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佛語 : La Liberte guidant le peuple[1]
英語 : Liberty Leading the People

1 설명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가 그린 작품.[2][3]

흔히들 프랑스 대혁명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샤를 10세가 물러나는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4] 하지만 세계사에 별다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이 그림을 보여주고 '이 그림이 무엇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것입니까?'하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글쎄요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대답한다.[5] 잔 다르크라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있다.

7월 혁명으로 샤를 10세가 쫓겨나고 그 뒤에 왕이 된 사람이 프랑스 대혁명 때 혁명파로 이름을 날렸던 루이 필리프 1세로 그는 입헌 군주[6]로 즉위했다. 근데 말이 입헌 군주였지 실상은 소수의 부유한 지주층이 권력을 잡고 있었기에 사실상 독재왕정에 가까웠다. 그러라고 왕 시킨게 아닐텐데?...

7월 왕정에 대한 불만은 산업 혁명이 시작되면서 새로 등장한 산업자본가와 노동자의 세력이 등장하면서 불만이 심해졌고, 이는 2월 혁명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절대 군주가 되려던 왕을 몰아내고 뽑은 왕이 하필 보수 of 보수로 가득찬 왕족출신임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

그림 앞의 시체와 그림 속 인물들이 그리는 그림의 중앙에서 우측으로 약간 치우친 역삼각형 모양 등, 그림의 전반적인 구도가 테오도르 제리코의 1816년 작, 메두사의 뗏목과 매우 흡사하다.

여담으로,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Viva la Vida가 수록 된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의 앨범 커버가 바로 이 그림이다. 또한 그림 속 프랑스 국기를 들고있는 여성 옆의 아이는 훗날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레 미제라블을 집필할 때 가브로슈의 모티브가 된다.
그리고 깃발을 들고 있는 여인은 제목대로 로마 신화의 자유의 여신 리베르타스#s-2라고 볼수도 있고 프랑스를 상징하는 의인화한 캐릭터인 마리안느라고 볼수도 있다. 애초에 마리안느라는 캐릭터 자체가 사실 여신 리베르타스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진 캐릭터다.

2 패러디

무명이었던 들라크루아를 단숨에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니 만큼 패러디도 많다.

미국에 존재하는 광팬(fanboys)과 팬덤들을 풍자한 그림
일본 록그룹 Dragon Ash의 1999년 앨범 발표때 만든 표지
미국 인디밴드 홀드유어호스(Hold your Horses)의 70 Million. 참고로 이 그림 말고도 여러 명화들에 등장하는 존재들을 패러디했다.
사이퍼즈 버전
스즈미야 하루히 버전
덕후를 이끄는 사쿠라 밑에 있는 사람은 무시하자
민중을 이끄는 수학의 여신바닥에 나뒹구는 이 묘하게 신경쓰이지만 무시하자
SNL 코리아 민교의 난
드워프를 이끄는 간달프(...)
강도들을 이끄는 범죄의 여신(...) 페이데이 2 패닉 룸 하이스트 업데이트로 나온 일러스트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영조 실록과 정조 실록 편에 각각 쓰였다. 영조 실록 편에선 정순왕후의 사도세자 모함설을 다루면서 정순왕후가 여신의 포지션으로, 그리고 홍봉한, 김상로 외의 다른 노론들이 따라오는 구도로 패러디했다. 정조 실록 편에선 프랑스 대혁명을 언급하느라 그냥 그림을 썼다. 근데 이 그림은 프랑스 대혁명이 아니라 1830년 7월 8일 혁명이라 fail.(...)

Fate/Grand Order에 등장하는 개념예장 칼데아를 이끄는 소녀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1. 원어를 직역하면 그냥 '민중을 이끄는 자유'라는 뜻으로 원제목에는 여신이라는 단어는 없다. 그러나 자유의 여신상이란 번역명처럼 여신이란 번역명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림에 나온 여성은 로마 신화에서 자유를 의인화한 여신인 리베르타스#s-2를 상징하기 때문.
  2. 들라크루아의 화풍은 훗날 낭만주의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3. 자유의 여신 왼편에 소총을 든 신사는 화가 본인의 모습을 본땄다. 이렇게 화가 본인오너캐을 자신의 그림 속에 집어넣는 일은 바로크 시대부터 비일비재하게 있어왔다. 아테네 학당라파엘로 산치오최후의 심판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등의 거장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4. 비슷하게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작품이 레 미제라블이다.
  5. 참고로 이 그림의 부제는 '1830년 7월 28일'이다.
  6. 루이 필리프가 퇴위되기 전까지 그의 입헌 군주정은 '7월 왕정'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