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뮤 온라인의 타임어택형 퀘스트 시스템
정식 퀘스트 명칭은 '블러드 캐슬로의 잠입'. 주어진 시간 동안 퀘스트 장소인 블러드 캐슬에 들어가 밀려드는 몬스터를 물리치고 성 안에 있는 최강의 유니크 아이템을 찾아서 대천사에게 가져다 주는 퀘스트다. 주어진 시간 내에 엄청난 수의 몬스터들을 격파하면서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타임어택 퀘스트.
레벨에 따라 7가지의 난이도로 구분되어 있어 레벨에 관계없이 도전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온라인게임 사상 최초의 전략 퀘스트라는 마케팅이 맞아 떨어져 성황을 이루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블러드 캐슬에서 사냥을 하면 다른 사냥터에서보다 3배 이상 많은 경험치(응?)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퀘스트가 아니라 레벨업을 위해 입장하는 유저가 대부분으로 변하면서 잊혀졌다.
2004년 경에는 온게임넷을 틀면 시도 때도 없이 이 광고가 나왔다. 너무 자주 등장해서 나중에는 시청자들이 지겨워하는 일이 벌어질 정도였다. 그나마도 지금은 이 항목의 2번에 기록된 관광 게임으로 더 많이 기억하는 상황.
퀘스트의 테마 음악이 유명하다.
2 워크래프트 3 대회인 WEG 2005에서의 관광 경기
경기 전체를 보고 싶다면 여기로.1, 2, 3, 4 3번째 동영상 1분 22초부터 참이 나오면서 토드가 처절하게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트위스티드 메도우에서 장재호(Moon)가 유안 메를로(ToD)를 상대로 방송중에 벌인 희대의 캐관광(...)
당시의 기사들은 이곳에서 보자. 경기기사[1] 논란에 대한 기사 그 다음 경기 인터뷰인데 블러드캐슬 얘기가 더 많다(...)
장재호가 선영웅 다크 레인저의 궁극기 '참'을 이용해 휴먼 일꾼을 빼앗은 다음, 빼앗은 휴먼 일꾼으로 타운홀과 알타를 건설, 세컨드, 서드 영웅으로 블러드 메이지와 아크메이지를 뽑아 블리자드와 플레임 스트라이크로 얼라이언스의 병력을 유린했다. 당연히(...) 장재호는 나이트 엘프(?!) 나엘이 캐슬을 세웠다.(!!!)
경기 양상은 승부는 옛날에 났는데 결정타는 안 날리고 교전을 피하면서 자신의 휴먼 영웅 두 기가 나올 때까지 질질 시간을 끄는 농락성 플레이가 돋보이는 경기로, 장재호가 안드로 장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전설적인 경기다. 당시 Twisted Meadow가 나이트 엘프에게 밸런스가 기울어진 맵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유안 메를로는 경기가 막판으로 기울자 "Cool Map"이라는 채팅을 남겼고[2], 이 경기를 중계하던 김창선 해설위원은 이에 대해 "Twisted Meadow는 좋은 맵이죠. Cool Map."이라고 화답했다. 토드는 '니가 지금 버티는건 다 맵빨이다'라는 투였는데, 그때 한창 캐슬이 올라가던 중이었다. 그리고 다들 잘 아는 대로 얼라 2법사가 나와서…… 안돼애애애애애애애!!!!
당시 프로리그에서는 휴먼이 캐슬을 올리는 장면이 거의 안 나왔기 때문에, 중계진은 하필이면 오랜만에 캐슬 올린 게 나이트 엘프냐!면서 어이 없어했다.
이 경기가 블러드 캐슬로 회자된 까닭은 경기 직전에 1번 항목의 광고가 나갔는데, 그것이 이 경기 내용과 묘한 일치를 이루었기 때문. 나이트 엘프의 두 번째 영웅이 블러드 메이지, 진영 색은 빨간색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장재호의 캐슬도 빨간색이었다.블러드 캐슬로 향하라! 그리고 광고 내용은 '블러드 캐슬로의 잠입'이었다. 중계진도 "캐슬에서는 블러드 메이지 나오고, 이거 블러드 캐슬인가요? 3D RPG인가요?"[3]라거나, "FULL 3D MMORPG죠."라는 드립을 곁들였다. 이때문에 지금도 그 광고보다 이 경기로 더 많이 기억될 정도. 웹젠 : 아니야아아아~~~
모 사이트에서 이 경기를 스타크래프트 유저들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이 올라왔을 때 나온 적절한 답변. "테란이 프로토스에게 핵 맞은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4] 실제로는 블러드 캐슬이 훨씬 더 어렵다. 일단 사냥은 빠르되 교전 능력이 영 좋지 않은 다크 레인저 하나만을 키우며 6레벨을 만들어야 하고, 워크는 유닛을 뺏어도 기존의 종족과 인구를 공유하기 때문.
때문에 난이도를 고려하자면 프로토스가 디바우러랑 캐리어, 배틀 크루저를 함께 뽑은 다음 핵을 난사하는 수준.
토드가 장재호에게 천적급으로 강함에도 불구하고 이거 하나 때문에 장재호한테 안 된다는 소리를 듣곤 했다. 토드도 이후의 인터뷰에서 중립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난 중립 영웅에게 져 본 적이 없다. 다크 레인저를 제외하면..." 이라고 말했을 정도. 지나가던 외국인의 말로는 토드가 장재호를 상대로 한 100연승 쯤 하고 나면 이 경기를 잊을 수 있을 거라고(...) 안드로메다 관광 재대로 다녀온 충격 광고가 지겨웠는지 덩달아 털린 웹젠의 뮤 온라인 또한 안습(...)
훗날 두 선수가 5전제에서 다시 만났을 때 Twisted Meadow에서 경기를 시작하자 ToD가 "GL Cool Map"이라는 채팅을 하며 '나는 그 날의 경기를 잊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ToD는 장재호를 털었지만, 최종승자는 3:2로 이긴 장재호였다!!!
또한 중국의 하늘이자 영웅인 리 샤오펑(SKY)조차 W3에서 처참하게 당할 뻔 했다. 참으로 일꾼을 빼와 건물을 올리는걸 보고 해설자들도 "블러드 캐슬 나오나요?!!"라고 외쳤으나, 킵으로 업그레이드하던 중에 스카이가 낌새가 이상한 것을 느꼈는지 먼저 GG를 쳐버렸다.
SKY:뭔가 잘못됐다,난 여길 빠져나가야 겠어!!
Moon:부릉이 올때는 마음대로 였겠지만 GG칠땐 아니ㄹ...어? 벌써 나갔네???(...)
홀스컵 이벤트 매치에서는 홀스가 단군에게 블러드 캐슬을 시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물론 실패했다. 실력이나 이런 건 둘째치고 언데드로, 에코 아일에서 블러드 캐슬이 가능할 리가... 결과적으로 단군도 별로 잘 한 건 아니었지만 홀스는 더 못해서 망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정말로 블러드 캐슬을 띄웠다면 홀스는 워크 프로로 데뷔해도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