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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두건 중년. 안경 쓴 모습도 그렇고 성우[1]도 그렇고 딱 뭔가 떠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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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을 뒤집어 쓰면 팬더로 변한다.
早乙女玄馬(さおとめげんま)
란마 1/2에 등장하는 사오토메 란마의 아버지. 성우는 오가타 켄이치. 한국 비디오판은 장정진, 투니버스판은 손종환. 외형적인 롤모델은 아마도 극진공수도의 창시자 최영의. 어째 써놓고 보니 송구스럽다 한국판 이름은 남궁민.
무차별 격투류 사오토메류의 창시자이자, 텐도 소운의 동학지간. 직업은 백수.
중국으로 란마와 같이 수영으로(!) 건너가서 전설의 수행장 주천향에서 수행을 하던 도중 웅묘익천에 빠져서 찬물을 뒤집어쓰면 팬더가 되는 저주에 걸렸다.
하지만, 이 사람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것은 이 인간의 멘탈이 인간 쓰레기 수준 이란 것이다. 이 만화의 인물들이 뒤로 가면서 막장이 되는 것에 비해 이 인간은 처음부터 막장(...) 그 자체다. 궁지에 몰리면 자식을 담보로 결혼 사기를 치는 건 패시브 스킬. 아들 팔아서 도망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때문에 란마가 겪는 곤란 중 절반 이상이 아버지가 과거에 대책 없이 벌여놓은 사건의 뒤치닥거리다.
과거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절친한 친구인 텐도 소운의 아이와 약혼을 시켜서 최강의 권법을 만들어낸다.' 라는 건 그나마 대의명분이라도 있어 보이지만...
그 다음 마찬가지로 태어나지도 않은 란마를 빌미로 프랑스 요리를 먹는 것으로 시작해서, 어린 란마를 이용해 약혼 사기를 쳐서 쿠온지 우쿄네의 포장마차를 들고 튀었다. 그 밖에도 어린 아들을 힘으로 눌러서 음식을 빼앗아 먹거나 조상님이 남긴 시합 우승메달의 가치를 알고 그걸 털어먹기 위해서 별별 추한 짓을 남발하는 막장. 직접 개발해 낸 권법인 산천권은 강도, 해천권은 도둑질에 특화된 권법이었으니 말 다했다.
란마의 회상을 보면, 추운 겨울날 모닥불 주변에 부자가 앉아 오들오들 떨 때 어린 아들을 품으며 다정하게 아들을 재워주는 모습이 나오는데 아마 작중 유일하게 나온 겐마의 훈훈한 모습이 아닐까(...)? 문제는 회상을 보고 잠에서 깨보니 준비한 식사를 다 털어먹고 간 상태라 다시 한 번 분노.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일본에서는 란마가 겐마를 맨날 패고 다니는 것에 별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아무리 이 인간이 저런 인간이래도 유교적 가치관이 강했던 나라였던 만큼 국내에 들어온 비디오판[2]이나 옛날에 들어왔던 해적판 또는 구판에서는 란마가 겐마를 패는 장면은 자르기도 했었다.
2000년대 들어와서 재발행된 완전판에는 원판 그대로 수록....되기는 하였으나 잘 보면 효과음이 전부 퍽이 아니라 슈욱 등 바람 빠지는 소리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휘둘렀지만, 때리진 않았다구요
처음엔 나름대로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의지는 보이지 않고 그대로 사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듯하다.[3] 작품 후반에는 인간의 모습보단 팬더의 모습으로의 등장이 많아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팬더일 때는 대나무 잎이나 다른 식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인지 사람일 때 먹을 게 없으면 일부러 물을 끼얹어 팬더가 되어 식물 잎을 맛있게 먹곤 한다. 사실 대머리 아저씨보단 팬더가 사는 데가 이익이 아닐까? 다만 눈은 인간일 때 그대로라 비호감이지만(...). 실사판에선 눈도 팬더 눈이 되므로 그런 거 없다. 팬더일 때는 팻말에 글을 써서 대화를 한다. 팬더로 변하면 재주를 잘 부린다.
과거 란마와 같이 수행을 가려고 아내인 사오토메 노도카에게 남자 중에 남자로 돌아오지 않으면 할복하겠다란 약속을 하고 나온지라 후에 자신들의 처지(아들은 여자로 변하고, 본인은 팬더로 변하고) 때문에 단행본 36권까지 정체를 숨기느라 별 짓을 다 했다. 그러나 정작 노도카는 남편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 가끔 제정신인 양 떠들 때도 있지만 알고 보면 해설 역하는 돈파치 같은 기믹일 뿐이라 결국엔 시궁창이다.
필살기는 지옥의 요람, 사오토메류 해천권, 사오토메류 산천권 등 은근히 권법가로서 재능은 있는 모양. 특히 해천권과 산천권은 아주 강해서 후반부의 란마를 관광 태울 정도였다. 굼뜨고 게으른 줄만 알았는데 실은 굉장히 강한 거였다면서 텐도 아카네가 감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근본이 엄청나게 부실한 사나이라...
해천권과 산천권을 스스로 봉인했다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결국 일회성으로 그치긴 했으나 할 땐 하는 모양. 특히 란마 일행의 적이 되거나 방해가 될 때[4] 정말 할 때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과연 란마의 아버지(...).
가끔 팬더 상태로 기를 분출해 거대화하면 핫포사이에도 맞먹을 정도가 되기도 한다. (단 전투 불가. 얼마안가 뻗어 버린다. 핫포사이도 마찬가지 짓하면 뻗는다.)
사오토메류 비기인 맹호락지세와 마견통곡파, 산천권, 해천권를 개발했다.
사실 대머리라서 (선천적은 아니고 후천적인 듯. 과거 텐도와 수행시절엔 머리카락이 있었으니...) 여러 가지 발모제를 구해서 사용해보지만 영 효과가 없는 듯 하다. 그래서 발모제 관련 에피소드가 몇 개 있다. 용의 수염을 노리기도 했다.
시끌별 녀석들의 후지나미 류노스케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상식을 말아먹은 성격이나 트러블메이커에 격투바보라는 점이 비슷하다. 그러나 안경과 머릿수건 등의 외모는 류노스케 약혼녀 나기사의 아버지와 비슷하다. 류노스케 아버지와 달리 이쪽은 딱히 란마의 성 정체성에 관여할 의향은 없는 모양이다. 사실, 팬더로 변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제 코가 석자라서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편에 가깝다(...).
여담으로, 팬더일 때 사라토리 아즈사가 주웠는데, 이름을 오스칼이라고 지었다.- ↑ 한국판은 투니버스판 한정.
- ↑ 다만 고양이 요괴가 겐마에게 들어갈 때는 란마가 웃으면서 실컷 패는 건 비디오판에선 안 자르고 나왔다. 요괴가 "이 불효막심한 놈! 이 몸은 네 녀석 애비 몸이란 말이야!" 라고 절규하자, "네놈을 꺼내려면 어쩔 수가 없잖아!"라며 신나게 팼고 결국 요괴는 몸에서 나와야했다. 그 밖에 중국 사막에서 먹을 것도 없이 조난을 당할 때 지나가던 사람에게 밥과 생필품을 얻는 조건으로 갓난아기이던 란마를 비슷한 또래 딸을 둔 그 사람의 데릴사위로 준다는 조건으로 허락했다가 뺑소니쳤는데 이 사람이 10여년 뒤에 겐마에게 찾아와 그 이야기를 하자 란마가 "밥 1끼에 아들을 팔아치운건가요?" 어이없어하자 능글맞게 웃으며 "아니, 물이랑 반찬도 줬단다." 이러나 란마가 아들을 팔아먹곤 잘도 그런 소리를! 신나게 두들겨 패주던 것도 국내 비디오에서 그대로 나왔다... 이건 심사하던 이들도 애비가 너무한다고 여겨 넘어간 듯?
- ↑ 다만 중간데 쿠노 타테와키가 지닌 소원을 이뤄주는 검을 통해서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가려 하거나, 마지막에 남익천의 물을 혼자서 사용하려 한것으로 봐선 완전히 포기한건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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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란마 일행에 해꼬지 할 때. 그리고 도움이 되어야 할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