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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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어진 국제선 터미널.

Lapangan Terbang Antarabangsa Subang
Subang International Airport

1 개요

말레이시아 수방에 위치한 국제공항. 정식 명칭은 "술탄 압둘 아지즈 샤 공항"이지만, 너무 길고 괴랄한 이름 탓에 그냥 "수방 국제공항"이라고 부른다. 지금은 "스카이파크"라고도 불린다. 파이어플라이의 허브공항이다.

대한민국김포국제공항이나 일본도쿄 국제공항과 유사한 위상이지만, 정부에서 어느 정도 신경을 쓰면서 부분적인 부활을 추구하는 앞의 둘과는 다르게 여기는 갈 수록 버려지고 있어 안습. 단 원래 공항은 위성도시에 소재하는 게 맞는 관계로 이전 문서처럼 수도 안에 있지 않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 당장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도 위성도시에 있다.

2 역사

1960년대까지 말레이시아의 관문 역할을 했던 숭아이 브시 국제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1965년에 개항했다. 론 프랫트가 디자인했으며 총 3개의 터미널이 있었는데 터미널 1은 국제선, 터미널 2는 싱가포르선, 터미널 3은 국내선이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구공항'이나 평범한 공항 쯤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많은데,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활주로가 무려 3.7㎞인게 당시에는 동남아시아 최장 활주로였고, 터미널 1의 디자인은 지금 보면 촌스럽고 구식이라고 느낄 지 몰라도 당시에는 매우 세련된 현대적 디자인이었다. 인터넷 잘 찾아보면 말레이시아의 관문 역할을 했던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여행후기가 나오는데, 거기서 이 공항 사진들을 몇 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시, 1980년대 전후 말레이시아가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하고, 이어 쿠알라룸푸르의 성장에 따라 주변의 신도시위성도시들이 개발되면서 여러모로 난항을 겪게 된다. 특히 수방자야에는 국제적 대학교인 테일러스 대학교가 있는 곳이고, 쿠알라룸푸르 주변의 대표적인 위성도시인 관계로 그 소음문제를 감당할 수도 없었다. 주택가와 많이 가까워서 그런지 당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집 위로 비행기가 날아다닌다'는 둥 지금으로서는 좀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많았다. 여하튼 정부는 공항을 확장해 보려 하지만, 옆에는 산이 버젓이 있고, 주변에는 슬랑오르 주의 주도인 샤알람이 있고 푸총이나 클랑 등 다른 발전된 신도시들이 있어 확장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결국 1993년 쿠알라룸푸르에서 멀리 떨어진 스팡신공항을 짓기로 결정하였고, 1998년 개항함에 따라 거의 모든 국제선이 신공항으로 이전되었다. 그러나 첵랍콕 국제공항에서도 있었듯이 개항 직후 화물처리 시스템이 불안정해, 한동안은 이 공항이 화물 부분을 어느 정도 감당하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자 점차 안정화되고, 국내선도 신공항으로 이전하면서 이 공항의 수요는 확 줄었다. 2003년 국제선용의 터미널 1은 철거되었고[1], 싱가포르선용의 터미널 2는 공항 회사로 개조되었으며 국내선용의 터미널 3를 리모델링하여 일종의 지방공항으로 격하되었다. 당초 정부는 이 공항을 국내선 전용으로만 운행하거나 아니면 군용으로만 이용하거나 아니면 걍 없애버리는 구상을 했지만 수방자야 측에서 반발이 심해, 결국 일단은 유지시키기로 했다.

현재는 오사카오사카 국제공항과 같은 위치로 떨어져,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본다. 게다가 김포나 하네다, 특히 하네다는 정부에서 다시 허브공항으로 띄우고 신경을 많이 써 주지만, 여기는 정부에서 걍 내버려 둬 점점 낡고 있는 상황. 국제선도 싱가포르사무이, 아니면 일부 인도네시아 노선 정도로 거의 없고, 국내선도 신공항에 비해서 훨씬 적다. 정부에서도 다시 이 공항을 부분적인 허브로 다시 띄운다거나 뭐 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라,[2] 추후 개떡카이탁처럼 폐쇄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참고로 예전 이름은 이 문서처럼 '수방 국제공항'이었지만 정작 터미널 1에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라고 많이 불렀다. 심지어 코드조차도 '쿠알라룸푸르'를 의미하는 KUL이었다. 그렇지만 이 이름은 1998년에 스팡에 개항한 신공항의 이름으로 사용되면서 사실상 폐기되었고, KUL이라는 코드도 신공항이 쓰면서 SZB라는 새 코드를 얻게 되었다. 당연히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으로는 여기로 들어올 수 없다.

3 터미널

3.1 터미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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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 공항의 최대 터미널이며 국제선을 운용했었다. 1965년 개항과 함께 완공된 첫 터미널이었으나 1998년 KLIA의 개항과 함께 사실상 버려졌다가, 2003년 철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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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면 '구식이다', '너무 낡았다', '촌스럽다' 등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2016년 현재 기준이다. 개항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고 세련됐으며 현대적인 디자인, 아니, 어쩌면은 시대를 앞선 디자인이었다. 당시만해도 왠만한 공항 터미널들은 그냥 동네상가처럼 밋밋하고 네모낳기만 한 그런 거 위주였는데, 이건 단순한 기존 터미널들의 차원을 넘어선 세련된 디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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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생긴 공항들에서는 쉽게 볼 수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무슨 돈지랄도 아니고 매우 고급스럽고 화려한 램프까지도 있었으며, 오죽하면 저것이 공항이 맞나가 맞을 정도였다.당연히 공항 맞지 물론 이 램프는 1980년대 철거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심지어 자연 친화적인 수영장(그림)까지도 있었는데 당시처럼 '그저 쓰기에 편하기만 하면 되지'라는 인식이 강했던 데에 비하면 여느 공항들과는 차원이 다름을 알 수 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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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당시의 위성사진. 지금 구글어스 등으로 이 터미널이 있었던 위치를 대략적으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터미널이 정작 활주로의 중간이 아닌 아랫쪽 한구석에 쳐박혀 있었는데[4], 이게 착륙에 영향을 준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공항이 그쪽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물론 개항 초기야 수방자야는 인근 프탈링자야에 속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동네였으니 뭐 그랬다 치지만, 1976년 프탈링자야에서 분리되고 급격한 발전과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소음문제가 새로 떠올랐다.[5] 안 그래도 주거지가 인접해 있는데 그놈의 비행기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잠을 못 잔다거나... 하지만 그 말을 반대로 생각하자면, 대신에 새로운 구경거리가 됐다. 특히 공항에 대한 지식이 없는 아이들은 비행기 소리가 들리면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비행기가 집 위로 나는 모습을 즐기면서(...) 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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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터미널 1이 있었던 자리에는 지금 공장이 하나 들어섰다.

1998년 스팡에 신 KLIA[6]가 개항한 후로 모든 국제선이 그곳으로 이관되었다. 김포나 하네다의 경우는 그나마 국내선이라도 남겨뒀지만, 여기는 국내선도 거기로 넘어갔다. 다만 일부 국내선은 여전히 여기에 남았는데, 특히 저가항공사들은 이곳을 계속 허브로 사용했다. 그러나 에어아시아를 비롯한 수많은 저가항공사들도 허브를 KLIA로 옮기면서 이 터미널을 사용할 이유가 사실상 없어졌고, 결국 2002년 정부의 결정 이후 2003년 철거되었다. 이 때 수방 잔류를 택했던 몇몇은 터미널 3로 허브를 옮겼고 이 자리에는 공장이 하나 들어섰다.

당연하겠지만 터미널 1을 철거했다는 의미는 정부에서도 다시는 이 공항을 사실상 쓰지 않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김포나 하네다가 기존의 터미널 1을 그대로 쓰고 있는 데 반해 수방은 그것도 가장 큰 터미널을 없앴다는 점을 보면 고로 다시는 이 공항을 쓰지 않고 앞으로는 죄다 KLIA를 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결정은 매우 큰 실수였다. 시대를 앞선 파격적인 터미널에다가, 독립 말레이시아의 상징이기도 한 이 터미널을 없앤다는 건 고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당장 이 터미널을 디자인한 건축가가 아쉬움을 드러냈고, 많은 이들이 철거에 반대했었다고.

3.2 터미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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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되는 터미널 2의 모습.

1982년에 개항했으며 싱가포르창이 국제공항과의 노선을 운영했다. 1998년 KLIA의 완공으로 많은 싱가포르 노선이 그곳으로 이전되었으나, 일부 저가 항공사들은 여전히 여기에다가 싱가포르 노선을 운영했다.

하지만 2003년 터미널 1의 철거와 함께 터미널 2 역시 사실상 폐쇄되었는데, 남아있던 싱가포르 저가노선 역시 터미널 3로 이전되면서 더 이상 이 터미널을 쓸 일이 없어졌다. 대신 공항 회사와 이민국 수방지부가 들어섰는데 이마저도 2009년에 폐쇄되었다. 지금은 사실상 버려진 상황.

터미널 1이나 3과는 달리 활주로에서 동떨어진 곳에 있는데 첫판부터 까지도록 욕 먹었다. 이유는 다름아닌 인근의 정글(...). 사실 클랑 밸리 자체가 원래 정글이긴 했는데, 여기는 개발할 일이 없으니 정글 그대로 놔둔 것이다. 그래서인지 툭하면 원숭이들이 갑툭튀해서 이용객들에게 툭하면 소매치기민폐를 끼친다거나, 징그러운 뱀이 나온다거나 등의 괴담도 나돌았을 정도였다. 굳이 터미널 1을 없앤 뒤에 모든 허브와 시설들을 터미널 2를 놔두고 3로 이전했다는 걸 보면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하지만 마냥 방치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추후 터미널 3와 연결할 계획이 있단다.

3.3 터미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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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에 개항했으며 국내선 전용이었는데, 1998년 KLIA가 개항한 후 남아있던 일부 저가국내선들이 터미널 1로 이전했다가, 터미널 1이 철거되면서 다시 여기로 옮겨졌다. 현재로서는 이 공항의 사실상 유일한 터미널이다.

하지만 문제점들이 여기저기 한둘이 아니었는데, 일단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외관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애초에 외국 전문가가 디자인했으며 시대를 앞선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던 터미널 1과는 달리, 국내선용을 별도로 분리하고자 만든 취지라 그런지 멋진 디자인은 아니었다. 게다가 국내선용이라 그런지 터미널 1이나 2에 비해서 관리도 개판이었고, 특히 KLIA가 개항한 이후로부터는 꼬락서니가 봐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았다. 2003년 새로운 저가터미널로 다시 태어나면서 여기저기 컴플레인 투성이었는데, 이게 무슨 오래된 버스터미널도 아니고 뭐냐는 식으로 해서 대대적으로 까였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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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서 세련된 터미널로 다시 태어났다. 어떤 사람이 올린 여행후기에 따르면 처음에는 오래된 공항이라 그런지 낡고 초라할 줄 아닌데, 역시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멋져졌다. 왜 터미널 1을 부수고 여길 리모델링 해

KLIA로 이전한 후에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15년 수요가 3백만 이상을 돌파함에 따라 또 포화상태에 놓였다.[7] 추후에도 수요가 꾸준히 늘것으로 보이며, 정부에서는 안습한 터미널 2와 연결하여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거칠 예정이란다.그러게 왜 터미널 1을 부셨냐고
  1. 건축가 프랫트가 매우 아쉬워했는데, 그가 한 말이 "차라리 다른 용도로 쓰는 게 어떤가?"였다. 그뿐 아니라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는데, 한국에서 인천이 개항할 때 국내선은 김포에 그대로 남아 있었으나, 여기서 KLIA가 개항할 때는 국내선도 모조리 KLIA로 옮겨갔다. 그런데 KLIA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다보니 반발도 적지 않았다고.
  2. 당장 터미널 1을 없앤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김포의 경우는 기존의 국제선 터미널을 국내선 터미널로 그대로 사용했는데, 여기는 가장 큰 터미널을 없앴다는 것만 봐도 다시 띄울 생각은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임을 알 수 있다.
  3. 물론 지금의 KLIA에도 저런 건 있지만, 지금은 저런 공항들이 여기저기 많다. 당시 기준에서 볼 때 독특하다는 거다.
  4. 정작 중간에 있는 건 후술할 터미널 3.
  5. 한국의 김포공항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적이 있었다.
  6. 말했다시피 당시에는 KLIA가 이 공항을 의미했다. 공항코드 역시 지금의 KLIA가 쓰는 KUL이었다.
  7. 참고로 최고의 수요를 기록했던 건 1997년으로 1천 5백만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