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두유 브랜드. 정식품이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채소(Vegetable)와 우유(Milk)의 합성어다. 베지터와는 관련없다. 베지마이트와도 관련없다. 할머니가 내게 맨날 주시는 것.
정식품의 창립자인 정재원은 본래 소아과 의사였다. 의사로 일하면서 우유나 모유 등을 먹지 못하는 유아 환자가 대신해서 먹을 수 있는 치료용 음식을 찾다가 직접 두유를 개발한다. 그러다 전국에서 소문듣고 찾아온 환자가 늘어나자 수공업(…)으로 만드는 것에 한계를 느껴 쉰이 넘은 나이에 두유 회사를 차리게 됐다. 지금도 정력적으로 회사일도 하고 식품 관련 학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고.[1] 이 때문에 다른 두유와 달리 영유아용 이유식이나 그린비아 같은 환자용 특수영양식의 개발과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때 TV 광고를 통해 아기들에게 베지밀 반 분유 반의 배합으로 먹일 것을 권장한 적이 있는데, 이를 본따 술이 센 사람에게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난 어렸을 적 부터 베지밀 반 소주 반 먹고 자랐다" 라고 하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다.
2 종류
옛날식 병 형태로 생산되는 '병 베지밀'과 종이팩에 담기는 '팩 베지밀' 2종류가 있다. 병 베지밀의 경우에는 옛날의 인기 덕분인지 재생산되기 시작했다(이는 '병우유가 더 맛있다'라는 말의 근거로도 쓰이는 듯). 다만 병따개가 있어야 딸 수 있었던 예전 유리병과 달리, 손으로 간단히 돌려딸 수 있는 병으로 바뀌었다. 가격은 할인마트 기준으로 병 베지밀이 800~900원 가량(대부분의 슈퍼에서는 1000원), 팩 베지밀이 600~700원 가량. 언제부턴가 1리터 팩에 담겨서도 팔리고 있다. 1리터 팩 제품은 테트라팩 제품과 냉장팩 제품 이렇게 두가지.
현재 주로 많이 팔리는 종류는 베지밀A, 베지밀B 두 종류.[2] 1980년대 초반에 베지밀 C도 있었는데, 곧 베지밀 유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그것도 얼마 못 가 사라졌다. 베지밀 A는 고소한 맛, 베지밀 B는 베지밀 A를 베이스로 약간의 첨가물을 더해 단맛을 높인 두유이다.
3 여담
웰빙열풍을 타고 나온 녹차 베지밀이 있는데, 녹차 베지밀의 경우에는 베지밀 B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그 외에 블랙푸드 열풍으로 출시한 검은콩 고칼슘 두유는 맛이 꽤 괜찮아서 은근 마니아가 있는 제품이다.
한 두유 납품업자에 증언에 따르면, 현재 수많은 브랜드의 두유가 생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베지밀의 아성을 뛰어넘을 두유는 없다고 봐도 된다. 단, 회사 내 두유 종류 전부를 합계 계산하면 삼육두유가 더 많이 팔린다고 한다.
한국 동인계에선 종종 맨쥬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한 때 귀여니(...)가 삼육두유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반사적으로 주가가 올랐던 적이 있다(...).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이 내한 당시 마셔보고 신이 내린 음료라 격찬하고 박스로 독일로 공수했다는 카더라가 있다.
2005년에는 베지밀 요거트라는 두유 요구르트[3]도 내놓았는데, 약간 콩 맛이 나는 것 빼고는 다른 요구르트와 맛에 큰 차이는 없다. 이외에도 콩국수용 콩국물이라든가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커피 음료,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바나나/초콜릿맛 두유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인지도는 대부분 기본 베지밀 제품들에 비하면 넘사벽. 이 때문인지, 어린이용 두유의 경우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뽀로로와 크롱(바나나맛), 루피(초콜릿맛), 패티(블루베리맛)를 제품 포장에 인쇄해 뽀통령 버프를 시도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