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판

1 개요

80년대 한국에서 판매하던 불법복제 레코드판(LP, EP)의 통칭
저작권 개념이 부족했고, 저작권법과 관련제도가 허술했던 당시 녹음용 레코드판에 음악을 녹음해서 팔던 레코드판을 뜻하는 말이었다. 당시에는 저작권 개념이 부족한것 말고도 방송금지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판매도 완전히 금지하는 금지곡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금지곡으로 지정된 곡을 유일하게 접할수 있는 매체 중 하나였다.

특히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되기 전에 일본 대중가요는 완전히 금지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본 뮤지션의 음반을 구할수 있는 방법은 일본 현지로 가서 산 다음에 한국으로 들어오거나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구하는 방법이었는데, 그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구하는 방법이 일본 뮤지션 음반의 빽판을 구하는 것이었다.

참고로 빽이라는 이름처럼 레코드판에 한한다.[1]이후 길보드등으로 대변되는 번화가 리어카 등지에서 팔던 해적판 카세트 테이프 또한 같은 기능을 했지만 이렇게 칭하지는 않았다. 이시절 리어카 카세트의 주 판매품목은 금지곡보다는 인기가요 부틀렉들을 컴필레이션 앨범마냥 만들어 놓은것이 주류였다. 물론 금지곡도 저런 컴필레이션 부틀렉(?) 포맷으로 나온게 없지 않았겠지만

2 주요 빽판

  1. CD의 경우 빽시디라고 한다.
  2.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유로 금지곡이 많았다. 과격한 하드록/헤비메탈 넘버들은 물론이고 노래 중에 뭔가 깨지는 효과음이 들어있는것을 가지고 폭력적이라니, 영어 노래지만 일본어 가사가 몇줄(<Mr.roboto>라는 곡의 "도모 아리가또 미스타 로보또" 후렴구) 들어있다는 이유로, 가사가 약간 저질스럽다는 이유로 금지되었다. 빌보드 차트 1위곡 들이 1위 올랐을 시절 금지곡이여서 방송에서 제목만 소개하는 웃지 못한 일들이 많았고 궁금증 때문이라도 엄청난 빽판수요가 있었다. 물론 AFKN American top 40에서 다 들을 수 있었다는게 함정.
  3. 실제 발음은 쥬리아니 하토브레크(해석하면 줄리아의 하트브레이크)
  4. 컨츄리꼬꼬가 Oh, My Julia번안해서 부른 그 곡 맞다.
  5. 일본문화개방 이전의 한국에서 거의 모든 일본가요는 금지곡였기 때문에 당시 오리콘차트 1위로 올라온 일본가요도 한국에서는 불법으로 복제된 해적판 카세트 테이프나 빽판이 아니면 접할수 없었다. 일본문화개방이 된 현재도 당시에 나온 일본음반은 나온지 오래된 상태라서 베스트나 복각이라도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해도 복각베스트 장사하는 가수들이 어지간히 유명한 가수들이 아닌 이상 정식발매 역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