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1966)

1 개요

1966년생 대중 역사가. 소설가[1]이며 교육자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경상남도 산청군 출생. 본래 역사를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은 아니고[2] 출판사에서 편집을 맡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여러 계기로 하여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 때려치우고 시골로 낙향하여 역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몰두하였다고.[3]

이른바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라는 대중 역사서를 펴낸 경력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조선편과 고려편이 유명한데 이 두권의 책의 경우에는 역대 왕의 치세와 당시의 정황을 간단히 요약하고 서술하여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역사적 지식을 보급하는데 공헌했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조선왕조실록 편의 경우에는 깊게 들어가면 그다지 점수를 쳐주기 어렵다. 말이 조선왕조실록이지 어찌 상당수의 내용이 야사로 차 있지 않나 조선 최고의 권신 중 하나였던 김안로를 비롯한 중요 인물들도 생략되었고 삼수의 옥을 비롯하여 대형 사건들도 많이 생략됐고 그나마 실린 사건들도 설명이 극히 부실하다. 한권으로 압축했으니 당연하지 그 압축한 내용 중에 중요한게 빠지고 야사 같은 것들로 채워놓은게 문제라잖냐...

특히 고려편의 경우에는 드라마 태조 왕건이 등장하기 이전에 조선에 비해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의 역사를 간단히나마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다. 그의 저서도 대개 히트를 친 편이다. 이 중 고려, 조선 편은 만화로도 출시되었다. 어찌보면 겨우 30살정도에 그 정도의 책을 낸 것이 대단할 수도 있다.

일단 고려와 조선편[4]은 평이 좋지만, 삼국. 즉 고구려, 백제, 신라편은 별로 좋지 못하다는 평을 받는다. 신라는 진위논란이 분분한 화랑세기를 참고했다.[5] 그리고 고구려, 백제편은 고구려의 영토를 지나치게 확대했고[6]대륙백제요서경략설 떡밥을 가져다 쓰고 있어서 제대로 욕 먹고 있다. 나름대로 남조의 책을 인용했다고 본인이 말하고는 있지만 현시창.[7]

참고로,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2008년에 조선왕실계보, 세종대왕실록을 출시했다. 덧붙여, 개정판 출시 이전 출판사였던 들녘에서 나온 '한 권으로 읽는 삼국왕조실록'은 저자가 다르며[8] 박영규가 쓴 것은 '한 권으로 읽는 고구려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백제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신라왕조실록', 이렇게 세 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고구려왕조실록 머리말을 보면 박영규와 협의가 없었던 듯.

최근엔 이승만부터 이명박까지 역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한 권으로 읽는 대통령실록'을 발간했다.
소설책도 발간했는데 후삼국시대를 다룬 <후삼국기>가 바로 그 것. 이후에는 <길 위의 황제>란 소설을 냈는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을 다룬 소설이다. 나온 건 꽤 오래 전이지만 <그 남자의 물고기>라는 소설도 썼다.

2 역사관

박영규가 가장 많이 까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환빠급의 대륙백제 떡밥 및 화랑세기 차용 논란.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 중 삼국편이 까이고 있는 게 바로 이것 때문.

박영규가 환빠까지는 아니다. 대륙삼국설 등에 매우 부정적이고 그의 삼국실록에서도 환단고기는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몇 몇 부분에서 환단고기 내용을 차용한 듯 한 표현은 있다. 이로 미루어 보면 환빠라기 보다는 환단고기 자체가 다는 위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 대륙백제 및 요서경략설 :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오죽하면 근초고왕 항목에 만악의 근원이란 표시를 해놨겠는가. 그래도 윤영용의 근초고대왕이나 대쥬신제국사 같은 본격 환빠물 불쏘시개 + 환서해대백제 백제영웅 근초고왕에 비하면 애교 수준.[9]
  • 원균명장설 및 맹장설 :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 소현세자독살설 : 소현세자 사후 인조의 행동을 근거로 독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정조독살설 : 언급 자체를 안 한다.
  • 세종대왕실록의 훈민정음의 기원에 대한 부분에서 가능성 중 하나로 환단고기(가림토 문자)를 인용했다.
  • 혜종 출생 비화 : 후손에게 명예훼손으로 소송 당했지만 승소. 사실 혜종의 출생 비화는 <고려사>의 내용을 옮긴 것이기 때문에 소송 건 쪽에게 문제가 있는 거다.
  • 치우가 한민족의 조상으로 등장한다.[10]

3 교육

2000년 11월 논술+역사학원 이산서당을 만들었다. 7년후 이산서당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시 일산에 '신 개념 마스터 스쿨' 다산학교를 개교했는데 현실은 비인가 [11]학교. 이름이 다산인 이유는애 많이 낳으라고 다산 정약용의 사상을 21세기 교육에 접목시키기 위함이라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합쳐서 6년 과정이다. 5년동안 중고등 교육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수능을 봐 조기졸업을 할 수 있게 진도가 짜여져 있고, [12] 실제로 2011년 수능 후를 기준으로 조기졸업생을 네 명 배출했다. 다산학교에 다니는 데 조건은 사교육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입학하고 사교육 안하겠다고 서명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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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98년 중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데뷔. 이걸로 1998년 문예중앙신인상도 받았다.
  2. 한국외대 독일어과 및 철학 전공.
  3. 지인의 말로는 갑자기 사라졌고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들고 돌아왔다고.
  4. 물론 조선편도 연려실기술과 조선왕조실록 내용을 보기 쉽게 평역한 것.
  5. 사학계에서는 대부분 위서로 보고 있다. 진서로 보는 쪽은 서강대를 비롯한 사학계 일부와 상당한 비율로 국문학계가 차지하고 있다.
  6. 초기에 고구려에 복속된 소국 주나와 조나를 한자도 다른 조나라와 주나라의 땅으로 보아당시 이미 고구려가 중국 대륙 내부까지 지배한 것처럼 썼다.그러나 삼국사기에 기록된 역대 고구려 왕의 묘호가 대부분 능의 소재지 지명을 가져다 쓴,즉 김부식 등의 당대 학자들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기록했으며 실제 묘호는 다를 것이란(예:'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에서 능 소재지는 국강상,치적은 광개토경,묘호는 평안,호태왕은 태왕의 다른 표현이므로 정식 명칭은 광개토태왕이 아닌 평안태왕임) 의문을 제기했는데,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만한 내용이다.
  7. 다만 말 그대로 썩은 떡밥인 대륙백제와 달리 요서경략설은 해당 항목이 완전히 논문처럼 되어버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학계에서도 현재 진행형의 문제이다. 이걸 제대로 다루면 정말로 학술 논문이 나온다.
  8. '한 권으로 읽는 삼국왕조실록'의 저자는 임병주.
  9. 이 쪽은 요서는 물론이고 일본까지 백제가 점령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이건 드라마 근초고왕도 마찬가지.
  10. 그런데 애들 보는 역사만화에 이 내용을 넣었다. 심지어 만화에서 치우의 군대는 호랑이를 타고다닌다.
  11. 이유는 학교건물이 일반상가에 있는데다 선생님들중 대부분이 교사자격증이 없는 학원강사 출신이다.
  12. 문과 한정. 이과는 워낙 수II 범위가 넓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