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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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향토음식. 여기서 조류인 모자반(Sargassum fulvellum)의 제주도 방언이다. 뭔가 식인종스러운 이름 때문인지 '모자반국'이라고도 많이 불린다. 원래 표기는 아래아가 들어가서 'ᄆᆞᆷ국'(/mɒmk̤uk̚/).

이름대로 모자반과 돼지고기가 들어가는데(당연히 집마다 세부적인 요리법은 다르다), 해초+고기 조합이라 괴하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의외로 맛이 괜찮다. 소고기나 닭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을 생각한다면 낯설지도 않을듯. 예로부터 제주도 사람들이 거센 바닷바람을 이기기 위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 고기 요리가 그렇듯 옛날에는 잔칫집에서나 먹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의 급식으로도 가끔 나오는 편이나 몸국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그다지 인기있는 메뉴는 아니며, 술자리에서(특히 2,3차)에서 인기있는 해장국 중 하나이다. 도내에서 유명한 몸국 식당으로 인제사거리에서 한라산방향에 위치한 신설오름이 있으며, 특히 옥돔이나 고등어구이를 시키면 서비스로 작은 뚝배기에 주기도한다.

김치 크로니클에서 김지순[1] 씨가 선보인 몸국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1. 돼지고기를 푹 고아 육수를 만든다.[2]
  2. 1.에다가 대파를 넣고 더 우려낸다.
  3. 모자반을 충분히 씻어서 잘게 썬다.
  4. 2.에서 파를 건져내고 잘게 썬 돼지 위장(1.에 사용했던 돼지고기를 써도 된다), 작게 썬 김치와 파, 3.을 넣어 20분간 익힌다.
  5. 4.에 다진 마늘 약간과 간장 두 큰술로 밑간을 한다.
  6. 5.에 메밀가루 푼 물을 넣어 완성.
  1. 제주특별자치도가 공인한 토속음식 명인
  2. 가장 오래 걸리는 과정으로 하루종일 걸리기도 할 정도.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압력솥을 써도 되고, 돼지국밥용으로 토렴한 것을 써도 된다. 다만 후자는 돼지 뼈도 같이 우리므로 맛의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