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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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Report Card, sexual card Transcript
일본어成績表 (せいせきひょう)
중국어性的表 成绩表 (chéngjìbiǎo)
성적표 함부로 찢지 마라

너는
부모에게 한 번이라도 보여준 적이 있느냐


- 학교대사전[1]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항목을 싫어합니다.
집안에 인민재판이 열리게하는 최악의 아이템. 하지만 좋은 성적이 나온 성적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문서.

1 개요

초딩부터 대딩까지, 학생이란 신분을 단 대부분의 인생 최고, 최강, 최악, 최후, 최흉의 적이자 시험 망친 학생 한정으로 요단강 익스프레스 4호차 특실 티켓이며, 멘탈붕괴계에서는 중간보스. 이게 중간보스면 최종보스는 대체 뭔가요 입대, 개학, 사고친 사람 한정으로 퇴학이 있다 단, 대학원 가면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 대신 성적표보다 백배는 더 강한 종합시험이라는 더 끔찍한 중간 보스와 논문이라는 최종 보스가 대기하고 있다. 자기와 가족들이 만족하는 성적이라면 오히려 훈장이 되기도 한다. 잘본 극소수의 놈들 한정. 보통 애들은 차라리 목에 쓸 동앗줄을 준비해야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성적표를 숨길 것을 우려해 편지로 발송하기도 하는데, 이는 성적표 자체가 "학교 → 학부모" 내리갈굼 역할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쪽에 신경 쓰다 보면 성적표에 나오는 학점은 낙제 안할 정도만 신경 쓰면 충분. 그리고 대학원에서는 웬만큼 개판을 치지 않는 한 교수님들이 적당히 잘 주신다. 그 효능은 저혈압 환자를 고혈압 환자로 바꾸는 정도이며 그 정도로는 모자라다. 일부는 사람의 목숨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어느 나라를 가나 성적비관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은 편 물론 입시위주 교육을 하는 한국에선 그보다 훨씬 심하다. 죽지말고 다시 한번 더 시작하자. 지금 자살한다면 공부만 하다가 죽는 꼴이 된다. 또, 여담으로 이게 중간보스라면 최종보스다름아닌 이거진 최종보스이거...

2 평어

'수우미양가' 라는 평어에 담긴 뜻이

이렇게 성적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들의 좋은 뜻이 담겨 있지만 현실은...

3 배분 방식과 결과

과목별로 시험의 점수가 적혀있으며 등수도 적혀있다. 과목별 점수의 숫자가 클수록, 등수의 숫자는 작을수록 부모님과 선생님께 사랑받게 되는 종이. 이 종이에 적힌 숫자가 어떠한가에 따라 잔소리, 매질, 용돈의 삭감 혹은 인상, 칭찬, 외식의 계기가 되기 때문에 예로부터 성적표 조작, 위조, 사전탈취 등의 행위가 매우 번성하고 있다. 아마 몇몇 사람들 중, 스마트폰 압수라는 벌을 받는다는 사람들은 제법 금단현상이 올 것이다. 생전 얼굴도 모르던 동네 우체부 아저씨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싸바싸바' 가 무슨 의미인지를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는 요즘에도 직접 학교에서 성적표 주는 경우도 있기에 꼭 그렇지도 않다. 아니면 경비원 아저씨가 주시거나

가끔씩은 직접 학생에게 배분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그냥 배분만 해주면 별 탈 없을... 테지만 담임에 따라 부모님의 사인을 받고 회송해오라는 담임의 엄명이 수반되기도 한다. 이때 누구나 죽고 싶어할 것이다.

왜 사인을 받아오라고 해 학생들을 괴롭게 하는가란 의문이 있는데 괜히 받아 오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이 성적표에 서인을 하면 성적표에 기재된 성적이 학생부에 반영되어도 괜찮다라는 동의의 표시다. 그냥 도장만 받아오는 경우도 인정은 해주지만 이 경우 도장을 훔쳐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인을 받아오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인을 위조하는 잔꾀를 부리는 놈들도 있다. 솔직히 그런 수작 부릴 머리로 공부하면 인서울 하겠네 또 어떤 학생은 스캔기로 성적표를 위조해 부모를 중학교 내내 속여왔다 카더라... 당사자는 나중에 들켰다고.

많은 사람들이 성적표를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긴 하지만 시험에 열심히 대비했던 사람이라면 되려 성적표가 빨리 나오기를 기대하게 된다. 특히 가채점이 안되는 경우엔 더더욱. 오랫동안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지 못할 경우 '그때 그렇게 답을 내는 게 아니었는데' 하는 미련과 미칠 듯한 궁금증 때문에 시험 보기 전보다 더한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대다수는 성적표가 나와서 부모님께 죽을 거라는 걱정 때문에 부담을 느낀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성적표를 발송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열람하게 하는 학교도 많다. 이 경우에는 학부모에게 열람하라는 문자를 발송하기 때문에 성적표 은폐의 난이도가 급상승.

게다가 NEIS 내자녀바로알기가 등장하면서 학부모가 컴맹이 아닌 이상 성적표 숨기기는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나이스에 순간 디도스 먹이고 싶었던건 나 뿐인가 하지만 일부 영악한 학생들은 호스트 파일을 조작해서 열람을 막는다고. 그 노력으로 공부를 하라고

비고사항처럼 '학교에서 집으로'라는 칸이 존재하며 여기엔 어느 정도 형식적인 인삿말을 적어 마무리를 짓는다. 대부분의 담임들은 여기에서 성적표 작성을 마치지만 각 학생들의 수업 태도나 적성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하여 짧게나마 기록하시는 담임들도 적지만 존재한다. 이 부분의 존재 여부에 따라 학생들이 해당 담임의 성향을 일부 파악하는 단서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담임들은 악마의 문서를 부모님께 은폐하는 악동들을 응징하기 위해 성적표 아래에 부모님의 혹평한줄평을 적어오게 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의 영향으로 중학교에선 전교등수는 원칙적으로는 알려줄 수 없지만 대부분 다 알고 있다. 학교 내 높으신 분의 성향에 따라 정책이 달라지는 듯 하다. 원칙대로 아예 가르쳐 주지 않는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가르쳐준다. 특히 3학년은. 요즘은 성취평가제에 따라 과목별 원점수를 ABCDE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여 A는 5점, B는 4점... 의 방식으로 성적을 매긴 뒤 동점자가 발생하면 그들끼리 전과목 점수의 평균을 계산하여 석차를 매긴다. 쉽게 말해 평균 90점인 올A 학생이 평균 95점의 B 하나 있는 학생보다 석차가 높다. 하지만 저건 고입 성적 산출할 때나 적용되는 방식이며, 앞에서 말한 은밀하게 가르쳐주는 비공식 성적은 그냥 전과목 점수 평균으로 석차를 매긴다.

고등학교는 2005년 고교 신입부터 준거지향평가인 수우미양가 평어제에서 규준지향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폐지되었다. 그리고 평어제를 대신한 것은 바로 그 내신등급제다. 이것으로 일부 학교에서 벌어지던 내신 성적 부풀리기는 사라졌으나 학생들간에 경쟁 심리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교육정책에 의해 등급표기만 하고 등수표기가 사라지고 있다... 만 표준편차만 알면 근삿값 정도는 구할 수 있다. 정규분포 참고.

4 군대에서

그나마 일반인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면 사라지지만 장교는 제대할 때까지 따라다닌다. 소위로 갓 임관하면 초등군사반의 성적표가 장기복무를 결정지으며 대위 진급을 전후한 이후에는 고등군사반의 성적표가 군생활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이렇게 되는 이유인즉 대위 정도 되는 장교라면 지휘평점에서 어지간한 꼴통이 아닌 이상 죄다 최고로 좋은 평가를 해주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특별한 상훈이나 징계가 없는 이상 고등군사반의 성적표로 진급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성적은 3단계가 있다.

  • 상(1등~10%최상위~2등급 하위권 ) - 장기복무에 무난하다.
  • 중상(11%~40%2등급 하위권~4등급) - 장기복무를 하는 데에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무난할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다.
  • 중(41%~꼴찌5등급~최하위) - 장기복무를 포기해야 한다.

5 외국에서

서양의 중고교 성적표 혹은 전 세계 대학교 성적표에는 일반적으로 백분율 점수와 등수가 적혀있지 않고 대신 알파벳 등급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A, B, C, D, E, F(대신 1, 2, 3, 4, 5, 6을 쓰는 지역도 있음)이나 학교의 재량에 따라 +, 0, -로 세분하는 경우도 있고 S/U 또는 P/F(합/불 또는 패스/페일이라고 하는 과목들. 주로 시시껄렁한 세미나나 채플이 저런 학점으로 나온다. 이수학점에는 포함되지만 GPA 낼 때에는 빠지는 그런 과목들이다.) 같은 괴랄한 특수 학점을 추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대학 성적표에는 다시 저 점수를 학점에 곱해서 친절하게 GPA까지 내준다. 그렇게 안 해줘도 충분히 우울하거든!

반면 중국, 일본, 인도 등 동양의 중고교 성적표에는 한국처럼 비슷하게 백분율 점수와 등수가 적혀져 있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학교에서는 그저 알파벳 등급으로 나올 뿐.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의 서양에서도 한국과 같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한해서(대학교는 제외) 성적표에 일괄적으로 백분율 점수와 등수를 적어서 변별력을 향상시켜 성적의 등급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한국의 교육제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미국은 2009년 이후로 한국의 교육제도를 어느 정도 수용하였다. 후회할거다

자세한 내용은 학점 문서로.
  1. 원문은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