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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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 강아지말티즈 쇼독 사루만 산신령

Maltese

1 개요

마티즈가 아니다.
마르티즈는 더더욱 아니다.

의 품종 중 하나.

이탈리아산 품종으로, 원래는 항해 중 선내의 쥐를 잡기 위해서 작지만 재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종으로 개량되었다. 갈색, 회색, 그리고 흰색의 몰티즈가 존재했으나 후대의 개량으로 인해 회색 품종은 완전히 도태되었고 갈색이 섞인 말티즈는 희귀하다. 거의 흰색의 품종만 남았다.

한국에서 애완견으로 특히 인기가 많으며, 요크셔 테리어와 비슷한 크기지만[1] 활동량이 많은 테리어 종과 다르게 이쪽은 사람에게 한해 소형견치고는 상당히 친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털이 매우 곱고 눈이 맑아 기품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개들 중에서는 특이하게 새끼 때와 외모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10살짜리 노견이라도 갓 씻은 뒤인 상태라면 강아지로 보이는 동안을 가지고 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가끔 혀가 길어서 혀를 내밀고 있는 몰티즈도 있다. 개귀엽

보통은 몰타 섬이 원산지라고 알려져 있으며 국어사전에도 이렇게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름이 정말로 몰타 섬에서 유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단은 이탈리아나 몰타 둘 중의 하나가 원산지인 것으로 보인다. 위키피디아는 몰티즈의 어원이 될 만한 지명으로 몰타 섬, 시칠리아의 한 마을, 아드리아 해 중간의 섬 등 이탈리아 주변을 찍고 있다. 그냥 이탈리아라고 하자. 참고로 몰타어를 영어로 몰티즈(Maltese)라고 한다.

이름이 '몰티즈'인지 '말티즈'인지는 다소 애매한데, 일단 원산지로 알려진 지역의 이름은 '몰타(mɒltə)'이지만 개의 이름을 가리키는 영어 표기의 음성부호는 'malˈteːze'로 그냥 '말티즈'다. 일단 대한민국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말티즈'가 아닌 '몰티즈'로 되어있는 상태.

2 성격

일단 개체별 성격은 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소형견 중에서는 사람에게 한정해서 유순하고 온화하다.[2] 붙임성 역시 좋고 인내심 또한 뛰어나 다루기 좋다. 유난히 사람한테 앵기기를 좋아해서 사람 옆에 딱 붙어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는다. 심지어 잘 때도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견종으로, 보더랜드 콜리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관심이 가는 것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특히 어린 강아지들은 절대로 놓아주지 않는다. 조그만 소리가 나도 득달같이 달려가서 뭔지 알아봐야 직성이 풀린다.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라서, 처음 보는 사람을 발견하면 미친 듯이 쫓아가서 상대를 파악하려고 한다. 가게나 학원 같은 곳에 놓아둘 경우 늙어서 체력이 없거나 습관화된 경우가 아니라면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달려든다. 이는 개를 산책시킬 때 심각한 문제를 만든다. 평소에 훈련을 시키지 않았을 경우나 습관이 배지 않으면 행인에게 무조건 달려들기 때문이다. 물론 개가 행인을 해칠 의도는 없지만, 어쨌든 행인 입장에서는 난데없이 개가 달려드니 놀랄 수 밖에 없다. 몰티즈 견주들은 이 점을 유의하고 몰티즈를 풀어놓는 짓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비록 작고 귀여운 외모라서 어지간한 사람들은 싫어하지 않지만, 그래도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있기에 배려할 필요가 있다. 이 외의 다른 위험 요소인 차도로도 호기심에 뛰어들 위험이 있으니 견주로서 크게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활동량도 무시 못 할 정도이다. 대부분의 개가 그렇듯 몰티즈도 산책을 어마어마하게 좋아한다. 하지만 크기가 크기다 보니 대략 한두 시간쯤 산책하다 보면 지쳤는지 안아달라거나 쉬자고 앵긴다.

영국에서 발행된 한 애견백과의 몰티즈 항목을 보면 "놀기 좋아함" 항목에 "매우 좋아함", "운동시킬 필요성"에 "전혀 없음"이라고 되어 있다. 말 그대로 알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주인에게 늘 산책과 놀이를 요구하기 때문에 시추불도그마냥 쉽게 비만견이 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몰티즈를 키워보면 잘 때 빼고는 온 집안을 뽈뽈뽈 돌아다니며 킁킁거리는 걸 볼 수 있다. 새벽에 화장실 가러 문을 열었더니 몰티즈가 빤히 쳐다보는 경우도 비일비재. 다른 랩독들에 비해서 놀기와 산책에 대한 요구가 강하고, 활동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미리 숙지해야 나중에 후회할 일이 적다.

돌아다니는 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주인이 친구와 외출 약속을 하는 전화만 해도 산책을 노리는 개의 눈빛으로 돌변한다. 외출할 일 없는 전화는 무시한다. 이는 산책시킬 때, "가자!" "나가자!"라고 말을 걸기 때문이다. 몰티즈뿐 아니라 웬만한 개들은 저 "가자"를 기억하고, '밖으로 나갈 때 하는 말'이라고 명확하게 인식한다. 덕분에 전화로 "명동 가자"나 "오락실 가자" 같은 말만 해도, "가자"를 알아듣고 산책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나중에는 '목줄'도 알아듣더라. 목줄이 걸려 있는 곳에 가서 동그란 눈으로 목줄 한 번 주인 한 번 번갈아 쳐다보는 애잔한 행동도 한다. 감성팔이 그리고 나이를 먹어 짬이 쌓인 몰티즈들은 주인이 개를 놀리기 위해 말로만 나가자고 하는 것에 속지 않는다. 주인이 실제로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해야 나간다는 것까지 인식한다. 그러니까 낚으려면 진짜로 밖에 나가자 심지어는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신호 대기와 주차의 차이를 이해한다! 둘 다 자동차가 정지하지만, 신호 대기는 그냥 서있고 주차할 때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린다는 차이가 있다. 이때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리는 드르륵 소리에 반응을 해서 차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 것이다. 평일에 옷을 갈아입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주말에 옷을 갈아입으면 놀러 나가는 줄 귀신같이 알고 산책을 요구하기도 한다.

가끔씩 주인들이 놀리려고 닿을 수 없는 높이까지 간식을 들고 약올릴 때가 있는데, 말티즈는 팔짝 뛰어올라 손목을 깨물어 깜짝 놀란 주인이 간식을 떨어뜨리면 재빨리 주워먹는 꾀를 부린다. 생각없이 키웠다간 주인 머리 위에 앉아서 놀 수도 있는 게 몰티즈다. 게다가 똑똑한 것의 부정적인 면으로 어린 시절에 심한 충격을 받거나 지속적인 억압을 받으면 성격 이상이 오는 경우도 다른 견종보다 많다. 실제로 키워본 입장에서 이렇게 되면 정말 힘들 때가 많다. 사람 근처에만 알짱거리고 앵기진 않는다거나, 하지말라고 수백수천 번을 해도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심할 때는 아예 밥도 먹지 않으려고 한다. 이 모습들을 보면 어렸을 때 잘해줬어야 했는데 하며 진심으로 후회하게 되므로 몰티즈를 키우고 있거나 키울 예정이라면 사랑을 듬뿍 주며 예쁘게 키워주자.[3]

거기다 지랄견 못지않게 잘 물어뜯고, 제대로 훈련시키지 않으면 집안의 부드러운 깔개나 발판에 배설하기 때문에 주의.

몰티즈를 키워본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이 "입질"을 못하게 교육할 것을 충고한다. 물론 대부분의 몰티즈는 살짝 물었다가 화들짝 놀라서 다시 입을 벌린다. 심지어 입에 손가락을 넣고 귀찮게 굴어도 대부분은 세게 물진 않으며, 살짝 자국도 남지 않게 물고는 지도 화들짝 놀라서 다쳤을까 봐 핥아주기도 한다. 이때 심각하게 귀엽다.


몰티즈는 그 우아한 외모에서는 추측할 수 없는 엄청난 활동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성격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절제를 교육시켜야 주인이 지쳐 나가 떨어지거나 몰티즈가 좌절에 빠져 이상성격이 되지 않는다.

3 주의할 점

일단 눈이 크기 때문에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눈물을 굉장히 많이 흘린다. 눈 주위에 박테리아가 번식해 쉽게 붉어진다. 이는 푸들과의 공통점. 또한 눈물의 양이 많은 만큼 눈곱도 굉장히 많이 끼므로, 매일 정리해 주는 게 좋다. 말티즈는 귀찮아하지만(...) 지들도 쌓이면 눈 주위를 긁어대기에 미리미리 해주는 게 좋다.

몸이 작기 때문에 출산 시 유산할 위험이 있고 유산을 하지 않더라도 새끼가 위험할 수 있다. 다리가 약해서 골절되기 쉽다.

또 종의 개량 탓에 유전병으로 나이 들어서 류마티스염을 많이 앓으며, 6~7살이 넘어가면 이빨이 약해지고 앞니도 빠진다. 노견이 되면 여느 소형견이 그렇듯 기관지 협착증에 걸려서 숨쉴 때마다 컥컥거리는 등, 호흡을 힘들어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병원에서 주사를 맞거나 가루약을 처방받거나 기관지 모양을 잡아주는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주사와 약은 효과가 좋지 않으며 수술 역시 가격이나 위험성[4] 문제로 인해 중증이 아닐 경우 기피된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은 렁 에센셜[5]과 느릅나무 알약[6]을 4분의 1만 덜어서 물에 풀어 작은 주사기로 먹여주면 해결할 수 있다. 둘 중 한 가지로도 효과가 있지만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냥 주면 다 뱉어버리니 간식에 섞어주거나 물에 타서 설탕을 조금 섞으면 손쉽게 먹일 수 있다. 단, 허브 제품인 만큼 5일 먹이고 2일간 휴지기를 갖는 등의 조절이 필요하다.

털이 가늘기 때문에 일정 길이 이상으로 자라면 겨털(...)이 엉키기 쉽다. 비단 접히는 부위가 아니더라도 엉키기 쉬운 만큼 빗질할 때 엉킨 부분이 걸리면 연한 살이 당겨져서 상당히 아파하므로, 관리해 줄 자신이 없는 사람은 털이 자라면 전문가에게 맡겨 미용을 해 주도록 하자.

성격에 따라 다른편인데 몇몇 몰티즈 강아지들은 외로움을 심각하게 많이 타고 잘 짖는다. 그래서인지 키우는데 애를 먹을때가 종종 있는데 특히 주인이 잠시라도 집에서 자리를 비우다 돌아오면 그 사이를 못참고 목청껏 울부짖는 개소리(...)에 못견뎌 문앞에 옆짚 혹은 밑에집에서 온 빡친 사람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7]

너무 예뻐서 몰티즈를 쳐다보다 보면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경험담 이거 사실이다

4 기타

털을 적절하게 깎으면 폭풍간지도 가능하다.#

과거 개그 콘서트악성 바이러스 코너에서 신고은의 컨셉.

짱구는 못말려짱구가 기르는 흰둥이가 바로 이 몰티즈인 것으로 보인다. 초반엔 거의 믹스견 취급이지만.[8]

캐니멀의 미미도 몰티즈다.

TV동물농장 688회에서 어떤 작자가 음식물 쓰레기통새끼 몰티즈를 버리는 희대의 또라이을 저질렀다. 그것도 3마리나 버렸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동물보다 못한 놈. 버려진 3마리 중 2마리는 다행스럽게도 발견한 사람들에게 입양되어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아주 인간 말종이 따로 없다.

2015년 8월에는 몰티즈가 포대에 담겨 생매장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반려견을 버리는 것과 동물학대를 비난했는데, 오히려 사실은 정반대였다. 여행을 갈 일이 있어 주인이 지인에게 반려견을 맡겼으나 몰티즈가 스스로 목줄을 끊고 달아났다. 그러다 근처의 신고를 받고 유기견을 구조하러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소방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차에 치여 맥박이 멈추고 호흡이 없어 죽은 걸로 판단해 소방대원들이 묻어주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이틀 뒤에 살아서 다시 구조된 것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하루에도 버려진 동물을 구조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 본인들이 처리한 사건인 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동물을 들였으면 책임감 있게 키우자. 이 사연은 TV동물농장에도 방송되었다.
  1. 애초에 요크셔 테리어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된 종 중 하나가 몰티즈다.
  2. 기본적으로 소형견들은 체구가 작은 만큼 쉽게 위협을 느끼고, 이로 인해 공격성이 높은 편이다. 몰티즈도 예외는 아니지만, 소형견 중에서는 그래도 낮은 편에 속한다.
  3.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강아지들은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책임을 다해서 키워야 한다.
  4. 특히 10살을 넘긴 노견에 전신마취를 실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5. 복령, 황기, 갯방풍 등의 약재를 섞은 알약.
  6. 허브 제품으로 나온 '스완슨 슬리퍼리 엘름바크'가 대표적이며, 2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해외직구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7. 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한동안 안그치니 신경쓰이는 주인도 이웃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니 키우려면 잘 생각해봐야한다. 물론 성격마다 개도 다 다르니 모든 몰티즈가 이럴거라고 지레 겁먹진 말자.
  8. 그런데 사실 흰둥이는 순종 몰티즈라기엔 크기가 너무 크다. 어쩌면 짱구의 키가 작게 묘사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짱구엄마 짱구아빠랑 있으면 정상 크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