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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뇌는 깨어났지만 몸이 깨어나지 못했을 때(또는 몸은 잠들었지만 뇌는 잠들지 못했을 때), 정신은 멀쩡하지만 몸은 움직일수 없는 상태에서 꿈을 꾸는 것 동사로는 '가위 눌린다'라고 표현한다. 몽유병의 반대이다. 이쪽은 몸은 깼는데 정신이 안깬것. 몽유병은 아예 자다가 걸어다닌다(...).
'왜 잠을 자는가' 와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과학적인 설명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꿈 항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사람의 수면은 NREM(Non-Rem sleep) 와 그 이후 REM(Rapid Eye Movement.잠의 단계 중 꿈을 꾸는 단계) 로 나뉘게 되는데, 이 REM상태일때는 숨을 쉬는데 필요한 몇몇 근육들과 눈을 움직이는 근육등을 제외하고는 온 몸의 근육들의 긴장이 0이 되는 마비상태에 들어간다(atonia).
대부분은 사람들이 NREM과 REM상태를 왔다갔다 하면서 근육이 마비상태였다가 풀렸다가를 반복하는데, 문제는 이 REM상태에서 일어나게 되면 근육이 여전히 마비가 된 상태에서 정신만 차리게 되는거라서 여전히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것이다. 의학적으로 그 상태를 수면마비(Sleep paralysis)라는 수면장애 증상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는 치료대상이 아니지만 만성적으로 이런 상황이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2 증상
주로 발 끝부터 마비가 오며 이 때 꾸는 꿈은 대개 악몽이다. 물론 아직 온 몸이 마비되기 전이라면 몸을 움직여서 깨면 되며 쉽지는 않다. 또한 악몽을 꾸는 이유는 몸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 이상에 공포를 집어먹고 꿈에서 공포의 대상을 상상해내기 때문이다. 혹은 평소에 가위를 눌린 경우 귀신을 보았다는 사람 이야기가 상당히 퍼져있어 한번씩은 접하게 될 텐데, 이게 무의식적으로 '가위에 눌리면 귀신이 보이게 된다'라고 뇌가 생각하여 귀신형상을 보게 되거나 악몽을 꾸게 된다.
주로 가위에 눌리면 영적인 존재를 본다는 생각을 사람들은 하고 있기 때문에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본다. 가위도 일종의 꿈이므로 공포심을 접어두고 그 상태에 익숙해지면 자각몽에 돌입할 수 있다. [1]
귀신을 보는 것 외에도 내 몸이 유체이탈하는 것처럼 떠 오르는 증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신의 무의식에 꿈으로 투영된 것이라는 것 기억하자.
3 겪는 증상의 예시
아래 종류는 개개인의 단순 경험에서 나온것이며, 과학적 규명을 위해 통계를 내는것이 아니니 흥미위주로 보시기 바랍니다.
- 사람 또는 귀신이 몸을 누른다.
- 누워있는 자신을 가만히 서서 지켜본다. (신체의 일부만 보인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 공포스러운 말을 건넨다든가 사람의 말을 거꾸로 따라한다.[2]
- 눈으로는 바깥 상황을 볼 수 있지만 몸이 안움직이고 목소리도 안나온다.
-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지만 몸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공포감을 아주 강하게 느낀다.
- 그냥 눈 감고 누웠는데 소리도 못내고 일어날 수가 없다.
- 무심결에 얼굴에 팔을 올렸는데 이후 팔이 움직이지 않아서 큰 압박감에 시달린다.
- 이명현상, 기차소리, 여자가 소리지르는 소리, 긁어대는 소리, 파도 소리, 어린 아이의 웃는 소리가 들린다
- 몸이 떠오르거나 떨어지는 느낌, 누군가가 잡아끄는 느낌이 든다. [3]
- 그냥 평범하게 몸만 안움직이다가 다시 잠에 드는 경우[4][5]
- 목소리가 안나오거나 신음만 나온다. 숨이 막히는 경우,
- 아무것도 없고 온통 캄캄한 공간에서 자신의 의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 귀접을 한다.
- 가위에 자주 눌리는 사람은 아예 꿈을 안 꾸는 경우도 있다
- 눈 앞에서 갑자기 어떠한 물체가 튀어나와서 격하게 흔들린다
- 근처에 있었던 물건이 눈 앞으로 가져오면 갑자기 사라진다
-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 눈을 감았으나 뜬것처럼 보인다
- 귀신이 등장하며 고개가 돌려지지 않고 시선이 고정된다, 무서워서 눈을 가리려고 해도 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 자신의 눈앞에서 사람형체로 보이는 무언가가 루니툰 태즈마냥 휙휙 회전하거나 흔들리며 왔다갔다 한다. 정확히는 왔다갔다라기보단 단거리 순간이동을 보는 느낌
- 눈을 깜박거릴 수도 없이 억지로 무서운 환영을 봐야 하며 도망칠 수 없다는 생각에 끔찍한 현상을 마주한다.
- 갑자기 어떤 이상한 소리가 반복 된다.
- 나 자신, 그자체가 갑자기 공포스러워 지는 경우도 있고, 가족들이 갑자기 무서워 질때가 있다
- 자신빼고 전부 사람이 아니라는 공포에 빠지게 된다.
-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간을 당한다 [6]
4 원인
보통 이런 경험을 하는 이유는 뇌의 각성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환각과 환청을 경험하게 되는것이라고 한다.[7]
잠을 자는 자세와도 상관이 있는데, 똑바로 자는 건 척추엔 좋을지 몰라도 가위눌림 예방엔 좋지 않다. 실제로 평생 모르고 사는 사람의 경우 대개 취침 시 반듯한 자세보다 모로 누워 자는 경우가 많다고.
이는 목을 구부린 자세가 장시간 계속되면서 뇌로 올라가는 혈류가 느려지면 가위 눌리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책상에 오랫동안 엎드려 있거나 의자에 뒷통수를 걸치고 자도 가위에 눌리기 쉽다. 팔을 머리 위로 벌렁 뻗고 자는 자세도 좋지 않다.
팔을 올려 머리 뒤로 양 손을 모아 뒤통수에 대고 손베개를 만들어 잠을 자는 자세도 좋지 않은데 손이 뒤통수에 계속 있으면 몰라도 뒷목으로 손이 내려가서 뒷목을 압박하게 되면 가위가 잘 눌린다. 또 어느 한 신체부위에 피가 안통할 경우 가위에 눌리기도 한다.
간접적인 원인 또한 여러가지가 있다. 몸이 허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나 피로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경우 주로 발생하는 걸로 보인다. 잠은 깨기 시작하는데 피로가 덜 풀려서 깨어나기 힘들어할 때 걸리는 것.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졸리지 않은데 감기약이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먹고 억지로 잠을 청하다가 걸리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쌓인 피로 등 몸의 컨디션과 관련이 깊은 편이다.
흔하진 않지만 수면에 들어가다가도 가위에 눌릴 수 있다. 이건 일반적인 정의와 다르게 머리는 깨어있는데 몸이 먼저 잠들어버린(...) 현상이다. 눈을 지긋이 감고 누워서 여러 생각을 하다가 움직이려 하면 그때 가위에 눌려버리는 것이다. 사실 이건 정신이 똑바로 든 상태에서 가위가 눌리는 것이므로 비교적 금방 풀린다.
5 예방
일단 과학적으로는 숙면을 유도한다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적절한 운동을 한다거나,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 규칙적인 생활로 올바른 수면을 취하는 방법이 있다.
6 탈출법
민간요법으로는 그나마 가장 잘 움직여지는 손끝 혹은 발끝부터 사력을 다해 움직이라는 말이 있다. 손끝부터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으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점차적으로 늘려가며 나중에는 몸을 오뚜기처럼 좌우로 흔들면 된다. 조심해야 할 것은 깨어나고 금새 다시 자면 또 눌린다는것 멘탈이 나간다
또한, 몸은 잠들었는데 정신만 깨어있는 상태에서는 신기하게도 혀는 움직일 수 있다. 때문에 탈출하기 가장 간단한 방법은 혀를 깨무는 것. 한두 번 안에 아주 쉽게 깨어날 수 있을 것이다. [8] 물론 위에 나열된 대로 도로 자는 방법도 있고
주술적인 방법으로는 가위에 눌렸다가 깨어났을 시 머리를 발이 있던 곳으로 바꾸고 자거나, 다른 방에 가서 잠을 자는 방법이 있다. 귀신이 물러가게 찬송가를 부르거나 불경을 외우는 것도 효과가 있다 카더라. 아무래도 귀신은 찬송가를 싫어할 테니까. 어떤 괴담에선 귀신이 잼있네 더해봐 라고 했다던데..
특이하게 가위에 눌린 상태에서는 아무리 작은 자극이라도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바로 가위눌림이 풀리게 된다. 그러니 누군가의 곁에 자는 것도 좋은 방법. 다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나이스진타임의 납량특집 편에서 나이스진이 학창시절 엎드려 자다가 가위에 눌렸는데 친구들이 건드려도 가위가 안 풀리고 결국 선생님이 직접 와서 등짝을 몇 번 후려쳐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고. 고양이 키우는 사람은 알겠지만 발톱으로 몸 위를 걸어다니는데 일어날 수 없어서 고통이다.
가위에 눌렸을 경우, 이를 딱딱 마주치면 가위에서 빨리 풀려난다. 입 안에 솜 같은 것을 가득 물고 있는 것 처럼 잘 움직여지지 않겠지만 힘내서 시도해 보자.
혹은 가위에 눌린 순간 목을 움직이자. 움직이게 되는 순간 깨는 것이 대부분 이지만 가끔 절반만 깨어날때가 있는데 그때는 돌리던 방향으로 끝까지 목을 돌리자 그러면 깨어날지도 모른다. 개개인마다 다를지는 모르겠으나 빠르면 4초에 길어도 15초 전까지는 깰 수 있다.
그리고 탈출법은 아니지만 가위눌림에 의한 무서움을 덜어내는 법이 있다. 뭔가 오늘 가위 눌릴 것같다면 자기전에 활기찬 노래라던가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혹은 좋아하는 유튜버 동영상을 틀어놓은 상태에서 자면 환청같은게 안 들리고 틀어놓은 영상 소리 밖에 안 들린다. (주의:자다가 동영상이 끝나면 절대 안된다 그러므로 긴 영상 준비) 특히 활기찬 노래 같은 경우 귀에다 좀 가까이 하고 자면 뭔가 재밌다.. 그래도 이 방법을 사용해도 가위눌림에 의한 공포감은 완전히 없애는게 아니므로 무섭기도 할때도 있다. 단지 환청 예방 그리고 공포감만을 덜어내는 것 뿐이다 그러므로 바로 깨어나는게 좋다.
하지만 군대나 단체 생활에서 가위 눌렸다는 사람들은 불침번 설 때 잘 관찰하면 당사자의 말과는 달리 코골이를 하거나 침을 흘리면서 잘 자고 있을 것이다. 본인이 가위 눌린 경험이 있는 자는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꼭 해볼 것. 거의 대부분의 가위 환자들은 잘 때 심하게 코를 골며, 비염이 심한 경우라고 보면 된다.
7 기타
수면마비 특성상 곧잘 괴담의 대상이 되곤 한다. 서양요괴인 나이트메어나 인큐버스, 서큐버스 등의 몽마도 가위눌림에서 나온 설화일지도 모른다. 오컬트에서는 귀접이나 유체이탈 등과 연관짓는다. 누운 자리에 주목하여 자기장이나 수맥 등과 연관지으려는 시도도 있다.
어느 게임회사의 '반드시 가위에 눌리는 자리'에 출장온 유럽의 거래처 직원을 그 자리에서 재우자 어느순간부터 끙끙 앓더니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영어로는 Sleep paralysis라고 하며 미국 내의 연구 결과상 백인은 라티노, 흑인, 황인과 비교해 가위 눌림을 현저히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쪽의 상황은 좀 복잡하다. 현대영어에서는 nightmare가 '악몽'이라는 뜻이지만 과거에는 이것이 가위눌림을 뜻하는 것이었다. 어원을 풀어 해석하면 '밤에 괴롭히는 자'라는 의미이다. 원래의 의미에서 뜻이 살짝 변하여 '악몽'이라는 뜻이 되었는데, 적어도 주류 북미 영어화자들 사이에서는 가위눌림을 가리키는 단어가 새로 나타나지 않았다.
1980년대에 데이비드 허포드 박사가 캐나다의 구석진 섬인 뉴펀들랜드 섬에서 가위눌림을 가리키는 그 지방 표현인 old hag[9]라는 표현을 알았다. 박사는 서적을 출판하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면서 old hag라는 표현과 가위눌림이라는 개념을 알렸는데, 이후 자기에게 뜨거운 반응이 왔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길 흰눈으로 바라볼까 두려워 제대로 말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앓다가, 그것이 남들도 겪는, 생각보다 흔한 증상임을 안 뒤에야 비로소 자기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심지어 의사가 가위에 자주 눌렸는데, 간질 증세가 아닌가 오해하여 수년 간 끙끙 앓고 있다가 용기를 내어 검사해봤더니 간질이 아니었다든가, 자기가 가위에 눌리면서 유체이탈을 해서 초능력 검사를 하고 있다든가.
뉴펀들랜드 섬 사람들이 가위눌림이라는 개념을 알고 이를 쉽게 말하던 것에 비하면, 북미 본토에서는 이 개념을 몰라서 심지어 의사마저도 저랬다는 것이다. 박사가 처음 70년대에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가위눌림에 대한 개념과 old hag라는 표현을 설명한 뒤, 나이가 쉰에 가까운 백인 여자에게서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 편지에는 "제 지금껏 그것을 표현하는 단어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박사의 노력으로 지금은 '그런 것도 있다더라'라는 정도까지는 알려진 듯, old hag syndrome이라는 말도 쓰이게 되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가위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 애초에 일부러 가위를 눌려서 루시드 드림에 들어가는 기법도 있다.
- ↑ 사실 공포스러운 내용이 아니라도 공포스럽다. 예를 들어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 "어이" 라고 다른 사람이 말만 걸어도 엄청나게 무서울 수 있다.
- ↑ 진짜 붕 뜨는 듯한 느낌이 든다. 보통 순간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지만.
- ↑ 자주 눌리는 사람의 경우 익숙해져서 그냥 아, 또야 하며 풀고서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잠이 들 수 있다(...)
- ↑ 또는 가위의 존재를 모르는사람이 눌렸을때도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도.
- ↑ 심령현상을 믿지 않는 사람은 공포의 대상이 현실적이다
- ↑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 가위에 눌렸는데 일어났을때 집에서 키우는 개가 몸에 앉아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아저씨 나 왜 싫어해요?어떤 경우는 꿈을 꾸면서 스마트폰 화면이 매우 어두워지다가 거대한 용이 한마리 둥둥 떠다니는 꿈을 꿨다고 한다. 그 때 호흡이 안되었는데 자고 깨니 베개에 얼굴을 파묻혀서 숨이 안 쉬어진 것이라고. - ↑ 하지만 혀조차도 안움직여지는 경우도 있다.
- ↑ '늙은 마녀'라는 뜻인데, 가위눌림을 늙은 마녀가 피해자의 몸 위에 타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의미로 hag riding이라는 표현도 통용되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