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

1 개요

Ser Bronn of the Blackwater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 인물. 드라마판 배우는 영국 출신의 제롬 플린(Jerome Flynn).

2 작중 행적

대단히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갖춘 용병이며 현실적이고 금전주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캐틀린 스타크가 십자로 여관에서 티리온 라니스터브랜 스타크 암살미수 혐의로 붙잡는 장면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때 캐틀린을 도와 티리온을 납치하는데, 납치에 가담한 사람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돈이 목적이었다. 이후 캐틀린에게서 큰 보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라니스터 가문의 보상금을 바라고 이어리결투재판에서 티리온의 대전사로 싸웠다. 그 계기로 친해져서 나중에는 고임금을 받으며 티리온의 오른팔이 된다.

밑바닥 출신이었지만 일반 병사들이나 라니스터 가문의 병사들과도 금세 친해진다. 이런 사교력 때문에 킹스랜딩 내에서도 아군이 많은 편이다. 사람 보는 눈도 있어서 킹스랜딩 대폭동 때 조프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 '차라리 토멘이 왕이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티리온의 면전에서 까기도 했다.

그러나 티리온이 조프리 바라테온 암살 누명을 쓰고 독방에 갇히자 자기 안위를 위해 결투재판에서 티리온을 변호하는 것을 거부했다. 단순하게 변호만 하는 거라면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티리온 편에 섰다간 괴물같은 전사 그레고르 클리게인과 이길 가능성 적은 현피를 떠야 할 상황이었다. 게다가 가만 있으면 귀족 가문과의 혼사라는 보상이 들어오는데 이겨 봤자 감옥에 갇혀있던 티리온이 그 이상의 보상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 아내는 한 때 티리온 라니스터에게 혼담 제의가 있었고 티리온의 정부 셰이가 하녀로 들어갔던 롤리스 스토크워스. 탄다 부인의 둘째딸로 그렇게 예쁜 외모도 아니고 영리하지도 못해 노처녀로 있었다. 식량 문제로 킹스랜딩에 폭동이 일어났을 때 광폭한 시민들에게 수모를 당한데다 임신까지 하게 되어서 다른 귀족 가문들과는 결혼을 못할 상황이고 애초에 상속녀도 아니기 때문에 뜨내기 출신으로 기사 작위를 받은 브론이 결혼을 할 수 있었던 것. 용병에 불과했을 때는 농담삼아 자신을 브론 경(Ser Bronn)이라 불렀는데, 티리온과 함께 킹스랜딩으로 온 이후 정말로 지위와 권력을 얻기 시작한다.

블랙워터 공방전에서 공을 세워 티리온의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 이후 부유한 가문의 여자와 결혼해 아내가 막 출산한 의붓아들에게 티리온이라 이름 붙이는 개그를 선보인다. 본인은 별 의도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이 때문에 세르세이 라니스터는 브론을 티리온의 충신으로 오해하고 롤리스의 언니와 그 남편을 불러 놓고 브론을 죽이라는 암시를 준다. 롤리스 언니의 남편은 '마상창은 기사의 무기다. 브론은 제대로 된 기사가 아니고 나는 정통 기사다. 그러니 마상창으로 결투하면 내가 이긴다.' 는 논리로 결투를 신청했다 패배해서 죽고,[1] 롤리스의 언니는 집에서 쫓겨나서 세르세이에게 가문을 되찾아 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가 제거 당한다.[2] 그렇게 브론은 롤리스의 언니와 그 남편을 모두 제거하고 스토크워스 가문을 손아귀에 넣었다. 이름 없는 칼잡이에서 어엿한 영주가 됐으니 이 암울한 소설에서 꽤 성공한 편.

하지만 제거하는데 실패한 후에도 변함없이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브론을 주시하고 있으며 급한 일들이 마무리 되는데로 제거해버리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다.

3 드라마에서

드라마판에서는 브론은 잇속이 빠르고 세속적이면서도 의리 있는 캐릭터로 변하였다. 그리고 이 암울한 세계 속에서 개그도 담당한다. 티리온과 포드릭 페인, 셰이의 관계는 원작 이상으로 돈독하게 연출된다. 그리고 원작과는 다르게 오른손이 잘린 제이미 라니스터의 검술 스승 역을 맡게 되는데, 티리온이 조프리 시해 건으로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이어리에서 있었던 결투재판 이야기를 하며 제이미가 감옥에 있는 티리온에게 면회를 가도록 종용하는 장면이나, 포드릭이 본래 그레고르 클리게인과의 결투재판 전 브론을 만나서 대리기사를 요청지만 거절하는 부분은 평소에 티리온과 친하게 지내는 브론이 티리온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세르세이의 판단에 의해서 종자인 포드릭이 아예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연출하는 등, 두 사람의 사이가 단순한 금전적인 관계만으로 묶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유대감으로 뭉쳐있는 것으로 연출하고 있다.

소설판에서는 브론이 조건에 너무 맞지 않은 거래라서 결투재판 대리인을 거절했지만, 드라마판에서는 직접 감옥에 찾아가서 "이번 만큼은 나도 절대 무리다."라고 하면서 정중하게 거절한다. 본인도 정말 구해주고 싶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3] 본인도 마음이 아픈 모습을 보여주고, 티리온도 그 부분을 이해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굳은 악수 후 헤어지는 훈훈한 장면이 나온다. 브로맨스 [4]

티리온이 시티 워치 대장인 자노스 슬린트나이트 워치로 보내버린 후[5] 브론의 새 시티 워치 대장 취임을 축하하며 방금 전 보내버린 자노스가 했던 일인 로버트 왕의 사생아들을 죽인 것에 대한 화제를 꺼내 "내가 만약 젖도 안땐 갓난 아이를 죽이라고 한다면 아무 말 없이 하겠나?" 라고 묻자 브론은 "아무 말 없이요? 아뇨. 저라면 얼마나 줄거냐고 물어보겠죠." 라고 대답한다. 브론이 어떤 캐릭터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

이후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침공 직전까지는 킹스랜딩 치안을 도맡아 나름대로 준수한 업무 능력을 펼친 것으로 나온다. 지도를 펼쳐놓고 머리를 감싸쥐던 티리온을 찾아온 바리스가 말하길, 시티 워치의 신임 로드커맨더가 킹스랜딩의 도둑 조직을 죄다 소탕했다고.[6] 킹스랜딩에서 시티 워치를 이끌던 이 당시의 브론은 특유의 능글맞은 성격이 극대화된다. 블랙워터 전투 직전에는 라니스터 병사들과 술을 마시며 카스타미어의 비를 합창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원작에서 사슬을 끌어올려 스타니스의 함대를 박살낸 장면은 브론이 불화살을 날려 와일드파이어 화공선에 불을 지피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평행 세계에서는 티리온, 포드릭과 함께 주인공인 스핀오프 버디물이 있다 카더라

티리온이 웨스테로스를 떠나면서 아에 사라질 줄 알았던 시즌 5에서는 비중이 더 상승하였다. 제이미의 요청으로 도른 지방에 미르셀라 공주를 구하러 가게 되는 내용이 추가 되었다. 제이미의 전투력이 떨어지다 보니 브론이 전투력 보정을 엄청나게 받아 도른 기마창병 3명을 혼자서 제거하는 엄청난 무력을 보여준다.[7] 심지어 미르셀라 공주를 납치하려는 모래 뱀 3인 중 2인과 맞서기도 한다. 이때 모래 뱀들이 독을 바른 단검으로 상처입히는 바람에 중독되어 쓰러진다. 다행히도 모래 뱀 중에서 그에게 호감을 품은 타이엔 샌드가 해독제를 던져줘서 살았다. 감옥에서 노래실력으로 타이엔을 꼬셨다. 꿀성대. 왕좌의 게임 공식 가수왕 나중에 제이미, 미르셀라와 함께 석방되는데, 미르셀라를 데려가려다가 트리스탄을 때린 것 때문에 아레오 호타에게 똑같이 한 대 얻어맞고서야 풀려난다.

시즌 6에서는 제이미를 따라 리버런(얼음과 불의 노래) 포위 공격에 참가한다. 영원한 꼬붕 영주직, 성, 예쁜 귀족 아내를 미끼로 어째 계속 부려먹히기만 하고 있다. 대체 언제쯤 보상을 받을지.. 브론이 약속을 들먹거리자 제이미가 라니스터 비공식 가언을 언급하려는데 됐다면서 신경질을 부리며 가버린다. 많이 들어서 질린듯.

8화에선 리버런에 브리엔느포드릭이 찾아온지라 간만에 그들과 재회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포드릭 퍼킹 페인!"(...). 그외에도 포드릭에게 마법 꼬추라느니 제이미와 브리엔느가 대화 중인 막사에다 대고 둘이 떡치고 있을 거라느니 하다가 포드릭에게 용병식의 실전적인(얍삽한) 전투 기술을 속성 지도해준다. 대화 중에 티리온과 일할 때가 괜찮았다는 식으로 슬쩍 티리온을 언급하는데 제이미랑 일하면 여자들이 제이미 쳐다보는 게 짜증나서 그런 점에선 티리온이랑 있을 때가 좋았댄다. 티리온 외모 디스.

10화에서 프레이-라니스터의 리버런 탈환 기념 연회에 참석했는데, 제이미한테는 가만히만 있어도 여자들이 꼬인다고 투덜대니까 제이미가 여자들한테 가서 블랙워터만의 영웅이라며 추켜세워서 다리 놔줬다.

이후 제이미와 수도로 귀환하지만 불타는 킹스랜딩을 보고 말을 잃는다.
  1. 사실 정당한 결투는 아니었다. 외전 덩크와 에그 이야기에서도 나오지만 마상창 시합에서 말을 찌르는 건 반칙인데 애초에 브론 본인 스스로가 마상창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그냥 말을 찔렀고 다리가 부러진 그 남편에게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 물어보고는 눈을 찔러 죽였다.
  2.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국정 운영 능력을 잘 보여주는 사건. 잘 돼 봤자 얻을 것도 별로 없고 행여나 잘못되기라도 하면 골치 아파지는 일을 굳이 하려고 한다. 심지어 그런 일을 감당할 능력도 없는 머저리에게 맡기는 건 덤. 그래놓고 일이 당연하다는 듯이 꼬이면 '왜 일이 꼬였지? 내 주위에 있는 놈들이 무능해서 그래. 나는 유능한데 일을 맡길 부하가 없어서 일이 꼬이는 거야.'고 생각한다. 그리고 쓸모 없어진 하수인을 콰이번에게 넘겨 생체실험을 당하게 만드는 것으로 화룡점정.
  3. 그레고르의 칼이 닿는 거리 밖에서 약올리며 지칠 때까지 기다리면 상대할 수는 있겠지만, 한번 실수하면 끝장이라고 말해준다. 이 말은 안타깝게도 현실이 되었다.
  4. 이때 티리온이 '마누라보다 마누라의 언니, 즉 처형이 영지 상속권 위다' 라며 지적하자, '그런 아줌마들 말 타다 떨어져 죽는 일 흔함' 이라는 말을 하며 둘이 평소처럼 낄낄대는 모습도 보여준다.
  5. 자노스 슬린트는 전임 핸드인 에다드 스타크가 시티 워치 병력을 이끌고 왕궁에서 로버트의 유언을 토대로 자신이 섭정이고 왕국의 수호자임을 주장할 때 시티 워치들이 배반, 뒤에서 기습하도록 하여 네드 스타크의 뒤통수를 친 인물로 세르세이 왕비의 명으로 로버트의 사생아들을 죽이고 영주의 지위까지 얻었다. 그것을 본 현직 핸드인 티리온은 자신의 전임 핸드를 배신한 자가 근처에서 얼쩡거리는게 보기싫다는 이유로 저녁 만찬 후 그를 나이트 워치로 보내버린다.
  6. 티리온이 어떻게 그런 일을 했냐고 물어볼 때 브론의 대답이 가관. 침략당하는 성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칼이나 불이 아니라 도둑들이라고.
  7. 혼자서 4명을 다 제압할 수 있었지만 그 중 하나를 낙마시킨 후 제이미에게 연습 상대로 붙여주는 여유까지 부린다. You have a wonderful tea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