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현재
Van Dyke Parks
반 다이크 파크스는 미국의 음악가이자 시인, 배우로 비치 보이스, 특히 브라이언 윌슨의 음악적 파트너로 유명하다. SMiLE 앨범 당시 작사가이자 브라이언의 음악적 파트너로 활동한 사람.
무려 14살부터 전문적으로 작사 활동을 시작했다. 어렸을땐 클라리넷을 배우고 보이 소프라노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 주 관심 분야도 클래식이나 조지 거슈윈을 위시한 옛 미국 음악들이었다. 그때문에 비틀즈를 필두로 한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굉장히 아니꼽게 생각했으며, (본인의 생각에는) 대단한 음악을 하지도 않던 초기의 비치 보이스 또한 싫어했으나 펫 사운즈를 듣고는 팬이 되어버렸다고. 고전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방면에 상당한 지식을 가진 배우신 분사람[1]이었기에 SMiLE 앨범에서 그가 작사한 곡들은 고평가받는다. 마이크 러브의 시비에 빡돌아서 세션 도중 뛰쳐나간 적이 있다(....).
SMiLE이 엎어진 뒤에는 솔로 앨범들을 발매했으며 현재 하나같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Song Cycle 은 바로크팝 장르의 걸작. 여담으로 당시까지 레코딩된 음반 중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든 음반이었다고. SMiLE보다 더? 실은 소속 레이블인 워너브라더스에서 반 다이크 파크스를 제2의 비치 보이스로 기대하고 얼씨구나하고 거액을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차게 망해버렸고 반 다이크 차기작은 5년이라는 공백 기간을 두고 나오게 된다. 외적인 상황도 안 좋았고 본인도 과작하는 타입인지 솔로 앨범 갯수가 적은 편이다. [2] 되려 프로듀싱에 전념한 편.
미국 내에서도 꽤나 저평가받다가 최근에서야 재평가되기 시작한 뮤지션이다. 기본적인 음악 세계로는 재즈 이전 미국의 대중음악/민요를 기반으로 정밀한 프로듀싱과 종잡을수 없는 곡 진행, 바로크풍 악기로 접근한 사이키델릭 팝이라 할 수 있는데, 후기로 갈수록 칼립소나 브로드웨이 뮤지컬 같은 다양한 미국 음악들을 섭렵하기도 했다. 가사 역시 'Surf's Up'에서 볼 수 있듯이 복잡하고 은유적인 표현을 즐겨쓴다. 전반적으로 SMiLE 시절 음악들이 훨씬 코어하게 발전했다고 생각하면 좋다. 단순하고 쉬운 음악적 세계를 고수한 마이크 러브하고는 상극이였던 셈.
이 코어함 때문에 본인 솔로는 그렇게 흥하질 못했지만 1990년대부터 미국 인디 록 후배들의 컬트적인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애니멀 콜렉티브, 조안나 뉴섬, 짐 오루크, 그리즐리 베어, 플릿 폭시즈, 뉴트럴 밀크 호텔, 스틸리 댄, 루퍼스 웨인라이트, 마그네틱 필즈, 톰 웨이츠, 서프잔 스티븐 같이 사이키델릭한 실험을 하면서도 미국의 음악적 전통와 팝적인 구조를 의식하고 있는 뮤지션들은 대체적으로 반 다이크 파크스 팬심이 강하다.
이후에도 비치 보이스와 연이 끊기지는 않아서 Surf's Up 앨범의 A Day in The Life of Tree 같은 곡에 보컬로 참여하거나 히트곡 Sail on, Sailor 등의 작곡을 돕기도 한다. 브라이언의 솔로 프로젝트에 함께하기도 했다. 15 Big Ones 앨범 세션 때는 비치 보이스가 반의 곡 Come to the Sunshine을 커버하기도 했으나, 테이프가 분실되며 앨범에 수록되지 못했다. 또한 버즈, 핫피 엔도 [3], 조안나 뉴섬, 랜디 뉴먼, 리틀 피트 등의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서, 세션으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
아역 배우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그레이스 켈리랑 같이 연기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음악 세계에 발을 담그면서 그만두게 된다. 성인된 이후로는 트윈 픽스 에피소드에 잠시 출연한 적이 있다.
브라이언 윌슨 전기 영화인 러브 앤 머시에도 등장하긴 하는데, 비중은 적다. 브라이언의 친구들에게 SMiLE에 대해 살짝 설명하거나, 러브가 자신한테 시비걸자 '나 그만둘래'하고 나가버리는게 유일한 대사일 정도. 배우는 맥스 슈나이더. 여담으로 영화 내에서 손꼽히는 싱크로율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