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25분

스타크래프트2 모든 시리즈[1] 에서의 테프전의 법칙(?).

파일:Attachment/25m.jpg

아쉽게 1초를 더 버티지 못한 정민수.[2]

1 개요

어원은 스타크래프트2 갤러리.

1.4.2 패치 이후 테란프로토스의 싸움에서 게임 시간으로 25분[3]을 넘기면 테란이 프로토스에게 무슨 짓을 해도 이길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2 왜 25분인가?

여기서 25분이란 시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텐데 이 25분, 그러니까 실제 시간 17분 50초 정도의 시간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프로토스가 6가스를 원활히 돌린다.
  • 공격력/방어력 업그레이드가 22업에서 33업까지 무난히 도달할 정도가 된다.
  • 거신, 집정관, 폭풍이 장전된 고위 기사 일명 3스플 조합을 갖춘다.
  • 테란의 멀티 견제를 위한 수정탑이 있으며 이를 이용한 견제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자원력이 있다.
  • 테란의 지게로봇으로 인해 본진과 앞마당의 자원이 동시에 마른다.

핵심은 1번이다. 아무리 토스가 상위 테크 유닛들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4가스 상태에서 업그레이드까지 뻥뻥 돌리면서 상위 테크를 갖출 수는 없다. 결국 6가스를 어떻게 먹어서 그걸로 33업까지 원활히 돌리고 기존에 있는 거신 테크에 고위 기사를 +하면서 최종적으로 33업 3스플 조합이 갖춰져서 광전사들을 견제용으로 돌릴 수 있는 타이밍을 말한다.

3 토스가 왜 유리한가?

3.1 남아도는 가스의 활용성

테란은 바이오닉 병력을 운용하면서 토스전에 정말로 가스를 쓸 데가 없다. 심지어는 유령의 가격을 150/150에서 200/100으로 바꿔준 걸 하향이라고 할 수준으로 변했다.

단순히 가스가 남는다는 것이라면 상관없는데 웃기게도 초중반에는 각종 업그레이드나 테크, 특히 바이킹과 의료선의 생산을 위해 우주공항을 계속 돌려야 하기 때문에 가스가 고프지만 후반에는 2, 3멀티의 가스기지를 안 지어도 잉여자원으로 몇천대씩 남아돌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즉 내가 못해서 가스가 비정상적으로 남는게 아니라 게임 구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다르게 생각하면 후반엔 가스를 시원찮게 캐도 괜찮다는 거지만 초중반에 가스를 최대한으로 뽑아먹고 후반에 광물만 올인하기엔 3멀티부터 프로토스가 두 눈 부릅뜨고 절대 안 내주려고 하는게 문제다.

하지만 플토는 가스가 남으면 그냥 있는 대로 고위 기사를 소환해 주면 그만이다. 고위기사는 그냥 존재 자체로도 유령을 낭비시켜 주는(유령이 고위 기사를 저격하려다가 공격해 오는 광전사/추적자에게 순삭당한다!)데다가 폭풍 한두 방 쏘아 넣고 집정관 합체해 버리면 이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프로토스의 정말로 정교해진 폭풍 컨트롤은 전작에 비해 줄어든 데미지를[4] 커버해 줄 정도로 발전했고, EMP와 저격으로 토스의 고위 기사를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데다가, 유령은 광물이 너무 많이 든다!

3.2 견제가 강력해진다.

중반까지는 조합을 갖춰야 하고 방어 병력과 요새를 구축하는데 전념해야 하느라 자원을 돌릴 구석이 없지만 후반에 조합이 갖춰진 후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어차피 3스플이 갖춰진 시점에서 광물도 남겠다 광전사를 딜탱으로 쓸 이유는 없으니 이곳 저곳에 수정탑 지어 놓거나 차원 분광기 띄워서 광전사 6~7기 보내주면 끝. 참 쉽죠? 테란의 의료선 견제와 달리 수정탑과 차원 분광기는 광물만을 소모하고 남는 가스는 고위 기사로 환산이 가능하다.

거기에 테란은 초반에 벙커가 매우 좋은 건물임은 맞지만 결과적으로 벙커는 수비하기 위해선 병력을 요구하고 병력은 인구수를 요구한다. 즉, 프로토스가 견제를 오게 되면 방어 병력이 별도로 존재해야 하고 별도로 존재하면 토스는 그냥 정면 싸움으로 밀어버리면 그만이다. 이런 이지선다를 테란이 감당하기가 매우 힘들다. 반면에 토스는 광자포가 지상 공중 모두 커버해주지만 비싸서 못 지었는데 후반에 가면 얼마든지 지어주고 역시 남는 가스는 고위 기사로 환산해버리면 그만이다.

때문에 테란 유저들은 이걸 보고 트리플의 궤도 사령부를 계륵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궤도 두개로만 돌리자니 자원 수급이 밀리고, 행성 요새 안 지으려니 광전사가 너무 무서운 상황.대지 방어 건물 도입이 시급하다.

3.3 깨기 힘든 조합

기사단과 로공 테크는 따로 떼어놓고 볼 경우에는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 우선 고위 기사의 경우 유령이라는 강력한 대항마, 아니 그냥 천적이 떡하니 존재하기 때문에 다짜고짜 EMP만 때려넣으면 그 후는 해병과 불곰이 얼마든지 상대가 가능하다. 집정관은 보호막 업그레이드를 별도로 해주지 않는 한 해불의 딜을 그대로 받아야 하고 광전사와 추적자는 기본 가성비에서 이미 해병 불곰에 상대가 안된다.

그리고 거신은 어차피 거신에게 한두 방에 녹아 나가는 해병 대신 거신의 화력을 버틸 수가 있는 불곰의 비중을 늘리고 바이킹을 생산해주면 얼마든지 때려부술 수 있다. 더군다나 앞마당만 먹은 상태에서 토스가 거신을 갔을 때는 바이킹을 터트리기 위해서 점멸 추적자의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럼 그대로 불곰의 밥이 되기 때문에 더더욱 깨기 쉽다.

하지만 이 2개가 조합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선, 유령이 고위 기사를 저격하기가 쉽지 않다. 단순히 유령과 고위 기사 둘만 존재한다면 사거리 싸움에서 유리한 유령이 얼마든지 조질 수 있다. 그런데 유령+바이킹, 거신+고위 기사면 유령이 사거리 싸움에서 아차 하는 순간 거신한테 그이고 사망 확정이다.

거신이 존재한다고 해서 사거리 싸움에서 밀리는 것은 아니다. 분명 사거리의 우위는 여전하지만 EMP는 토스 유닛을 죽일 수 없고 거신과 사이오닉 폭풍은 테란 유닛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즉, 유령이 만에 하나 EMP를 꽂는데 성공해도 거신이 유령에게 레이저를 긋는 순간 끔살 확정. 바이킹이 공중에 떠있다고 해도 EMP를 맞지 않은 고위 기사가 2기만 살아있어도 폭풍으로 작살낼 수 있다. 그리고 EMP 맞은 고위 기사는 집정관으로 합체하면 끝. 결국 테란은 유령 바이킹 둘 중 하나를 잃거나 둘 다 잃어야 할지도 모르는 위험 부담을 안아야 한다.

3.4 허리 돌리기, 낙오된 의료선과 유령

보통 후반 광전사 다수와 거신, 집정관, 고위 기사 조합을 해병과 불곰 조합으로 상대할 때는 안 돌리면 싸먹혀서 전멸하니까 허리를 돌리면서 광전사를 씹어 먹게 되는데, 해병과 불곰만 있을 때는 정말 모든 프로토스의 공분을 사는 허리 돌리기가 유령과 의료선이 있으니까 난감해지게 된다. 간단히 말해서 유령이랑 의료선은 허리를 못 돌리잖아?

해병과 불곰이 뒤로 도망치면 유령은 EMP를 쏜 후 홀로 처량히 남겨져 있고 결국 광전사와 추적자,거신의 공격에 운명을 달리하게 된다. 포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위 기사가 집정관으로 재탄생해서 충분히 할 일 다 하는 것과는 대조적. 의료선도 속도가 너프돼서 해불 허리 돌릴 때 따라가면서 댄스를 추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집정관과 추적자는 해불을 때리는 게 아니라 의료선을 노린다! 해불이 광전사를 잡아서 칼라의 품으로 가든 말든 집정관과 추적자는 의료선만 점사한다. 폭풍이나 집정관의 공격에 체력이 소모된 의료선은 계속해서 터져 나가고, 테란이 한 번 싸움에서 이겼다고 해도 결국에 잡은 건 광전사 뿐. 어차피 남은 광물 광전사 한 번 쿨 소환하고 의료선도 없는 테란 병력은?

그리고 의료선과 유령은 광전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안습한 생산성을 가진 데다가, 결국 마나를 채워야 하는 유닛이다. 마나는 곧 시간인데, 계속해서 그런 싸움을 해 주면 프로토스의 집정관 거신의 한 방은 계속 강해지는데, 테란의 병력은 자극제 때문에 반피조차 채우지 못하는 안습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게다가 의료선의 경우 마나를 꽉꽉 채우고 다니면 환류 한 방에 끔살당하기 때문에 채운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3.5 광물을 빨리 캘 수 있는 지게로봇, 하지만 후반이 되면?

마의 25분의 또다른 핵심

지금까지 서술한 부분들은 시간이 갈수록 토스가 강해지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마의 25분은 단순히 프로토스가 최종적으로 강해진 시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 테란의 지게로봇으로 인해 본진과 앞마당의 자원이 동시에 마른다.

인구 수도 안 먹는 달랑 마나 50에 엄청난 자원 채취 효율로 인해 너나 할 것 없이 사기라고 일컬어지던 지게로봇의 광물 채취 효율이 부메랑처럼 테란에게 되돌아오는 것이 바로 마의 25분을 통상적인 후반전과 다르게 말한데 크게 공헌했다.
이때는 대부분의 경우 자원이 남아 있는 테란의 멀티가 하나가 되고 약 60의 건설 로봇+지게 로봇이 한 군데에서 자원을 채취해야 하는 촌극을 낳게 된다. 이렇게 뒷심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위의 강력한 후반 유닛들을 테란 유닛 자체로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밀리게 된다는 것이다.

스타2의 테프전은 스타1처럼 테란의 한방이 없고 소모전 중심이기 때문에 둘 다 병력을 바꿔 주는 상황에서 한 쪽은 자원이 말라 버리고 한 쪽은 여전히 남아 있으니 이후의 싸움은 어찌 되겠는가?지게로봇: 잘해줘도 뭐라 그러네 여기에 대해서 '저그 전처럼 행성 요새 낀 5 멀을 먹으면 되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위에서 설명한 수정탑의 견제 능력 때문에 테란이 멀티를 3개 이상 돌리는 것조차 힘들다.

그리고 김정민 해설이 지게 로봇에 대한 아주 적절한 정의를 내렸다.
"지게로봇을 쓴다는 것은 자기 광물을 미리 땡겨 쓴다는 소리다.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5]

3.6 비효율적인 테란의 고테크 유닛

총정리하자면 마의 25분이란 것은 갖춰진 프로토스의 한방 병력을 테란의 보통의 주력인 해불바의 체제로 대처하기 너무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즉, 후반 힘 싸움에서 테란이 완전히 밀리는 시점을 말하는 것.
그러면 이제 슬슬 의문점으로 '같은 고급 유닛으로 상대하면 되는 것 아닌가?'하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해불이 광추에 비해 효율이 좋은 것처럼 테란은 메카닉이 토스의 3스플에 심하게 밀린다.

자유의 날개에서 테란은 과거 1/1/1의 체제가 성행하던 시절을 제외하고는 토스전에 오로지 병영 유닛으로 승부를 봤었다. 2011년 3~5월 즈음에 토르가 마나가 삭제되는 버프를 받으며 반짝했지만 이내 다시 생기면서 망하고 이후로는 1/1/1을 제외하곤 간혹 깜짝 전략으로 등장할 뿐 운영으론 시도조차 하지 않은 그런 체제였다.

화염차는 분명 100원치고는 경장갑 상대로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견제에 한정되는 것이고 막상 광전사가 달라붙기 시작한 순간에는 일자로 긋는 속성이 부채꼴로 퍼지는 근접 유닛을 상대로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거기다 프로토스의 중장갑 유닛에게 받는 딜이 많지는 않지만 반대로 주는 딜도 얼마 없어 공성전차를 지켜줄 수가 없다.

공성전차는 분명히 강력한 딜을 가졌다. 하지만 공성전차는 쌓이기 전엔 불멸자에게 그야말로 탈탈 털리고, 돌진 광전사는 교전 시 기동성이 전작의 발업 질럿을 능가하며 딜링도 더욱 강해졌기에 싸움이 불가능하다. 전작에서는 광전사들이 전차에 두두두 뛰어오다 2~3대쯤 맞는데, 스타2 들어서는 발발발 오다 쐐애액하고 전차의 최소사거리에 들어와 버리기 때문.

토르[6], 밴시, 밤까마귀, 전투순양함 4개 유닛들도 다 화력에서 강력하지만 마나를 가진 유닛이라 고위기사가 뜨는 순간 전부 고철이 된다.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

그래도 토스가 단순히 지상 유닛으로만 상대하려고 한다면 공성전차가 쌓이고 난 후 진출하는 타이밍에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메카닉의 가장 큰 문제는 의외로 화력이 아닌 기동성과 대공 능력이다.
테란이 메카닉을 간다면 프로토스는 다른거 다 필요없이 점멸 추적자로 미친듯이 흔들면 그만이다. 이럼 테란의 6가스 타이밍은 최대한 늦춰지고 프로토스는 빠르게 먹은 6가스를 통해 우주모함을 생산하게 된다면 단 4기만 떠있어도 테란이 미리 바이킹을 준비하지 않는 한 상당히 상대하기 힘들다. 결국 테란은 느린 기동성 때문에 기지에 짱박혀서 수비만 한다는건데 시간을 주면 줄수록 유리한 건 토스가 된다.

4 대처법

4.1 해병왕 스타일

소위 말하는 바꿔주기, 소모전.

1. 해병, 불곰, 의료선, 유령, 바이킹을 뽑는다.
2. 적절한 컨트롤로 해병, 불곰과 상대방의 집정관, 거신을 바꿔 준다.
3. 적절하게 의료선과 유령, 바이킹을 살려 온다.
4. ????
5. PROFIT!

참 쉽죠?

가장 정석적인 그리고 단순무식한방법으로 극한의 산개 컨트롤과 은폐유령 활용, 바이킹 사거리 재기를 통해 프로토스의 고급 병력들을 소모시켜서 다시 모이기 전에 끝내는, 처음부터 끝까지 컨트롤로 승부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조성주 이외의 테란에게는한계가 있다. 테란이 비록 컨트롤로 토스보다 이득 볼 여지가 많고 활용할 구석이 많다지만 조합을 갖춘 프로토스가 테란의 컨트롤 승부에 굳이 응해줄 이유가 없다. 애초에 짱박혀서 지키다가 테란의 8가스만 철저하게 방해하면서 차원 분광기를 돌리고 광전사와 암흑 기사로 자원줄만 갉아먹으면 최종적으로 이기는 건 프로토스니까. 또한 한 번만 삐끗해 폭풍이나 거신의 집중포화를 뒤집어쓰는 순간 병력들이 회전력, 가성비로도 감당이 안되는 사태가 올 정도로 몰살당한다.

이를 가장 잘 실현하는 선수는 이정훈, 이신형, 조성주, 조중혁을 꼽을 수가 있다. 바이킹 유령 없이 단순 해불의만으로 프로토스의 병력을 씹어먹는 무지막지한 피지컬을 자랑한다.[7]

참고할 만한 경기는 조성주 vs 김준호 SBENU SSL 2015 Season 2 8강 1세트, 프로리그 2015 2라운드 조성주 vs 김명식, 2015 HOT6 GSL Season 3 16강 B조 승자전 3경기조성주만 할 수 있는 거라 카더라 참고만 하고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4.2 가카 스타일

'토스가 광전사만 죽으면서 효율적인 바꿔 주기를 한다면, 소모전을 안 해 버리면 그만이다!'라는 점에 착안해서, 초반을 부유하게 난 후에 토스에게 계속해서 견제만 가주면서 센터 쪽은 행요로 막아 버리는 전술도 있다. 해병왕식 스타일이 토스보다 교전 컨트롤이 우월할 때 쓰는 것이라면, 김영진식 플레이는 토스보다 자신이 멀티 태스킹이 뛰어나고 계속되는 다방향 견제에 능숙할 때 쓸 만한 전략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절대로 정면 교전을 벌이면 안된다'라는 점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토스보다 멀티를 더 먹어 버리고 트리플 이후의 멀티는 몽땅 행성 요새로 바꿔 준 이후에, 토스 병력 200이 차 있을 쯤에는 본대 병력을 행성 요새를 바리케이트 삼아 좋은 자리에 배치시켜 주고, 다방향 견제를 통해 토스를 계속해서 괴롭혀 준다.[8] 테란이 토스의 멀티를 공격하는 건 마음대로지만, 토스가 테란의 멀티를 깨는 건 안 되는 상황이 나오는 것. 지속해서 이런 교전을 해 놓으면 토스가 자원력이 테란보다 달려서 망하는 경우가 생기고, 정말 토스가 쓰러지지 않을 경우에는 전술 핵까지 준비해 가면서 토스를 흔들어 줘야 한다.

'그렇게 따지면 토스도 공격 안 가고 광자포만 몽땅 지으면 되는거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토스의 광자포는 리페어가 없기 때문에, 테란의 해불에게 별 피해도 못주고 고철이 돼 버린다. 게다가 핵이라도 나오면 망했어요.

행성 요새가 토스 병력에게 버티는 시간과 광자포가 테란 병력에게 버티는 시간의 차이를 이용해서 정면 교전보다는 병력 돌리기를 통해 멀티 바꿔 주기를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

물론 테란이 토스에게 초반에 충분한 찌르기를 가해서 충분히 유리한 상황을 전제로 하며[9], 토스의 병력이 다수의 테란 멀티에 행성 요새가 완성되기도 전에 멀티를 들어 버리게 하거나, 토스가 테란만큼 멀티 태스킹이 뛰어나다면 이 전략은 빛을 보기 힘들다.

현재는 고병재를 통해 더욱 발전되어 초반에 트리플이라는 배째기를 시전한 뒤[10] 압도적인 자원량을 바탕으로 다방향 견제를 하는 동시에 힘 싸움을 위한 병력을 갖추면서 프로토스를 밀어 버리는 플레이로 발전하였다. 이 고병재식 초반 배째기 이후 물량은 꼼리플이라는 초반 트리플을 먹고 물량으로 밀어 버리는 플레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플레이에 대한 대처를 위해서는 프로토스도 1관문 트리플 혹은 생더블 같은 배 불리기를 한 뒤 테란과 비슷한 속도로 물량과 테크를 갖춰서 밀어 버린다던가, 초반에 불멸자 올인 등으로 찔러 놓고 시작해야 한다. 아니면 고전적인 업그레이드 토스로 2제련소에서 업그레이드를 활발히 돌리는 식의 테크성애자 플레이도 좋은 편
추천하는 VOD는 2012 HOT6 GSL Season 2 16강 김영진vs정민수 2 Set, 2012 HOT6 GSTL Season 2 결승전 5 Set 고병재vs김상준.

4.3 1과 2의 융합?

그야말로 중공군테란.

압도적인 자원력을 통해 회전력으로 승부를 보는 방식이다.견제는 가끔 필요할때나 한두번 가주고 자원을 토스보다 많이먹으면서 회전력에서 앞서가는 원리.초반에 몰래멀티나 빠른트리플 같이 자원력에서 앞서고 시작한다음 끊임없는 소모전으로[11] 병력을 바꿔주며 토스의 병력이 쌓이지 않게 하여 압도적인 화력으로 토스를 압살하는 방법이다.

다만 2방법처럼 최적화가 받춰줘야 하고 초반 찌르기등의 날빌에 취약한 것이 단점.한번이라도 병영이 놀거나 손이 꼬여서 폭풍을 정타로 뒤집어써 회전력으로도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될경우 그대로 망할수 있다.

또한 좁은맵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느정도 넓고 멀티가 많은 맵에서나 먹힐만한 방식.

추천하는 vod는 IEM 토론토 결승 이영호vs주성욱 마지막 경기.초반에 몰래멀티를 가져가 자원력에서 크게 앞서갈수 있어서 사용할수 있었다.[12]

4.4 답이 없어요 배틀가야 합니다

메카닉으로 아예 개겨 봐야 플토 상대로는 아무것도 안되니 군수공장을 깔끔히 포기하고, 오히려 우주 공항 빌드로 전투순양함을 모으는 전략이다.

이 빌드는 위에 나온 가카 스타일의 궁극 테크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 멀티를 행성 요새로 바리케이트를 치는 동시에 다방향 견제로 인구 수를 소모하면서 전투순양함을 모으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111 이후로 밴시를 뽑아서 밴시+밤까마귀 전략을 운용하기도 했으나 고위 기사의 환류에 끔살당하거나 사이오닉 폭풍에 빈사 상태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1.4.2 패치 이후로 깜짝 빌드로 등장했다가 거의 사장당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GSL이나 프로 리그에서도 밴시 위주의 후반 운용은 거의 보이지 않는 추세.

그대신 뜬금없이 전투순양함이 토스전 최종 병기로 나오게 되었다. 마나가 있기 때문에 환류에 약한건 여전하지만, 무려 550이라는 초월적인 몸빵을 자랑하기 때문에, 최소한 환류에 끔살당하는 일은 적은 편.[13] 그래서 나온 전략 중 하나가 리페리온.

은근히 잘 안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자날시절 토스는 전투순양함의 확실한 카운터 유닛이 없었다.[14] 추적자는 전작의 용기병과 달리 공격력이 약해 대적이 안되며, 말만 제공 전투기인 불사조야 말할 필요도 없다. 환류가 전순을 위협하기는 하지만, 환류로 전순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리고 사이오닉 폭풍의 위력이 감소하고 공중 유닛이 잘 뭉치지 않아 전작만큼 사폭이 전순을 위협하지 않는다. 집정관도 공격력과 연사 속도가 전작에 비해 느려 전순을 소용돌이에 몰아넣어 스플래시를 노리는 것이 아닌 한 평상시에는 전순을 상대하기 버겁다.[15] 공허 포격기가 유일한 카운터이긴 한데... 전순을 보고 공허를 모으기는 생산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아 힘들고, 만약 준비되었다고 해도 호위하는 해병이나 바이킹에 떡실신 당한다. 또 야마토 포에 굉장히 취약하다. 그러나 군단의 심장에서는 폭풍함의 등장으로 전투순양함을 폭풍처럼 썰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전순을 4~5기만 모은다고 해도 토스가 소모전으로 이득을 보는건 거의 불가능하고, 토스도 공허포격기,집정관 등의 고급 병력으로 200을 채워야 하는 만큼 테란이 일단 한 숨 돌릴 수 있다. 그 이후에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지만

단점으로는 쓸 수 있는 맵이 제한되어 있다.[16] 대도시, 묻혀진 계곡[17], 샤쿠라스 고원 같이 테란이 8 가스를 먹기 쉽고, 그 멀티를 공격하는 루트가 제한된 맵에서밖에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다만 군심에서는 폭풍함 때문에 이 전략이 사장되었다.
거대상대 데미지가 너프 당했다고 해도 여전히 한타에 한대씩 떨어지는 전순으로는 대적이 안된다. 옵션에서 확장팩 레벨을 자유의날개로 낯추거나(...),깔끔하게 봉인하자. 아니면 유령을 잘 활용해서 입스타에 도전해보자

추천하는 VOD는 GSL 결승전 정종현vs박현우 5 Set, SK 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 시즌 2 하재상vs노준규.*, 2012 HOT6 GSL Season 1 승격강등전 2일차 B조 7세트 김동원vs김정훈 폭풍전야

4.5 유령왕 스타일

변현우의 아이디의 스타일인 유령을 대량으로 모으는 스타일로 일단 트리플 이상이 성공해야 하며 광물의 원활한 수급을 바탕으로 하는 방식으로 30기 이상의 유령을 모아서 무한 EMP와 저격을 통해 고위 기사에 대처하며 거신을 상대로는 바이킹 다수를 운용, 나머지 병력을 해불선으로 채운다. 유령의 강점인 무장갑과 경장갑에게 기본 20에 달하는 평타[18], EMP 샤워가 합쳐져서 추적자와 광전사 모두에게 우위를 두는 상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해병과 불곰이 부족한 화력을 보완해 주는 방식이다. 거기다 유령, 바이킹 조합은 관측선 잡기도 쉬운 조합이라 은폐 활용도가 급상승한다.

이론상으론 위의 조합들보다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스타일이다. 해병왕 스타일처럼 토스가 병력을 모으면 모을수록 약해지는 것도 아니고, 가카 스타일처럼 정면 교전을 피할 필요가 없게 되고, 스카이 테란처럼 전순을 뽑고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는 시간이 과도하게 긴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후반 대처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해불의 단점을 유령이 상쇄하고 있다고 보면 편하다.집정관과 광전사에게 너무 약한 불곰, 거신이 줄한번 긋거나 폭풍에 스치기만 해도 골로가는 해병에 비해 유령은 집정관의 극 카운터이고[19], 광전사와 추적자, 불멸자[20]도 해불의 화력 지원만 더해 진다면 녹여 주는 수준인데다가, 고위 기사에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나마 프로토스의 대처가 다수 거신에 우관 체제로 가는 것인데 차원 관문 체제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유령이 광물을 잡아먹는 괴물이기에 광물의 원활한 수급이 안 될 경우에 광물 효율이 좋은 고위 기사에게 밀리게 되는 게 단점. 위에서도 말했듯이 광물/가스 분배가 광전사와 고위 기사를 통해 제대로 되는 토스에 비해 유령은 광물이 베스핀 가스에 비해 너무 많이 들고, 차원 관문이라는 존재로 인한 압도적인 생산력 차이를 메우려면 엄청난 컨트롤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1대 2~3의 비율로 유령이 고위 기사를 잡아줘야 회전력 싸움에서 상대가 되는 상황.[21] 다시 말하면 잘하면 토스가 할 게 없지만 운영하기가 너무 어려운 체제.[22]

또한 유령체제까지 간다면 시야가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누가먼저 EMP를 쓰느냐 환류를 쓰느냐에 따라 테란과 프로토스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

그리고 유령왕 스타일은 건물 철거에 그닥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멀티의 광자포 라인이나 본진 테러 상황에서 해불 조합보다는 건물 해체 속도가 떨어진다. 전술 핵의 효율적 사용이 중요해지는 상황.

추천하는 VOD는 9월 6일자 GSL 코드 S D조 변현우vs정민수, 변현우vs정윤종[23], 2013 WCS Season 2 Final 윤영서 대 정윤종 2경기

5 프로토스에게도 리스크가 있다

사실 이런 식으로만 써놓고 보자면 마치 테프전에서 테란이 프로토스에게 도저히 답이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유령을 떼로 모아도 안돼, 우주방어를 해도 안돼, 메카닉은 시도조차 해선 안돼. 그런데 테프전에서 마의 25분이 뜻하는 바는 25분 후 토스를 이기기 힘든 테란의 고충이 아니라 어떻게든 후반까지 끌고 가고자 하는 프로토스의 처절함이었다.

5.1 시작 빌드의 열세

일단 25분, 게임 시간으로 17,8분을 버틴다는 것은 블리자드의 RTS 어느 게임이든 다 힘든데 프로토스가 가장 힘들었던 건 시작 빌드에서 거의 지고 들어간다는 점이었다. 테란은 생더블을 하든 1병영 더블을 하든 입맛대로 할 수 있었고 심지어 1병영 트리플마저도 감행했지만 프로토스가 시작 빌드에서 부유하게 하는 것은 생더블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1111은 물론이거니와 테란의 각종 전략이 한번 걸려 들어오면 거의 패배하는게 대다수로 테란이 매우 유리한 출발선을 가지고 있다. 아니 당장 안정적인 빌드랍시고 불리는게 1관문 로공 더블, 1추적자 더블 같은 거니 유리할 턱이 없다.

즉, 테란은 시작부터 자원을 많이 먹을 준비를 할 수 있고 더군다나 지게로봇의 힘이 있기 때문에 자원을 땡겨 쓰기가 매우 용이한데 반해 토스는 탐사정을 계속 생산해줘야 하는데다 연결체를 바로 올릴 수 있는 여건이 안되니까 자원상의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한다. 여기에 테란이 할 수 있는 초반 전략의 가짓수는 물론, 프로토스가 초반에 잔뜩 웅크리고 들어간다 싶으면 일부러 초반을 그냥 넘기고 중반에 싸움을 거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만들어지면서 프로토스가 아무리 수비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다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모선핵이 나오기 전 프로토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다.

5.2 한정된 테크트리

거기에 프로토스의 중반 테크는 삼발이라고는 하지만 다수를 모으기 전까진 의미가 없는데다 비싸고 정면 교전에 도움 안되는 불사조, 그냥 테란전에 쓸모가 없는 공허 포격기가 있는 우주관문 테크를 타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고 일명 기사단 운영이라 불리는 황혼 의회 운영은 원이삭 정도 되는 탑급 프로토스가 간신히 써볼만하다. 그마저도 상당히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해야 하고 결국 같은 탑급 테란들을 상대로는 손써볼 여지가 없는 취약한 운영이다.

결국 할 수 있는 운영은 선 거신인데 선 거신의 경우 거신이 뜨기 전 역으로 테란이 2의료선으로 찌를 타이밍이 얼마든지 존재하고 트리플 주도권도 테란 쪽에 있게 된다. 거신이 나오고 나서도 점멸을 찍기 전까지는 의료선 견제에 흔들릴 구석이 많고 그에 따라 단단하게 수비할 수 있는 몇몇의 탑급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25분까지 막고 막다가 쓰러지거나 아니면 전략을 걸어서 승부를 보거나 둘 중 하나였다.

5.3 유닛의 가성비

비록 33업을 찍은 광전사가 광좀비라고는 하지만 파수기의 역장 컨트롤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고자가 되기 십상인 광추의 효율은 해병 불곰에 비해 처참하게 밀린다. 결국 프로토스는 공격은 초중반에 올인을 제외한 공격은 꿈도 못 꾸게 되고 가성비에서 밀리기 때문에 함부로 초반 배짱을 부릴 수 없는 원인이 된다.

중반 로공 테크를 타고 거신이 나오게 된다면 한결 낫지만 바이킹이 등장하고 난 후 거신을 지키기란 여러 모로 쉽지 않다. 고위 기사가 등장하기 전엔 거신을 지켜줄 유닛이 오로지 추적자의 몫이 되는데 추적자는 스플이 아닌데다 바이킹은 가성비로는 거신보다도 우월하기 때문에 거신이 다 터지거나 혹은 제대로 딜을 못 넣게 되면 한타 싸움은 그대로 패배로 직결된다.

무엇보다 거신은 정면 싸움에 특화된 유닛이기 때문에 다방향에서 견제가 날아들 경우 그 견제의 물량이 어느 정도 있을 경우에는 병력을 자칫 잘못 분배했다가 거신을 잃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그 거신을 충원하는동안 또다시 테란에게 시간을 주게 된다.

그렇다고 중반에 거신 말고 다른 테크를 타자니 고위 기사는 폭풍이 업그레이드 되기 전에는 환류 외에는 답이 없고 집정관으로 합체하자니 100/300의 자원은 보통 많은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공업도 안된 집정관으로는 공업된 해불을 상대로 제대로 된 딜탱이 안된다. 결국 힘든 것을 알면서도 거신을 가야 하고 거신과 고위 기사가 다 갖춰지기 전까지는 무조건 버티고 또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상술했듯이 결코 쉽지 않다.

마의 25분에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앞서는 것은 자원을 가지고 있을 때 병력을 전장에 투입하는 회전력이 우월한 것이지 결코 가성비가 우월한 것은 아니다. 당장 위에서 테란이 마의 25분을 부수는 법이라고 소개한 것이 전부 가성비의 우위로서 해결해나가는 방식들이다. 즉, 처음부터 토스에게 제대로 자원을 먹게 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시종일관 털리기만 할 뿐이다.

6 왜 퍼졌는가?

어쨌거나 밸런스라는 것도 결국은 감정 싸움이 되고 팬심이 끼어들 수밖에 없는 이상 유저들에게 얼마나 먹히느냐가 중요한데 마의 25분이 스투 커뮤니티 전체에 퍼지기 시작한게 대략 2012 HOT6 GSL Season 2 코드 S이다. 이때는 이번에야말로 프로토스의 우승자가 나온다, 프프전 결승도 가능하다는 설레발이 나올 정도로 프로토스의 역대급 라인업이 구축되었던 시기로 특히 박현우, 원이삭이라는 스타테일 토스가 각기 다른 스타일로 색다른 반향을 일으키면서 주목받았고 그 외에도 송현덕, 김학수, 요한 루세시가 테란전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으며 저그전은 그냥 저그 씨를 말려버렸다. 그 결과가 바로 8강 5토스, 4강 3토스였다. 특히 8강에서 정종현을 제외하고 윤영서, 김영진이 0:3으로 처참하게 패배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 거기다 딱 이때가 프로토스 후반전 최강의 절정이었다. 원이삭 경기에선 게임 시간 25분이 되자 급격히 토스 쪽으로 기울어서 해설들이 언급했을 정도.

비록 시즌 2에서 우승은 정종현이 기적같이 거머쥐게 되지만 2012 무슈제이 GSL Season 3에서 결승전 프프를 성사시키며[24] 전성기를 이어갔고 이어지는 배틀넷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 SC2 2012 한국대표 선발전 10명의 국대 중 7명을 프로토스가 차지하며 절정에 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윤종이 압도적인 상승세로 마무리를 지었고 대략 이 반년 간의 성적이 마의 25분이라는 말을 널리 퍼트리는데 이바지했다.

거기다 최대한 병력 소모를 줄이려는 프로토스와 소모시키려는 테란이라는 종족전 특성 때문에 매니아층이 보기에도 산개컨으로 이기는 테란과 압도적인 한방으로 밀어붙이는 토스라는 차이가 있고 끝까지 버티고 또 버티다 최후에 한방 병력으로 순회공연을 도는 장면은 실제 통계가 어떻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해불을 시뻘겋게 물들이는 폭풍, 몇번을 맞아도 달려드는 집정관, 줄 몇번 긋는 것만으로 골로 보내는 거신, 그리고 병력을 잃은 만큼 수정탑에서 소환되는 33업 광좀비까지,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굳이 통계를 찾아볼 필요없이 굉장히 무서운 이미지로 남았을 것이다.[25]

7 데이터로서의 가치

이렇게 초중반 단계에서의 강약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보면 마의 25분이 테프전의 밸런스 척도로서 적절한 가치를 지녔는가?에 대해서 Yes라 대답하기 힘들다.

단어 자체가 정확히 프로토스가 6가스, 공방 풀업, 3스플 조합, 견제가 가능한 자원력이 모두 뒷받침되어야 하고 이러한 일련의 조건들이 갖추어지는동안의 양상을 싸그리 무시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빌드에 따라서 저 조건들이 갖추어지는 시간이 변화무쌍하고 경기가 후반까지 흘러가는동안 테란이 할 수 있는 일과 프로토스의 약점이 전혀 반영이 안되어 있다. 당장 프로토스나 테란이 초반 빌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중반에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달라지고 후반까지 테란이나 토스가 어떤 식으로 피해를 입었고 또 그걸 어떻게 극복해나가는가에 따라서 변수가 생긴다. 프로토스가 조건을 전부 갖추더라도 테란이 그보다 훨씬 더 좋은 회전력, 화력, 자원력을 갖추게 되면 의미가 없듯이 마의 25분은 순전히 토스의 후반에 시선을 맞춰놓고 경기 전체의 흐름에 대한 부분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즉, 과정을 아예 변수가 없는 채로 가정해야 하고 이는 달리 말하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실시간 전략/전술을 거의 배제했다는 소리다.

이게 문제가 되는 건 자유의 날개에서 테란이라는 종족 자체가 초중반에 최대한 상대방을 흔드는 종족이고 그 흔드는 방법이 다양한 것이 테란의 장점이자 트레이드마크라는 것을 생각하면 차포마상 다 떼놓고 싸운다는 건데 전제 조건 자체가 표본을 가리기엔 심하게 까다로운 조건이다. 2012년~2013년 초기까지 GSL/GSTL 테프전의 숫자가 710경기, 이중에 게임이 23분 이상이었던 경기는 100여 경기로 15% 정도인데 이중에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아무 일 없이 무난히 흘러간 경기가 과연 얼마나 될까? 견제나 교전으로 프로토스가 테란한테 질질 끌려다닌 경기를 다 제외한다면 표본이 적은만큼 전체 승률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은 당연하고 표본으로 써먹기에도 영 아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브루드워에서 프로토스가 개드라와 연탄밭 걱정없이 무난히 후반가고 워크래프트에서 2008년 야언좆이 블마 견제따위 없는 안락한 사냥으로 데나 리치가 5렙 찍는 것을 가정하는 것과 같다. 유독 스타2에서 별도 항목까지 만들어져가며 한때 여론을 뒤흔들었던 걸 생각하면 그만큼 스타2와 밸런스는 뗄레야 뗄 수 없다는 증거일지도.

8 총평

업그레이드 토스를 위시한 프로토스 선수들의 일련의 연구 및 노력, 그걸 뒷받침해줬던 패치와 맵 개선으로 마의 25분이란 단어가 나올 정도로 한때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강력한 후반전을 자랑했던 적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테란 선수들 또한 끊임없이 그걸 파해하고자 노력했고 결실을 맺음으로서 다시 테프전은 역전되기에 이르렀음에도 이 시기동안 그치지 않고 마의 25분 드립과 프사기 드립이 풍년인 건 언론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초중반에 전개되는 모든 변수를 제거한다는 것부터가 허상에 불과하다. 이를테면 분명 잘 먹고 잘 자란(?) 후반 프로토스가 테란 상대로 매우 강한 것은 맞지만 동 실력 기준으로 그러한 상황까지 무난하게 끌고 가기가 쉽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반반 혹은 열세(자유의 날개 시절)를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대전격투게임에서의 한대만의 속성을 띈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테프전 양극화의 시발점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씁쓸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국 테란의 대 토스전 후반 해법은 같이 후반을 도모하는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았고 어디까지나 초중반에서 끝장을 보는 식으로 마무리됐음을 생각하면 경기 양상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음은 분명하다.[26]

9 군단의 심장에서는?

군단의 심장 초기에는 오히려 테란이 초중후반을 모두 주름잡았다. 새로이 추가된 화염기갑병 덕분에 돌진+방업+수호 방패를 등에 업고 좀비처럼 달려들던 광전사가 경장갑 추가 데미지 + 부채꼴 스플래쉬의 기갑병 화력에 모조리 산화하고 불곰보다 10 높은 체력[27]에 의료선의 치료까지 받아서 은근히 잘 죽지도 않았다.

또한 전투에서 한 번 밀리면 의료선이 다 터져나가던 전작과 달리, 애프터버너 점화로 순간적으로 빠른 속도를 냄으로서 밀린다 싶을 때 후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의료선의 생존률이 어느 정도 증가한 상황.

거기에 이 화염기갑병이란 놈이 무기고를 요구하지만 견제 효율이 절정이라 무기고를 빨리 올리고 의료선에 기갑병 2기 태워 드랍하는 플레이가 상당히 유행했다. 이 플레이로 프로토스는 초반에는 기갑병 때문에 탐사정이 고통받고 후반에는 광전사가 고통받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걸 이용해 테란은 초반엔 견제 - 중반엔 찌르기 - 후반엔 기갑병 치즈라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군심 초기 한동안은 테란이 프로토스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다행히 기갑병은 시즌 2가 되자 너프를 먹었고 한동안은 테란이 초반에 부유한 출발을 하고 후반에는 다수 유령을 확보해 두들기거나 바이킹을 다수 생산해서 건설로봇을 끌고 나가는 일명 농민봉기라는 이름의 중반 치즈러쉬가 등장해 마의 25분 후에도 대등하게 싸우거나 아니면 그 전에 끝장을 보는 등 프로토스를 징하게 괴롭혔다. 2013 WCS Season 2 Finals윤영서, 최지성 두 선수가 대표적이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썩 괜찮았던게 나름 프로토스는 농민봉기에 대항하기 위해 모선핵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기사단 운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이게 등장하자 테란은 빠른 유령으로 극복하는 등 다양한 양상이 나왔고 오히려 초반 올인이 줄어들자 한방에 엌 하고 무너지는게 적어서 평가는 좋았다.

문제는 글로벌 파이널이 끝나고 예언자가 버프를 먹으면서 일어났다. 예언자가 버프먹자 테란은 해병 다수를 생산하는 체제가 강요되고 모점추가 등장하면서 역카운터가 생겼다. 모점추 때문에 초반에 앞마당 빨리 먹고 불곰 뽑아야 하는데 이럼 예언자가 문제고 예언자 때문에 다수 해병 갖추고 보자니 모점추가 문제인 상황이 벌어지면서 마의 25분이 매우 극대화된다.

결국 테란은 32강 3테란, 4테란이라는 2시즌 연속 최소 종족을 자랑하며 암흑기의 극을 달렸고 당연히 이 시절 마의 25분에 대한 성토가 많았다. 뭣보다 프로토스가 올인이 아닌 약한 찌르기를 통해 테란을 압박하고 그 사이 테크를 타는 플레이가 너무 극악이었던지라 당연히 나오는 불만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뢰가 버프되고 프로토스의 모점추가 사장되면서 대충 밸런스는 맞춰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되자 프로토스가 선 기사단 운영이 불가능해지면서 테란은 지뢰 드랍과 농민봉기만 쓰고 프로토스는 이거 막으려고 거신 점추만 쓰는 고착화가 두드러졌다. 자세한 건 테프전 항목의 군심 버전을 참조하도록 하자.

그 와중에 테프전하고는 1도 상관 없는 저그유저인 신동원의 종특이다.

10 공허의 유산에서는?

신 유닛 해방선이 추가되면서 게임 초기에는 테란이 후반 가도 할만한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었다. 하지만, 폭풍함이 조합되면 여전히 테란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시간대만 다를 뿐, 마의 25분의 기본 개념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실제로 테프전에서 테란이 승리한 게임은 대부분 초중반에 강하게 압박해서 폭풍함이 등장하기도 전에 끝내거나 승기를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프로토스에게는 신유닛이 없는건또 아니다. 밸런스 붕괴를 일으킨다는 유닛 사도가 있기 때문이다. 해방선 보다도 더 일찍 나와서 견제할수 있으며 초반에 병력 또는 일꾼을 많이 잃게 되면 프로토스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싸워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프로토스는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은 이긴다.

테프전은 아니지만 테저전에서도 마의 25분의 말이 생겼는데 저그의 군락 유닛들이 전부 상향되었고 특히 울트라는 키틴질 장갑업이 상향되어서 이거 하고 풀방업 도 하면 무려8이라는 방어력을지닌다. 이정도면 해병으로는 어림도 없고 너프된 불곰으로도 답이없다. 그나마 이쪽은 테프전과는 달리 유령의 부동 조준으로 상대할수 있다. 만약 그대로 저격이었다면 해방선은 궤멸충의 담즙으로 처리될것이고 그러면 진짜 마의 25분이 생기는셈.
  1. 과거엔 자유의 날개라고 적혀있었으나 3부작 다나와도 아직 이 문제를 풀지못했다.
  2. 경기 시간 24분 59초에 종료되었다!
  3. 단, 게임 내 타이머는 '보통' 속도 기준이라 '아주 빠름'에서는 1.4배 빠르다(...). 아주 빠름 속도에서 현실 시간으로는 대략 17분 50초 가량.
  4. 범위가 줄었다는 인식이 좀 있는데, 반지름 1.5로 1이나 2나 똑같다. 작게 보이는 건 해상도 때문이고..
  5. 어디까지나 후반을 전제로 한 말이다. 최종적으로 얻는 자원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먼저 채취하여 먼저 사용하게 해주는 것일 뿐이므로 당연히 스타크래프트같은 실시간 전략 게임에서 나쁠리가 없다.
  6. 군단의 심장엔 마나가 제거되었다만 이래도 불멸자가 있다.
  7. 최근 이신형의 경우 초중반 견제와 이후 바이킹 유령 컨트롤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조성주는 끊임없이 뿜어져나오는 해곰선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8. 토스의 한방병력은 기동성이 느리다는걸 이용해 전술핵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9. 물론 이런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면 테란 선수들은 이렇게 행성 요새가 박힌 멀티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찌르기로 끝내 버리는 걸 선호한다.
  10. 참고로 고병재는 쿼드러플을 가져간다.
  11. 이영호는 유령까지(!!!) 소모용으로 사용한다
  12. 맵도 넓은 님버스라 토스가 함부로 철거하러 오기도 힘들었다
  13. 전투순양함을 뭉쳐서 EMP를 자기 전순에 뿌리는 경우도 있다.
  14. 저그는 땡 공중전 필승 및 주력함 킬러인 타락귀가 있다. 그리고 신경 기생충과 감염된 테란 생성으로 상대할 수 있는 감염충도 빼면 섭섭하다. 같은 테란만 봐도 다수 바이킹의 무빙 샷과 업 잘 된 해병으로 전투순양함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15. 소용돌이마저도 군단의 심장에서 삭제.
  16. 정확히 말해서, 특정한 맵이 아닌 경우에는 전투순양함을 모으기 전에 게임이 끝나 버린다. 해불유의로 200을 꽉꽉 채워도 토스 조합에 밀리는 판에, 전투순양함이 찍히면 인구수 20가량이 비어 버리기 때문에 최소한 2 타이밍 돌려서 5기 이상 모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
  17. 솔직히 묻혀진 계곡도 행성 요새를 적절한 곳에 3곳은 박아 줘야 한다.
  18. 전작의 시체매보다 훨씬 우월하다. 우선 유령은 인스턴트 방식의 공격인데다 사정거리도 더 길다. 게다가 상대 유닛인 광전사는 보호막 수치도 전작에 비해 낮다.
  19. 생체 추뎀을 받긴 하지만 일단 붙기 전에 EMP 3방 맞고 풍선이 되어 버리는데 어떻게 때리려고?
  20. 불멸자에게 있어 EMP의 무서움은 말 할 필요가 없고, 유령이 무장갑이라 쉽게 맞아 죽지는 않는다. 단, 유령이 불멸자 자체를 빠르게 처리하는건 어렵다.
  21. 충분한(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최소 10기 이상) 양의 유령이 EMP를 고위 기사와 집정관 위에 골고루 뿌려 줘야 한다.
  22. 안준영 해설은 유령왕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테란은 전세계에 진짜 많이 잡아야 3명밖에 없다고 한다. 그 중 1명은 윤영서.다른 한명은 이 스타일을 정립한 변현우.그럼 나머지 한명은 누구려나 그런데 변현우는 이 스타일로 이긴적이 별로 없다
  23. 유령이 상당히 모인 순간부터의 전투에서는 EMP와 저격 난사로 정윤종의 병력을 싹 다 잡아먹었지만 정윤종의 남은 가스 5000과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견제에 의해 광물 수급이 안 돼서 패배했다. 또한 정윤종의 광자포 도배로 인해 멀티 기지를 미는 데 애로사항을 느꼈던 점도 있고.
  24. 승률은 테란이 조금 앞섰으나 상위 라운드에서 진게 화근이 되었다.
  25. 그래서 마의 25분은 정파 토스인 박현우, 정윤종 둘의 영향력이 제법 크다. 전반적인 인식 자체가 두 선수 플레이 스타일과 상당히 유사한 건 이 때문.
  26. 군단의 심장 들어서 나온 유령 다수 운영을 생각하면 한가지 가능성은 있었을지도.
  27. 전투 자극제를 쓰지 않으므로 실질적인 체력은 20~30 가량 높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