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륙에 서식하는 달나방(luna moth, Actias luna)[1]
1 개요
산누에나방과(Saturniidae)에 속하는 나방들을 총칭하는 이름. 쉽게 누에나방과 구분하자면 자유롭게 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아래 천잠사 설명에는 양잠하는 누에를 이 산누에나방을 개량하여 만들었다고 했지만 누에나방과(Bombycidae)와는 과 수준에서 다르고, 가축으로 기르는 누에는 누에나방과의 멧누에나방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멧누에는 산누에(천잠)와 달리 뽕나무를 먹는다.
여담으로 가중나무고치나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커다란 나방이며 유충의 섭식량이 남달라서 해충으로서 제충법까지 나와있다.
나비목 산누에나방과의 곤충들을 뭉뚱그려 지칭하는 말로, 크고 아름다운 크기를 자랑하는 대형종의 나방들이다. 아마도 페어리 같은 요정들의 기원이 이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는 견해가 있을 정도로, 판타지 덕후들이 보면 딱 그 정도 크기.
이 나방 역시 누에나방인지라 애벌레는 누에고치를 만드는데 이것으로 만든 실을 작잠(柞蠶) 혹은 천잠이라고 부른다. 천잠사 문서 참고.
방통...과는 관련이 있을지도 없을지도.
2 생김새
전체적으로 나비와 비슷한 체형이기 때문에 박각시류에 비하면 훨씬 예쁘다. 특히 긴꼬리산누에나방류는 에메랄드빛 날개가 정말 아름다워 나방이란 걸 속이고 보여주면 속아 넘어갈 정도로 열대지방의 나비류와 필적한 정도로 화려하다.
이 중 '군대 팅커벨', '팅커벨 나방'등으로 불리는 긴꼬리산누에나방[2]이 가장 유명하다. 압도적인 사이즈에서 나오는 비쥬얼적인 충격은 대단하며, 사회에선 볼수 없는 이 생물체에 어울리는 별명이라 할 수 있다. 군부대는 특성상 산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서 야간에 근무설 때 이 거대한 괴수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날개를 활짝 펼치면 어지간한 사람 머리 크기 정도ㅎㄷㄷ라서 안 보고 싶어도 알아서 시야에 걸려드는 편이라고. 네이버에서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으로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군대 팅커벨'이 뜬다.
GOP에서는 간부와 함께 경계병들의 주적이다. 밤에 투광등 밑을 날아다니다가 지나가는 병사에게 돌진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는데, 사실 진짜 돌진은 아니고 워낙 많다 보니 지나가다 맞는 거다. 맞으면 팍!팍! 하는 소리가 난다. 산누에나방이 부딪히고 지나가자 자기도 모르게 관등성명을 대는 후임병들을 볼 때도 있다. 때문에 일부 부대에서는 배틀크루저라고 부르기도. 공군이 보면 C-5, An-124, B747 등이 떠오른다고 할 것이다.[3]
다만 군대가 별별 사람들이 다 모이다 보니 반응은 개인차가 있어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 크기에 충격 먹을 때 나방 덕후의 경우 하악거리며 좋아 하고, 반대로 어려서부터 자주 본 시골 출신 혹은 시골 거주 경험자들은 겁먹기는커녕 소 닭 보듯 시크하게 무시하거나 옛날 생각 난다며 추억에 잠긴다. 나방 갖고 추억에 잠기다니 좀 묘하다
그 크고 아름다운 날개 크기 때문인지 바람이라도 세게 부는 날엔 나방이 바람에 날아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직접 보면 살기 위해 버둥대다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버리는 나방이 매우 안쓰럽다. 그리고 산간지역 특성상 가을에 가까워질수록 밤에 일교차가 갑자기 한겨울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새벽에 경계근무를 다녀와서 불빛이 있던 근처를 살펴보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나방류들과 함께 우루루 추락해 있는 모습도 볼수있다. 엥 낙엽이 왜이렇게 많이 떨어져있지 어 나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