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행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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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 버드(ubah bird), 참고로 '우바'의 의미는 '바꾸다'를 뜻한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야당. 주로 약칭인 DAP로 알려져 있는데 영문인 Democratic Action Party의 약칭이다. 말레이어로는 Parti Tindakan Demokratik이라고 하나, 이를 줄여서 PTD라고 하지는 않는다.

1 역사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던 인민행동당이 그 시초인데, 1965년 싱가포르가 탈퇴한 후 자연스럽게 말레이시아에서 등록이 취소되어 무소속이 된 일부 인민행동당 잔류세력들을 중심으로 창당되었다. 사회주의를 내세운 정당으로 1966년에 창당되었으며 '민주화'를 목표로 했다. 이 중에는 싱가포르의 전 대통령 데반 나이르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나이르는 훗날 싱가포르행을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탈당했다.[1]

1969년 말레이시아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터진 후 총선에서 반사이익을 다소 얻어, 여당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을 견제할 수 있는 주요 야당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의석 수가 터무니없이 적었으며 실제로 그리 견제할 수 있는 힘은 안 되었고, 냉전시기 사실상 자본주의 진영의 편에 섰던 말레이시아 입장에서 사회주의 정당은 그야말로 위협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이 정당은 UMNO의 일당독재에 의한 탄압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1987년 랄랑 작전 당시, 림킷시앙을 포함한 많은 당 수뇌부들이 대규모로 투옥된 적이 있었다.

1990년대까지 UMNO를 견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의 야당이었음에도, UMNO의 힘이 너무 센 탓에 이들을 이기는 건 무리였다. 그러나 UMNO의 2인자였던 안와르 이브라힘이 숙청되고 당에서 축출되면서, 이의 잔류 세력들이 별도의 인민정의당(PKR)을 결성, DAP와 연대하면서 서서히 승승장구의 길이 열렸고, 마침내 2008년 총선에서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과 연대하고 개헌저지선을 차지, 사실상 야권의 승리를 알렸다. 이를 계기로 2013년 사상 첫 정권교체까지도 갈 뻔했으나 UMNO의 부정선거로 패했으며, 2016년 사라왁 주 총선에서도 여권연합인 국민전선(BN)에 밀리면서 패배를 보였다.

이렇게 보면 민주화를 추구하는 좌파정당으로, 한국으로 치면 진보당 정도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2 실체

사실은 그저 사회주의를 빙자한 극우정당으로, 겉으로만 다민족주의에 민주주의를 추구하지 실제로는 철저한 극우 파시즘을 추구한다. 말로는 사회주의를 운운하며 개혁개방을 공약하나, 이들의 꼬라지를 보면 진짜 사회주의에서 천만광년 쯤 떨어져 있으며 오히려 윗동네가 '위대한 사상'이라고 떠들어 대는 주체사상에 가깝다.

말로는 다민족, 다문화를 추구한다는 정당이 풀라우피낭 주에서 승리한 뒤로 '우리 음식 고유의 풍토를 지키고자 외국인들의 요리를 금지한다'는 네오나치적 법안을 상정했고, 주민투표까지 붙힌 뒤 압도적인 찬성을 얻으면서 2016년부터 적용된 것이다. 만약에 이를 어기면 그때는 코로 피낭 국수 원샷할 각오를 해야 한단다. 말로는 '고유의 풍토를 보호한다'는 것이지만, 이것은 그저 말도 안 되는 핑계일 뿐이며, 이들의 꼬락서니로 봐서는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핑계로 외국인을 아예 다 추방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국빈 셰프테이너 레주아완 이스마일이 이를 강력하게 비판한 적이 있었다.

이제는 외국인들의 프로퍼티(property; 집 및 토지) 소유를 금하는 법안을 상정하거나, 하마터면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두고 외국인이 참여하는 것에 불평을 하거나 하는 등 시대착오적이고 배타적인 행동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러면서 다문화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하마터면 얼마나 배은망덕한 것들인지, 외국인이 와서 '말레이시아를 사랑한다'고 했는데도 고마워할 줄 모르는 것들이다. 말만 사회주의에 다문화, 민주주의일 뿐, 이들의 꼬락서니를 보면 오히려 주체사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안그래도 림관엥이 이쪽에 연루되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할 말이 없다.

말레이시아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태도가 여당인 UMNO 때문이다 보니, 몇몇 외국인들은 뭣도 모르고 DAP를 지지하는 일이 간혹 있다. 그러나 여기서 보여지듯이 DAP가 더 배타적이며, 이는 DAP 지지자들을 통해서 더 뚜렷하게 보여진다. 얼마나 심한 제노포비아가 있으면, 외국인 고용에 대해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2] 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혹시나 말레이시아에서 문제를 겪더라도 절대로 DAP를 지지하는 일은 없도록 조심하자.

3 각주

  1. 이에 대한 사연이 있었으니, 리콴유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의 관계를 목표로 했으며 당초에는 성향이 유사했던 두 정당이 공존하였다가, 1981년 리콴유의 초대로 데반이 싱가포르행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 데반은 싱가포르의 대통령으로 올랐으나 알코올 중독 문제로 4년만에 사임했다.
  2. 정부직업도 아니고, 외국인이라도 말만 통하고 방법만 제대로 알려주면 끝날 일들인데도 지나치게 자국민을 고집한다. 아예 'Malaysian ONLY' 하거나 'Malaysian ONLY!!!'하는 식으로 발악하는 듯한 태도를 대놓고 보여준다. 현지인들은 '그건 그들이 현지인들을 선호하니깐'이라며 슬쩍 발뺌하지만, 실상은 선호가 아니라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