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신연의 시리즈

1 개요

후지사키 유의 만화로 더 유명한 봉신연의를 게임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코에이가 각잡고 만들어내었다가 이후에 흐지부지된 시리즈물이다.

이렇게 밖에 소개할 수 없는 것은 도중에 장르까지 변하는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본문에서 상술한다.

2 봉신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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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10일 발매. 1999년 4월 1일 애장판 판매. 매체는 플레이스테이션.

후지사키 류와는 달리, 봉신연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동양적인 분위기의 SRPG로 제작되었다. 오카자키 타케시가 일러스트를 담당한 캐릭터들 역시 동양적인 분위기의 수체화풍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이는 플레이스테이션의 떨어지는 2D표현 능력에도 불구하고 배경과 잘 어울리는 색감과 코에이 특유의 음악이 더해져서 괜찮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프닝으로는 짧막한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였는데, 이건 PS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엄청난 저 퀼리티였다는 비극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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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하고 있는 인물은 쾌남! 조공명

장르는 택티컬 SRPG. 게임 속에서는 8가지 공격수단이 있는데, 각 공격수단은 10의 한계레벨과 각 레벨당 스킬이 있고, 게임속 캐릭터들은 각 공격수단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성장상한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것으로 캐릭터 특성을 유지시켰다.
전투시에는 지형에 따른 고저차는 물론이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형태의 공격이나 지형 자체를 변경시키는 선술 등을 통해서 지형을 임의로 변경시키는 것도 가능한 전략적인 면을 추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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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 동안에는 각 선인들에게 수련을 할 수 있고, 최종 단계에서 선인에게 승리하면 보패도 받을 수 있게 하여 노가다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스토리 역시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하였는데, 이 역시 무난하게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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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무난한 스토리, 괜찮은 그래픽, 괜찮은 사운드, 자잘한 재미가 있는 게임성으로 인해서 일본 내에서는 괜찮은 인기를 구가하였다. 덕분에 드라마 CD, 이 게임을 배경으로한 4컷 만화책, 소설판, 가이드북 3종, 애장판[1]까지 줄줄이 나왔다. 그리고, 봉신연의의 성공에 고무된 코에이는 서유기 역시 같은 형태의 게임으로 만들어내면서 성공적인 게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여기에서 그쳤다면, 봉신연의는 일본에서 한 때 괜찮게 팔렸던 게임으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좀 묘하게 돌아가게 된다.

2.1 등장인물

달기의 아버지.
  • 정륜
소호의 부하.
  • 위호
곤륜파 도사.
  • 무길
나무꾼.
  • 토행손
곤륜파 도사.
  • 용수호
곤륜파 도사.
  • 양임
곤륜파 도사.
  • 숭흑호
  • 금타
곤륜파 도사. 이정의 장남.
  • 목타
곤륜파 도사. 이정의 차남.
  • 조공명
  • 장계방
  • 오문화
  • 마원
  • 진동
  • 행환
  • 등충
  • 장절
  • 陶栄
  • 여화
  • 팽준
  • 비중

추가바람

3 봉신연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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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7일 출시. 정발판은 2003년 11월 13일 출시.
매체는 ps2.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코에이가 갑자기 후속작을 내놓았다.
스토리는 전작에서 3년후, 주인공은 오리지널 캐릭터인 자아[2]이고, 히로인 역시 오리지널 캐릭터. 애초에 완전히 끝난 스토리에서 3년후라는 것부터 골때리는 설정이었고, 주인공 역시 오리지널 캐릭터이니 스토리 전개는 원작과는 아무 상관 없어졌다. 그렇다고 잘 만든 스토리냐면 그것도 아니올시다 여서, 잠뿌리의 리뷰를 인용하자면

 수상한 과거가 있지만 정작 본인은 기억 상실증에 걸려 그런 걸 전혀 모르는 단순 무식 과격 열혈 주인공. 청순 가련하고 희생 정신이 투철한 80년대 히로인. 엽기발랄하고 소란스러운 로리. 주인공과 절친한 친구 사이지만 몇 번 출현도 해보지 못한 채 그대로 비명횡사해 버린 조연. 대사 몇 마디 없이 나쁜 짓만 하다가 맞아 죽는 악의 사천왕.

그야말로 식겁할만한 스토리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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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서, PS1에서 PS2로 바뀐만큼 2D를 기반으로 하던 게임을 3D가 되었고, 게임성 자체도 SRPG에서 필드 이동시의 랜덤 인카운터 배틀과 강제 이벤트 배틀로 이어지는 RPG로 변경되었다. 때문에 첫인상에서 전작이 택틱스 오우거의 분위기라면 이 작품은 그란디아에 가까워졌다. 여기에 전투 역시 전작이 순수 턴제였다면 이번에는 리얼타임 배틀로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한 것도 이 작품부터였다.

조작 가능한 것은 주인공이 자아 뿐이고, 나머지 동료들은 공격하라거나 방어하라거나 하는 방침 정도만 정해줄 수 있을 뿐 자기 마음대로 움직였다.[4] 부탁 시스템을 통해서 동료는 주인공에게 동작을 요구해 오는데, 주인공의 요구는 무시당하기 일쑤이다. 그렇다고 이쪽도 안 들어주자니 호감도 시스템이 걸린다.

보다시피 국내에서도 코에이 코리아에서 정발하였는데, 음성더빙과 한글 번역 비용을 포함해서 2억을 사용했다고 할 정도로 돈을 많이 들였다.

하지만 전작을 몰랐던 사람들은 이게 왜 2인지 몰라서 당황했고, 전작을 아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달라져서 다른 게임이나 마찬가지인 것에 기겁했다. 봉신연의라면 후지사키 류의 만화판만을 아는 사람들은 처음 보는 캐릭터들에 어리둥절 했으니 그야말로 호불호가 극도로 갈리는 게임이 되었다.

봉신연의2에 대해서 자세히 다룬 잠뿌리의 리뷰.

3.1 등장인물

  • 자아 - 성우:타카하시 나오즈미(2, 초 배틀봉신)
  • 여란 - 성우:카와스미 아야코(2), 야마자키 와카나(초 배틀 봉신)
  • 백창 - 성우:사카구치 다이스케
  • 화령 - 성우:카네다 토모코
  • 해당 - 성우:이시카와 히데오
  • 태상노군 - 성우:이시카와 히데오
  • 춘뢰 - 성우:호리에 유이
  • 수왕 - 성우:이토 켄타로
  • 관숙 - 성우:오키아유 료타로
  • 중려 - 성우:마스타니 야스노리
  • 다보도인 - 성우:키시노 유키마사(2)/야마모토 케이이치(초 배틀 봉신)
  • 수 - 성우:이마이 유카
  • 영보천존 - 성우:야마자키 와카나
  • 무왕 - 성우:나카타 죠지
  • 장로 - 성우:아소 토모히사
  • 주공단 - 성우:아소 토모히사
  • 오운선 - 성우:하라마키 코지
  • 영제 - 성우:하라마키 코지
  • 황토게 - 성우:하라마키 코지
  • 영아선 - 성우:야마모토 케이이치
  • 용제 - 성우:야마모토 케이이치
  • 규수선 - 성우:타키시타 츠요시
  • 태을진인 - 성우:타키시타 츠요시
  • 성제 - 성우:타키시타 츠요시
  • 봉제 - 성우:타나카 히로후미

추가바람

4 배틀 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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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29일 게임큐브버젼 배틀봉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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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29일 GBA 버젼 매지컬 봉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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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16일 PS2 버젼 배틀봉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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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27일 PS2 버젼 정발판 슈퍼 배틀 봉신 출시
그만해 미친 놈들아

봉신연의2에서 거의 시간차이도 없이 등장한 후속작이라고 하지만, 출시일에 거의 시간차가 없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PS2용 봉신연의2와 게임큐브용 배틀 봉신으로 거의 동시에 제작된 게임이다.

이 게임을 딱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어린이용 진삼국무쌍.[5] 좀 더 길게 설명하자면, 봉신연의2에서 전투부분만 가져와서 보다 본격적으로 액션 형태로 만들어낸 게임이다. 봉신연의2에서 자아만 조작할 수 있었던 것을 변경해서 등장인물 전부를 조작할 수 있게 바꾸었고, 전투 시스템은 점점 더 진삼국무쌍 스러워 졌다.

최초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큐브 용이었고, 여기에 또 서브 스토리 형태로 GBA용 게임이 동시 발매되었다. 서로 데이터 연동을 한다거나, 서브 시나리오를 오픈한다거나 하는 등의 특전을 주었지만 게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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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양이었다. 이런 식의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은 금방 인식했겠지만, 이건 몬스터 디자인이 좀 많이 허접해진 드래곤 퀘스트이다.

여하튼 게임큐브는 이 시기에 글러먹었다는 것이 여러모로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에 코에이는 배틀 봉신을 PS2로 이식하는데, 이것이 바로 배틀 봉신이었다.
초 배틀 봉신에서는 멀티모드와 미션 모드가 추가되었고, 문중, 주왕, 달기가 멀티모드 등 스토리 밖에서만 사용가능한 특전 캐릭터로 추가 되었다. 하지만 플랫폼 자체가 달랐던 게임큐브와 달리 이쪽은 봉신연의2가 발매된지 5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연히 평가가 좋게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스토리는 봉신연의2의 스토리를 또다시 엎어버린 별도의 전개라서 1에서 당황했던 이들을 다시 한번 당황시켰다. 애초에 스토리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 되기도 하였고.

그리고 당연스럽게 이 작품도 정발이 됐다다. 그것도 완벽 한글화와 더빙을 포함. 제목은 또 한번 바뀌어서 슈퍼 배틀 봉신. 코에이 코리아가 얼마나 한글화를 위해서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는 하지만, 이쪽은 봉신연의2가 정발된지 불과 4개월도 안된 시점이었다. 연이어 튀어나오는 게임에 유저들은 물론이고, 당시 열심히 홍보를 해주던 게임잡지사 기자들마저도 당황한 리뷰들을 작성하였을 정도였다. 지금도 남아있는 게임스팟의 리뷰게임 동아의 리뷰를 보면 기자들이 쉴드를 쳐주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북미에서는 'Mystic Heroes'라는 타이틀로 정발.

아무튼 이런 급전개 때문에, 1에서 호평이었던 평가가 2에서 호불호로 바뀌었던 것이, 여기서 바닥을 찍게 됐다. 그야말로 괜찮았던 시리즈의 안타까운 몰락이었다. 이후 이 작품은 코에이의 후속작 제작을 포기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고 현재까지 이 시리즈의 후속작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4.1 등장인물

추가바람

5 기타

이 게임에서 정체성을 유지한 것은 오카자키 타케시의 일러스트와 봉신연의를 바닥에 깔고 있다는 사실 정도였다. 특히 오카자키 타케시의 일러스트는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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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봉신연의 소설판이 오카자키 타케시의 일러스트를 표지로 해서 나오기도 했다

1편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 시리즈의 진정한 후속작은 1의 시스템을 가져가서 만들어낸 서유기라는 평가가 많다. PS1의 여명기를 장식하는 SRPG이니 플레이 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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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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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행의 변경, 난이도 설정 추가, 원화집 첨부, 포켓스테이션 대응.
  2. 태공망의 자인 자아이다. 기존의 태공망은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둘을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
  3. 이 비평이 좀 냉정할 뿐, 실제로 아예 막장 스토리인 것은 아니다. 게임 자체도 크게 수작, 명작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평작이라는 평가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 수준. 관심이 있다면 아래쪽에 링크되어 있는 리뷰글을 자세히 읽어보자. 좀 길긴 하지만...
  4. 영웅전설3 정도를 생각하면 적당하다.
  5. 심지어 일본 위키피디아에서는 이걸 진삼국무쌍의 파생작으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야말로 명작의 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