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아리아인

Ehrenarier

1930년대, 독일나치가 내세운 나치즘 제도 중 하나

인종에는 등급이 있고 그 중 으뜸은 아리아인이다. 그러나 드물게 아리아인에 필적하는 비(非)아리아인이 나타난다. 나치는 이들만큼은 아리아인으로 대우해주어야 한다.

1 개요

생물학적으로 접근시 아리아인은 아니나, 아리아인에 못지않게 나치의 사상보급 혹은 전쟁 및 경제 활동에 크게 이바지한 민족 및 개인에게 준 일종의 칭호. 그러니까 일본이 떠들던 칭호인 황국신민같은 개념이다.역시 끼리끼리 잘 논다.

나치 이전에도 시어도어 루스벨트등이 일본인의 심장은 백인과 같다느니 터키인보다 일본인이 백인에 더 가깝다(...)는 등의 황당한 발언을 하면서 일본인을 명예 백인 취급하며 칭찬하기도 했지만 루스벨트 본인만 그렇게 생각했고[1] 대부분의 미국 국민들에게는 그런거 없었다.

제도 초기에는 독일 인접국가들 출신자들에게만 수여된 나름대로 레어품인 칭호였으나, 나치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과 손을 잡은 뒤 히틀러일본인과 다른 호의적인 민족들에게 동맹국으로 대등한 입장을 부여하기 위해 명예 아리아인 칭호를 마구 뿌림으로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 2차 대전 중반, 독일군은 오컬트에 심취하며 동양의 오리엔탈리즘을 맹신하였기에 벌어진 일이란 설도 있다.

나치가 몰락한 후, 명예 아리아인 제도는 사라지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명예백인"이라는 인종등급제도로 변모해 명맥을 유지한다. 여기서도 일본과 한국,대만이 포함된다

각종 창작물이나 유사사례에서 명예 ~인 같은 용어가 나오면 죄다 명예 아리아인이 모티브이다.

2 명예 아리아인 제도가 마련된 진실

나치우생학을 내세우며 아리아인 우월주의를 내세우는 과정에서 히틀러는 아리아인이 아니잖아?[2]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일종의 우회등록 기법. 호박에 줄긋고 수박이라고 우길 놈들

제도초기에는 히틀러와 그 측근들을 아리아인으로 포장하기 위해 사용 되었다고 한다. 괜히 나치의 사상보급에 이바지한 사람이란 조건이 붙은 것이 아니다. 이후 경제활동에 이바지한 경우라거나 전쟁에 참가한 경우가 추가 되며 나치에 협조하거나 돈을 내거나,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뿌려지게 된다.

2.1 일본인은 명예 아리아인이다

"일본인게르만인과 생물학적으로 별개의 종이나, 아리아인과의 동맹이 될 자격을 갖추었다.

뭔 개소리세여 일본인과 게르만인을 교잡(...)하면 생식이 가능한 후손이 나오는데여?[3]

1936년, 나치소련코민테른에 대항하기 위해 반 코민테른 조약일본과 체결하는데, 이 조약을 현장에서 주도한 요아힘 폰 리벤트로프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히틀러는 일본인을 명예 아리아인으로 취급해주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인을 명예 아리아인 취급해준 것은, 반 코민테른 조약의 수월한 집행을 위한 성의 표시이기도 했지만 조약의 중요 내용을 검토 집행한 하인리히 히믈러오리엔탈리즘에 빠진 일빠였기에 부여한 것이란 설도 있다.

2.2 흑인만 빼고 모두가 명예 아리아인

동양인에게 명예 아리아인 칭호가 부여된 뒤, 나치는 명예 아리아인 칭호를 남발, 최종적으론 나치가 운용하는 강제수용소에 끌려온 사람들에게도 노역의 대가로 명예 아리아인 칭호를 주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흑인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런던공습 당시, 영국 흑인들의 배신을 유도, 내부협조를 얻기 위해 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음에도 흑인은 아리아인이 되어선 안된다는 나치다운 발언을 상부가 밀어 붙였다고 한다. 그래도 전쟁 막바지에는 흑인 SS 대원들까지 동원되었다.

나치의 노골적인 흑인배척은 온갖 창작물에서 다루어지며, 블랙 라군에선 네오나치스폰서인 나치 잔당이 네오 나치에게 큰타격을 입힌 라군상회의 대표인 더치에게 "흑인만 아니었다면" 이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2.3 관련 항목

  1. 그 루스벨트도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 미국 서부로 몰려오던 그 '명예 백인'의 미국 이민을 제한 시켰다.
  2. 사실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의 게르만족은 예전 분류법으로 알프스 인종(Alpine Race)이라고 해서 북부 지역의 게르만족과는 좀 다른 계통으로 분류되었었다. 따라서, 아리아인을 이끄는 위대한 지도자가 아리아인이 아닌 알프스 인종(...)이라는 코미디가 생기는 셈. "인도-유럽어를 쓰면 다 어차피 아리아인 아닌가?" 싶지만 사실 저 당시 "아리아인"이라는 말은 인도-유럽어족이란 의미는 그냥 갖다버리고 그냥 "북구 민족"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였다.
  3. 당연하다. 인간은 피부색이나 민족과 관계없이 모두 생식가능한 후손을 만들 수 있는 단일종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종이라고 분류할 만한 차이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