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기

窮極技

1 의미와 유래

궁극의 기술. 보통 줄여서 그냥 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1] 이 궁(弓)이 아니다.

게임 쪽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로, 말 그대로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나 대단한 기술이나 강력하지만 마구 사용할 수 없는 기술, 특정 스킬 트리의 최종기 등을 일컫는다. 대게 일반기술과는 다른 월등한 성능을 지닌다. 초필살기와 거의 같은 의미.

워크래프트 3의 'Ultimate skill'을 궁극기라고 칭한 것을 시작으로 궁극기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2]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워크래프트 3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AOS 장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단어 자체도 이해를 위해 특정 게임의 지식을 요하지 않는 그냥 보면 뜻을 알 수 있는 일반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쓰이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필살기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약해짐에 따라 최종오의, 최강의 기술 등을 궁극기로 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2 워크래프트 3의 궁극기

워크래프트 3의 영웅 유닛이 레벨 6에 배울 수 있는 스킬. 대부분 이름에 걸맞는 위력을 자랑한다. 비교적 선형적인 성장을 하는 다른 레벨과 달리, 6레벨이 되어 궁극기를 찍는 순간 엄청난 위력을 얻게 된다. 물론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궁극기를 논하기 전에 쓰레기 취급 받는 영웅의 탈을 쓴 유닛도 있다.

하지만 그 위력을 실제로 체험하는건 쉽지 않은데, 레벨 6이면 이미 게임의 후반이고 궁극기는 그동안 끌어온 싸움의 종지부를 찍을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6레벨을 본 순간 항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관광 정말 치열한 경우+저테크 유닛 위주의 싸움인 경우엔 서로 궁극찍고 싸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1:1 게임은 대부분 중반~후반부터 고테크 싸움인데, 궁극기까지 보는 경우는 패멀휴먼 부릉부릉 vs 데몬패곰 메타몽빼고 거의 없다. 고테크 유닛은 체력이 높아서 교전 중에 고테크 유닛을 잡아서 레벨 따라가기도 어렵고, 일단 죽으면 충원하기도 어려워서 먼저 6레벨을 찍은 쪽이 거의 이기기 때문에... 또한 대부분의 궁극기들이 마나를 많이 먹다 보니, 막상 교전 중에 영웅이 6레벨이 되도 궁극기를 사용할 마나가 부족해서 아예 궁극기 대신 일반 스킬을 찍는 경우도 있다.

스킬의 성장은 수치적으론 선형적이지만 실제 효율은 비선형적으로 오르기도 하고, 애초에 불리한 상황이면 6레벨을 찍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6레벨보다 스킬 레벨이 오르는 3레벨과 5레벨이 전략적으로 더 중요하다. 3레벨과 5레벨에는 궁극기만큼이나 중요한 주력 스킬의 효율이 배로 뻥튀기되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싸운다면 스킬 하나가 더 생기는 2레벨도 꽤 중요하고, 두 번째 스킬이 강력한 경우엔 4레벨도 역시 중요. 그냥 다 중요하다고 해 상황따라 다르지만 대개 3레벨 5레벨 2레벨 4레벨 6레벨 순으로 중요하다.

줄이면 세긴 센데 6렙을 찍었다/내줬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궁이 잉여라도 이미 게임이 어느정도 기울어져 있다는 뜻이다. 즉 상대의 6레벨은 그 만큼 내 유닛을 상대방에게 내줬다는 것이라, 결국 6레벨을 먼저 찍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유리하다는 증거다. 따라서 6레벨보다는 영웅이 1~5레벨까지 성장하는 동안의 게임 메이킹이 매우 중요하다.

고로 워크래프트3의 1:1 게임에서 영웅이 6레벨을 찍는 일은 드물다. 서로 견제없이 사냥만 다녀서 5레벨을 찍은 다음에 교전하는 거면 가능하겠지만... 실전에서는 견제는 기본이고 타이밍 러쉬, 본진 찌르기 등 서로 어떻게든 상대방의 레벨업을 방해하고 타이밍을 말리려 하기 때문에 사냥만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며, 초중반 교전도 서로 병력이 적어 화력이 부족한 데다가 1티어 유닛들마저도 체력 200은 가볍게 넘어서 쉽게 죽지도 않으며, 체력이 적은 유닛이나 영웅은 뒤로 빼서 생존시키고 위험하면 포탈로 후퇴가 가능해서 소모전도 어렵기에 교전으로 얻는 경험치도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1:1 게임은 빠르면 선영웅이 1~3레벨을 찍는 타이밍, 늦어도 세컨영웅 3레벨/선영웅 5레벨 타이밍에 일어나는 교전에서 게임의 승패가 결정된다.

그러나 무조건 안 나오는 것은 아니고, 궁으로 승패가 뒤짚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예시) 원 영웅 체제나 장기전을 바라보는 전략은 궁을 염두해두고 작전을 짠다. 대표적으로 나이트엘프의 선 워든 전략, 선 비마 전략은 보통 원 영웅 체제고 견제 중심의 전략이기 때문에(=소모전이 일어나기 때문에), 잘 풀릴 경우 궁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선 워든 전략의 경우 경기 양상이, 워든의 견제-> 상대방이 막고 막다가 한 방 러쉬-> 잘 큰 워든으로 수비, 이런 양상으로 흘러가곤 하는데, 이때 워든이 6렙 찍고 궁이 있느냐 없느냐로 승패가 갈릴 때가 있다. 종족전으로 따지면, 운영 싸움 장기전을 할 때가 많은 vs나이트엘프전에서 비교적 자주 나오는 편이며, 반대로 한방 러쉬로 승부를 보는 vs언데드에서는 비교적 드물다.

3 AOS의 궁극기

AOS워크래프트 3의 영웅 시스템을 이용한 세팅 맵 도타를 바탕으로 성장했고, 영웅 성장 시스템 또한 도타와 파생작에서 그대로 차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특징은 대체로 워크와 같다. 하지만 게임 디자인상의 차이점으로 인해, 궁극기는 게임을 끝내는 최종병기가 아니라 캐릭터의 특징을 결정하는 전략의 시발점 정도의 취급을 받는다. 시초인 워크래프트 3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레벨 6에서 궁극기를 배우게 된다.[3]

대부분의 궁극기는 그 이름에 걸맞게 강력한 기술들이기 때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대부분의 궁극기가 높은 마나 소모량과 긴 쿨다운을 가진 대신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워크래프트 3와는 다르게, 쿨다운이 짧고 위력은 다소 떨어지는 로우리스크 로우리턴형 궁극기더 심하게는 궁극기가 패시브인 경우도 있다는 게 특징. 혹은 아예 궁극기를 1레벨부터 들고 다니거나 시전자의 모습을 바꾸는 정도의 효과만 가진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궁극기가 궁극기 대접을 받기는커녕 캐릭터의 스킬을 다른 것으로 바꿔 주는 단축키 정도의 취급만 받는다.

4 오버워치에서의 궁극기

오버워치는 1인칭 슈팅 게임이지만 스킬이라는 기존 FPS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궁극기도 존재한다. 다른 기술과는 달리 별도의 게이지를 소모하며, 기본적으로 매우 느리게 충전되는데 공격시 좀 더 빨리 차오른다.

궁극기를 사용할 경우, 그 영웅에 맞는 음성이 전장에 들리게 되며 적군이 궁을 발동할 경우 경쾌한 소리로 전장에서 전부다 울리게 된다. 이를 이용해 적군과 아군이 궁을 썼는지 감별 할 수 있다.
여기 존재하는 궁극기들은 전부다 판을 뒤집을 수도, 말아먹을 수도 있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절대로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되며 궁각을 잘보고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대 리퍼가 궁극기로 아군을 전부 쓸어담고 떠났을 때 메르시로 궁극기를 발동해 다시 부활시키는 등. 최고의 플레이 참조.

5 대전액션게임의 궁극기

초필살기 문서 참조.
  1. 마찬가지로 영어에서도 궁극기를 뜻하는 ultimate을 줄여 ult라고 부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2. 그 이전엔 이러한 포지션의 기술은 대체로 초필살기등으로 불렸다.
  3. 예외로 사이퍼즈에서는 레벨업 시스템이 경험치를 얻는식이 아니고 장비를 장착하는 형식에, 레벨업이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것은 레벨1차이마다 10골드를 더 주는식의 시스템이기에 궁극기가 게임 시작할때부터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