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설(원작)
이정명 작가[1]의 소설 바람의 화원. 총 2권 완결. 참고로 2,3번 모두의 원작이다.
조선 최고 화가 중 한 명인 신윤복이 사실은 여자였다는 픽션을 넣은 추리물이다.[2]
2 드라마
SBS<:> 드라마 스페셜 | ||||
워킹맘 | → | 바람의 화원 | → | 스타의 연인 |
SBS에서 1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2008년 9월 24일 ~ 2008년 12월 4일 방송 종료).
박신양, 문근영 주연으로, 남장여자 열풍과 신윤복 여자설[3]이 진실로 굳어지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 하지만 ost나 미술작품의 연출 면에 관해서는 매우 수작이다. 스토리 안에 그림을 녹여내는 방법이 예술. 참고로 이 드라마를 담당한 장태유pd(역시 아름답고 감각적인 화면 연출을 보인 뿌리깊은 나무의 pd이기도 함.)가 미술학과 출신이라 무척 아름다운 화면연출을 만들어냈다.
당시 동시간대 방영됐었던 작품이 대박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라 시청률 면에서는 크게 빛나지 못하는 듯 했으나 극이 진행될 수록 점점 상승세를 보이더니 마침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하는 기염을 토해낸다.
사실 완성도 측면에서는 문제가 많은 작품이었다. 초반부에서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스토리가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산으로 가버렸고 캐릭터 붕괴도 심했다. 초반에 총명하고 발랄하게 나왔던 주인공 신윤복은 캐릭터가 완전히 변해서 바보 멍청이 좀비가 되어버렸다. 신윤복의 스승이며 나중에는 신윤복의 정체를 알고 사랑하게 되는 김홍도는 내용의 개연성을 해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막 나오더니 나중에는 뜬금없이 자기 손을 숯불에 넣기까지 해서 갑툭튀홍도(...) 및 숯불홍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게다가 pd가 초반부에 너무 공을 들이느라 촬영시간을 다 써버리는 통에 전체 시간 배분을 못해서 뒤로 갈수록 시간 부족으로 날림촬영을 했다. 한마디로 용두사미. 마지막회는 초생방으로 촬영하고 앞부분을 방영해가며 뒷부분 편집하느라 장면들이 개연성 없이 나열되는가 하면 배경음악이 뚝뚝 끊겼다. 그래서 그 동안 드라마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진 것을 뻔히 봤으면서도 마지막회에는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는 희망혹은 미련, 혹은 덧없는 꿈을 잃지 않고 영화관 대관까지 해서 마지막회를 단체관람한 팬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다.이놈들아, 영화관 대관비용 물어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층이 꽤나 탄탄했다. 일단 대본이 엉망이 된 것과 별도로 배우들 연기가 괜찮았고, 초반부 신윤복과 정향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으로 나왔던데다가, ost도 훌륭하고, 초반부만 해도 뛰어난 연출로 아름다운 장면이 이어졌기 때문에, 그 초반부에서 뻑 가버린 팬들이 제법 있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엉망진창 대본 및 초반부에만 너무 공을 들이고 중반부부터 드라마 연출을 날려먹은 pd만 빼고는 다 좋았다는 것.(...) 그래서 드라마는 점점 개판으로 흘러갔지만 의외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은 유지할수 있었다.
바람의 화원 팬은 아직도 극성팬으로 유명하다. 팬들이 미친 화력으로 응원해서 문근영은 그해의 SBS 연기대상 수상자가 되었다.[4] 게다가 문근영과 문채원이 베스트 커플상까지 받았다! 최초로 여여커플이 베스트 커플을 수상한 진기록이다. 심지어 종영된지 한참 지난 현재도 디시인사이드의 바화 갤러리가 아직 개미소굴로 끌려들어가지 않았을 정도다. 이제는 사실상 바화 갤러리가 문근영 갤러리를 대신하고 있을 정도로 바화팬들의 충성심은 대단하다. 한마디로 드라마는 폭삭 망했으나 팬은 꿋꿋이 살아남은 케이스.
방영 당시, 지만원이 김홍도는 우익이고 신윤복은 좌익이라는 재미있는 헛소리를 했는데 이 주장은 수구꼴통 단체들도 일절 관심을 안 두었다. 그것보단 문근영을 연좌제로 연루하여 비난하던 터에 배역을 두고 발악했다는 평을 듣었다.
3 만화
1을 원작으로 한 만화.
자세한 사항은 바람의 화원/만화 항목을 참고.- ↑ 여담이지만 바람의 화원에 이어 훗날 이정명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역시 SBS에서 방영되었으며 바람의 화원에 이어 또다시 연기 대상을 배출하게 된다. 다만 이 쪽은 원작의 개판을 드라마가 잘 수습해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 사실 작가 자신은 믿지 않고 가정해 본 것에 불과하므로 일종의 대체역사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 ↑ 실제로는 남자지만 화풍이나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현재까지도 그의 성별의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다만 미술협회, 교수 등은 신윤복은 확실히 남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역사 왜곡이라고 원작자와 SBS를 비판하고 있다. 증거 면에서 보면 '청죽화사'라는 책에서도 신윤복은 여자라고 설명되어 있지 않았으며, 위창 오세창 선생의 '근역서화징'에도 그런 말은 없다. 만약 그녀가 여자였다면 최소한 한자락 증거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화풍만으로 여자라고 하는 것은 애초에 어불성설.
- ↑ 다만 이건 김홍도역을 맡은 박신양이 SBS와 출연료 문제로 싸웠기에 문근영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