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원이 바삐 달리는 운전사를 세웠다. 안전원: 당신 속도위반이오. 운전사: 아니 지금 온 나라가 김정일 동지의 말씀대로 속도전의 불꽃 속에서 밤낮없이 노도로 뛰어다니는데 우리 주민들 중에서 빨리 달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소. 과속하지 않는 사람이 되래 사상검토 대상이 아니오? 안전원: 듣고 보니 당신말이 옳구료. - 공산주의 유머 中 |
1 개요
북한의 선동구호. 건설 등의 작업에서 마치 전쟁에서 전격전을 하듯이 재빠르게 공사를 마무리 하자는 운동이다. 즉 모든 역량을 동원해 건설사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고위 간부들의 역량이라고는 안했다.
'n일 전투(ex 70일 전투, 150일 전투)' 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며얘내는 그냥 노동 자체가 전투인가, 당에서 시행 날짜와 목표를 발표하면 시행 시작일 부터 n일동안 그 목표의 달성을 위해 북한의 노동자들은 죽어라 일해야 한다.
1974년에 70일 전투를 처음 실행한 것을 시작으로, 1978년 100일 전투, 1998년 200일 전투, 2009년 150일 전투, 2016년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 이전에 70일 전투, 대회 이후에 70일 전투 후 한달도 안되어 200일 전투 헬게이트 오픈 1년에 전투만 270일 등의 속도전을 시행하였다.
2 현실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그냥 악습.
전쟁이야 적을 이기는 것이 지상과제이고, 장기전으로 갈수록 손해가 막심해지는 만큼 빨리빨리 하면 할수록 좋지만, 건설이 어디 그렇게 되던가?
밑에서 저렇게 하자고 해도 말려야 할 최고존엄들이 오히려 현지지도 운운하며 앞장서서 그저 빠르게 할 것만 요구하니 당연히 부실공사가 나타난다. 게다가 북한은 시멘트나 철근 같은 기본적인 자재조차 조달하기 힘들어 수시로 주민들에게 삥을 뜯어공출을 요구하는데, 통일도 규격화도 없이 마구잡이로 분량만 채워서 모아놓은 자재의 품질이 제대로 검증되었을 리가 없다. 건설기술도 부족하고, 건설장비도 부족한데 이걸 보충할 만한 유일한 요소인 숙련노동자들차 부족하게 되자 이번에는 주민, 군인, 학생을 마구잡이로 동원하여 현장에 투입했다.
정말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체제 선전이 목적이기에, 위에서 언급한 대로 마구잡이로 하다 보니 일의 효율은 시망 상태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조선로동당은 이를 미화하기 위해 속도전의 성과를 부풀리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현실.
사실 진짜 속도전은 북한과 전쟁이 났을때 국군과 미군이 북한을 초스피드로 족치는걸 뜻한다
3 참사
속도전으로 지은 공사는 속도전으로 사용해야 했다. 다양한 공사가 소위 '속도전' 때문에 겉만 번드르르하게 올라갔다가, 얼마 되지 않아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면서 파탄을 맞이했다.
그리고 결국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로 그 정점에 도달했다.
그리고 해방 이후 최악의 재난이라는 2016년 두만강 유역 대홍수도 속도전과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