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 오더

1 빌드 오더(Build Order)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종족별로 기본적인 전술 구사를 위해 건물들을 짓고, 병력을 생산하는 순서를 말한다.[1]

같은 목적으로 전술을 구사한다고 했을 때 빌드오더를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빌드 오더는 단지 전술을 구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장 안전하며,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탁월한 방식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는 데 목적을 둔다. 즉, 스타크래프트에서 전술이란 빌드오더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다.

빌드 오더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빌드 오더 중엔 먹히면 좋고 아니면 GG 라는 식의 올인성 전략의 빌드 오더도 있고(흔히 날빌이라 한다),[2] 완전한 올인은 아닐지라도 초반의 견제를 통해 일꾼수를 줄이고 자원적 우위를 점한 후에 운영을 통해 승부한다든가, 초반에 전혀 병력을 생산하지 않은 채 적의 공격 가능성을 아에 무시하고 추가 자원부터 가져가, 중반부터 극단적으로 부유해지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의 대담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빌드 오더도 존재하며,[3] 무난하게 수비적으로 출발하여 적의 모든 전략수를 상대할 수 있지만, 자신이 병력적으로 딱히 유리하지도 않고 자원적으로 부유하지도 않은 무난한 빌드 오더도 있다.[4]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스타크래프트의 빌드 오더엔 상극의 빌드 오더가 존재한다. 빌드 오더끼리의 상극이 심한 경우에는 초보가 고수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서로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유저들은 빌드 오더에서 부터 앞서나가기 위해 빌드 오더 선택에도 고도의 심리전이 생기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정보를 더 모으기 위해 일꾼으로 정찰을 하는 것이 스타크래프트의 기본이 되었다. 정찰을 통해 상대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더 유리한 빌드 오더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빌드 오더는 스타크래프트 유저에게 있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고수일수록 기본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 대부분의 고수는 거의 모든 빌드오더를 알고 있으며 각각의 상황에 맞는 맞춤 대응 역시 알고 있다.

1.1 스타크래프트1

흔히 스타크래프트1의 빌드 오더라 불리는 것들은 대개 인구수 50/50 이내에 끝나는 편이다. 그 이후의 빌드 오더는 운영이라 불리는 상황에 따른 전술별 특수한 지침이나 팁, 노하우로 진행된다.[5]

참고로 이러한 빌드오더는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를 출시한지 어언 십 수년. 스타리그가 출범하고 1세대 프로게이머들이 생겨나고 e스포츠가 우리 나라에 정착하며, 긴긴 시간이 흘렀다. [6] 그간 배틀넷에서 수많은 유저들이 피땀 흘리듯이 치열하게 게임을 즐겼고, 이러한 빌드 오더는 바로 그런 유저들의 열정과, 재능, 오랜 시간의 노력이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은 네이버에서 검색 몇 번으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포털 사이트나 클랜 카페의 전략/전술 게시판 곳에서도 빌드를 얻을 수 있다. 아프리카 방송을 하는 스타 BJ들은 빌드 오더를 강의마저 만들어 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으니 지금은 원한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빌드를 구해 배울 수 있다.

1.2 스타크래프트2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에는 게임 내에서 경과된 시간이 게임 내에 표시된다.[7] 이는 리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8]이기에 시청자나 다른 팀 소속 선수, 코치진이 보면서 처음 보는 빌드라도 시간대에 따른 인구수, 자원, 병력구성 등등을 보며 쉽게 빌드 오더의 구성을 유추하기 쉽다. 또한 게임의 리플레이를 볼 경우 그 유저가 그 시간대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컨트롤 하고 생산하려 했는지가 전부 표시된다. 그렇기에 빌드 연구가 스타1보다 쉽고 누군가의 신기한 빌드 오더를 리플레이를 보며 타인이 배우기배끼기 쉽다. 결과적으로 스타2의 빌드 오더는 스타1과는 달리 정확한 시간대라는 기준점에 맞춰 짜여져 "00분대에 인구수가 00이고 00을 00만큼 생산하야 하며 00분대가 되면 병력이 00만큼 생산될 것이다" 처럼 고도로 짜임새있고 복잡하게 빌드가 구성되었다. 스타1의 경우 중반부터는 게임 진행 시간대를 정확히 알기 힘들어 인구수나 자원, 테크상황, 멀티 수 등등 부수적인 요소로 유추하여 플레이 하였다면[9] 스타2의 경우에는 정확한 분 초를 보며 중반까지 초단위로 최적화된 빌드 오더를 사용한다. 심한 경우엔 인구수 50~100이 아닌 인구수 200이 꽉찰때까지 정형화된 빌드 오더 그대로 가기도 한다.[10]

또한 스타크래프트1과 마찬가지로 스타크래프트2도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가 있었다. [11]그 밸런스 패치에 따라서 빌드의 흥망성쇠가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많다.[12] 프로게이머, 코치진이 몇주, 몇달에 걸쳐 완성한 빌드가 하루 아침에 밸런스 패치 때문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밸런스 패치로 인한 빌드 오더의 변화는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당장 게임 내 종족간 밸런스가 개판이 비상4테 된 것처럼 보여도 스타1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결국 황금밸런스에 가까운 밸런스를 프징징 : 뭐? 유저들과 맵퍼들의 힘 만으로 완성한 것 처럼, 스타2도 일단은 유저와 맵퍼를 믿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뭐, 군단의 심장의 종점에서는 DarKnight가 강림하셔서 프로 레벨은 황밸을 만들었지만, 마의 25분이나 저랭 구간에서의 프로토스의 압승 등등은 여전히 넘어야 할 숙제.

2 관련 항목

  1. 예) Vs Zerg 테란의 배럭 더블 빌드 오더 8서플 → 10(11)배럭/10서치 → 14서플 → 15마린 → 17커맨드
  2. 이러한 전략적인 빌드오더가 먹혀들어가기만 한다면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초보 유저가 중수나 고수를 이기는 일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12드론 앞마당 유저에게 8배럭을 구사한다든가, 노배럭 더블을 하는 상대에게 7배럭을 구사한다든가, 노게이트 더블넥서스를 하는 상대에게 8배럭을 구사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4드론을 하고도 노배럭더블한테 질 수도 있다.
  3. 이 경우 적이 초반부터 병력을 생산해서 공격해 올 경우 방어할 방법이 거의 없다. 적이 날빌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아에 배제하는 것이다.
  4. 가장 좋은 수 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적이 앞서 말한 초반부터 병력을 무시하고 자원만을 선택하는 극단적으로 부유한 빌드 오더를 사용할 경우 자신은 적이 약한 타이밍에 공격을 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똑같이 자원을 선택한 것도 아니니 자연스럽게 불리해진다. 가장 '무난한' 수이지 가장 '유리한' 수는 아니다
  5. 이런 각각의 상황에 따른 맞춤별 대응을 잘 하는 사람을 보고 운영을 잘한다고 한다.
  6. 지금은 스타1리그가 끝나는 바람에 소닉 스타리그가 존재하긴 해도 아프리카 방송을 통한 아마추어성향이 강하다.
  7. 스타크래프트1에서도 표시되게 할 수 있지만 별도의 런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8. 현재는 불법 도박 문제 때문에 시간이 표시되지 않는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 진행 시간이 00분 이상이다"같은 것을 걸고 도박을 했었다.
  9. 그렇기 때문에 스타1의 경우엔 정형화된 빌드오더를 통한 초반상황이 끝나면 부수적인 요소를 분석하여 적의 진행상황 정도를 추리해 유동적인 대처를 하는것이 필수적이기에 바로 유저간의 운영 싸움으로 넘어간다.
  10. 물론 스타2의 경우엔 스타1보다 속도감이 빠르기 때문에 인구수 200이 차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11.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스1은 정확히 말하면 스1.07 패치 버전이다. 특히 저그의 초기 빌드오더와 타 종족과의 상성에서 최초 원본 1.00과 1.07사이에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12. 대표적인 경우로 군단 숙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