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크로우

1 미국의 여성가수, 싱어송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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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부터 클럽을 전전하면서 언더 생활을 해왔는데, 1987년 마이클 잭슨의 Bad 투어에 백보컬로 발탁되어 'I Just Can't Stop Loving You'을 듀엣으로 부르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후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고 앨범을 준비하지만 무산되고, 이 때 사귀던 남자친구를 따라간 클럽에서 만난 사람들과 화요일마다 만나 음악작업을 하게 된다. 이렇게 만든 1993년 데뷔작 <Tuesday Night Music Club>은 처음에 별 반응이 없다가 'All I Wanna Do'의 깜짝히트로 그래미에서 올해의 레코드와 신인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스타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변화를 시도해 여러 사회문제를 무거운 사운드에 실어 부른 2집은 '월마트에서 산 총으로 서로 죽이는 아이들을 봐'라는 가사덕분에 월마트 판매금지를 겪으며 지난 앨범만큼의 판매를 올리지는 못했다.

사실 2집의 이러한 변화는, 데뷔앨범의 제목이자 음악동료들의 모임인 'Tuesday Night Music Club'의 분열때문이었다. 여기 실린 노래 'Leaving Las Vegas'는 클럽멤버의 친구인 존 오브라이언의 반(半)-자전적인 소설 제목에서 따온 것이었다. 그런데 토크쇼에서 크로우는 자신의 이야기이라고 잘못 말했고 멤버들은 이에 강하게 화를 냈다. 게다가 소설의 영화화가 결정된 후 일어난 오브라이언의 자살은 클럽의 갈등을 더욱더 증폭시켰다. 결국 공동작곡 크레딧을 놓고 분쟁이 발생하며 클럽은 와해되었고 데뷔작을 함께한 프로듀서이자 클럽멤버인 빌 버트렐도 2집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완성된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는 니컬러스 케이지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이후, 그다지 음악적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상업적으로는 무척 성공한 뮤지션. 부드러운 포크와 컨트리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70년대 여성 싱어송라이터 계보를 충실하게 이었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미국적인 정서를 대변하는 느낌이라 국내 팝음악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007 네버 다이의 동명 테마 곡 'Tomorrow Never Dies'를 맡기도.

유명해진 것이 서른이 넘은 후였지만, 나름 미모가 받쳐주는 편이라서 에릭 클랩튼, 배우 오언 윌슨, 사이클선수 약쟁이 랜스 암스트롱과 사귀기도 하였다. 유방암에 걸렸으나 완치 후, 입양한 두 아이와 살고 있다.

발표앨범
Tuesday Night Music Club (1993)
Sheryl Crow (1996)
The Globe Sessions (1998)
C'mon C'mon (2002)
Wildflower (2005)
Detours (2008)
100 Miles from Memphis (2010)

대표곡은 'All I Wanna Do', 'If It Makes You Happy', 'Soak Up the Sun' 등.

2 웨스턴 샷건의 등장인물

본명은 셰릴 마셜. 이름 출처는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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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관 18세에 '속검 사냥꾼 크로우'란 이명으로 한창 이름을 날리고 있는 실력파 헌터다. 스팅 우드맥이 베르마이어를 향하다가 특유의 방향치로 사막에서 길을 잃은 와중에 사막에서 쓰러진 채 기절한 셰릴을 발견하여 베르마이어 까지 같이 동행한다. 이후 합류와 이탈을 반복하면서 레귤러 멤버에 안착한다.(그런 것 치고는 공백 기간이 많지만)

그녀의 가장 큰 특징으로 위에 적은 이명처럼 검을 이용하여 현상금 사냥꾼으로 일하는 것. 사우스 군 장교용 레이피어와 나이프 런처를 이용한 나이프 투척을 위주로 싸운다. 나중엔 실력이 늘어서 나이프 런처 없이 손으로 나이프를 던지고, 검도 따로 가리지 않고 쓰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 무기를 레이피어로 교체한 걸 보면 본인은 레이피어가 손에 맞는 듯. 그녀의 검술 실력은 총기가 난무하는 웨스턴 대륙에서 검 한 자루로 이름 날리는 것 하나만으로 설명은 충분하다.

어렸을 때 그레이 N. 크로우의 도장에 들어간 이래, 그레이가 놀랄 만큼의 뛰어난 재능을 보여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고 한다. 이후 어느 정도 실력이 붙자 강자를 찾아 헌터가 되겠다면서 그레이의 보검과 나이프 런처를 들고 야반도주, 그대로 현상금 사냥꾼으로 데뷔한다.(이것이 그레이를 떠돌이 신세로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단순히 실력이 좋아서 검을 쓰는 것만은 아니다. 성실과는 거리가 먼 셰릴이 굳이 손이 많이 가는 검을 쓰는 건 그녀가 기계치이기 때문. 총기부터 교통수단까지 대부분 기계류를 잘 다루지 못 한다. 기껏해야 초반에 쓰다 만 나이프 런처가 그녀의 기계류 사용 경력의 전부.

겉으로 보기엔 밝고 쾌활하며 사교성이 좋아보이나 이건 어디까지나 계산된 이미지 관리다. 헌터로서 이용 가치가 없다면 가차없이 생무시한다. 천방지축이지만 냉정하고 목적을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프로 헌터라고 볼 수 있다. 어렸을 때는 전형적으로 과잉보호로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꼬맹이였으며 커서도 자기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건 변하지 않았다. 정신 깊숙히 귀족적인 가치관도 어느정도 있는 듯. 그래도 스팅에게 감화되어 후반엔 많이 수그러든다.

세계관 내의 강함을 따지자면 실력은 있는 편이지만 1류에는 못 미친다는 느낌. 사실 파워업 이벤트 전이었던 초반에도 1대 1로 아미타 크루소에게 발린 적이 있다. 둘 다 상처가 없는 걸로 봐선 상당한 실력차로 무난하게 발렸다는게 거의 확실하다. 다만 이런 초기부터 군 부대를 상대로(...) 원맨(?)쇼를 한다던가[1] 할 정도의 실력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역시 골드 로마니가 대단한 것이긴 하다. 이후에도 그웬 스테파니정도는 무난하게 잡았지만 폭주모드 테미 발렌타인에게는 반대로 간단히 털리면서 파워 밸런스 상의 위치가 확정되었다. 참고로 스팅 우드맥의 주인공급 성장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도 이 시기라서[2] 상대적으로 약캐가 되기도 했다. 이후 수련 끝에 파워업.. 했으나 테미 발렌타인을 이기기는 역시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벤 헤일런과 격전 끝에 상당한 부상을 입어서 파워업한 능력을 라스트 배틀 쯔음엔 보여주지도 못했다.

변덕스럽고 자기 멋대로에 이따금 보이는 고양이 모드 때문인지 작중에선 살쾡이라고 불릴 때가 많다(쓰고 다니는 카우보이 모자도 묘하게 고양이 귀를 연상시키게 하는 모습이다).질투 및 패배감이 계기가 되어 스팅 우드맥의 첫키스를 기습키스로 강탈. 자신도 처음이었다. 그런데 정작 커플링은 마이클 키스케와 이어지는듯 보이기도 한다. 키스케와 같이 후반 보안국 전투 이후 등장이 없을 줄 알았으나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것으로 확인 되었다.

그리고 막판에 파라독스에 쳐들어가 위기에 처한 일행에 도움을 준다. 후일담에선 여전히 현상금 헌터를 하고 있다. [3] 오아시스 해체 이후에 많아진 현상범 덕에 두둑히 돈을 번다. 다만 키스케에게는 찾아가면서 부모님께는 찾아가지 않는다. 안습의 부모님. 그리고 스팅X셰릴 커플링을 지지했던 이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그래도 첫키스는 셰릴이 차지했지만 말이다.

참고로 부모님은 웨스턴에서도 알아주는 거상(巨商). 둘 다 딸 바보인데 과보호가 지나치다 못해 헌터로 유명한 딸의 명성은 일절 모르는 눈치. 금이야 옥이야 키운 딸이 거친 세상에 나돌아다니는 것을 참지 못하고 고용한 가드들을 통해 강제로 집에 데려온 적이 있다. 그런데 셰릴을 보면 부모님 중 누구도 닮지 않았다. 일단 어머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오는 지라 맨얼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젊은 시절의 모습을 셰릴이 닮았다고 추측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작중 등장한 모습을 보자면 부부가 둘다 상당히 살집이 있고 짜리뚱해서 날렵한 셰릴과 전혀 가족이라 생각하기 힘든 외모.

셰릴이 약삭빠르고 계산적인 것은 상인집안의 딸이라 아무래도 타고 난 것에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투 실력은 전혀 별개의 것일테고.
  1. 데이빗 보위 전 인트로 쯤 원주민 부대를 구하면서
  2. 이전의 스팅은 젊은 이 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는 항상 받았으나 1류 헌터인지 어떤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24권에서 테미 발렌타인과 1대1로 전력으로 상대하면서 그 강함이 여지없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작품 전개 상 필요에 따라서 성장시켰다고 봐도 무리는 없을 듯.
  3. 여담으로 이 때는 초반부 시점의 복장으로 돌아왔다. 나이프 런처를 다시 팔에 차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