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숑 프리제


소형견 최강 대두[1] 짖을 땐 멍멍이 아니라 엉엉 하면서 짖는다 카더라 아줌마 같이 생긴 개네~

1 개요

Bichon Frisé

의 품종 중 하나. 프랑스 원산[2]으로, 이름의 뜻은 프랑스어로 '곱슬거리는 털'.[3]

프랑스의 귀족 사회를 대변하는 견종이었으며, 그 때문에 프랑스 혁명 때 귀족들과 함께 많은 개체 수가 도살당한 적도 있다.[4]

이름처럼 특유의 털이 인상적. 북슬북슬하게 솟아올라 잘 관리해놓으면 마치 솜사탕 같은 모습이 된다. 털 색깔은 하얀색이 절대 다수이나 간혹 살구색,미색 등도 있다. 생긴 건 곱슬곱슬한 털 탓에 푸들과 닮았고, 어릴 땐 말티즈와 꽤 흡사하다. 키는 23~30cm, 몸무게는 5~10kg으로 푸들로 치면 미니어처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이다. 거기에 털빨이 더해지면... 특히 소형견 하면 요크셔 테리어말티즈를 떠올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어디가 소형견이냐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인상은 전반적으로 웃는 상에 활발하고 명랑하여 고양이와도 잘 지낼 만큼 성격도 좋다.
가끔 그 명랑함이 지나쳐 자신들의 내면 에너지를 폭발발산할 때가 있는데 비숑 견주들은 다른 견주특히 푸들 견주들이 그렇듯 이를 "그분이 왔다"고 표현한다.
그래도 다만 암컷 같은 경우는 앙칼진 경우가 종종 있다. 일단 몸집큰 비숑한테 물리면 손이 송곳에 파일정도로 뚫린다. (...) 일산의 한 공원에서는 비숑프리제 두 마리가 자기보다 몸집이 몇배 큰 개에게 왕왕 거리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졸귀 [5][6]

사실 푸들과는 겉모습만 비슷할 뿐 모질이 강한 푸들과 다르게 비숑 프리제의 털은 가늘고 얇다. 따라서 털 관리가 까다로운 견종 중 하나. 원체 곱슬거리는 털인지라 제 털에 자기 털이 엉켜서 털 빠짐은 많지 않지만, 전자의 이유로 미용하기가 쉽지 않아 다른 견종보다 미용비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사실 애초에 흔히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비숑 프리제의 모양새를 만드는 미용을 할 수 있는 샵 자체가 적다. 국내에서 키우는 사람도 적은 편이고. 빗질은 하루에 두번 정도 맘먹고 해줘야 털이 엉키지 않는다. 한번 털이 엉키기 시작하면 정말 답이 없다. 그 외에도 머리에 털이 길고 풍성하게 자라 전체적으로 둥근 얼굴형이고 주둥이가 짧은 편으로, 푸들과는 자세히 보면 차이가 있다.

처음부터 가정견으로 개량되었기 때문에 수렵견보다는 1500년대부터 귀부인들의 애완견으로 많이 사랑받았고, 똑똑하고[7] 충성심이 강한 편이다. 훈련 효과도 좋고 독립적이라 집에 혼자 두어도 헛짖음이 적다.[8] 잔병치레도 적고 수명도 길어 현대적인 의미에서 반려견에 적합한 편. 또한 성격도 좋아 치유견이나 맹인 안내견으로 사육되기도 했으나... 체중이 3~6kg밖에 나가지 않는 소형견이라 실내 활동에 더욱 잘 어울리기에 리트리버종의 맹인 안내견보다 잘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 비숑은 운동량이 상당하기에 위에 써놓은 실내 활동에 어울린다는 말은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아파트에서는 키우기가 쉽지 않다. 비숑 분양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매일 2~3시간은 산책을 시켜줄 수 있거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주택가에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또한 힘이 장난이 아니라서 (몸이 상당히 근육질이다) 웬만한 남성도 발톱을 자르거나 할 때 비숑 프리제가 맘먹고 맹렬히 거부하면 컨트롤하기 힘들다.

2013~4년 기준으로 가위컷 미용비가 10만원을 호가한다. 비싼 이유는 비숑 프리제 미용은 푸들과 다르게 상당히 익히기 어려운 고급 기술이다. 애견미용 강사도 마스터하는데 수 년이 걸려서 이 미용을 익히기 위해 세미나를 전전하기 일수다.

일본과 미국에서 한동안 인기 절정을 달렸으나 앞서 말한 지나친 활발함, 미용비, 소형견으로서는 조금 큰 사이즈로 인해 모두 20위권을 벗어난지 오래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중반 두세개 전문견사에서 브리더들이 자신들만의 혈통을 형성하고 비교적 엄격하게 브리딩을 하여 타 견종에 비해 외모나 성격상 특성이 잘 유지되었으나 2010년대 들어 말티즈 또는 흰색 푸들과의 교배로 태어난 아이들이 상당히 많아 주의해야 한다.

본래 강아지의 외모로 견종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최소 서너달이 지나야 가능한데 대부분 젖을 떼는 45일에서 두달 사이에[9] 분양되기 때문에 잡종과 순종을 구분하기가 특히 어려워 커가면서 외모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지기도 한다.

보통 비숑 프리제의 분양가는 흰색 포메라니언과 함께 고가인 편인데, 전문견사의 경우 암 400만원, 수 300만원 이상, 전문견사 출신 가정견의 경우 암 250만원, 수 200만원 이상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비숑을 볼 수 있는 경우가 흔치 않고 전술한 상황으로 인해 푸들이나 말티즈 잡종을 비숑 프리제라고 속여서 파는 분양업자가 많다. 주의하자. 잘 아는 지인이 잘 키워달라고 그냥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이하로 분양하는 강아지는 잡종일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마음먹고 사기치는 업자들은 어차피 그런거 안가리잖아? 누구 하나 낚이기를 기다릴뿐... 그러니 비숑 프리제 순종을 키우고 싶으면 엄청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반드시 검증된 혈통에 외모 좋은 순종이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적정선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를 데려오는 것도 물론 좋다.

2013~4년 업계 기준으로, 국내에서 비숑 프리제만 전문적으로 분양하는 곳으로 도그뉴스가 있는데, 가격이 한 마리당 최소 500만 이상이며 도그뉴스만의 품종 고급화 전략을 위해 중성화를 해서 분양한다. 사진을 찾아보면 확실히 여타 비숑 프리제보다 얼굴과 체격의 미적 요소가 남다르다. (원장은 비숑 프리제 관련 국내 원탑이다)

그래도 일단 순종을 고르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명심하자.

1. 두눈과 코가 정확히 역삼각형이다. (엄밀히 따지면 정확히 역삼각형의 조건은 찾기 어렵다.)
2. 코가 눈보다 훨씬 크다.
3. 꼬리가 등으로 동그랗게 말려 올라가야 한다.
4.귀는 항상 덮여 있고 눈높이 조금 위에서 상단이 위치한다.
5.털색은 약간의 연한 살구색[10]과 회색 이외에는 순백이어야 한다.

제법 건치인데다 어릴적엔 씹는걸 퍽 좋아하는듯. 집안에 있는 동물인형의 코와 눈이 실종되는 원인. 만약 당신이 어린 비숑을 입양했다면 신발 테러에 유의할 것. 비싼 구두는 잊지 말고 신발장에 넣어두자.

데레마스애견가 아이돌 오오타 유우의 애완견 앗키의 견종이 바로 이 견종.

2 이야깃거리

비숑 프리제는 통상적으로 볼 때에는 얼굴의 털이 중년 여성 못지 않은 아줌마의 외모 같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머리의 털(사지 부분)에 한하여 아줌마 스타일과 거의 비슷하다.
  1. 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기르는데, 김동현의 머리보다 비숑 머리가 더 크다.(...) 그러나 목욕시켜서 물에 젖으면 바로 소두가 된다! 머리 한가지 이런 견종이 더 있다면 포메라니안갭모에
  2. 스페인 남쪽의 카나리아 제도에서 발견된 견종이라는 설도 있지만 확실하진 않다.
  3. 네이버 두산백과에는 "'비숑'은 '장식'이라는 뜻, '프리제'는 '꼬불꼬불한 털'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이다." 라고 되어있다. 털은 장식입니다.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몰라요.
  4. 다만 학살 당했다는 표현은 한국어 웹에서만 나오는 표현으로 영어로 검색하면 학살당했다는 표현이 나오지 않는다. 정확히 아는 위키러 내용 추가바람.
  5. 보통 다 자라면 우다다를 잘 안하는데 얘네들은 다 커도 우다다를 즐기는편인듯.
  6. 거주지가 아파트라면 아랫집에 미안해 하자. 나와라 카펫
  7. 그런데 얼마 전 알려진 개 지능 순위에서 중하권을 기록, 많은 비숑프리제 매니어들에게 실망을 주었...으나, 사람들과의 소통 면에서는 단연 선두일 것은 분명하다.
  8. 물론 이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 조용할거라고 단정짓지 말자. 잘 짖는 애들은 잘 짖는데 문제는 비숑은 보통 목소리가 엄청 쩌렁쩌렁 하다는 것. 목소리는 대형견 못지 않다.
  9. 품종을 막론하고 두달 미만의 개나 고양이를 분양하는 것은 엄연히 위법이다. 신고하자. 그리고 유치가 몇개 안난 강아지가 2개월령, 티컵으로 둔갑하는 모습을 보게 되겠지. 사실 위법 여부 이전에 젖을 떼기 전에 어미 품에서 떨어진 강아지나 고양이는 몸이 허약하고, 그만큼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더 커진다.
  10. 털이 흰 품종의 경우 어릴때 미색이 도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