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의 SF 장편 소설로 이토 케이카쿠의 유작이다. 국내에서는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정발되었다. 원작 제목은 '하모니'이며 정발판 제목이 '세기말 하모니'. 여담으로, 내용처럼 제목 또한 학살기관과 대조적으로 부드러운 이름으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발은 세기말
시대는 21세기 말인 2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21세기 중반에 발생한 《대재앙》 이후의 사회가 무대이다. 코믹스도 나왔으며 작화는 캡틴 어스의 원안을 맡은 상업지 작가 출신 미나토 후미.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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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미권으로부터 시작된 내란의 여파(스포일러)가 전세계로 퍼져[1] 핵 전쟁과 기아, 질병이 만연했던 대혼란기, 일명 《대재앙》으로 부터 가까스로 벗어난 인류는 질병으로 부터 벗어난 생명지상주의사회(바이가먼트)를 형성한다. 특히 성인이 되면 〈워치미〉라는 프로그램을 몸에 심어 체내의 항상성을 높여 질병과 그 원인을 실시간으로 잡아내 질병으로 부터 완전하게 해방된 세상이 구현된 것, 즉 노화나 추락사와 같은 불의의 사고를 제외하고는 죽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대재앙》을 겪은 사람들은 또다른 《대재앙》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사람간의 배려와 사랑을 중요시 하며 사회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즉, 왕따라는 개념은 절대 존재하지 않고 사회에서 낙오 받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또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생명권 내에서 알코올과 담배를 완전히 박멸하고 카페인마저 규제하는 겉으로 보기에는 유토피아지만 실질적으로는 보모국가를 형성하게 된 것.
하지만 이러한 세상에 반기를 드는 소녀, 미히에 미아하는 그런 숨막힐 정도의 거짓된 배려와 사랑으로 가득찬 세상에 반기를 들며 이 세상에 저항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녀는 친구 키리에 투안과 레이카도 키안과 함께 사회에 불만을 표하기 위해 가정용 의학 시스템인 〈메디케어〉에서 만든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한다. 생명주의 사회에서는 자살은 죄악이나 마찬가지였던 것, 하지만 키리에 투안과 레이카도 키안은 죽지 않았다.
13년 후, 배려와 사랑으로 가득한 사회로 도망쳐 분쟁지역에서 상급나선감찰관으로 활동하고 있던 키리에 투안은 술과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술과 담배는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생명주의 사회에서는 금지 물품으로 이곳에서는 암시장에서 판매)로 근신처분을 받고 일본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도착하자마자 친구 키안과 함께 식사를 하던 투안은 6,582명의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부터 미히에 미아하의 존재를 느낀 키리에 투안은 곧장 이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3 등장인물
- 13년 전 자살한 소녀 중 한 명.[3] 상냥함과 배려로 가득찬 생명지상주의 사회를 혐오하여 사회로 부터 탈출하고 싶어한다. 이야기의 중요한 키워드를 쥐고 있는 인물로서 데드 미디어(Dead media)인 책을 좋아한다.
- 미아하란 이름은 켈트 신화의 미아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4]
- 투안과는 어렸을 때부터 접점이 있던 사이로 키안은 학교에 진학하면서 친분이 생기게 된 경우.
- 레이카도 키안 - 성우: 스자키 아야
- 투안과 미아하의 친구, 13년 전 자살로부터 살아남은 이후로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에 적응,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미아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투안과 식사 도중 목을 나이프로 찔러 자살한다.
- 키안이란 이름은 켈트 신화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 오스카 슈타우펜베르크 - 성우: 사카키바라 요시코
- 나선감찰관의 프라임으로 투안의 직속 상관이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투안을 못마땅해하며 사회가 《대재앙》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 의외로 그녀의 나이는 72세로 대재앙 전의 세대인지라 알콜(술)을 직접 경험해 본 최후의 세대라고 한다.
- 키리에 누아자 - 성우: 모리타 준페이
- 사에키 케이타 - 성우: 쵸
- 키리에 누아자의 친구로 워치미를 공동으로 연구했다. 투안에게 누아자와 미아하의 행방에 대한 비밀을 알려준다.
- 엘리아 바실로프 - 성우: 미키 신이치로
- 인터폴의 감시관. 투안에게 접근한다.
- 아사흐 - 성우: 오오츠카 아키오
- 분쟁지역인 투아레그 족의 수장. 암거래로 투안에게 술과 담배를 제공한 주체.
- 가브리엘 에딘 - 성우: 와타나베 아케노
- 누아자의 동료 연구원.
- 우베 볼 - 성우: 오노 아츠시
- 나선 감찰관 동료.
결코 이 분이 아니다
- 미히에 레이코 - 성우: 모리 치아키
- 미아하의 어머니.
4 용어
- 대재앙(The Maelstrom)
- 2020년 초에 발생한 세계적인 혼란, 인류가 서로를 죽이고 핵 탄두가 유출되고 국가가 기능을 상실한 시기이다. 첫 시발점은 북미권에서 발생하여 세계적으로 퍼져나갔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핵 테러, 민족학살이 심각해졌고 방사능의 오염과 죽은 시체로 부터 심각한 질병과 바이러스가 발생해 북미에서만 해도 1천만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속출했다. 대재앙은 대략 2040년대부터 수그러들었고 대재앙을 겪은 세대들은 살아남기 위해 바이러스를 비롯한 인류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들은 모조리 없애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극단적인 건강사회, 즉 작중 시점인 2060~ 2073년대이다.
- 워치미(WatchMe)
- 의료분자로 구성된 소프트웨어로 키리에 누아자와 그 동료인 사에키 케이타가 개발한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체내의 모든 것을 분석해서 질병을 고치거나 체내의 정보를 바이가먼트에 보낸다. 반대로 과식을 하거나 화를 낼 경우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다만 유일하게 뇌혈액 관문 때문에 뇌를 통과하지 못해 뇌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5] 생명권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의무적으로 워치미를 몸에 장착해야 하며 체내 전화라는 작중 묘사로 봐서 연락도 가능하며 오그를 통해 정보를 직접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메디케어(Medicare)
- 의료약 정제 시스템으로 가정에서 각각 1대씩은 소유하고 있는 듯 하다. 워치미와 연동이 가능하며 화학약을 직접 제조를 할 수 있다. 워치미와 마찬가지로 의료분자로 구성되어 지시만 한다면 어떤 약이든 만들 수 있는 만능 시스템이다. 이 점을 이용해서 미아하는 영양분을 거부하는 약을 제조해 자살했다.[6]
- 더미미(DummyMe)
- 워치미가 바이가먼트로 보내는 건강 정보를 속이는 가짜 의료분자이다. 투안이 술과 담배를 해도 들키지 않을 수 있던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
- 하모니(Harmony)
- 워치미로 연결이 가능한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재앙 이후의 인류가 의무적으로 워치미를 착용해야 했던 원인이 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리고 하모니 프로그램의 실체는…[7]
- 오그
- 패신저 버드
- 바이가먼트
- 데드 미디어
- 미아하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컨텐츠로, 말 그대로 사양된 미디어 컨텐츠를 말한다. 본편에서는 책이 등장한다. 죽음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작중 언급된 작품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있다.
5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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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3일 애니메이션 극장 개봉한다. 제작사는 STUDIO4℃, 주제곡은 EGOIST의 Ghost of a smile. 감독은 나카무라 타카시와 마이클 앨리어스이다.
국내엔 죽은 자의 제국과 함께 2016년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6월로 변경되었다가 다시 12월로 변경되었다. 상영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 2016년 3월 9일 블루레이/DVD가 일본에서 발매되었다.(#)
5.1 스태프
원작 | 「하모니」 이토 케이카쿠 (하야카와 문고 JA) |
감독 | 나카무라 타카시/ 마이클 앨리어스 |
각본 | 야마모토 코지 |
캐릭터 원안 | redjuice |
연출· CGI 감독 | 히로타 유스케 |
캐릭터 디자인· 총작화감독 | 타나카 타카히로 |
프롭 디자인· 작화감독 | 타케우치 카즈요시 |
메카 디자인· 이펙트 작화감독 | 와타나베 코지 |
색채설계 | 나루케 쿠미코 |
미술감독 | 하사다 오사무 / 신바야시 키분 |
편집 | 시게무라 켄고 |
음악 | 이케 요시히로 |
녹음연출 | 나구라 야스시 |
음향 디자인 | 카사마츠 코지 |
애니메이션 제작 | STUDIO4℃ |
제작 | Project Itoh |
6 관련 문서
- ↑ 작가의 전작인 학살기관과 세계관이 연결된다. 학살기관의 배경이 되는 2019년을 전후로 대재앙이 벌어진다. 이 사건으로부터 한참 뒤인 2060~2070년이 하모니의 배경.
- ↑ 정발판에서 미야하(ミャハ)로 표기되었는데, 원작에선 ミァハ가 맞는다.(#) ア가 아닌 작은 ァ를 쓴다. 이는 투안(トァン)도 마찬가지.
- ↑ 미히에 미아하는 분쟁 지대의 체첸 소수민족 출신이었고 러시아군에게 납치됐으나 구조되어 일본 가정에 입양됐다.
- ↑ /x/발음은 바흐의 경우처럼 일본어로는 ハ, 한글로는 '흐'로 표기한다.
- ↑ 사실 워치미는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통과하지 못한다는 점은 누아자가 사전에 퍼트린 거짓말로 인류는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뇌를 침범당하는 점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아하는 이 점을 이용해서 6,582명의 사람들을 자살로 이끌게 했다.
- ↑ 다만 메디케어는 원칙적으로 인간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약을 제조할 수 없도록 명령어가 입력되어 있다. 미아하는 이 점을 역이용해서 제조한 것.
- ↑ 인간의 의지를 제어하고 없애기 위해 만든 것으로 대재앙을 겪은 세대 중 일부가 만든 그룹인 《차세대 인간 행동 특성 기술 워킹 그룹》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또 다른 대재앙의 혼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대재앙의 암묵적인 원인이었던 인간의 의지를 의료분자를 통해 제어하려고 했다. 그 결과 생겨난 것이 하모니 프로그램이었지만 인간의 의지를 없애는 것은 인간의 영혼과 존엄성을 해치는 점 또한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룹의 리더인 누아자는 이를 유사시에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되, 직접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그룹의 몇몇 상위권 멤버들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암호를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