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즈 수류탄

제2차 세계대전기의 영국군 보병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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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화기기관총경기관총루이스 경기관총, 빅커스-베르티에 경기관총, 브렌 경기관총, 호치키스 M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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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탄밀즈 수류탄, 가몬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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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765g (1파운드 11온즈)
길이95.2mm
직경61mm
작약바라톨 폭약
신관지연 신관 7초->4초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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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밀즈 수류탄 Number 5, Number 23, Number 36

밀즈 수류탄은 영국군이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70년까지 사용한 수류탄으로, 세계 최초의 지연신관식 수류탄이다. 정식 명칭은 'Grenade, Hand, No.5/No.23/No.36', 약칭으로 mills bomb으로 칭하는 경우가 많다.
수류탄 외에도 총류탄으로도 사용되었다.

2 역사

러일전쟁에서 영국 참관단은 일본군이 수류탄을 비교적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했고, 영국육군 수뇌부는 이후의 전장에서 수류탄이 유용하게 쓰일거라는 판단을 하여 1908년 통칭 헤일즈 밤으로 불리는 충격신관식 수류탄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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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신관식 수류탄 헤일즈 밤. [1]

그러나 충격신관식 수류탄은 당시 공업기술상 불발이나 사고의 위험이 컷고, 진창이 된 1차대전 당시의 서부전선 전장 상황은 제대로 된 신관이 달린 수류탄이라도 진흙뻘에 박히기만 할 뿐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때문에 수류탄을 운용하는 병사들은 이러한 충격신관식 수류탄을 신용하지 않았고, 대신 양측의 병사들 사이에서는 나무막대 같은 것에 폭약을 달거나 먹고 남은 군용식량의 깡통에 폭약을 넣고 도화선을 박아 넣은 급조형 수류탄을 만드는 것이 유행했다.

급조형 수류탄의 일종인 "Jam tin grenade". 군용 식량으로 보급된 잼 깡통에 폭약을 넣고 도화선을 연결한 것.

아무튼 이런 식으로 충격신관식 수류탄이 실전에 별 쓸모가 없고 사고만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대체품으로 개발된 것이 바로 밀즈 수류탄이며, 초창기에는 "안전수류탄"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밀즈 수류탄의 내부구조

개발은 버밍햄 소재의 Mills Munition Factory 에서 이루어 졋으며, 이미 1912년부터 벨기에군의 제식 수류탄으로 납품되던 같은 회사의 'Roland Grenade'를 개량한 것이었다. 일반적으로는 제작 회사의 명칭을 따라서 밀즈 폭탄 mills bomb으로 통했다. 외형은 주철로 만들었으며 미끄럼 방지와 파편 확산 효과를 노리고[2] 파둔 홈의 영향으로 파인애플폭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유사한 수류탄들[3]의 별명이 되었다. 작동원리는 현대의 지연신관식 수류탄과 동일하나 현대수류탄과 비교하면 작동 방향이나 신관의 형태는 좀 다르다. 오히려 현대 수류탄의 작동 방식은 밀즈 수류탄을 모방해서 개발 되었던 프랑스제 F1수류탄의 형식을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전까지 사용되던 충격신관 수류탄이나 급조형 수류탄에 비해서 안전문제나 신뢰성, 살상력등에서 우수했기 때문에 이후 꾸준한 개량을 거치며 사용되었는데 제1차 세계대전때에는 최초 개발된 No.5모델과 개량형인 No.23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1917년에는 No.36이 개발되어 이후 제2차 세계대전때 까지의 주력이 되었다. 1차대전중 생산량은 약 7천5백만개에 달했다. 2차대전 초까지 밀즈 수류탄의 신관 지연시간은 7초에 달했는데, 이는 총류탄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그러나 1940년 프랑스 전선에서 패퇴한 후 지연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문제제기가 줄을 이었기 때문에 이후 4초로 줄어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직후 추가적인 개량을 한 No.36M이 개발되어 1972년 까지 영국군의 주력 제식 수류탄으로 사용되었다.

3 운반법

초기 개발된 수류탄이라 중량이나 크기는 현대 수류탄에 비해 과하다고 할만큼 크지만, 당시에 사용되던 다른 수류탄들에 비해서는 손잡이 같은 불필요한(?) 부분이 없어 상대적으로 휴대하기에도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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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클립으로 탄띠에 걸어둔 밀즈 수류탄, 만약 이게 독일군이 사용하던 막대형 수류탄이었다면...?
1차대전때 사용 된 수류탄 캐리어, 가슴에 찬다. 30년대 후반 복재가 개편되면서 폐지 되었지만 코만도공수부대등수류탄을 한번에 많이 운반해야 할 부대에서는 종종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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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때는 그냥 탄창집에 쑤셔 넣고 다녔다. 2인치 박격포탄이나 Bren 경기관총 탄창도 들어가는 물건이라 별 무리 없었다고...

결국 이러한 운반의 편리함도 밀즈 수류탄과 그 변종들이 막대형 수류탄을 밀어낸 요인중 하나가 되었다.

4 총류탄

밀즈 수류탄은 총류탄으로도 사용되었으며, 그때문에 수류탄으로서는 지나치게 긴 지연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초기의 막대식 총류탄

초기에는 밀즈 수류탄 바닥에 총신에 쑤셔 넣는 막대를 장착하여 공포탄으로 발사 했다. 이러한 방식은 총류탄 발사장치가 총검을 달지 않고는 장착 할 수 없는 방식인데다가 이런 막대식 발사법은 총신 내부를 상하게 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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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의 총류탄
결국 후기에는 수류탄 바닥에 접시 같은 것을 달고 총에는 수류탄이 들어가는 컵을 달았다. 2차대전 이후 밀즈 수류탄이 제식에서 퇴출 될 때까지 이러한 방식이 계속 사용되었다.
  1. 달려있는 천은 투척시 충격신관이 달린 머리부분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2. 2차대전 후의 연구 결과 외부홈의 파편 확산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져 현대 수류탄은 내부홈으로 바뀌었다.
  3. 프랑스의 F1, 미국의 MK2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