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리 라스푸틴(헬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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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시리즈의 등장인물.

1 개요

실존 인물인 그리고리 라스푸틴을 모티브로 한 헬보이의 악역이다.

강력한 마법사이자 혼돈과 파괴의 일곱 신인 오그드루 자하드의 추종자로, 최종적인 목적은 오그드루 자하드의 봉인을 풀어 세상을 파멸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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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나치의 지도자인 아돌프 히틀러의 의뢰를 받고 나치 산하의 오컬트 조직인 툴레회에 가담하여 악마 소환 의식인 일명 '라그나로크 프로젝트'를 주관하였으며, 또한 본작의 주인공인 악마 헬보이를 이 세계에 불러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헬보이에게 있어 트레버 브룸착한 양부라면 라스푸틴은 나쁜 생부와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단히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인물이며 상당한 포스를 자랑하는 인물이기도 하다.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줄 알며, 어지간한 타격에도 죽지 않아 주인공인 헬보이가 상대하면서 상당히 애를 먹기도 하였다.

2 코믹스에서

2.1 과거

설정상으로는 실존인물인 러시아의 괴승 그리고리 라스푸틴과 동인인물이다. 러시아에서는 수도사로 위장하고 있었으며, 일종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1] 덕분에 러시아 황실의 신임을 얻었으나, 실제 역사대로 1916년에 그의 권력을 두려워한 러시아 귀족들에게 암살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치명상을 입고 강에 빠져 죽어가는 와중에 초능력으로 오그드루 자하드와 접촉하여 그의 추종자가 되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였다. 그 이후로 더욱 강력한 마법사가 되어 오그드루를 현세에 강림시키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게 된다.

죽음에서 벗어난 라스푸틴은 이탈리아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힘을 키우던 중에 나치하인리히 히믈러과 만나게 되었다. 당시 나치 독일의 지도자였던 아돌프 히틀러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점차 패색이 짙어지자 라스푸틴을 이용하여 지상 위에 악마를 소환하고 기울어진 전세를 역전시키려 하였다. 이후 라스푸틴은 나치 산하의 오컬트 조직인 툴레회에서 활동하게 되었다.[2]

그리고 마침내 1944년 12월 23일, 스코틀랜드에서 툴레회와 협력하여 악마 소환 의식 프로젝트인 일명 '라그나로크 프로젝트'에 착수하였고, 오그드루 자하드를 해방시킬 수 있는 이른바 "운명의 오른팔"을 지닌 악마 헬보이를 소환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때마침 이를 눈치채고 나타난 연합군 측의 B.P.R.D.에게 헬보이를 빼앗기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라그나로크 프로젝트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툴레회는 해체되어 뿔뿔이 흩어졌지만 일사 호이프슈타인, 칼 루프레흐트 크뢰넨 등을 비롯한 나치 툴레회의 주요인물들은 라스푸틴을 끝까지 따르고자 하였다. 라스푸틴은 자신을 따라나온 나치 잔당들을 노르웨이에 숨겨둔 비밀 기지에 동면시켰고, 자기 자신은 때가 올때까지 북극 하이젠발트 산맥에 위치한 오그드루 자하드의 새끼 "사두-헴"이 잠든 조각상 앞에서 50년 간 명상을 하게 되었다.[3][4]

2.2 멸망의 씨앗

오랜 세월이 흐른 후인 1994년, 라스푸틴은 명상에서 깨어나 사두-헴과 함께 북극을 떠나서 미국으로 와서 큰 저택에 숨어들었다. 이 곳에서 하수인인 개구리 인간들을 보내 헬보이에게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었던 B.P.R.D. 소속의 트레버 블룸 교수를 살해하였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은둔한 저택으로 헬보이 일행을 유인하였다가 습격하였다. 헬보이는 이에 저항하였으나 라스푸틴은 어렵지 않게 이를 제압하였다. 라스푸틴은 지옥문의 열쇠 역할을 하는 헬보이의 오른쪽 돌주먹을 이용하여 차원의 문을 열고 인질로 사로잡은 리즈 셔먼의 초자연적인 힘을 흡수하여 오그드루 자하드를 세상에 불러내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라스푸틴이 의식에 열중하는 동안 에이브 사피엔스가 라스푸틴의 등에 창을 던져 방해하는 바람에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갔다. 또한 라스푸틴의 힘이 흐뜨러진 틈에 리즈 셔먼의 힘이 방출되는 바람에 저택이 화염과 불길에 휩싸였으며 함께 있던 사두-헴도 불타서 죽었다.

이때 라스푸틴은 달아나려는 헬보이를 잡아 죽이려하였으나 이미 온 몸이 불타버리고 심각한 부상까지 입은 상태였기에 헬보이를 이기지 못하고 육신이 파괴당하고 말았다.

2.3 악마를 깨워라

비록 라스푸틴은 헬보이와의 싸움에서 패하여 육신을 잃었으나 영혼이 된 상태로 부하들을 이끌어 나가며 음모를 꾸몄다. 게다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부하인 칼 루프레흐트 크뢰넨이 자신의 말을 거역하고 동료를 죽이자 분노하여 기지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한편 라스푸틴은 흡혈귀 블라드미르 주레스쿠를 부활시키려고 하였으며, 또한 부하인 일사를 신비한 힘을 가진 아이언 메이든에 넣어 죽이고 의식을 치러서 일사에게 과 같은 불멸의 몸을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마침 헬보이의 손에 의해 육신의 반을 잃어버렸던 마녀의 여신 헤카테가 나타나 일사의 몸을 먹튀해버렸다(...).

후에 라스푸틴은 일사의 육신을 이용하여 부활한 헤카테를 찾아가 자신을 섬기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헤카테는 오히려 라스푸틴에게 헬보이의 오른손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오그드루 자하드 뿐이다라며 비웃었다.[5]

이 말을 듣고 분노한 라스푸틴은 자제력을 잃고 헤카테를 공격하였으나 오히려 반격당해 영혼이 산산조각 나버리고 말았다. 이로써 라스푸틴의 영혼은 거의 소멸되었다.[6]

2.4 정복자 벌레

헤카테에게 영혼이 소멸당하기 전, 라스푸틴은 헤르만 폰 클렘프트의 손녀인 잉에 폰 클렘프트 앞에 나타나 자신을 '죽음의 천사'라고 칭하며 그가 정복자 벌레를 불러낼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 그러나 이 역시 헬보이와 랍스터 존슨의 방해로 실패하였다.

그 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마녀 바바 야가[7]를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바 야가는 라스푸틴에게 이제 그만 자신의 곁에서 쉬라고 권하였지만 라스푸틴은 "아직 포기할 수 없다."며 떠난다. 라스푸틴이 헤카테에게 영혼이 소멸당한 것은 이후의 일이었다.

2.5 최후...?

헤카테가 라스푸틴의 영혼을 파괴한 후, 라스푸틴의 영혼의 한 조각은 라스푸틴과 친했던 러시아의 마녀 바바 야가의 손에 들어갔다. 그러나 라스푸틴을 다시 부활시키기에는 너무 그 양이 적었다.

대신 바바 야가는 라스푸틴 영혼의 조각을 도토리로 만든 목걸에 넣고 늘 품속에 간직하고 다니게 되었다. 이후로 라스푸틴은 다시는 등장하지 못하였다.

후에 Darkness Call에서 바바 야가가 불멸의 코셰이헬보이를 싸우게 할 때 코셰이의 힘이 밀리자 그를 돕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부었는데, 이때 라스푸틴의 영혼까지 사용을 하려고 하지만 트롤들이 라스푸틴만큼은 안된다면서 그의 영혼이 들어있는 도토리 목걸이를 던져서 버린다.

2011년에 완결된 Darkness Calls 삼부작[8]에서 바바 야가가 헬보이와 유종의 미를 거두었기에 그의 혼이 담긴 도토리가 다시 등장할 지는 미지수.

게다가 해당 스토리아크에서 그렇게나 세상에 재림시키려던 오그드루 자하드 또한 니무에의 몸을 빌려 재림했고 라스푸틴을 '자하드를 부활시키려다가 실패한 수많은 놈들 중 하나'로 반무시당하는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B.P.R.D.에서 환생체로 재등장 후, 허무히 사고사(...) 표지가 어딘가 이분을 닮았다.

3 성격

라스푸틴은 거의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인물인 만큼 그 성격도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든 면이 있으며, 또한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누어 판단할만큼 간단한 캐릭터도 아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점은 라스푸틴은 어디까지나 오그드루 자하드의 추종자로, 그의 진정한 목적은 우주 한복판에 결박당한 오그드루 자하드의 봉인을 풀고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것이다. 이러한 라스푸틴의 목적은 1권인 <멸망의 씨앗>에서 헬보이와 나눈 대화에서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헬보이: "지옥에나 떨어져!"

라스푸틴:"그럴 필요는 없다. 이 곳이 곧 지옥이 될테니깐."

그러나 라스푸틴이 오그드루 자하드를 불러와 세상을 파괴하려는 진정한 목적은 파괴된 세상 위에 새로운 인류를 만들고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라스푸틴의 부하였던 헤르만 폰 클렘프트는 오그두르 자하드의 힘을 단순히 세상을 파괴하는 데에만 사용하려고 했는데, 이에 라스푸틴은 헤르만을 조직에서 추방할 정도로 분노하였다.

라스푸틴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그 것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면모를 보여준다. 자신의 부하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를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면모도 있는 인물이다. 특히 자신이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마녀 바바 야가를 '할머니'라고 부르며 상당히 의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바바 야가가 헬보이에게 공격당해 한쪽 눈을 잃었을 때에는 찾아가서 위로해주기도 하였고,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잠시 바바 야가를 찾아가 쉬려고 하기도 하였다.

4 능력

라스푸틴은 인간으로서는 드물게도 선천적으로 초자연적인 힘을 타고 난 것으로 묘사된다. 비록 오그드루 자하드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더욱 강해지기는 했으나 평범한 수도사로 살았을 때에도 신비로운 힘을 이용하여 병자를 치유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마녀 바바 야가와 접촉한 이후로는[9] 더욱 강력한 마법사가 되었다. 당시 바바 야가에게 자신의 영혼의 일부를 떼어 줌으로써 완전한 무적은 아니지만 불멸에 가까운 존재가 된 것으로 여기진다.

이후로도 라스푸틴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수십년간 북극에서 명상만을 하며 살아왔음에도 죽지 않는가하면, 마법의 힘을 이용하여 개구리 인간을 창조하는 등 수차례 불가사의한 능력을 발휘하였다. 헬보이와 대적했을 때에는 헬보이의 총에 머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스스로 회복하고 오히려 헬보이를 제압하는 등 라스푸틴은 분명 강력한 힘의 소유자이다.

육신을 잃어 유령이 된 후에도 라스푸틴은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명을 거역한 부하를 말 한마디만으로 눈을 멀게 만들어버렸으며, 어느 장소라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도 나온 바 있다. 게다가 이미 다른 차원의 세계에 은둔하고 있던 바바 야가를 찾아간 것으로 보아 아예 차원을 옮겨가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다.

5 영화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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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비교하자면 은근히 비슷하면서도 다른 듯한 미묘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실사영화판 배우는 카렐 로든.

1944년, 스코틀랜드에서 나치의 힘을 빌어 파괴신 오그루드 자하드를 강림시키려다가 갑작스레 나타난 연합군의 기습 공격을 받는 바람에 도리어 자신의 몸이 포털[10]을 넘어 영계로 빨려 들어가버렸다.

2004년, 칼 루프레흐트 크뢰넨일사에 의해 부활하여 헬보이를 각성시켜 오그루드 자하드를 재강림시키려 한다. 리즈를 미끼로 헬보이를 이용해 자신의 계획을 성공시키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맘을 고쳐먹은 헬보이에 의해 뿔에 찔려 죽는다.

몸 속에 오그루드 자하드의 분신-베히모스를 키우고 있었다.

트레버 브룸 교수와는 오랜 라이벌로, 둘이 나누는 대화를 보면 묘하게 서로에 대한 존경이 풍겨나오는 것이 적이 아니라 오랜 친구 같다는 느낌.

참고로 의안이다. 그런데도 한밤 중에도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난다.
  1. 묘사되는 바에 따르면 이미 어릴적부터 러시아의 마녀인 바바 야가와 접촉하고 있었다.
  2. 나치로서는 라스푸틴을 이용하여 연합군을 이기려 했던 것이나, 실상은 라스푸틴이 오그드루 자하드를 세상에 불러오기 위해 나치를 이용해먹은 것에 가깝다.
  3. 라스푸틴의 이러한 과거는 1권인 멸망의 씨앗에서 대부분 소개된다.
  4. 한편 헬보이의 양부인 트레버 블룸 교수는 1992년에 북극 탐사를 갔다가 사두-헴의 조각상과 명상을 하던 라스푸틴을 발견하였지만 동료를 모두 잃었으며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만다.
  5. 즉 지금까지 라스푸틴이 한 짓은 그냥 헛지랄이었다는 뜻이다.
  6. 그러나 정작 헤카테 본인은 일사의 육신을 빌려 부활하는 바람에 부하인 블라드미르 주레스쿠에게 배신당해 소멸당하고 말았다(...).
  7. 러시아의 민담에 등장하는 유명한 마녀로, 극중에서는 라스푸틴이 어렸을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묘사된다.
  8. Darkness Calls - the Wild Hunt - The Storm/the Fury
  9. 라스푸틴이 바바 야가와 언제 만났는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추정될 뿐이다.
  10. 기계로 만든 유사 운명의 오른팔을 사용해서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