다.
이젠 전세금까지 빼서 여행가방을 들고 다니는 떠돌이 신세다.
한때 기수가 꿈이었던 병운은 경마장에서 돈을 받겠다고 찾아온 희수를 만나게 된다.

병운은 희수에게 꾼 돈을 갚기 위해 아는 여자들에게 급전을 부탁한다.
여자관계가 화려한 병운의 ‘돌려 막기’에 기가 막히는 희수지만 병운을 차에 태우고 돈을 받으러, 아니 돈을 꾸러 다니기 시작한다.
한때 밝고 자상한데다 잘생기기까지 한 병운을 좋아했지만, 대책 없는 그를 이제는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

1년 전엔 애인 사이, 오늘은 채권자와 채무자……
길지 않은 겨울 하루, 해는 짧아지고 돈은 늘어간다.

다시 만난 그들에게 허락된 ‘불편한 하루’가 저물어 간다.

(다음 영화 발췌.)

4 등장인물

김희수 (전도연)
조병운 (하정우)

5 흥행

관객수는 39만명으로 흥행하지는 못했으나 전도연의 인터뷰에 의하면 손익분기점은 넘겼다고 한다.

6 읽을거리

  • 한국형 로드무비서울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특히, 하정우의 초등학교 동창(장소연 분)이 사는 낡은 아파트로 등장하는 서소문 아파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이하게 곡선 형태의 부지에 지어진 아파트의 특징이 재미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극 초반 전도연과 하정우가 자동차로 지나가는, 중간중간 아치형 기둥과 창이 나 있는 터널은 한남동의 두무개다리/두무개길로 감독이 이전부터 그 곳에서 촬영을 하고 싶어아깝다, 내가 먼저 찍었어야 되는데. 노리고 노렸던 장소라고 한다.
  • OST가 굉장히 좋다. 푸디토리움의 김정범이 감독을 맡은 재즈 음악인데 트랙 제목도 시간(3:04 PM, 10:12 AM 등)으로 붙여 시간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영화와 잘 어울린다.
  • 라이프랩스미디어에서 블루레이를 발매했다.
  • 전도연, 하정우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두 번째 만나는 것인데 프라하의 연인에서는 하정우가 운전했다면 멋진하루에서는 전도연이 운전한다.
  • 『씨네21』은 2008년 한국영화 베스트 2위로 <멋진 하루>를 선정했다. 1위는 홍상수의 <밤과 낮>, 3위는 나홍진의 <추격자>
  • 하정우는 먹방의 신답게 뛰어난 먹방을 보여준다. 제주 갈치구이를 못먹게 된 하정우가 KFC에서 햄버거는 밥이 아니라 스낵이라면서 투덜대다가, 차례가 오자 디테일하게 주문하는게 아주 일품.
  • 전도연이 <밀양>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작품인데, 그녀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 박찬욱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하정우 영화로 꼽은 적이 있다. 그는 제일 좋아하는 하정우의 영화로 <멋진 하루>를 꼽으며 “이윤기 감독과 하정우가 만든 그 남자는 한국 영화사에 기억될 만한 남성 캐릭터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하정우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자신과 닮은 인물이 극중 병운이라고 말했다.
  • 전도연과 이윤기 감독의 인연으로 이후 전도연-이윤기의 두번째 작품 <남과 여>에서 하정우가 카메오로 나온다. 나오기로 하고 촬영까지 했으니 편집되었는지 실제 영화에서는 볼 수 없다.
  • 극 중 여자 화장실에서 나레이션처럼 흘러가는 전화통화 목소리는 한효주가 맡았다. 한효주는 비 오는 버스정류장 장면에서 카메오로도 출연했다.
  • 일본에서는 2011년에 아시아 영화 전문 영화관을 비롯한 몇몇 소극장에서 개봉. 2012년에는 DVD도 발매. 전도연은 밀양으로, 하정우는 추격자로 일본 내에서 이미 잘 알려진 상태였는데, 각 배우의 전작들을 생각하고 본 관객들이 좋은 의미로 많이 놀랐다고 한다.
  • 타이라 야스코의 원작과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과 인물 구도는 거의 같으나 세부묘사가 조금 다르다. 대표적으로 하정우가 연기한 영화 버전의 남자 주인공 쪽은 좀 더 얄밉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원작은 약간 드라이한 쓰레기로 남자로 그려진다. 그외에도 영화만의 어레인지가 가해졌는데, 관점에 따라서는 훨씬 더 세련되게 다루어진 덕에 원작자는 영화화된 작품을 보고 상당히 만족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