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철학 용어
Leap of Faith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저서 <철학적 단편 후기 Afsluttende uvidenskabelig Efterskrift>에서 비롯된 말로, 근거 없이 오로지 신앙에 의지해 종교(특히 기독교의 하나님) 등에 투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격신을 섬기는) 종교라는 것은 결국 이들이 설명하는 초월적 존재에 대한 증거가 존재할 수 없고, 믿기 위해 믿을 수밖에 없다. 즉 신이나 사후세계를 '그냥' 믿는다는 일종의 도박을 해야 한다. 이런 행위를 불신을 건너기 위해 몸을 던지는 '도약'으로 표현한 것.
따라서 굳이 번역하자면 '신뢰'나 '신의'가 아니라 '신앙'이 더 옳고, 더 나아가 '믿음'이 중의적/포괄적이면서 완벽하게 옳은 표현이다. 그러나 순우리말을 어색하게 여기고 천시하는 풍조+원전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오역되는 경우가 많다.
2 도약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먼 곳을 향해 점프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어쌔신 크리드가 나오기 이전, 영화 인디아나 존스 3편에서 존스가 이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1]
前 WWE 소셜 미디어 부사장이자 파트 타임 프로레슬러이기도 했던 셰인 맥마흔의 피니시 무브 이름이기도 했다.[2]
영화 인셉션에서도 맬이 코브에게 동반자살을 권하는 장면에서 언급된다. 이경우는 (실제론 현실이었지만 맬의 입장에선 꿈으로 인지하고 있었기에) 죽음을 통해 꿈꾸는 상태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가려는 상황이었으므로 사후세계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을 바탕으로한 투신이란 점에서 본래의 용어에 가장 가깝게 쓰인 사례.
2.1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기술, 신뢰의 도약
원문은 Leap of Faith이다. 일본어 번역판에 한해선 이글 다이브라고 부른다. 이유는 불명이지만 히든 블레이드가 어쌔신 블레이드가 된 것과 같은 이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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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떨어져도 건초더미에 떨어지면 멀쩡한 신비의 기술
암살단에 대대로 전해진 유서 깊은 기술로, 마치 독수리가 높은 곳에서 낙하 비행을 하여 사냥을 하듯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위압감 있게 기습하거나, 빠른 이동을 위해 고층 공간이나 옥상으로 이동을 하다가 지면으로 향하는 용도, 건초더미로 떨어져 은신하기 위한 용도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암살단 의상의 디자인이 독수리에게서 유래했고 신뢰의 도약 역시 독수리가 높은 곳에서 사냥을 하는 방식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게임상에서 신뢰의 도약을 사용할 때는 독수리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또한 신뢰의 도약이 가능한 뷰 포인트에도 항상 독수리가 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기술이기 때문에, 떨어지는 방향에는 반드시 짚단이 있어야 한다.맨 땅에 헤딩하면 제 아무리 어쌔신이라도 골로 간다. 이 밖에 강이나 바다를 향해서도 신뢰의 도약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때 점프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물 속으로 다이빙을 한다. 브라더후드에는 이에 관한 업적도 있다. 참고로 도약 지점 중 짚단과의 거리가 멀지 않은 몇몇 지점에서 발판에 매달린 채 각도를 맞춰 떨어지기를 누르면 뒤를 본 채로 시전하는데[3], 고개를 돌리고 팔을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리며 떨어지기 때문에 강렬한 카메라 워크와 사운드는 그대로인데도 굉장히 모양빠진다(...)
암살단 사이에서도 숙련도가 쌓인 암살단원이 아니면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어쌔신 크리드만 하더라도 알타이르는 잘만 썼지만 아직 경험이 미숙한 암살단원은 신뢰의 도약을 하다가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다.다리만 부러진게 다행이다
어쌔신 크리드 세계관에서는 고대 시대는 물론이거니와 18~19세기 암살단에게도 널리 쓰였지만 시기가 현대가 된 시점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고층 빌딩은 널렸고 건초더미는 없고 다만 정말로 필요할 때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어쌔신 크리드 3에서는 데스몬드 마일즈가 앱스테르고 시설로 잠입하기 위해 신뢰의 도약을 선보였다. 물론 도약 후에 낙하산을 이용하긴 했지만…….
파 크라이 3에선 제이슨 브로디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며 "신뢰의 도약이로군"이라는 말을 한다.(어쌔신 크리드 간접광고)
실제 역사상의 이슬람 광신도 암살단 "햐사신"에게도 게임상에서의 신뢰의 도약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화가 있다. 예루살렘 왕국의 왕이자 사자심왕 리처드의 조카였던 앙리 드 상파뉴 백작이 하사신들과의 동맹을 위해 마시아프 요새를 방문했을 때, 라시드 앗 딘 시난(알 무알림)의 후계자였던 2대 산상 노인이 부하들의 절대 복종을 과시하기 위해 두 명의 부하에게 "마시아프 요새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라"고 명령했다. 두 하사신들은 아무 망설임 없이 명령대로 뛰어내려 죽음으로써 앙리 드 상파뉴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건초더미가 없었던 게 분명하다
게임상에서도 이 장면이 비슷하게 연출된다. 1편의 극초반, 템플러들이 마시아프를 침공했을 때, 알 무알림은 어쌔신들의 충성도를 과시하기 위해 높은 탑에 있는 어쌔신들에게 투신을 명한다. 허나 이건 연출된 쇼이며, 밑에 건초더미가 있어서 알타이르는 무사히 착지하지만 같이 뛰어내린 동료는 다리가 부러져 고통에 신음한다. 밑에서 대기하던 동료들은 착지에 실패한 어쌔신에게 소리를 내면 적들이 연출임을 알게 될 테니 참으라고 다그친다. 그리고 이렇게 무사히 뛰어내린 알타이르는 몰래 근처의 통나무 함정을 작동시켜 템플러들을 역관광시킨다.
이후 마시아프 하사신의 수장이 된 알타이르의 경우 이런 맹신적인 짓을 동료 어쌔신들에게 강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이를 혐오했다. 근데 400년 뒤 까마득한 후임이 부활시켰다 사실은 일종의 이탈리아 지부 암살단의 입단 의식이 되어 정식 암살자로 승급하기 위한 통과의례로서 사용한다. 악폐습 및 내무 부조리[4] 한편 12세기 중동 암살단 지부에서 왼손 약지를 자르던 의식도 알타이르가 암살검을 마개조시킨 이후에는 왼손 약지를 자를 필요가 없어져 왼손 약지에 불에 달군 부지깽이로 낙인을 새기는 정도로 간소화.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서는 왼손 약지에 암살단 문양을 문신으로 새기거나 반지로 대체했다.
18세기를 다룬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나 어쌔신 크리드 3에서는 이런 의식으로서의 의미는 완전히 사라지고, 단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기술 정도로만 남는다.[5]
2.2 현실
현실에서는 그냥 다윈상 후보이므로, 절대로 따라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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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
위 움짤의 주인공은 눈이 두텁게 쌓인 곳에서 낙하를 시도했는데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았다고 한다. 천만다행스럽게도 다리뼈, 꼬리뼈,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수준에 그쳤다. 3개월 동안 요양을 한 뒤 다시 걸을 수 있었지만 엄청나게 운이 좋아서 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완충재가 있어도 절대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물도 예외가 아니라서, 제아무리 물 속으로 뛰어든다고 한들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해 머리나 가슴부터 추락하면 최소 골절이고 그냥 그대로 사망할 수도 있다. 당장 해수욕장에서 주먹으로 수면을 힘껏 내려치면 주먹이 그냥 물 속으로 쑥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손이 얼얼할 정도의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0m 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질 때는 발부터 떨어지도록 하자.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는 이걸 실제 처형수단으로 사용했다.
2.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사제의 기술, 신의의 도약
WOW의 사제가 사용 가능한 기술로 원문은 항목1과 동일한 Leap of Faith이다. 게임 내에서는 "신의의 도약"으로 번역되었다. 원전(쇠렌 키르케고르)을 생각해보면 명백한 오역. 사제 콘셉트상 의리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원전의 패러디인 점을 감안해 믿음(신앙)의 도약이 적절하다. 일정 거리(40미터) 내의 아군을 현재 자신이 위치한 좌표로 강제로 끌어당긴다. 비슷한 성질을 지녔으나 대상만 적군과 아군으로 다른 죽음의 기사의 죽음의 손아귀, 일명 죽손과 자주 비교되는 기술. 게임상에서는 주로 길을 못찾아 엉뚱한 곳으로 가는 파티원을 끌어당긴다던가 죽을 위험에 처한 탱커를 살리고, 딜딸질에 여념이 없는 파티원을 구제해주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그런데 기술의 특성상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상대방에 의해 끌어당겨지기 때문에, 좋은 의도로 사용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기분 나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문양을 박으면 자신이 파티원이나 공대원의 위치로 끌어당겨지게 변경된다. 이 기술이 처음 나온 대격변 당시에는 이걸로 등짝에서 떨어져 날아가는 공격대원(특히나 탱커)을 땡기면 그야말로 영웅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4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일라오이의 궁극기
- ↑ 성배가 있는 장소까지 가는 길목마다 모험자들을 시험하는 3가지의 관문이 있는데 그중 맨 마지막에 나오는 관문으로, 낭떠러지에서 건너편까지 걸어가야한다. 허나 진실은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바닥이 밑에 있었기에 낭떠러지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말그대로 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도약해야만 가능한 시험.
- ↑ 상대방을 아나운서 테이블에 눕혀놓고 시전하는 다이빙 엘보우 드랍인데 링 안에서 시전하는 것 보다 높이나 낙차가 높아진다.
- ↑ 브라더후드에서만 가능한지는 확인 바람.
- ↑ 다만 짚단 위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이탈리아 지부 건물 앞에 흐르는 강물에 다이빙을 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 ↑ 애초에 18세기 시점에서 아메리카 지부 암살단은 완전히 와해되어 라둔하게둔 혼자 원맨아미로 활약하고 있는 실정이고 블랙 플래그의 주인공인 에드워드 켄웨이는 암살단원도 아니다. 서인도 제도 암살단이 어떤 전통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확히 묘사되지 않았으나 이미 마야 원주민 부족과 완전히 융화된 상황에서 과거의 전통과는 상당 부분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