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朴斗鎭
1916년 3월 10일 ~ 1998년 9월 16일
대한민국의 전 시인이다. 호는 혜산(兮山)이다. 1916년 경기도 안성군에서 태어났다.
1939년 정지용의 추천으로 문장에 시 향현(香峴), 묘지송(墓地頌)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묘지송이라는 시에서는 죽음의 의식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예견하는 햇빛을 노래하여 조국의 광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나타나 있다. 이듬해인 1940년에는 도봉이라는 시를 지었다. 해당 시는 도봉산에 올라 일제강점기 말기의 암담한 현실에 대해 느낀 심경을 읊은 서정시이다.
8.15 광복 이듬해인 1946년에는 조지훈, 박목월과 함께 청록파(靑鹿派)를 결성하고 청록집(靑鹿集)이라는 시집을 발간하였다. 해당 시에는 이전에 창작한 묘지송, 도봉산 이외에 설악부라는 시도 추가하였다.
1949년에는 첫 개인 시집인 해를 발간하였다. 해당 시집에 포함된 해라는 시는 당대의 비관적인 현실이 ‘어둔’·‘밤’으로 표상되어 있으며 해가 솟아나서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서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1998년 별세하였다.
서정주와 함께 한국 네임드 시인들 중에서는 유이하게 장수하신 분이라 80년대에 연세대에서 타과 학생들이 국문과 수업을 신청하다가 이분 이름을 발견하면 "시인 박두진? 아직 살아있었어?"하며 깜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한국의 네임드 문인들이 워낙 요절하는 경우가 많아서 벌어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