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콘차트

공식 홈페이지

1 개요

1968년부터 싱글 차트를 시작으로 음악, 영상 소프트 등의 매출을 집계한 일본의 차트이다. 주요 부문인 앨범, 싱글 음반 이외에도 DVD, 블루레이, 게임, 서적 등도 집계하여 발표한다. 월요일부터 다음 일요일까지 7일간 집계하여 월요일에 주간 차트가 발표되는데 월요일에는 개인회원이 열람할 수 없고 화요일에 확인이 가능하다.

집계방식은 POS시스템 데이터를 기초로 추정 매수를 산출하며 데일리 합계가 주간 추정 매수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일명 보정). 그리고 일부 애니메이션 상점이나 특수 루트로만 판매되는 음반은 집계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누계를 내는 방식은 주간 차트에 포함되는 경우(싱글은 200위, 앨범은 300위까지)만 포함되어서, 차트아웃한 후에 다시 차트인하는 경우 차트아웃한 주의 판매량은 가산되지 않는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음반 데일리 30위(매수는 3위까지), 주간 50위까지의 판매량을 무료로 확인 가능하고 오리콘 랭킹정보 사이트 you大樹에 유료가입하면 음반 데일리 50위(매수는 3위까지), 주간 200위까지 확인 가능하며 DVD, 블루레이 등의 판매량도 확인 가능하다.

2 차트를 바로 보자

일본의 음악 차트는 오리콘차트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차트가 있다.

  • 빌보드 저팬: 피지컬 판매량은 사운드스캔 데이터를 사용한다.
  • 사운드스캔: 오리콘차트에는 반영되는 인터넷 통판 한정반 등이 반영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상술이 덜 들어간 데이터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15년 11월 1일, 인터넷 갱신 서비스를 중단했다. 집계 자체는 계속 하여 빌보드 저팬 등의 기업에 공급되는 듯.
  • 레코초쿠: 음원 사이트 레코초쿠의 차트.
  • iTunes Japan: 음원 사이트 iTunes의 차트. 아이폰 점유율이 높은 일본에서는 iTunes 차트가 더 널리 쓰인다.

과거에는 위상과 영향력은 오리콘차트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그래서 발매일을 오리콘 위클리 차트의 집계일인 수요일로 맞추는 레코드회사가 많아졌다. 월요일부터 집계를 하지만 휴일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에 판매가 시작되도록 납품하기가 쉽지 않아서 발매일을 수요일로 맞추고 화요일부터 플라잉겟이 가능하도록 한 것. 이게 일종의 관행이 되어 지금은 왠만한 가수들은 모두 수요일에 음반발매를 맞추고 있다.

한국은 멜론을 필두로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트리밍, 다운로드를 하는 문화가 비교적 잘 정착했지만 일본은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다운로드 차트도 가끔은 도움이 안 될 때가 있다. 따라서 노래방 차트, USEN 차트 등도 함께 봐야 한다.

간혹 일부 가수들이 '데일리 1위'로 언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크게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 수요일 이외의 날에 발매
일본 음반 시장은 예약 구매가 잘 발달되어서 첫날에 대부분의 판매량이 몰리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가수들은 전부 수요일에 발매를 하여 수요일에 대부분의 판매량이 집계되는데, 혼자서만 다른 날에 발매하면 당연히 차트에서 부각되기 쉽다. 특히 이 경우 화요일에 발매하는 경우가 많다.
  • 이벤트 물량을 하루에 집중
초동 집계주 내내 밑에 있다가 특정 일에만 순위와 판매량이 올라가는 경우, 이벤트 참가권이 들어간 물량을 하루에 몰빵해서 차트에서 꼼수를 부리는 경우이다.

특히 이런 꼼수는 한류 아이돌들이 자주 쓴다.

AKB48 계열 그룹이나 노기자카46, EXILE 사단의 경우 악수회 이벤트 참가권이 들어간 CD를 발매 주 후에도 계속 판매하는데, 이 때문에 첫 주 후에도 이따금씩 1위로 올라서기도 하고 차트에 오래 남아있기도 하다. 이는 실제로 곡이 인기를 얻어 롱런한 것이 아니므로 해석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 오리콘 싱글차트는 사실상 가수팬말고는 아무도 안챙겨보는 차트로 전락해버린지 오래다. 대중적인 기호도 제대로 반영도 못하고 있고, 전부 상술버프로 도배된 노래들만 차트에 올라오는 중. 공신력만 따지면 차라리 레코초쿠나 아이튠즈쪽이 훨씬 일본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3 비판

2010년대 들어서 오리콘차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일본의 인기곡을 파악하려면 오리콘차트를 보면 안 되고, iTunes/레코초쿠의 디지털 차트나 DAM/JOYSOUND 노래방 차트, USEN 차트를 봐야 한다.

오리콘 차트의 대안 차트로 불리던 사운드스캔 차트가 2015년 11월부로 갱신을 중지했다.[1]# 따라서 피지컬 판매량은 오리콘으로밖에 볼 수 없게 되었다.

3.1 음원 시장을 반영하지 못한다

일본의 음반 시장이 여전히 강성하다고는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로 전자 음원이 음반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니시노 카나, 이키모노가카리, 나오토 인티라이미, JUJU, BACK NUMBER, ONE OK ROCK처럼 2010년대 들어서 새롭게 인기를 얻은 신진 아티스트들의 음원은 주로 휴대폰 음원이나 디지털 음원을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음원 시장을 안 보고 음반 시장만 봐서는 어떤 아티스트들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2] 2000년대 중반 들어 쟈니스, AKB48, 헬로! 프로젝트를 비롯한 아이돌 가수들이 상술을 통해 음반을 부풀려 판매하면서 음반 성적이 실제 인기와 비례하지 않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다.

빌보드 차트의 경우 라디오 방송횟수와 싱글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집계하다가 싱글 음반 시장이 몰락하고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반영한 것과 대조된다. (물론 미국음악계에서 싱글 음반 시장이 완전 붕괴되고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디지털 싱글만 발매하니 서로의 이해관계에 의한 변화이긴 하지만)

한국 음악계는 이미 음원 시장이 음반 시장을 역전해서 음원 차트가 곡의 인기 척도가 되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서 각 방송사의 차트, 그리고 공인 차트인 가온 차트 등은 음원 성적을 메인으로 두고 음반성적도 함께 반영한다.

오리콘차트, 그중에서도 싱글차트는 이미 아무 의미가 없어진 상술 차트로 전락했기 때문에, 일본 음악계의 차트 성적을 보려면 오리콘차트를 비롯한 여러 차트를 살펴봐야 한다. 디지털 음원 차트로는 일본에서 가장 큰 음원 판매 사이트였던 레코초쿠의 차트와 2010년대 들어 레코초쿠를 앞지른 아이튠즈 차트가 있다. 에어플레이 차트로는 USEN 차트 등이 있다. 한편 빌보드재팬 차트는 음반 판매량, iTMS의 다운로드 회수, 라디오 에어플레이 등을 총합하여 집계하는 차트지만 활용도가 낮다.

오리콘에서도 음원 차트를 만들기는 하지만, 싱글 차트와는 별개로 돌아가는 차트고 그나마도 오리콘 내부의 음원 사이트인 오리콘스타일의 다운로드만 반영되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는 차트이다. 오리콘스타일의 음원 판매는 레코초쿠 같은 주요 음원 사이트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 이때문에 일본 내 연예언론이나 한국 내 일본음악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레코초쿠/아이튠즈 차트를 가져다 쓰지 오리콘 음원차트를 인용하거나 하진 않는다.

3.2 상술 차트?

누계보다 첫 주 순위에 주목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아이돌 계열은 첫 주 판매량(이하 초동)을 늘리려는 상술이 많다. 48 사단의 악수권, 총선 투표권 등의 상술이 크게 부각되어있지만 타 아이돌들도 여러 버전의 한정판, 라이브 이벤트 초대권, 악수회, 하이터치회 등 만만치 않은 상술을 쓰고있다. 또 주중에서 판매량이 아슬아슬하게 부족한 경우 주말에 긴급 악수회 등을 열어 판매량을 늘려 주간 1위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초동에 판매량이 몰린 가장 심각한 경우로 ぱすぽ☆의 메이저데뷔 싱글이 초회한정반 10개의 상술로 첫 주 1위를 하지만 그 다음주에 600장도 안팔리며 100위 밖으로 나간 전설적인 사례가 있다.

판매량만 집계한다는 한계로 인해 1990년대 후반부터는 싱글 차트 2주 이상 연속 1위하는 경우를 거의 찾아보지 못해서 실제 일본 내의 현재 인기 있는 노래를 반영하기 힘들다. 아직도 5주 연속 1위 곡이 밥먹듯이 나오고 1달 전이나 금주 차트나 상위권 순위가 별반 차이 없는 UK차트나 빌보드 차트와는 큰 차이점이자 오리콘차트만의 맹점.

EXILE은 4개월 내내 한 싱글로 상술을 쓰는 유례가 없는 마케팅 전략을 벌인 끝에 밀리언을 달성했다. EXILE PRIDE 참고. 이 사건으로 오리콘차트의 신뢰도는 이미 땅에 떨어졌다고 봐도 무방한 지경에 이르렀다.

싱글차트는 이미 '인기를 재는 척도'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로 그 사람, 혹은 그룹의 가수로서의 인기를 알고 싶다면 레코초쿠 차트를 보는 편이 낫다. 이처럼 실제 시장의 실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아이돌만의 잔치가 된 오리콘 싱글 차트의 권위가 과도기에 접어들고있다는 지적도 많다. 그래서 미국의 빌보드 차트나 영국의 UK차트처럼 디지털 음원이나 에어플레이도 주요차트에 포함하는 형태로 바뀌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앨범의 경우 곡의 가짓수가 많아 가격이 비싸고 발매텀이 길기 때문에 상술을 적용할 여지가 적어 싱글차트에 비해 비교적 신뢰도가 높았다. 그러나 2010년대 초중반에 들어 곡을 5곡 안팎으로 수록하는 미니앨범의 발매가 늘어남과 동시에 정규앨범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니앨범에 이벤트 초대권, 라이브 응모권 등을 끼워파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에 상술을 활용한 미니앨범이 오리콘 앨범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앨범차트마저 그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2013년부터 뮤직 커넥팅 카드라는 음원 구매 티켓을 '음반'으로 반영해 차트에 집계하고 있어 차트의 공정성에 한층 의문이 제기되었다.

3.3 변화

오리콘차트를 발표하는 주식회사 오리콘에서는 2015년 1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4월 6일자 데일리 차트부터는 뮤직카드를 음반 판매량에 합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리콘 측이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뮤직카드의 판매 장수에 비해 실제 뮤직카드를 통한 다운로드 비율이 낮은 것
  • CD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복수 구매를 유인하는 작품이 있어 사회 통념상 '히트곡'이라고는 판단하기 어려운 작품이 있다.

즉 정리하자면 뮤직카드는 음악을 판매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인식에 도달한 것이다. 원래는 CD와 같이 JAN 코드가 부여되어 있고, 판매 데이터가 객관적으로 잡힌다는 이유로 음반 차트에 합산했지만 앞으로는 별도의 차트로 집계하거나 아예 집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 6일 이전의 차트는 혼란을 막기 위해 뮤직카드가 반영된 판매량 그대로 보존한다.

이 결정으로 가장 타격을 입는 것은 빅뱅, WINNER, 대성, 태양 등 YG사 소속 아이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해 3월 16일에는 콘서트 티켓에 CD를 끼워파는 형태로 판매된 음반 판매량 역시 반영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콘서트 티켓과 세트로 판매되는 CD의 가격이 시판 통상반 CD의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서, 합산해서 집계할 합리성이 없다.
  • CD가 콘서트 티켓의 부속품인 실태이다.

이는 6월 1일 차트부터 적용된다. 콘서트 티켓에 CD를 끼워파는 상술은 EXILEEXILE PRIDE, THE REVOLUTION 등의 싱글에서 쓰던 상술로, LDH 그룹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4 기타

데일리 차트는 예전에는 순위만 공개되었으나 2007년 3월부터 싱글, 앨범의 데일리 지수(실제 추정 매수는 이 값에 약 1.75~1.8을 곱해야한다)를 3위까지 공개하였고 2009년 3월부터는 추정 매수를 3위까지 공개하였다. 2010년부터는 사이트의 허점을 이용하여 20위까지의 판매량을 알 수 있었지만 2012년 6월에 막혔다. 하지만 오리콘 편집장이 가끔 트위터로 4위 이하의 판매량을 말해줄 때도 있다.

데일리차트는 오후 7시에 you大樹에 갱신되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7시 30분에 갱신되는데, 가끔 10~20분 정도 지연될 때도 있으며 지연되는 경우 중에 가끔 공식 홈페이지에 먼저 갱신되어 you大樹 유료회원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지연이 심한 경우로 2012년 7월 6일자 차트는 오후 9시 50분이 넘어서야 올라왔다.

5 관련 항목

  1. 참고로 이 주에 원래대로라면 EXO의 일본 데뷔 싱글 판매량이 공개되었어야 하는데, 사양별로 집계하는 사운드스캔 차트에서는 멤버별 자켓 판매량이 별도로 공개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EXO 팬덤 사이에서 개인팬들의 난투극이 벌어질 뻔 했다.(…) EXO 데뷔 싱글의 오리콘 기준 초동 판매량은 14만 장이다.
  2.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넘어오기 전에는 이런 가수들의 '앨범'이 싱글판매량보다 배 이상 잘 나오는 형태로 차트에 반영이 되었었다. 크리스탈 케이나 보아처럼 '앨범형'가수라고 불리던 이들이 바로 이런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