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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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배우는 미치고 싶을 때로 일약 유명해진 터키독일 배우 시벨 케킬리.[1]

한 때 군대를 따라다니던 창부였다. 과거사는 상당히 복잡했던 모양으로, 티리온 라니스터와의 문답으로 미루어 보면 외국 출신에다가 상당히 괜찮은 신분의 여자였고 좋은 가족을 뒀으나, 어떤 계기로 집안이 몰락해서 지금의 신세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2][3] 미녀라서 인기있는 창부였으나 그 때문에 티리온의 의뢰를 받은 브론이 셰이를 아끼는 기사를 힘으로 제압한 다음 티리온에게 데려왔다. 이후 티리온의 정부가 되어 킹스랜딩으로 동행한다. 본래 티리온과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돈을 주고 몸을 받는 거래 관계였어야 하지만, 둘이 진지하게 사랑에 빠져 버려서 일이 꼬이게 된다.

시리즈 내내 티리온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가장 아끼던 여자 중 하나로, 티리온의 엽색행각을 혐오하는 타이윈 라니스터가 창녀를 데리고 다니다 걸리면 그 창녀를 목매달아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집안과 자기 자신을 위해 애써주는 티리온의 오만가지 노력도 몰라주고 제멋대로 티리온에게 상처를 입힐 거리만 찾는 세르세이 라니스터에게도 좋은 표적이 되어버렸다. 티리온은 셰이를 사창가에 은밀히 맡기거나 바리스의 도움을 받아 비밀리에 만나는 등 그녀의 신변을 보호하려 애썼다. 궁정 신하 중 하나인 레이디 탄다 스토크워스의 차녀 롤리스 스토크워스의 시녀로 들어간 것도 이 일환의 하나. 후에 산사 스타크와 결혼해 새 하녀를 모집했을 때 그 중에 셰이를 포함시켜 자기 곁에 두었다.

레이디 탄다와 롤리스가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에서는 산사 스타크의 시녀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 만났을 때는 웨스테로스의 하녀가 해야 할 예의범절을 하나도 모르는 셰이와, 조프리와 세르세이의 학대로 까칠해져 있던 산사가 서로 투닥거리기 일쑤였지만 이후 '그 애를 아주 좋아한다. 목숨을 걸고 지켜주겠다.'라고 스스로 공언할 만큼 산사와 굉장히 가까워졌다. 세르세이의 첩자가 무서워 진심을 내보이지 않는 산사가 셰이에게는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산사가 초경을 치르고 기겁했을 때는 왕비에게 들키지 않게 증거를 인멸하는 것을 도우려 했으며, 다른 시녀가 엿보고 일러바치러 가자 쫓아가서 '누구에게라도 발설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칼을 들이대기까지 했다. 하지만 산도르가 나타나서 말짱 도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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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는 티리온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킹스랜딩에서 자신을 떼어놓으려고 하거나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하자 이를 자신을 멀리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산사와 티리온이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되자 둘 사이가 가까워질까봐 질투하게 되고, 바리스가 티리온과 셰이를 걱정해서 셰이에게 개인적으로 거액의 다이아몬드를 주며 외국으로 도피할 것을 권하자 티리온이 자기를 버리기 위해 바리스를 시켜 뒷공작을 벌였다고 오해하면서 둘의 사이가 걷잡을 수 없이 엉망이 된다. 티리온은 셰이의 안전을 도모하려고 마음이 아픈 것을 꾹 참고 셰이에게 마음에도 없는 독설을 내뱉어서 어떻게든 킹스랜딩에서 떼어놓으려고 시도하지만...

산사가 행방불명되고 티리온이 조프리 암살 혐의를 받고 체포되었을 때, 셰이 역시 산사의 시녀로서 심문을 받게 되었고 이 때 그만 정체가 탄로나버린다. 문제는 셰이가 세르세이에게 보상을 약속받고, 티리온은 한 종자의 약혼녀였던 자신을 납치해서 지금까지 학대하고 강간해온 악마라고 법정에서 거짓으로 증언하여 티리온을 충격과 절망에 빠지게 했다는 것. 티리온은 원래 적당히 사법거래를 해서 나이트 워치에 입대하는 조건으로 죄를 토설하고 구명받기로 했지만, 셰이의 등장으로 크게 동요하고 이어진 거짓 증언들로 인해 격분하여 결투재판을 요구하면서 거래는 깨진다. 결투재판의 특성상 대전사가 승리하면 살 수도 있었지만, 대전사 오베린 마르텔의 사망으로 재판에서 패하여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사형을 기다리던 중 제이미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 티리온이 아버지인 타이윈의 처소로 은밀히 갔을 때 타이윈의 침대 위에는 셰이가 있었다. 티리온은 아버지를 찾으러 가기 전,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비는 셰이를 목졸라 죽여버린다. 티리온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는지 셰이를 죽이고 나서 눈물을 흘린다.

TV판에서는 산사와 친해지고 적극적으로 돕는 등 비중이 늘었고, 자기 가족 이야기를 숨기는 등 뭔가 존재감있는 캐릭터가 되었지만 원작에서는 항상 티리온의 주변인물로만 출연하기 때문에 실상 비중은 크지 않다.

드라마는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도 각본에 참여하는데, 그는 셰이 캐릭터가 기존의 원작과 좀 다른 내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특히 4부에서 셰이가 티리온을 배신하고 거짓 증언을 하게 되는 원인을 묘사하였는데, 티리온과 산사, 셰이가 미묘한 삼각 관계가 되면서 애증이 섞인 질투를 하게 된 것으로 전개되었다. 티리온은 셰이의 안전을 위해 자유도시로 피신시켰으나 티리온의 재판 현장에서 셰이가 나타나 결정적인 증언을 하게 되고, 셰이까지 불러낸 세르세이에게 분노한 티리온이 결투 재판을 신청하게 만드는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되었다. 타이윈의 처소에서 발견되었을 때도 왜 그곳에 있었는지가 불분명했던 원작과 달리 타이윈과 검열삭제를 한 직후라는 묘사로 쐐기를 박았다. 게다가 평소에 티리온을 어르던 말인 "내 사자."란 말을 (몰래 침소에 들어온 티리온을 타이윈으로 착각하고) 타이윈에게도 쓴데다가, 보자마자 칼부터 휘둘러서 제대로 몸싸움을 벌인다. 결국 티리온이 그녀가 매고 있던 목걸이[4]로 목을 졸라서 살해하는데, 섬뜩하게 환희하는 표정으로 죽어서 보는 사람에 따라 질식에 의해 그런 표정이 되었다고 볼 수도, 혹은 티리온을 배신한 데 대해 나름의 반성을 하고 죽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연출이 나왔다.
  1. 미치고 싶을 때의 주연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가 전에 포르노를 찍었다는게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셰이가 창부였다가 티리온을 만나 창부 생활에서 벗어난 것과 묘하게 겹쳐보인다. 여튼 폭로 이후 이미지가 추락해 한동안 단역을 전전했으나 2010년에 재기에 성공했다. 지금은 잘 나가고 있으며 이 역으로 미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페이 그림이 있긴 하지만 단역에 영화가 듣보잡이여서
  2. 과거사에 대해 넘겨짚어서 그 말이 맞으면 지적받은 쪽이, 틀리면 지적한 쪽이 술을 마시는 술 게임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창녀였다', '아버지가 어릴 적에 가정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천한 신분이다'라는 티리온의 예상에 모두 차갑게 아니라고 대답하고, 다시는 자기 부모에 대해 입을 놀리지 말라고 화를 낸다.
  3. 이 점 때문에 바리스는 그녀를 '신비한 외국 출신의 미인'이라고 부른다.
  4. 드라마판에서 티리온 라니스터가 사준 황금 사슬 목걸이 처음에 자신에게 사슬을 채우려 한다고 역정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