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한국시리즈

25px KBO 리그의 시즌 진행
KBO 시범경기KBO 정규시즌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슈퍼 한국시리즈

1.JPG

슈퍼 한국시리즈 혹은 슈퍼 코리안시리즈. 2007 프로야구2012 아시아 시리즈에서 실현될 뻔한 해프닝이다.

1 2007년 상황

2007 프로야구에서 우천 연기 경기는 많이 없었지만 유독 한화 이글스만 많은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되어 우천연기된 경기가 편성되는 9월 중~하순에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에도 한화의 경기는 계속 연기되어 준플레이오프 2일 전10월 7일까지 경기가 예정되었는데 광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경기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미 성적은 결정난 상황이고 준플옵전에 전력을 낭비할 수 없었던 한화 이글스 김인식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연속 출장을 기록 중인 이범호를 제외하고는 후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경기에 임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7일에도 비가 내려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태가 되었다.

여기서 KBO가 정상적인 판단을 한다면 포스트 시즌 일정을 하루 늦추거나, 그조차 여의치 않으면 8일에 2군 선수들로라도 경기를 강행해야 했으나 막장 집단인 KBO는 "한화의 포스트 시즌이 끝나면 차후 연기된 경기를 개최한다"는 막장 결단을 내놓았다.[1]

만약 한화가 우승해 버린다면 최종보스KIA와 슈퍼 한국시리즈를 치뤄야 하지 않는가 하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으며 거의 해임될 것이 확실했던 KIA 서정환 감독이 정규시즌도 막장되고 서머리그도 막장된 김에 한국시리즈 우승팀 한화를 전력으로 꺾고 유임될 거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한편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꺾었다(!!!). 비록 당해에 4위를 했고 배영수가 나가 떨어진 상태라지만 어쨌든 전년도 우승팀이고 나머지 전력은 그대로였던 삼성을 꺾고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이러다가 진짜 슈퍼 한국 시리즈가 실현되는 거 아니냐는 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3전 전패로 완패해 떨어지는 바람에 아쉽게도이는 실현되지 못했다.

결국 연기되었던 경기는 10월 19일 오후 2시 광주 무등 야구장에서 352명의 구름관중[2](…)이 운집한 가운데 1.5군 선수들로 성대히 치루어졌다. 슈퍼 플레이오프 한화 팬들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떨치지 못해 그다지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KIA 팬들은 전날 서정환 감독의 해임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축제처럼 즐겼다. 어차피 7위 롯데와 4.5게임 차이라 이기나 지나 꼴찌인 건 매한가지이기도 했고. 그런데 결국 결과는 스코어 4:3으로 한화의 승리. 그냥 6시에 하면 좋았을 것을

이것으로 조범현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되자마자 정식 데뷔전을 치른 특이한 기록의 소유자가 되었다. KBO의 막장 행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사건.

여담이지만 이 경기는 한화588689967이라는 비밀번호를 시작하기 전 마지막 가을 야구가 되어버렸다(…). 2008년부터 한화는 9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5번의 최하위가 포함되어 있다.

2 2012년

2012 아시아 시리즈에서 우승팀 삼성과 개최지 연고팀 롯데가 출전하여 이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난다면 또다른 슈퍼 한국시리즈가 탄생할 수도 있었지만, 삼성과 롯데 둘 다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3 2013년 ~ 2014년

9구단 체제로 진행된 2013년 시즌에는 잔여 경기가 10월 5일까지 편성되었다. 휴식일 등 기형적인 일정과 9월에 예보된 폭우 등으로 인해 우천 연기가 발생하면서 또다른 슈퍼 한국시리즈 탄생이 예상되었지만, 예비일에 경기가 편성되며 10월 5일까지 모든 경기가 진행되면서 무산되었다.

아시안 게임으로 인한 휴식기가 존재했던 2014 시즌에는 9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아시안 게임 휴식기를 가지고 10월 1일부터 시즌이 재개되어 10월 17일까지 시즌이 이어졌다. 그 중에는 우천 연기가 많았던 KIA와 삼성 간의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있었는데, 만약 이 5경기가 또다시 우천으로 연기되었을 경우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그 후에 KIA와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치르게 되며 진정한 의미의 슈퍼 한국시리즈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10월 1일부터 최종일인 10월 17일까지 우천취소 경기가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4 2015년

2015년에는 10구단으로 kt wiz가 합류하면서 팀당 경기수도 144경기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경기수가 너무 많아서 아직 돔경기장이 들어서지도 못 했는데 우천 취소 경기가 넘쳐나면 어쩔 수 없이 슈퍼 한국시리즈를 열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돌았다. 다만 상황은 2013~2014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구단 체제에서는 매일 한 팀이 쉬어야 했는데, 쉬는 팀에 KT를 붙이면 이론적으로 9구단 체제일 때와 동일한 기간에 144경기를 치를 수 있다. 물론 이동거리 때문에 일정 조절이 필요하겠지만.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유행으로 인해 리그가 일시중단될 수도 있다는 떡밥이 돌았다. 만약 진짜로 리그가 일시중단된다면 어쩔 수 없이 슈퍼 한국시리즈가 열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으나, KBO에서 메르스 때문에 리그를 일시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표를 하면서 메르스로 인한 슈퍼 한국시리즈의 성사 가능성은 없어졌다. 기사 물론 우취경기가 많아서 한국시리즈 이후 열릴 프리미어 12 일정을 생각한다면 슈퍼 한국시리즈의 성사 가능성까지 없어지지는 않았다.

2015년 9월 2일, 우천으로 순연된 75경기에 대한 잔여경기 일정이 확정되었다. 9월 15일부터 10월 3일까지 잔여경기 일정이 이어지며, 우천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예비일 편성, 예비일조차 없을 경우에는 더블헤더를 실시하며, 한 팀당 7연전을 초과하거나 이틀 연속 더블헤더를 실시하지는 않는다. 또한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가 순위 싸움과 관련이 없는 대진일 경우 포스트시즌의 이동일에도 열릴 수 있다는 조항을 통해 6~10위 팀의 강제 가을야구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2015년 9월 11일.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우천 노게임 처리됨으로써 적어도 두 팀은 강제 가을야구가 확정됐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KIA와 두산이 각각 5위와 4위를 한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앞서 한 경기를 더 하게 되고, KIA가 탈락하고 두산이 3위를 하더라도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중간에 KIA와 한번 붙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제일 복잡한 상황은 두산이 4위가 확정된 상태에서 KIA가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로 인해서 5, 6위가 결정되는 경우. 이 때에는 포스트시즌 일정 자체가 뒤로 미뤄지게 될 가능성도 생긴다. 근데 이것보다 더 복잡한 상황은 KIA와 두산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공동 4위하고 전적마저 동률일 경우이다. 이럴 때는 4위팀 어드밴티지인 1승 없애고 3판 2선승으로 가야하나? 그럼 구장은?

2015년 10월 1일, 우천으로 순연된 잔여 5경기의 일정이 확정되어 4일부터 6일까지 열리게 되며, 우천 취소 경기가 또 나올 경우 포스트시즌 팀과 관계없는 경기의 경우 포스트시즌 이동일 등에 편성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과 관계된 경기의 경우 포스트시즌 일정을 늦추는 것으로 확정됨에 따라 프리미어 12로 인한 포스트시즌 일정에만 차질이 생길 뿐 사실상 슈퍼 한국시리즈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WBSC 프리미어 12가 개최됨에 따라 11월 4일11월 5일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쿠바 야구 국가대표팀간의 평가전 2015 서울 슈퍼시리즈가 열렸다. 그러나 이 슈퍼시리즈 경기는 절대 슈퍼 한국시리즈가 아니라는 점이다. 슈퍼 한국시리즈는 KBO 리그 이고 이 경기는 주최가 KBO 라지만 엄연히 국가대표 친선경기인 샘

5 2016년

전년도와 같은 144 경기제지만 이번 시즌에는 고척 스카이돔이 들어서며 우천 경기가 줄어드나 싶었더니...

우천 취소된 경기 수는 총 55경기. 하지만 이 중 NC 다이노스가 무려 17경기나 취소되면서 일단 시즌 종료가 10월 8일로 미뤄졌다. 그나마 작년의 추후 편성의 촌극을 막고자 예비일을 상당히 많이 잡아두긴 했는데 9월 28일 마산 야구장에 또 비가 내리며 삼성 라이온즈와는 다음날 더블헤더로 어찌 어찌 해결되었으나 그 다음날 비가 또 내리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는 연전이 없기 때문에 추후편성 될 확률이 높았으나 다행히 그날 열렸고 한화가 NC에 7:1 대승을 거뒀다.

비단 NC 뿐 아니라 9월 말~10월 초 사이 남부지방의 집중 호우로 지방 팀들의 홈 경기가 잇달아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일단 KBO에서는 10월 10일을 목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만 워낙 경기 수가 많아서 당초 예상되었던 10일까지도 시즌이 연장 될 수 있다.

10월 6일 현재 10월 7일에서 8일 사이 남부지방에 호우 예보가 떨어진 가운데, 사직구장에서 넥센-롯데 2연전, 마산구장에서 kt-NC 2연전이 잡혀 있다. 두 경기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팀과 탈락팀 사이의 경기이기 때문에 예보대로 비가 내릴 경우 포스트시즌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 NC는 2위를 확정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도중 남은 일정을 소화할 것이 확실하지만, 문제는 넥센.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탈락 이전까지는 잔여경기 소화가 불가능하다.

결국 10월 8일 넥센-롯데, kt-NC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었지만 익일 오후 2시에 낮 경기로 치르게 되면서 슈퍼 한국시리즈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6 해외 사례

MLB의 경우 우천 순연된 경기가 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 해당 경기를 재편성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아예 취소시켜 버린다. 무엇보다 애초에 우천순연이 잘 안나오니. MLB는 비가 그치길 서너시간도 기다렸다 하는 리그니. .때문에 슈퍼 한국시리즈와 비슷한 사례는 원천적으로 나올 수 없다. 해당 팀의 선수가 중요한 개인기록이 걸려있다고 해도 얄짤없다. 2002년 알폰소 소리아노의 경우 리그 최종전을 앞둔 시점에서 39홈런-40도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최종전이 취소되어 40-40은 2006년에 달성하게 되었으며, 2011년 맷 켐프의 경우에도 시즌 39홈런-40도루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최종전이 취소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1. 무리한 결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경기를 치를 구장의 소유권이 구단이 아니라 지자체에 있는 이상, 지자체와 연간 구장 사용 계약을 미리 맺은 상황에서 경기를 취소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야구라는 것이 기록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모든 팀은 시즌 전 정해진 횟수대로 각 팀과 경기를 치르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2. 애당초 평일(금요일) 2시 경기인데 관중동원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