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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쐬고기면으로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1 개요

삼양식품(주)에서 제조하고 있는 라면. 첫 발매일은 1970년 10월 30일. 삼양이 생산하는 라면중에서도 삼양라면 다음으로 클래식한 라면이다.

삼양식품 홈페이지에는 1995년 발매라고 써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1970년대라고 봐야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쇠고기면'으로써의 역사는 1995년부터인것이 맞지만 삼양식품의 '쇠고기맛 라면'으로서의 정체성으로 따지고 들어간다면 이 쇠고기면은 우지파동 전까지 삼양라면 하위버전으로 존재했던 소고기면을 잇는 것과 비슷하다.

2 가격

소고기면이란, 우지파동 당시인 80년대 말에는 90원이였다. 당시 신라면은 200원. 안성탕면은 120원 하던 시절. 문제는 가격이 싸지만 건더기는 거의 없었다. 더군다나 '우유를 넣어서 한층 더 부드러운 맛'과 '맵지 않고 구수한 맛'이라는 두 특징마저 일치한다. 우지 파동후 약 1년이 안되어 단종되었으며 최종 소비자 가격은 100원이었다.

현재의 포지션은 과거 삼양라면의 위치와 같은 가장 기본형이자 저렴한 라면이다. 우지파동 이전의 삼양라면의 맛이 쇠고기면과 같은 쇠고기 육개장맛 기반이었기 때문. 지금의 삼양라면은 우지파동을 겪으며 김치찌개맛 등 방향성을 잃고 계속 맛을 미세 조정해가며 헤매는 상태기 때문에 신라면까지 이상해진 지금 과거의 맛을 기억하는 면식자들에게 '국내에서 판매되는 라면중에서 가장 맛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나름대로 충성도 높은 라면이다.

3 기타

저렴하게 국민의 배를 채운다는 삼양라면의 과거의 이상과 맛을 21세기인 지금 가장 잘 이어받고 있는 라면이다. 하지만 95년에 리뉴얼된 쇠고기면은 그 이전과는 맛이 매우 다르다. 92년에 먼저 리뉴얼된 안성탕면과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후추맛이 사라져버렸다.

삼양라면이 원조 마케팅을 통해 조금씩 리뉴얼 되면서 정가가 올라 2012년 기준 700원이 된것과는 달리, 큰 인지도 없이 명맥을 이어온 덕분에 2014년 기준 쇠고기면의 정가는 삼양라면보다 더 싼 650원으로 삼양이 생산하는 라면중 가장 싼 라면에 속한다. 가격은 스낵면과 동일하지만 양은 일반 라면 사이즈이다.

처음에 상표는 삼양 쇠고기면이었다가 중간에 대관령 쇠고기면으로 살짝 바뀌었다. 이후로도 중간중간 대관령 표시는 붙였다 뗐다 한다. 라면'스프'중에 1.5%들어간다는 쇠고기의 사정에 따라 바뀌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걸 한우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어디서도 한우라는 표시는 없다. 100% 국산 쇠고기는 맞을지라도 어차피 국내 들어와서 6개월 이상 키우면 국내산으로 표기하기 때문. 애초에 한우는 한우라고 표기한다.

2012년 현재 상표는 그냥 쇠고기면. 맛은 그야말로 클래식한, 별 특징없고 자극적이지 않은 무난한 맛이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저가형 분식집 등에서 기본 라면메뉴나 사리면 등으로 자주 쓰이는 품목 중 하나이다. 부숴먹기도 좋다.

이 라면에 스프만 쇠고기맛 기반이 아닌 닭고기맛 기반으로 바꾸면 삼양라면 클래식이 된다. 둘다 비싸다고 하기 어려운 보급형 라면이며, 구멍가게 레벨에서는 없는 곳도 꽤 된다는 점도 같다.

4 여담

본래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의 일환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제품보다 값이 싸면서도 열량이 높은 편. 실제로 1997년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의 일환으로 북한에 보내졌다. 또한 군부대에 심심치 않게 보급나오는 라면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말년 만화에서 가난의 상징은 쇠고기 라면, 부의 상징은 무파마로 자주 나왔었다.[1] 데뷔 전 기안84와 살았던 에피소드 등에서 쐬고기면이라는 이름으로 종종 등장하는데, 무명 시절에 먹던 애증의 음식 포지션을 맡았다. 하지만 실제로 이말년이 무명 시절 질리도록 먹었을 가능성은 없는데, 그냥 재미를 위해 가장 싼 라면으로 대충 붙인 것일 가능성이 높고 결정적으로 쐬고기면에 건더기 스프가 나오는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 라면봉지 디자인에서는 '쇠'자가 약간 이상하게 써져 뇌고기면으로 보였다.

2013년 12월에 이 제품의 상위 호환 제품격인 한우특뿔면이 판매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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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에서 유사제품인 "쇠고기 라면"이 나온다. 일반 소매점에서의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업소나 급식소에서 사용되는 덕용 제품으로만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구입 가능하다. 맛은 삼양 쇠고기면과 비슷한편이다.

중국의 대중적인 면 요리인 우육면은 단어 자체가 쇠고기면이라는 의미이지만, 인스턴트 라면으로만 알려진 한국의 쇠고기면과는 태생 자체가 다른 음식이다.
  1. 사실은 구로막차오뎅한개피에 이 드립이 먼저 나왔었으나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