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탁

선덕여왕(드라마)의 등장인물로, 강성필이 연기하고 있다.

석품이 이끄는 청룡익도의 낭도이다. 덕만 측 감초는 죽방이라면 미실 측 감초는 바로 이 사람이 되겠다. 또한 츤데레.

드라마 초반기 보종이 다쳐 누워 있는 것을 제보한 죽방, 고도를 연행하면서부터 그들과의 악연(?)이 시작됐다. 즉, 죽방,고도가 용화향도에 들어가 계속 마주치게 된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용화향도 낭도들만 만나면 약을 바싹 올리고 이에 죽방이 맞받아치면 발끈해서 으르렁거리는 패턴이 계속됐다. 그런데, 전쟁터에서 최후 방어막까지 하며 희생했던 용화향도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오자 내심 기뻐했던 사람도 이 사람이다. 미운 정이라도 든 건가... 그 후 용화향도가 정식 화랑으로 인정돼 화랑 식당에서 정식으로 밥을 먹게 되는 것을 보고는 배 아파하지만, 한편으로는 용화향도 낭도들이 주막에서 술이라도 마실 찰나엔 말을 심하게 하면서 은근히 꼽사리 껴서 함께 술 마시는 행동도 보인다.

그래도 엄연히 미실측에 속해 있기에 미실쪽에서 주어진 석품과 더불어 뒤조사를 하는 등 주어지는 미션은 다 하고 있고, 미실의 군사정변 때는 웃음코드 전혀 없이 뒷조사와 칠숙의 복야회 뒤치기에 한 몫 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적'이라면 '적'이라 할 수 있는 용화향도에게 싫은 말은 하면서도 그런 식으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상급자들보다 더 낫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대야성의 모든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을 듣고 아주 잠깐 탈영을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새주님은 못 지키겠지? 그럼 내 자존심이라도 지켜야지"라고 말하며 계속 남아 싸우기로 마음먹는다. 오오 의리의 산탁 1 결국 석품이 죽은 후 석품의 신위를 화사당에 몰래 올려놓고 가려다가(석품은 역적으로 죽음)죽방 일행에게 걸리지만 석품이 화사당에 올라가는게 꿈이었다며 통곡하자 대충 넘어가준다.

52회에선 세월이 흘러, 사량부로 들어가 말단직에 있는 중인데 다시 예전의 개그 캐릭터로 돌아가 지금은 엄연히 계급이 올라가 급이 달라진 용화향도 사람들의 술자리에 찾아가 자기도 앉을 자리 달라며 반말로 찡찡대고 있는 패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사량부 일은 얘기할 수 없다고 하다가 김춘추의 유도심문에 바로 넘어가서 다 불어 버린다거나, 김유신이 연행됐다 본의아니게 탈출한 후 고도의 가택을 감시하다 고도에게 되례 부하들이 손지검에 나가 떨어지자 바로 쫄아버린다. 안습...

사량부 조직원 태반이 염종의 손아귀에 들어간 다음에도 비담을 충실히 따랐던 몇 안되는 인물로 비담에게 제대로 된 수족은 산탁을 빼면 거의 없다. 비담이 오해크리로 난을 일으킨후 따로 비담을 시해하려던 것이 정말 덕만이었는지 그 진실에 대해 뒷조사를 하다 그 원흉인 염종에게 걸려서 바로 미친듯이 도망가는데, 그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끝끝내 살아남아 비담에게 진실을 전했다.

선덕여왕에게 알천이 있다면 비담에겐 산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일이 있던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모범 공무원의 표상. 비담도 마지막까지 자신을 따라오는 유일한 사람인 산탁을 살려서 보낼려고 했던걸 보면, 누군가가 자신을 믿지 않을까라고 내심 걱정하던 비담에게도 끝까지 자신을 믿고 따랐던 산탁은 그에게 있어서 염종따위 보다 진정한 수하였다.

다만....마지막화에서 칼 쓰지 말고 농사일 하면서 살라는 비담과 헤어지려는 찰나에 비담에게 큰 절 한 번 올리고 일어나는 순간 결국 활다발을 맞고 죽었다.


그 와중에도 비담의 안전을 위해 필사적으로 유언을 남겼다. "상대등 어른! 피하십시오!" 오오 의리의 산탁 2
해신에서 맡은 배역과 포지션이나 캐릭터가 닮은 곳이 많아 해신에서 그랬던 것처럼 낙향해 살아남을거라 생각했던 시청자들도 있어서 충격은 두배였다. 비담팬들은 그래도 비담 제사라도 지내 줄 사람은 살아 뒀어야 할 거 아니냐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