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구원받지 못한 차가운 육체여...아직도- 너를 버린 신을 기다리는가?
어둠 또한 빛처럼- 구원을 주리라!
망설이지 말고 네 믿음의 상징에 침을 뱉으라!!
내가 너의 영혼을 채워주리니-
네가 거부하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너를 죽음의 행보로 이끈 자들을 기억하라!
나를 받아들이라! 그러면 너에게 불사의 어둠을 선물하리라-!!"
"그와 내가 하는 건 여흥이 아니니라-"우리가 행하는 건 파멸할 자들을 위한 미사이니라!
-테모자레의 타락한 수호천사들 중 하나인 아크모데와 한 대사 중 하나.
정확한 이름은 베시엘 가바르. 과거 종교재판이 성행하던 시절 무시무시한 이단심문관으로 악명을 떨치던 인물. 어느 날 십자군 전쟁에서 돌아온 바스쿼 드 귀옹의 심문을 맡게 되었고, 바스쿼의 테모자레로서 한 말을 타락의 증거로 여길 뿐 테모자레의 존재 자체는 믿지 않고 사형선고를 내린다. 그러나 그 뒤 그의 인생은 파국을 달리게 된다.
이유인즉, 원래 이단심문관으로서 전쟁과 같은 삶을 살던 그를 위로해주던 것은 이교도들이 산 제물로 바치려 했던 아이인 마테오였다. 신의 축복이라 생각하고 그 아이를 신을 따르는 성직자로 키우며 친아들같이 아끼며 성직자로서 가지지 못한 가정에 대한 작은 위안을 얻었지만, 테모자레는 그를 시험하기 위해 마테오에게 속삭임을 전했고, 마테오는 그것을 신의 목소리로 착각하고 꾀임에 빠져 수도원의 여급을 살해하고 심장을 도려내기까지 했다. 이걸 본 베시엘은 충격에 빠지고 그 앞에 나타난 테모자레의 환상을 보고 분노로 그 목을 졸랐으나 그것은 바로 마테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친아들같이 아끼던 마테오를 죽인 다음이었다.
절망한 그는 비로소 테모자레의 존재에 대해 실감하게 되고 바스쿼(테모자레)는 신을 증오하라고 말하며 자신의 첫 번째 사제 자리를 준다고 회유, 그것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베시엘은 직접적으로 마테오를 유혹해 타락시킨 테모자레에게 모든 증오의 화살을 돌리고 사제로서의 힘으로 테모자레에게 복수할것을 선언한다. 자신의 타락을 방관한 신을 증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1] 다만 테모자레가 최우선일 뿐. 이후 이반에게도 "신은 잊어라, 그는 영원한 방관자일 뿐이다"라고 딱 잘라 말한다.
초월적 존재인 테모자레를 봉인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저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고대인의 저주방법인 도메스 포라다를 완성하여 자신의 혼과 테모자레를 봉인하게 된다.[2][3]
이후 도메스 포라다에 함께 봉인되어 둘은 영원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이반 아이작과 베르티네즈에 의해 도메스 포라다의 봉인이 풀리고...
테모자레가 해방되자 베시엘은 그를 다시 봉인하려 했다. 그러나 먼저 부활한 사도들에게 방해를 받게 되고, 도메스 포라다의 저주는 테모자레에게만 한정되었던 데다 도메스 포라다의 관을 육체 대신으로 하는 정도였던 탓에 결국 실패하고 영혼이 소멸되는 것을 간신히 면할 정도로 깨졌다. 그리고 죽은 이반의 몸에 깃들어 테모자레를 추적하려 하지만, 이반은 스스로의 증오로 그들을 없애겠다며 그를 거부했고...
그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본 베시엘은 이반의 그림자가 되어 테모자레를 쫒는다.
평상시에도 이반의 그림자와 같이 항상 그와 함께하며, 조언[4]과 전투 보조를 해 준다. 주 능력은 네크로멘시. 죽은 이반의 말 쥬피터를 손짓 하나만으로 살리는가 하면, 이반의 몸이 걸레짝이 되어도 그걸 말끔하게 고쳐준다(...). 혹시 스탠드가 아닐까? 그렇지만 아예 절단된 신체부위는 고치지 못한다. 다만 일단 신체부위가 있다면 그게 누구 것이든, 심지어 인간조차 아닌 괴물의 것이라도 기워서 사용이 가능한 모양. 저 팔이 잘려서 먹힌 에피소드에서 어찌어찌 얻은 아크모데의 팔을 붙여서 이반을 강화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또한 이반이 완전 의식을 잃어버리면 그의 몸을 조종하기도 하는데, 이때의 이반은 이성은 없지만 마치 야수와 같이 엄청난 전투력을 가지게 된다...만, 이반이 의식적으로 그것을 거부하고 있기에 잘 나오지 않는다. 이반과 완전히 동화되면 보다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는 듯하지만, 몸의 주인인 이반이 완강히 거부하여 어쩔 수 없이 힐러조력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렇지만 틈만 나면 영혼좀 주세요 징징 하고 있다.
이반의 의사를 무시하고 몸을 지배할수있음에도 그냥 냅두고 있는것은 이반의 테모자레를 향한 분노에 대한 존중이거나 혹은 이반에게서 죽은 양아들 마테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수도 있다. [5]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가 폭풍간지인 캐릭터. 또한 12권 말 애독자 코너에 따르면 츤데레이자 이 시대의 아버지.
개그 4컷 만화에서는 간지폭풍에 압도적인 이미지와 달리 처참하게 망가진다. 이반과 다투다가 삐져서 외면했더니 엉망이 되자 화를 버럭 내고, 이반이 자신을 조롱하자 울면서 뛰쳐나갔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오고, 쟈마드가 준 아크모데의 팔을 보고 안 그래도 보약 한 첩 먹일 참이었다고 말하는 등...
실은 전생에서 테모자레를 따르던 6명의 사도 중 한 명으로 쟈마드의 말에 따르면 "우리를 이끌던 첫 번째 천사"로 불리던 리더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만…. 연중 중이니 그 다음은 알 수 없다.
어찌 본다면 일종의 기독교 세계관의 신과 루시퍼와의 관계가 모티브인것 같은데…. 역시 연중 중이니 그 다음은 알 수 없다.
참고로 그의 외모는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머리카락이 무성하다. 정확히는 원래 신앙심이 광기에 이르렀던 이단심문관 시절에는 대머리지만, 이후 복수를 위해 반쯤 광인으로 지낸 세월동안 머리와 턱수염이 많이 자랐다. 테모자레에 대한 복수에 미쳐서 골똘히 연구하면서 관리를 안 한 모양이다. 주인공 이반의 영혼을 거의 빼앗았을 때도 뒤집어 쓴 로브를 머리에서 벗어 던지고는 살아 생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것을 보니 영혼일 때도 머리카락은 그대로 있는 듯 하지만, 작중에 보이는 모습은 대머리+턱수염. 사실 이건 베시엘이 어둠에 녹아든탓과 프리스트 작화 특유의 과장된 명암까지 합쳐져서 머리카락과 어둠이 하나로 보이는 착시현상.
다만, 이런 멋진모습과 캐릭터성과 달리 이반 아이작처럼 표절논란이 있는 캐릭터인데, 그 원안은 바로 헬보이의 그리고리 라스푸틴. 정말 보고 있으면 외형이 너무나도 비슷하다.- ↑ 다만 증오라 해도 테모자체처럼 타도의 의미에서의 증오가 아닌 절연의 의미에서의 증오라 보는 게 더 맞다.
- ↑ 이 과정이 그야말로 대단하다. 의식의 마무리 단계가 산 사람의 심장을 도려내 제단에 바치는 것으로, 베시엘은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 바친다! 그러나 심장이 없는 상태에서 극한의 정신력으로 죽지 않고 끝까지 의식을 진행시켜 테모자레를 봉인한다.
- ↑ 테모자레를 봉인하는 모습에서 고대인의 저주방법을 볼수 있게 되는데 그것은 천사가 아닌 염소의 뿔을 지녔으며 신의 시험에 빠진 자들을 살피던 또 하나의 타락한 존재에게 힘을 얻었던 것. 아크모데와의 전투 중 베시엘이 스스로 테모자레를 봉인할 때 적어도 일부는 테모자레에게서 얻은 힘 역시 사용했다고 말한다.
- ↑ 이라기보다는 사제를 향해 끊임없이 증오를 불어넣어주는 것(...)
- ↑ 실제로 어렸을적 이반과 마테오는 꽤나 닮은꼴이다. 예들 들자면 둘다 고아인데다 독실한 신자의 양자가 되었다는 점이나 테모자레의 음모로 인생이 망가졌다는 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