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타

Vinata

1 인도 신화의 생물

가루다의 어머니. 가루다의 탄생에 대한 신화에서는 현자 카시아파의 두 부인 중 하나로, 카시아파의 또 다른 부인인 카드루가 카시아파에게 천 마리의 강한 뱀을 자식으로 두고 싶다고 하자 카드루의 자식들보다 뛰어난 두 아들을 갖고 싶다고 청했다. 카시아파의 능력이 좋긴 했는지 소원대로 카드루는 천 개의 알을 낳았고 비나타는 두 개의 알을 낳았다. 문제는 카드루의 알은 500년 뒤 죄다 깨어났는데 비나타의 알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 마음이 급해진 비나타는 두 알 중 하나를 일부러 깨 보았는데, 그 안에는 상반신만 만들어진 아기가 들어 있었다. 그 아기가 바로 아루나. 아루나는 비나타를 원망하며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1] 이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는지 비나타는 나머지 한 개의 알은 알아서 깨어날 때까지 얌전히 기다린다. 그렇게 다시 500년이 지나자 알이 깨어지며 나온 것이 바로 가루다. 가루다와 연관된 신화에서는 카드루의 자식들인 뱀에게 잡아먹히거나 납치당하거나 내기에 져서 노예가 되는 등 여러모로 고생한다(...)

2 네이버 웹툰 쿠베라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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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여성

가루다족의 초대 왕 가루다의 아내이자 마루나칼라빈카의 친어머니. 종족속성은 天, 원천속성은 火인 가루다족 나스티카수라이다. 외전 the finite(D960년대 쯤)에서는 가루다족의 2인자였던 걸로 나온다.

인간형의 모습은 헤어스타일(특히 앞머리)이 전체적으로 아들인 마루나와 비슷하고, 피부색이 마루나 이상으로 붉그스름한데다 근육질(!)복근이다. 외전 the finite에 등장했지만, 작가 블로그에 공개된 마루나의 프로필과 the finite Q&A에 따르면 본편 시점에선 사망 확정. 실제로 본편에선 회상으로만 등장했다.[2] 마루나의 회상에 따르면 대변동 때 사망한 듯하다.[3]

가루다가 자식들에게 꽤 냉담한 아버지 상이었던 반면 모성애가 약하다는 나스티카수라치고는 자식들에게 꽤 다정했던 모양. 그렇지만 남편이 다른 여자 사이에서 낳아온 유타당연하게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쿠베라의 외전격 소설인 The finite 에필로그 1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는데, 아수라족의 2인자 라바나에게 업무상 어떤 정보를 전해 주었는데, 2인자 주제에 왕의 자리에서 술판이나 벌이고 있는 개념없는 라바나는 비나타에게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면서?'를 시작으로 본격 디스 많은 나스티카급 수라들이 있는 곳에서 비나타의 신경을 박박 긁었다. 게다가 '가루다가 바람이 나서 혼돈의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비나타의 아이를 놔두고 그 꼬맹이에게...'라는 말이 나오자, 비나타는 바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그럼 진짜는 마루나 아니면 칼라빈카인가?' 라는 말에 미세하게 흔들린 것을 보면, 아무래도 가루다의 아이들에게 무언가 있는 모양. 일단 삼남매는 '이름의 힘' 때문에 헤어졌으며, 유타는 아샤 라히로 일행들에게 본명을 숨겼고, 웹툰 내에서 칼라빈카도 본명이 아니라는 암시가 있었으니 그 무언가는 '이름'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아아 이름.

라바나에게 '아수라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게 설령 버림받은 암컷이라도 말이지. 가루다족도 별수 없구만?'이라는 말을 들으며 우스갯거리가 되자, 분을 삼키며 "라바나! 넌 언젠가 그 수준 낮은 언행의 대가를 받게 될 거다."라는 예언말을 했다. 그리고 결국 라바나는 다음 화에서 대가를 받았다.(...) 이래서 평소에 말을 조심해야 하거늘.

외전에 따르면 원래부터 2인자였던 것은 아니고, 비나타보다 강한 가루다족 나스티카수라들이 많이 죽는 바람에 2위가 된 것이라 타 종족의 2인자들에 비하면 상당히 약하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어디까지나 다른 '2인자'들에 비해 약한거지 소설 내에서 라바나와 함께 앉아 있던 이들 중 1:1이라면 비나타에게 상처하나 입힐 수 없는 자들도 많았다는 언급도 있었으며 자신의 친자식들인 마루나칼라빈카의 힘을 고려해봤을 때[4] 상위 레벨의 나스티카급 수라로 추측된다. 하지만 그 비나타도 죽은 현재 시점에, 가루다족은 가사상태인 초대 왕만 죽으면 그냥 그대로 망하는 종족이 되어버렸다.[5]

  1. 본디 아루나는 한낮의 태양만큼 밝은 자가 될 것이라는 운명을 갖고 있었지만 비나타의 실수 때문에 새벽의 해처럼 붉게 빛나는 존재가 되는 것에 그쳤다. 원망할 만도 하다
  2. 가루다가 에게 각각 자신의 자식을 맡길 때 한 컷, 마루나에게 '의 앞에서 눈을 보이면 안 된다'고 알려줄 때 한 컷.
  3. 이 때 당시 마루나가 대변동 때문에 어머니와 동생들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고 독백하는 거 때문에 마루나가 그녀의 사망을 모른다는 추측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그 뒤에 '찾아야 할 가족'을 떠올릴 때 나오는 건 동생들이고 정확히는 '어머니가 자신의 힘이 닫지 못할 곳으로 떠나 버리셨다'였기에 비나타가 대변동 즈음에 사망했다는 의미였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고, 2부 103화에서 3단계일 때 이미 어머니의 소멸을 알고 있는 걸로 나와 대변동 때 어머니를 잃었다는 의미임이 확정되었다.
  4. 물론 나스티카급 수라 사이에서 태어나는 라크샤사수라의 힘에는 부모의 단순한 강함만큼이나 부모 사이의 유전적 궁합도 매우 중요하긴 하다...
  5. 사실 생각하면 오히려 지금이 왕 자리가 아예 공석이어서 가루다가 깨어난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제외하곤 더 불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