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스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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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선정 올해의 스포츠맨
랜디 존슨 & 커트 실링랜스 암스트롱팀 던컨 & 데이비드 로빈슨

前 사이클 선수. 1971년 9월 18일 미국 텍사스 출생.
한때는 인간승리의 주인공이었으나 도핑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

1 소개

고환암 수술 이후 처절한 재활을 거쳐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를 달성하며 인간승리의 대명사격 존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과 존경을 받았던 선수로, 한국에서는 암본좌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스스로의 암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암환자들에 대한 지원 및 암 예방과 치료 연구를 후원하는 리브스트롱 재단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상징색은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노란색 리브스트롱 암밴드는 자덕들에게 인기 좋은 아이템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화려한 기록과 수상 실적에 세계적인 인기까지 누린 사이클 계의 전설이었으나……도핑으로 그 동안의 모든 기록이 말소되었다.

이하 그의 영광에 대한 모든 서술은 이제 과거형 문장으로 바뀌었다. 한마디로 사이클계의 배리 본즈.

2 어린 시절

유소년 시절에는 철인 3종 선수였는데, 암 걸리기 전 사진에서의 몸은 가히 마크 카벤디쉬 뺨치는 건장한 체격이었다. 특히 우람한 어깨는 수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암으로 인한 강제적 체중의 경량화로 인해서 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한 것으로 보인다 현역, 퇴역 올라운더, 클라이머 류 선수 가운데에서는 체격이 건장한 편이다.

본인의 자서전인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It's not about the bike.)》 그런데 이 제목이 현실이 되었다. 훌륭한 불쏘시개 어릴 적부터 전성기까지의 내용이 상세하게 잘 나와 있다. 물론 본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 외에도 책을 보다 보면 팔불출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사랑, 암 투병기, TDF로 복귀를 거치며 하나의 인격이 만들어져 가는 내용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자덕이 아니더라도 꽤 읽을만 하다. 청소년기까지는 어머니가, 장가가고 나서는 부인 킥이 랜스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될 만큼 어머니와 킥의 랜스에 대한 사랑과 그에 답하는 랜스를 볼 수 있다.[1]

자서전이다 보니 주인공 보정이 되어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젊었을 적 랜스는 아마 캐망나니 비스므리 했었던 듯. 이는 가정사정도 한몫을 했을 듯 하지만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물론 킥도. 여기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심히 공감을 가는 말을 했는데,

난 구기운동 못해서 수영, 사이클, 달리기 했다.

3 선수 시절

3.1 고환암 발병

암이 발견됐을때는 이미 말기로서 뇌와 폐까지 퍼져있었을 정도였고, 고환암 자체가 희귀한지라 생환자가 드물어 담당의사가 "솔직히 살 수 있을지도 자신하기 힘들고, 산다고 해도 다시 자전거를 타실수 있을 정도는 아닐 것 입니다."라고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참고로 자식이 세명 이상이 있다. 도핑을 한 것은 아니고[2] 항암치료를 개시하기 전 정자를 냉동보관한 것.[3] 자못 이 사람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인간 승리와 더불어 현대의학의 힘은 놀랍다는 것. 신의 한 수! 정자냉동!

3.2 레전드가 되다

잘 나가던 때엔 농담으로 '그의 자전거에는 프레임 안에 시멘트를 넣는다. 시멘트를 넣지 않는다면 그가 날아서 달까지 가기 때문이라고.'라는 이야기도 돌았었다. 왜? '전생에 가장 잘나가는 가수여서'라는 드립도 좀 쳐보지... 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전성기 그의 클라이밍 하이라이트를 보면 저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맛볼 수 있다. 복귀 후 2009 시즌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6에서도 녹슬지 않은 클라이밍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에디 먹스와 비교해서 본좌 논란이 좀 있는 선수인데 에디 먹스가 한 시즌에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탈리아, 부엘타 아 에스파냐를 정복했던 것에 반해 랜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만 노리고 조졌다.(...) 다만, 자덕이라면 본좌 부분은 의심없이 에디 먹스의 손을 들어준다. 랜스는 미국 미디어가 띄워준 부분이 매우 크기도 하고. 그리고 먹스는 약도 안 했다. 한편 먹스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의 이름을 딴 에디 먹스라는 자전거 회사를 세워 아주 잘 살고 있다. 평생 덕업일치로 살면서 돈도 많이 벌고 성공한 사례.

3.3 은퇴 후 복귀

은퇴를 했었지만 2009년에 현역으로 복귀, 콘타도르가 있던 팀 아스타나로 복귀했다. 3년 동안의 공백이 있었지만 뚜르 드 프랑스에서 종합 3위라는 기록을 세워서 아직 명성이 쇠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2009년 뚜르 드 프랑스 1위는 같은 팀이었던 알베르토 콘타도르.[4]

투르 드 프랑스는 래디오섁 팀으로 출전한 2010년이 마지막이다. 개인 우승은 없으나, 팀 우승으로 포디엄에 올라 은퇴 경기 체면은 세웠다. 2011년 라디오섁 팀으로 호주에서 열리는 투어 다운 언더를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선언을 한 상태(2011년 2월 16일 현재)지만 2009년도 일도 있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잘 없었다.

3.4 진짜 은퇴

은퇴 후 심심함을 달랠 길 없어 트위터로 번개를 때렸더니 1,200명이 번개에 참석하는 위엄을 떨쳐 번짱계의 본좌임을 인증했다...

4 전설의 추락, 약물의혹이 현실이 되다

은퇴 이후 2012년 7월 경부터 시즌 도핑 의혹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주변인들이나 자전거 동호인들은 그 사실을 믿기 힘들어 했으니... 2012년 8월 24일 랜스 본인이 도핑사실을 인정함으로서 이제까지 그가 쌓아온 커리어는 박살이 났다.(영문 기사) 1998년 이후, 그러니까 암 투병 이후 기록들이 모두 박탈되면서 투르 7관왕 타이틀은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 뿐만 아니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획득한 올림픽 메달까지 박탈당했다.

관련 전문을 볼 수 있다. 물론 영어다.
  • 좀 어색하지만 동일 문서의 구글번역문(pdf 문서도 그럭저럭 번역해 준다)
목차만 읽어봐도 랜스 팬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자덕들에게 멘붕충격과 공포를 안겨줬었다.

이제 고환암 발병 자체도 데뷔 초부터 계속해오던 성장호르몬 도핑과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선수가 사실은 적극적으로 불법 행위를 일삼았을 뿐 아니라, 사실상 부하나 다름없는 팀 동료들에게 본인의 권력을 이용, 도핑을 강요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언론이나 사법기관에 제보한 이들에게는 소송언론플레이사회적 매장을 선사해왔다는 사실에, 자덕들은 그저 할 말을 잃을 뿐...

5 몰락

2015년에는 약쟁이라는 오명에 더해 음주운전+뺑소니+거짓말의 3종 세트를 동시에 터트렸다. 술먹고 여자친구를 태우고 SUV를 몰다가 세워져 있는 자동차 2대를 들이박고는 그대로 뺑소니친 것. 그걸로도 모자라 여자친구가 운전했다고 덮어씌웠다.(#)

또한 보험사인 SCA 프로모션은 우승시 랜스 암스트롱에게 7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해서 돈을 받았는데, 도핑결과가 나온 뒤에 소송을 걸어 저 돈과 소송비용을 합쳐 1000만 달러를 돌려주라는 조정판결이 내려졌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그가 소속된 US Postal(미국 우편 공사)로부터 받은 후원금 3000만 달러이다. 미 정부는 이 돈을 포함해 최대 1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암스트롱에게 소송을 걸었다. 상대가 미 정부인 만큼 승소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랜스 암스트롱은 만약 이 소송에서 패소한다면 파산할 거라고 밝힌 바 있다.(#)

6 기타

I'm feeling like Chan Ho Park today.(오늘 내 기분은 찬호 박 같아.)
오늘 기분이 X같다는 말이다. 영원히 고통받는 박사장
  • 벤 스틸러 주연의 영화 《피구의 제왕》에서 주인공이 게임을 포기하려는 순간 우연히 만나서 자기가 고환암을 극복했음을 말하며 용기를 주어 경기에 참가하게 한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 기록이 모두 말소된 후,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건지 아니면 소일거리를 찾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거 정비사가 된 모양이다. 약간 야윈 얼굴로 셀프디스를 포함한 펑크튜브 교체 강의를 하는데 과거 그의 팬이었던 자덕들은 심정이 복잡해졌다고 한다...
  •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 여부에 대해 13년간 조사했던 데이비드 월시 스포츠 선임기자의 이야기를 다룬 챔피언 프로그램(원제: The Program)이 2015년 9월 개봉예정이다. 국내에선 한달 늦춰진 2015년 10월 개봉 예정. 영화는 데이비드 월시 기자가 펴낸 책인 Seven Deadly Sins: My Pursuit of Lance Armstrong에 기반해 제작한다고 한다.
  • 한국에서는 박태환이 수영계의 랜스 암스트롱으로 조롱받고 있다.
  • 랜스 암스트롱의 현역 시절 그의 라이벌이라고 불리던 선수는 아무도 없었으나, 2인자라고 불리던 선수는 있었다. 독일의 싸이클스타 얀 울리히다. 독일의 국가대표인 그는 항상 랜스 암스트롱을 이기는 것을 목표로 엄청난 노력을 들였지만 항상 그를 뛰어넘은 일이 없어 만년 2인자라 불렸다. 그러나 딱 한번 경기 도중 1위를 지키던 랜스 암스트롱이 어린아이의 가방줄에 걸려 넘어져 위기를 맞아 처음으로 암스트롱을 이길 기회를 얻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얀 울리히는 암스트롱 옆에 멈춰 서더니 그를 일으켜 주고 독려해 줬다. 물론 우승은 커녕 준우승도 물건너 갔고, 후에 인터뷰에서 말하길, '온전히 내 실력으로만 그를 이기고 싶다'라고. 그러나 그의 싸이클 인생에서 암스트롱을 이긴 적이 한번도 없었으며, 이후 약물 도핑 의혹을 받아 자전거 위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이후 오명으로 밝혀졌으나 이미 복귀하기엔 시기가 늦어버렸다. 이후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 사실이 밝혀지자 자국 독일에서는 진정한 1인자라며 재평가했으나,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세계에선 랜스 암스트롱의 거짓된 영광에 가려져 거의 알려지지 않은, 랜스 암스트롱 사기극의 최대의 피해자이다.
  1. 하지만 그렇게 물고빨고 하던 킥과도 결국은 이혼.
  2. 아내인 킥 암스트롱이 했다. 배란촉진제와 호르몬제 등 인공수정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는 주로 여자 쪽에서 하는데, 이유는...정자 쪽은 대략 손으로 어떻게 처리가 되지만(이 경우는 랜스는 냉동보존된 것을 사용), 난소는 한 달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기 때문. 인공수정을 위한 처방을 실제 따라 해보면 여자 쪽은 상당히 힘들다고.
  3. 자서전을 보면 이 이야기가 나온다.
  4. 콘타도르는 2010년에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했으나 약물 복용 혐의가 인정되어 2010년 이후 모든 수상기록이 박탈되고 2년간 출전자격 정지를 당했다. 다만 2010년 이전 2007, 2009년 우승자 자격은 유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