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카세트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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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Cassette Vision / スーパーカセットビジョン

ゲームカタログ スーパーカセットビジョン

1984년에폭에서 카세트 비전의 후속기종으로 발매한 게임기. 하드웨어는 NEC와 공동으로 개발하였고 당시 가격은 15,000엔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다. 하지만 닌텐도패미컴이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 비디오게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카세트비전의 아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스프라이트 표시 능력은 패미컴을 훨씬 뛰어넘고 당시로는 획기적인 RGB 출력 등을 채택했으나 정작 뛰어난 스프라이트 표시 능력을 활용한 게임도 없을뿐더러 나머지 부분이 패미컴에 밀린다. 결정적으로 사운드가 단음이라 효과음이 나면 BGM이 잠시 끊기는 등 동시에 여러 사운드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빈약하고 음색도 청각 테러 수준이다.

출시된 게임은 총 40종류이고 후반에 가서 남코에서 서드파티로 참여하는 등 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배터리 백업 기능도 선보였으나 백업 기능을 만들기 위해 게임팩 자체에 건전지를 두개 넣어(!!)버리는 등 참으로 대담한 일면을 선보였다. 카세트비전 시절에 없던 컨트롤러도 생겼으나 닌텐도세가에서 채택하고 있던 십자키+버튼 형식이 아니라 오직 조이스틱 하나만 움직이는 형식이기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 코모도어 64의 조이스틱과 좀 많이 비슷하다.

여담으로 이듬해 여아용으로 핑크색 슈퍼 카세트 비전도 발매된 바 있다.

출시 초기에는 패미컴이 품귀 현상이 생기면서 그 틈을 타 대박 수준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팔려 나갔으나[1], 1985년에 패미컴의 킬러 타이틀이자 게임계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등장한 바람에, 결국 패미컴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슈퍼 카세트 비전은 에폭사의 마지막 게임기가 됐다. 에폭은 이후에 바코드 배틀러라는 장난감을 만들었는데 이쪽의 반응은 꽤 좋은 편으로 아직도 일본 30대 연령층의 추억거리로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오히려 게임 콘솔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려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이다. 그리고 하드웨어의 공동 개발을 담당한 NEC에서 슈퍼 카세트 비전이 단종될 무렵에 허드슨과 공동 개발한 PC 엔진을 내놓았다.
  1. 한마디로 패미컴 사러 갔다가 패미컴이 품귀현상으로 없어서 이걸 사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