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시뮬레이션

1 개요

시뮬레이션 게임 중 전략 게임을 일컫는 말이다. 영어권에서는 전략[2] 게임(strategy game)이라고 부르지만 한국내에서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단어가 더 보편화되었다.[3][4]

사실 영어권에서 전략 게임은 시뮬레이션 게임의 하위 장르로 들어가지 않는다. '워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장르가 있긴 있는데, 이걸로 분류되려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전략 게임치고도 매우 사실성이 높은 게임이어야 한다. 삼국지 시리즈스타크래프트 같은 RTS(Real-Time Strategy ; 실시간 전략) 게임은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로 분류되지 않고, 전략(strategy)게임으로 분류된다. 최소한 Steel Panthers 시리즈나 클로즈 컴뱃 정도는 되어야 워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분류된다. 더 정확한 워게임을 알고 싶다면 HPS사 게임을 찾아보자.

일반적으로 '전략 시뮬레이션' 은 전략이 게임의 승패를 가리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을 통칭하며 게임의 성향으로 놓고 봤을 때 턴 방식 전략 게임(Turn-based strategy)은 전략-전술 단계이전에 정치와 경제개념까지 포함하여 전략적 사고가 게임 내에서 거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지만, 실시간 전략 게임(RTS) 은 전술적인 부분에만 집중되거나 스타크래프트의 미네랄이나 가스와 같이 단순한 생산개념이 있기도 한데, 턴제 게임과 달리 실시간 게임의 경우에는 전략적 사고보다는 단순히 누가 더 단축키를 빨리 누르고 마우스를 빨리 누르느냐가 게임의 승패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게임내용의 차이에 상관없이 실시간 게임은 모두 액션 게임이지 전략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과거에는 게임제작기술과 기기의 성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턴 방식을 선택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정치에서 하는 정략이나 실제 전장에서 장교들이 판단하는 전략-전술적인 선택들은 시간제한이 걸린 턴 방식의 형태에 가깝다. 물론 결단력이나 판단의 신속함이 중요하긴 하지만, 상호작용과 변수들을 고려하고 판단하는 것은 턴 방식 게임들이 현실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진행방식에 따른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게임들이 복합적인 진행방식을 선택한다. 패러독스 게임들처럼 전투 부분을 최소화한 전략추구형의 게임들은 실시간처럼 보이면서 턴처럼 입력대기 기능이나 진행조절 기능이 존재한다. 삼국지나 토탈워 같이 전략과 전투의 장점을 함께 가져가려는 게임들은 정치-전략은 턴타임, 전술-전투는 실시간. 전략을 최소화하고 전술-전투를 살리는 경우가 스타크래프트처럼 우리가 흔히 아는 실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국내 게임산업 초기에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로 잘못 소개되었기 때문인지 PC통신에서 키배를 벌일때 뜬금없이 이 '시뮬레이션'이라는 요소를 근거로 각자의 전략, 전술게임을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촌극도 빈번히 일어났다. 예를 들어 비행기는 왜 이착륙없이 맨날 떠있느냐, 마법이나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전장의 안개가 시야를 가리는 게 말이 되느냐, 엔지니어 한 명이 적의 건물을 탈취하는게 말이 되냐이분은 탈취를 넘어 기지를 초토화 시켰다, 실제 전쟁에서 중요한 위생이나 보급은 왜 고려 안 되어있느냐 등. 이미 장르의 대대적인 부침을 겪고 RTS나 4X처럼 정식 장르명이 정착한 후대에 당시를 돌이켜보면 잉여로이 키배를 벌인 면이 적지 않다. 외국의 게임 장르나 게임 개념을 엉뚱하게 받아들여 그걸 굳이 심각하게 따지고 들어가서 발생한 폐해를 알 수 있는 예.

2 시간의 진행 방식에 따른 분류

1990년대 후반 이후로는 실시간 전략이 많이 만들어졌으나 2010년대 이후 RTS의 인기가 예전보다 줄어들어 현재는 다양한 방식의 전략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보통 턴 방식(Turn-base)과 리얼 타임 시뮬레이션으로 구분되지만, 둘이 혼합되거나 그 밖에도 다양한 방식이 있다. 대표적으로 리얼 타임 처럼 실시간으로 시간이 흘러가지만 중간에 아무때나 결정을 내릴 때는 일시정지 시켜놓는 방식(대표적으로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게임이나 X-COM시리즈의 월드맵)도 있고, 월드맵에서는 턴 방식이나 전술맵에서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경우(대표적으로 토탈워 시리즈)도 있다.

턴제 전략 게임과 RPG 게임의 합친듯한 SRPG(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 장르도 있는데, 전략 게임과 다른 독립적인 장르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재플리쉬라 문법적으론 틀린 말. 영어권에서는 전술적 롤플레잉 게임(Tactical RPG)이라 부르고, 원래 약자를 살려서 Strategy RPG라고 하기도 한다.

2.1 4X 게임

전략 게임의 하위 장르.

각각 X 의 의미는 eXplore(탐험), eXpand(확장), eXploit(활용)[5] and eXterminate(섬멸)의 약자를 쓴다.

시드 마이어의 문명을 떠올리면 된다. 본 게임이 이 장르의 대표적인 표본 중 하나이다. 사실 4X라는 단어보다 문명이 더 먼저 나왔고, 4X 라는 단어로 수식된 최초의 게임도 문명이 아니라 마스터 오브 오리온이긴 하다. 그리고 이 덕분인지 오늘날 자체적으로 4X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오는 게임들은 대부분 마스터 오브 오리온처럼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6]

3 대표적인 게임

3.1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 RTS 항목 참고.

3.2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

(SRPG 는 SRPG 항목 참고)

  1. 공식적으로 시뮬레이션 게임에 포함되는 개념은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본 문서 참고.
  2. 전략은 전술(tactics)과는 다르다. 전략은 전체적인 판을 말하는 것이고 전술은 세부적인 부분을 말한다. 즉 유닛 간의 전투 각각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컨트롤)는 전술, 어떤 지역에서 싸울 것이고 싸운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은 전략이다.
  3. 두산 백과사전에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등재되어 있다. 1980년대 일본의 게임 잡지에서 쓰이던 장르 구분법이 그대로 건너온 듯. 1979년 설립되어 팬저 제너럴을 발매한 게임 회사 SSI(Strategic Simulations Inc.)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4. 일본쪽은 시뮬레이션 단어의 남용이 더 심했는데 택틱스 오우거재기드 얼라이언스 시리즈같은 게임도 시뮬레이션 RPG로 소개할 정도였다.
  5. 또는 (타 플레이어를) 착취
  6. 원조격인 문명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외교승리', '문화승리' 등 다양한 비폭력적인 승리조건이 생겨서 사전적인 4X에서 벗어난 반면, 우주가 배경인 게임들은 상대진영들이 다들 외계인인지라(...) 좋든 싫든 4X 플레이(탐험, 개척, 확장, 섬멸)를 하게 된다
  7. 열풍전 이후 후속작 제외.
  8. 이쪽은 옵션으로 턴제와 실시간 모두 지원한다.
  9. 이쪽은 자유 소프트웨어.
  10. 폴른 헤븐의 후속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