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 Pe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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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1 DVD 표지. 트윈 픽스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준다. |
1 개요
| 인트로. |
1990년 4월 8일, 미국 ABC TV에서 첫 방영한 미국 드라마. 한국에서도 1993년쯤에 KBS-2 심야 드라마로 더빙 방영된 바 있다.
2 줄거리
작고 한적한 산림 마을인 트윈 픽스(Twin Peaks)에 어느날 강가에서 비닐에 싸인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 시체의 정체는 마을에서 유명했던 로라 파머.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보안관들은 수사를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소녀 로네트 폴라스키가 넋을 잃은 채, 피를 흘리며 국경 근처에서 발견된다. 이에 수사하기 위해 FBI 요원이 파견되어 트윈 픽스의 보안관과 함께 로라의 죽음을 파헤친다. 이에 FBI 요원인 데일 쿠퍼가 트윈 픽스로 파견되어 트윈 픽스의 보안관들과 수사를 시작하여 증거물을 확보하고 뛰어난 직감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간다. 한편 로라의 친구들 역시 로라의 죽음에 의문점을 느끼고 로라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인범의 정체를 추적할수록 드러나는 마을 주민들의 추악한 이면과 비밀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된다.
시즌 1. 0화 파일럿 Northwest Passage
파트 1
- 어느날 아침, 한 동양인 여자(조시 패커드)가 화장을 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을 한다. 같은 곳의 한 남자(피트 마텔)가 낚시를 가다가 댐 밑 부두 근처 제재소 근처 강가에서 하얀 물체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자세히 다가가 보니 나체의 여인의 시체가 하얀 플라스틱 비닐에 쌓여 엎드려진체로 놓여 있다. 바로 보안관 해리 사무실에 신고를 한다. 의사와 시체를 확인 결과 죽은 사람이 로라 파머임을 알게된다. 한편 로라 집에선 로라의 어머니가 딸이 집에 없음을 알게 되고 남자 친구인 바비 집에 확인을 하나 바비는 운동하러 학교에 갔다고 한다. 학교에 확인 결과 바비는 늘 아침 운동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만 확인하고 다시 남편과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에 남편이 일하러 간 호텔로 전화를 건다.
호텔에선 로라의 아버지 리랜드 파머와 벤자민이 노르웨이 투자자들의 투자를 얻기 위해 설명회 중이다. 와중에 부인 (로라 엄마)의 전화를 받고 어딘가에서 바비와 있겠지하고 있는 와중에 해리 보안관이 찾아오고 두 부모는 로라가 죽었음을 알고 오열한다.
한편 RR 카페에서는 바비가 노닥거리다가 종업원 중 히나인 셸리가 일을 끝내고 집에 가자 중간에 내려 준다며 같이 나온다. 다른 종업원인 노마가 수상한듯 쳐다보는데 둘이 차에 타더니 노마가 바비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소리를 하지만 알고 보니 셸리와 바비는 바람을 피는 중이었다. 셸리는 남편이 트럭운전을 하러 나가서 집에 없을 거라 했으나 집 앞에서 남편 트럭을 발견하자 바비는 손살같이 차를 몰아 도망간다.
검시소에서 시체가 로라임을 리랜드가 확인하며, 로라의 학교에선 친구들(도나 헤이우즈와 제임스 헐리)이 로라를 찾으며 피크닉 가기 좋은 날이란 이야기를 한다. 보안관들이 바비를 찾아 다니며 로라가 죽었음을 알린다. 도나는 빈자리를 보며 통곡하고 제임스도 충격 받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오드리 혼(호텔 집 부자 딸네미)는 씨익 웃는 모습을 보인다. 보안관은 바비를 추궁하다 경찰서로 끌고 간다.
로라의 집에선 어제 밤 9시 이후에 식구들이 보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는 것과 로라의 일기장, 비디오 카메라 등이 발견된다. 또한 제재소에서 근무하는 제닉 폴라스키의 딸 역시 행방 불명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 딸은 속옷만 입은체 양손에 묵였던 흔적과 함께 캐나다 국경의 다리를 건너오다 발견되고 한편 제임스는 오토바이를 타고 주유소 주인 에드에게 다나에게 전할 쪽지를 남긴다.
FBI 수사관 데일 쿠퍼가 트윈픽스로 들어선다. 병원에서 발견된 여학생 (로네트)을 조사하게 되는데 그 여학생은 여러번 검열삭제를 당했으며, 로라와는 같은 학교이나 잘 모르는 사이였고, 뇌손상으로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쿠퍼는 그 학생의 손톱 밑을 조사하나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는 않는다. 병원에서 양쪽 귀마게를 꽂은 떠벌이 정신과 의사 자코비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로라가 자기의 환자 였으나 그 부모들은 몰랐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파트2
시체 보관소에서 쿠퍼 요원은 로라의 사체의 손을 조사하고, 손톱 밑에서 R 이라 적힌 아주 작은 쪽지를 찾아 낸다. 그는 녹음기에 녹음하기를 "똑같아. 이걸 다시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었지." 라며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닌 듯한 말을 한다. 주유소에서는 도나가 제임스를 찾고 제임스가 남긴 쪽지 (오늘 밤 9시 30분에 로드하우스에서 보자.)를 받게 된다.
경찰서에선 쿠퍼 요원이 해리 보안관이 로라의 집에서 갖고 온 증거물들을 살핀다. 비디오 테잎은 바비의 심문 시 사용한다고 하며, 로라의 일기에선 "오늘 밤 J와 만난다. 초조하다." 라는 문구를 발견한다. 그리고 일기장에 붙혀 놓은 아주 작은 투명 비닐 봉지안에서 하얀 가루와 은행 대여 금고 열쇠를 발견한다. 쿠퍼는 그 가루가 코카인이라 생각하지만 보안관은 로라의 올바른 행실을 이야기하며 그럴 일이 없다고 말한다.
한편 보안관 조수들은 버려진 기차 안에서 로라의 고문과 살해의 현장을 찾아 낸다. 쿠퍼와 해리는 바비를 심문하면서 로라의 비디오 테잎을 틀어 보여준다. 내용은 로라와 도나가 피크닉을 가서 즐겁게 놀고 있는 장면이며 다른 3자가 찍어 준 것이다. 바비는 자기가 찍어 준것이 아니라고 하고 이를 토대로 쿠퍼는 로라가 다른 사람을 사귀고 있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로라와 코케인을 한적이 있냐고 하자 바비는 "저는 약을 안합니다."라고 답을 하고 (로라가 안한다는 소리는 안함) 이를 본 쿠퍼는 바비는 범인이 아니라고 추리 한다. 바비에게 다른 남자가 누구인지 아냐고 말하면서 J 로 시작한다는 것을 일부러 이야기 해주나 바비는 모르겠다고 한다. 쿠퍼 요원은 바비와 로라 서로가 사랑한 것이 아니라며 바비를 풀어준다.
호텔에서 오드리는 노르웨이 투자자들에게 살인 사건이 났음을 흘려서 거래를 파토 내고 (이유가 없어 보임. 단순한 장난...) 경찰서에서 바비는 같은 패거리이자 도나의 남자 친구인 마이크에게 J로 시작되는 바이커 놈을 끝내 버리겠다는 말을 한다. 쿠퍼 요원은 도나를 심문하며 촬영해 준 사람을 추궁하나 도나는 지나가던 여자 여행객이 찍어 주었으며 이름은 듣지도 못했다는 말만 한다. 한편 바비의 말을 엿들은 보안관 비서가 바이커 이야기를 하려고 하나 쿠퍼 요원은 이미 비디오 테잎의 로라의 확대된 눈동자 속에서 오토바이를 발견하여 바이커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유력한 J 로 보이는 제임스는 반쪽 짜리 하트모양 금 목걸이를 들고 벌판에 앉아 있는다.
쿠퍼 요원과 해리 보안관은 버려진 기차 현장을 조사하게 되고, 땅속에 뭍힌 하트모양 금 목걸이 반쪽과 "Fire walk with me"라고 쓰인 신문 조작을 발견하게 된다. (이 두가지는 나중에 나오는 극장판의 표지의 모양과 부제목으로 쓰인다.) 한편 호텔에선 오드리의 오빠가 자폐증 증세로 머리를 벽에 부딪히고 있는데 이 오빠는 로라가 와서 돌봐주던 환자이다. 쿠퍼 요원과 해리는 은행에서 금고를 확인하게 된다. 6개월 전 부터 보관되기 시작했으며 안에는 현금 만달러와 Flesh world 라는 도색 잡지가 들어 있다. 잡지의 표시된 페이지에서 로네트 폴라스키가 속옷만 입은 채로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같은 페이지에는 셸리의 남편 리오의 트럭과 아주 작게 찍힌 그의 사진이 있다.
셸리와 리오의 집에서 리오는 셸리가 보고 있는 로라 관련 사건 뉴스를 끄게 하고 왜 집안 재떨이에 두가지 이상의 꽁초가 있는지 추궁한다. 셸리는 자기가 가게에서 남는 담배를 아무거나 들고 온다고 변명하는데... 리오는 다시는 다른 종류의 담배를 핀다면 나뭇가지 처럼 목을 꺾어 주겠다고 화를 낸다. 한편, 주유소 주인 에드는 노마의 전화를 받고 밤 9시 반에 로드 하우스에서 만나 자고 한다. 대사를 통해 에드도 노마와 바람을 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네가 막장임)
쿠퍼 요원과 보안관은 마을 회관에 동네 유지를 모아 놓고 안전에 유의 할 것을 부탁한다. 여기서 쿠퍼 요원은 1년전에도 마을에서 테레사 뱅크스라는 소녀가 살해 당했다는 것과 이번 사건이 유사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18세 미만은 임시 야간 통행금지를 해달라고 부탁 한다. 9시 경, 도나의 집에선 도나의 아버지 (의사)가 부인에게 사건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이 이야기 중에 경찰이 현장에서 하트 반쪽 목걸이를 발견 했으며 나머지 반쪽은 살인자가 갖고 있을 거라고 추측한다고 한다. 그런데 2층에서 도나가 이 이야기를 몰래 듣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도나는 2층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고 이 후 바비와 바이와 한패이자 도나의 남친인 마이크가 도나를 만나로 집에 온다. 이 때문에 이 패거리와 도나 아버지는 그녀가 밤 늦게 밖으로 나갔음을 알게 된다. 도나 아버지는 패거리들에게 도나를 찾아 달라 부탁하고 그들은 로드 하우스에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그 곳으로 간다. 한편 아버지는 보안관에게 연락하여 그녀를 찾아 줄 것을 부탁 한다.
이때 요원과 보안관은 로드 하우스 (술집) 밖에서 잠복하며 도나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쿠퍼 요원은 그녀가 나타나서 J로 시작하는 바이커에게 인도 할 것이라고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로드 하우스에선 에드와 노마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에드가 노마에게 남편 행크는 어떻냐는 질문을 하고 (쌍방 바람) 노마는 행크랑 헤어질 것이라고 한다. 대화 중에 행크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 바비와 마이크가 로드 하우스에 들어서고, 오토바이 족들은 얼간이와 촌놈이 기어 들어왔다고 비웃는다. 도나가 로드 하우스에 들어서고 요원과 보안관은 그럴 줄 알았다며 지원조를 부르고 미행할 준비를 한다. 도나가 로드 하우스에 들어서자 마이크가 그녀를 거칠게 다룬다. 로라와 똑같은 기집애라며... 이를 보고 에드가 마이크를 말리려 하자 바비가 에드를 때리기 시작한다. 이를 본 오토바이 족은 바비와 마이크를 때리기 시작하고 이틈에 조이 폴슨이라는 바이커가 도나를 데리고 나와 제임스에게 데려다 준다.
보안관은 조이 폴슨이 J 라고 하나 쿠퍼 요원은 다른 사람에게 데려다 주는 것이라는 것을 눈치 채고 미행을 시작한다. 오토바이를 쫒아 숲속으로 가나 조이가 이를 눈치 채고 따돌린다. 목제소에서 제임스와 도나는 만나게 되고 도나는 제임스에게 경찰이 J 를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 경고한다. 제임스는 자기가 어제밤에 로라랑 같이 있었다고 말하며 로라가 완전히 다른 사람 처럼 변했었다고 말한다. 로라는 가장 친한 도나도 자기를 모른다는 이야기와 살해 당한 어떤 남자에 대해 이야기 했고, 그 남자는 바비가 죽였다고 했다는 말을 한다. 로라는 이상한 말을 계속하다 오토바이가 멈췄을 때 숲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하다 서로 키스를 하기 시작하며 제임스는 로라가 아닌 도나를 사랑했음을 알게 된다. (또 막장)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제임스는 경찰에 가겠다고 하며 도나는 가기 전에 반쪽 하트 목걸이를 숨겨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결국 둘은 땅에 목걸이를 묻고 자리를 옮긴다.
그러나 길목에서 기다리던 보안관에 둘은 잡히고 제임스는 경찰서에 갇히고 도나는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바비와 마이크도 술집 난동으로 잡혀와 있었으며 제임스가 들어오자 늑대 소리를 내며 위협한다. 이런 일들을 마친 후 보안관은 제재소의 패커드 부인을 만난다. 둘이 키스를 하는 것을 죽은 패커드 부인의 남편 누나가 보고 있다. 그러나 누나 역시 외간남자와 통화 중이었으며 내일 보자고 한다. (온 주민이 바람 피는 중)
한편 로라의 어머니는 꿈을 통해 어떤 사람이 제임스와 도나가 묻어 놓은 반쪽 하트 목걸이를 찾아 내는 것을 보고 소리를 치며 잠에서 깬다.
- 파일롯 끝 -
시즌 1. 1화 Traces to Nowhere
시즌 1. 2화 Zen, or the Skill to Catch a Killer
시즌 1. 3화 Rest in Pain
시즌 1. 4화 The One Armed Man
시즌 1. 5화 Coopers Dream
시즌 1. 6화 Realization Time
시즌 1. 7화 The Last Evening
3 특징
연출을 담당한 데이비드 린치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몽환적인 연출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는 것인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를 착각하게 하는 환각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작가 마크 프로스트는 트윈 픽스를 단순한 수사물이 아닌, 회를 거듭할수록 마을 사람들의 추악한 이면이 밝혀지는 미스테리 스릴러 + 치정극의 요소를 첨가하는 특이한 선택을 취했다.
4 등장인물
- 마약전담국
- 데니스 브라이슨[1]
- 보안관 사무실
- 해리 S. 트루먼 (Harry S. Truman)
- 토미 "호크" 힐 (Tommy "Hawk" Hill)
- 앤디 브레넌 (Andy Brennan)
- 루시 모런 (Lucy Moran)
- 제재소
- 캐서린 마텔 (Catherine Martell)
- 피트 마텔 (Pete Martell)
- 조시 패커드 (Josie Packard)
- 앤드류 패커드 (Andrew Packard)
- 혼 가(家)
- 오드리 혼 (Audrey Horne)
- 조니 혼 (Johnny Horne)
- 벤저민 혼 (Benjamin Horne)
- 제리 혼 (Jerry Horne)
- 헤이워드 가(家)
- 도나 헤이워드 (Donna Hayward)
- 헤리엇 헤이워드 (Harriet Hayward)
- 윌리엄 헤이워드 (William Hayward)
- 에일린 헤이워드 (Eileen Hayward)
- 헐리 가(家)
- 제임스 헐리 (James Hurley)
- 빅 에드/에드 헐리 (Ed Hurley)
- 네이딘 헐리 (Nadine Hurley)
- 브리그스 가(家)
- 보비 브리그스 (Bobby Briggs)
- 갈랜드 브리그스 (Garland Briggs)
- 베티 브리그스 (Betty Briggs)
- 존슨 가(家)
- 리오 존슨 (Leo Johnson)
- 셸리 존슨 (Shelly Johnson)
- 제닝스 가 (家)
- 노마 제닝스 (Norma Jennings)
- 행크 제닝스 (Hank Jennings)
- 기타
- 로네트 폴라스키(Ronette Pulaski)
- 로런스 제이커비 (Lawrence Jacoby)
- 로그 레이디 / 마거릿 랜터먼 (Log Lady / Margaret Lanterman)
- 킬러 밥 (Killer BOB)
- 마이크 (MIKE) / 필립 제러드
- 리처드 트리메인
- 해럴드 스미스
5 평가
린치와 프로스트라는 걸출한 콤비의 손에 태어난 드라마 트윈 픽스는 스릴러와 치정극, 초자연적 요소들을 미국식 블랙유머와 버무려 린치 특유의 몽환적인 연출로 표현한 수사물이라는 전무후무한 장르의 드라마로써 엄청난 컬트팬들을 양성해낸다.
흥행에도 성공하여 방영 당시 3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에미상 14개 부문에도 지명되었고, 91년도 골든 글러브 최우수 TV시리즈 상을 수상했다. 일본 방영시에도 시청률 1위와 함께 3번 연속 재방송된 기록을 남겼다.
6 미디어 믹스
6.1 극장판
부제는 Fire Walk with me. 이 글귀는 로라가 살해된 현장에서 발견된 작은 신문 조각에 피로 적혀 있던 글귀이다. 표지에 반쪽 하트 모양도 같은 현장에서 발견된 목걸이 모양. 적어도 로라 팔머의 살인자가 밝혀지는 시즌2 중반까지는 완전히 다 본 후에 볼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초반부에는 쿠퍼에 의해 언급되는 본편 이전의 테레사 뱅크스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체스터 데스먼드 요원과 샘 스탠리 요원의 이야기, 후반부에는 본편 시작 1주일 전인 로라 파머의 마지막 1주일을 다룬다. 본편이 적절한 유머와 수사물, 오컬트가 섞인 독특한 드라마라면 극장판은 보다 컬트적이고 난해한 연출, 유머를 쏙 뺀 시궁창스러운 전개로 시청자의 멘붕을 유발한다. 본편에서 주변 인물의 증언과 일기장으로만 전달되는 로라의 끔찍한 삶을 영상으로 옮겨 구역질이 날 정도로 세밀하게 보여주는데, 상상하던 것보다 더욱 막장인 로라의 모습을 보면서도 로라를 동정할 수 밖에 없는 슬픈 진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원래 린치는 로라 팔머의 살인자의 정체를 밝히는것을 극렬히 반대했었는데, 막상 극장판으로는 드라마 내내 성스러운 맥거핀으로만 남았던 로라 팔머의 마지막 나날들을 세세하게 다룬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당시에는 심한 혹평을 받았다. 트윈 픽스가 캔슬된지 1년 후에야 나온 극장판인데다 플롯 또한 크게 새로울것은 없는 프리퀄이다보니 흥행에서도 참패했고, 다 죽은 떡밥에서 단물빼려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데이빗 린치 또한 "드디어 이걸로 트윈 픽스를 완벽히 죽였다" 라고 했으며, 더 이상 트윈 픽스 에피소드는 없을거라고 했다. (그리고 2015년 시즌3이 크랭크인..)
본편에서 단순히 떡밥만 던지고 사라진 트레몬드 부인과 그 손자가 등장하여 지속적으로 떡밥을 투척하지만 정말 떡밥에 지나지 않고(...)[2], 본편에서 오두막의 비밀을 파헤칠 키워드로 등장한 문양이 새겨진 반지를 '밥'과 관련된 폭행에 연관된 사람들 -테레사 뱅크스,마이크,로라가 착용하고 있었음이 드러나 또 하나의 떡밥을 남겼다. 젊은 시절의 키퍼 서덜랜드 유능하지만 어리버리한 FBI 요원 샘 스탠리로 출연했고, 2년 전 실종되었으나 중간에 홀연히 돌아와 홀연히 사라진(...) 전 요원 필립 제프리스 역으로 데이빗 보위가 출연했다. 필립이 등장할때 푸른 노이즈가 반복되는데, 도나가 '밥'을 볼때도 등장한다는 점에서 '밥'에 깊이 연루되는 인물들이 닿게되는 특정한 광기의 영역으로 읽힌다.
사정상 다나 헤이워드 역 및 애니 블랙번 역의 배우들은 다른 배우가 대신 출연하였다. (데이빗 린치의 인터뷰에 따르면 [트윈 픽스]의 진행에 따라 인기를 얻는 배우들도 있었지만 캐릭터들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며 불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트윈픽스에 더이상 머물고 싶지 않아했다고 한다. 극장판을 만들때 기존 계획보다 캐릭터들을 축소해야 했던 이유이기도 했다고. 시즌3의 캐스트를 점칠때도 염두에 둘 만한 이야기.)
당시 린치의 주가가 하늘을 찌를때인지라 TV 드라마 극장판으로써는 드물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그리고 상술한 엄청난 혹평을 들었다고...
6.2 로라의 일기
작중 중요한 단서로 등장하는 로라의 일기도 출간되어 있다. 처음 일기장을 얻은 1984년부터 로라가 죽게되는 1989년까지 근 5년간 쉬엄쉬엄 쓴 일기. 꿈많고 참한 소녀 로라 파머의 삶이 차츰 지옥으로 변하는 끔찍한 내용을 담고 있는 꽤나 암울한 책이다. 저자는 데이비드 린치의 딸인 제니퍼 린치.
국내에도 1992년 번역 출간, 93년 증쇄를 했고 중고책도 많이 돌아다녀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니 팬이라면 읽어볼 만 하다. 단 극중에서 일부 내용을 알 수 있는 로라의 일기와는 내용면에서 꽤나 큰 차이를 보이니 일기의 형식을 한 외전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국내판 서적은 드라마와 극장판의 스틸컷을 앞쪽에 컬러페이지로 소개하고 그 장면을 설명하는 문구를 넣어두었는데, 실제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과는 전혀 상관없는 쌩뚱맞은 설명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7 제작 비화
7.1 스태프 구성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린치와 프로스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에피소드의 시나리오를 썼고, 이를 바탕으로 할리 피턴이 세 번째와 여섯 번째 에피소드를, 로버트 엥겔스가 네 번째 에피소드를 썼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마크 프로스트가 썼는데, 7회분만으로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 프로스트는 떡밥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성공하여 시즌 2 제작 허가를 받아낸다
ABC TV는 4월 8일 부활절에 첫 방영 후, 매주 목요일 한편씩 방송이라는 살인적인 일정을 잡아버린다. 이에 린치와 프로스트는 세 가지 원칙을 세운다.
- . 실내 촬영은 스튜디오에서, 야외 촬영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찍는다.
- 각 에피소드 별로 다른 감독이 린치와 프로스트와 회의한 후에 책임지고 찍는다. 사운드 믹싱만 린치가 한다.
- 7개에 에피소드를 전부 동시에 촬영한다.
이런 원칙을 세우고, 실내 세트를 만드는 동안 린치는 전에 일하던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에 가서 감독을 맡아줄 티나 레즈본, 팀 헌터, 레슬리 링카 글래터를 섭외한다. 또한 에피소드 1의 감독은 파일럿 에피소드를 편집한 듀웨인 던햄이 맡았다.
7.2 시작
영화 듄을 대차게 말아먹어 위태롭던 데이비드 린치가 차기작인 "블루 벨벳"을 통해 재기하자 워너 브라더스는 마릴린 먼로에 관한 영화인 "여신"의 연출을 제의한다. 흥미를 느낀 린치는 이를 수락하지만 이를 대중적인 영화로 만들어내는데에 한계를 느끼고 함께 작업할 작가를 원했는데, 그의 에이전트에게서 마크 프로스트를 소개받는다. 두 사람은 꽤나 죽이 잘 맞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하지만 "여신" 프로젝트가 어른들의 사정으로 무산되어 버린다. 이를 통해 친구 사이가 된 린치와 프로스트는 스티브 마틴[3] 을 주연으로 한 코미디 영화인 "침 한방울"을 계획한다. 린치의 코미디 영화라니! 심지어 저 린치스러운 괴랄한 제목 좀 보라! 하지만 이 역시도 무산된다. 두편의 영화가 줄줄이 엎어진다. 이 때 그의 에이전트는 린치에게 TV 드라마를 권유한다. "블루 벨벳"때부터 에이전트는 TV 드라마를 권유했지만 린치가 계속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된 권유와 감언이설[4]로 마음을 바꾸고 마크 프로스트와 함께 작은 시골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기로 결심한다. 프로스트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하는 요소를 넣길 원했고, 결국 작은 시골 마을 이야기와 인간 군상, 그리고 그들이 앞서 작업했던 위기에 빠진 금발 여자 이야기와 유머의 코드를 몽땅 넣고 창조해낸 것이 바로 트윈 픽스의 전신인 노스웨스트 패시지(Northwest Passage)이다.
하지만 극을 위해서 노스웨스트 패시지라는 가상의 마을 지도를 만들던 중 그들은 노스웨스트 패시지가 실존하는 지역이란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자신들이 만든 지도를 살펴보다가 마을 입구에 두개의 산이 나란히 있다는 걸 발견하고 마을 이름을 트윈 픽스(Twin Peaks, 두 봉우리][5] 로 바꾸게 된다. 또한 초고에서 5,121명이었던 마을 인구가 방송사의 요구로 51,201명으로 뻥튀기된다.[6]
7.3 제작
데이비드 린치의 TV 드라마 제작 소식이 들려오자 많은 이들이 환호와 함께 걱정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것이 린치의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특유의 기괴한 미장센과 몽환적인 연출이 TV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진다면 대다수의 시청자는 기겁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1988년 ABC TV의 작가 파업이 일어나 드라마의 제작이 모두 멈춰버렸는데, 방송국에서 트윈 픽스 파일럿 제작을 결정한 것이다. 그 이유는 린치도 몰랐다고 한다. 결국 "어차피 정식 방송도 아니고 파일럿 방송일뿐이니 만들지 뭐..." 하면서 제작에 들어갔고, 180만 달러의 적은 예산으로 미국 워싱턴 주 킹 카운티에 위치한 도시 스노퀄미(Snoqualmie)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다. 이후 파일럿의 성공으로 1년 후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다.
8 기타
- 시즌 1과 2, 그리고 극장판을 한 세트로 담은 완전판 "Twin Peaks: The Entire Mystery"가 2014년 7월 29일 발매되었다. 리마스터를 거쳐 엄청난 수준의 화질 향상을 이루어냈으며, 사운드 또한 DTS-HD MA 7.1 를 지원한다.[7] 블루레이 10장 구성으로, 본편 시즌1+2(파일럿 포함) 8장, 극장판 1장, 그리고 삭제씬 및 각종 푸티지를 담은 스페셜 피처 디스크 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쉽게도 국내 발매 계획은 없으며, 기본적으로 다국어 자막을 지원하지만 한국어 자막은 없다. 일본판은 가격이 두 배로 뻥튀기되어 있으나 티셔츠가 동봉되어 있다. 일어 더빙판은 일본에서 TV방영하던 그 배역 그대로 수록되어 있으며, 해리 트루먼 역에 긴가 반죠, 리오 존슨 역에 오오츠카 아키오 등이 캐스팅된 요즘 생각하면 좀 깨는 캐스팅.
- 시즌 3이 2016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프로스트가 다시 한 번 제작과 연출을 맡고 음악에 안젤로 바달로멘티, 편집에 두웨인 던햄에 출연 배우 대부분이 다시 참여한다. 시즌 2 시점에서 25년 후를 다룰 예정.[8] 데이비드 린치 역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제작 방향성과 관련한 방송국과의 마찰로 인해 하차했는데, 팬들의 끊임없는 청원으로 다시 복귀했고 전 에피소드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고.
시즌3 티저 트레일러. 스포일러 있으니 감상에 주의!
- 시즌3방영이 어른의 사정으로 2017년 전반기 방영으로 연기되었다.
- 데들리 프리모니션이라는 게임의 초반 줄거리가 트윈 픽스와 거의 동일해 표절 논란에 잠깐 휩싸인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