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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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패넌트레이스 5위 팀과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리는 시리즈. 약칭은 WC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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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팀이 10개로 늘어남에 따라 2015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와일드 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최초에는 "정규리그 4위와 정규리그 5위간의 승차가 1.5경기 이내일때만 조건부로 실시 되며 4위 홈에서 단판 승부를 내어 승리하는 팀이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3위 팀과 맞붙게 된다."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게임 차에 의해 와일드카드 게임 개최여부를 결정한다면 져주기 게임등의 사고가 일어날수 있기때문에 무조건 4, 5위 팀이 경기를 가지되 4위팀에게 이득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2경기를 4위팀 홈 구장에서 개최하며, 4위팀은 1승의 어드밴티지를 얻는다. 4위팀은 1무 이상이면 진출하지만, 5위팀은 2연승을 거둬야 진출하게 된다는 점에서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이다.

이러면서 이 경기에만 적용되는 로컬룰이 2016년부터 생겼다.[1] 야구 규정에 의하면 무승부는 요강에 나와있는(정규리그-12회, 포스트시즌-15회) 마지막회 말까지 끝나야 결정되는데 비해, WC에 한해서는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 15회초가 끝났을 때 동점이거나 15회말에 홈팀이 다시 동점을 만들면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다. 다시말해 15회가 되었을 때 홈팀은 15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기만 하면 되며, 만약 점수를 허용하더라도 말 공격때 굳이 역전할 필요없이 동점까지만 만들면 된다. 정규리그나 다른 포스트시즌과 달리 WC에선 위에 설명했듯이 홈팀인 4위팀 입장에선 이기거나 비기거나 준PO로 진출하는건 같다. 따라서 15회초에 무실점하면 최소한 무승부를 확정지었으므로 준PO는 100% 진출한다. 그러니 순전히 야구 규정때문에 별 의미없는 승/무를 가린다고 이미 탈락이 확정된 팀을 상대로 경기를 억지로 더 할 이유가 없다. 5위팀 입장에서도 잔인하게 확인사살 당하는거고. 그런데 이런 문제를 아무도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2015 시즌 WC가 시작되었고, 마침 경기가 연장 12회까지 진행되면서 아마 히 드랍 더 볼 아니었으면 진짜 15회까지 갔을지도 모르지 그때서야 다들 '이거 15회까지 가면 어떡해야 되는거야?'라는걸 깨닫고 그제야 해설위원들이나 기자들이 우왕좌왕하며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와일드카드'라는 이름이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지구 우승팀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줄을 잘못 서서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를 박탈당하는 억울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그 의미 자체에 딱 맞는 경우가 2000년에 발생했었다. 한국프로야구는 1999년부터 4팀씩 2개의 리그로 나눠서 경기하는 양대리그제도가 도입되었는데, 1999년 시즌 초반 리그간 실력 불균형이 너무 크게 발생했다. 드림리그 3위팀이 매직리그 1위인 삼성보다 승률을 앞서고 있었다. 그래서 한 리그의 3위팀이 다른 리그의 2위팀을 앞서면 '준플레이오프'라는 이름으로 추가 경기를 해서 플레이오프 진출자를 결정하는 제도를 시즌 중에 신설하였다. 다행히 1999년 시즌 말 매직리그 팀이 분전하여 매직리그 3위팀과 드림리그 2위팀 간의 승률 역전이 일어나지 않게 되면서(드림 3위 현대 0.535 / 매직 2위 한화 0.554)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됐다.

2000년에는 매직리그 1위팀(종합 전적 3위) 삼성이 드림리그 2위팀(종합 전적 2위) 롯데와 자리를 바꾸고 나머지는 그대로 간 결과 리그간 실력 불균형이 너무나 크게 발생해 버렸다. 드림리그의 1-3위팀, 매직리그의 1-2위 팀이 확정되기도 전에 드림리그의 3위 팀이 매직리그 1위팀을 앞서는 것이 확정되는 사태가 일어났고, 결국 드림리그 3위인 삼성(승률 0.549)이 매직리그 1위인 LG(승률 0.515) 보다 훨씬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결국 드림리그 3위인 삼성과 매직리그 2위인 롯데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결국 양대리그제도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2년만에 폐기되고, 다시 단일리그제도로 돌아가는 원인이 되었다.

사실 와일드카드란 명칭자체에 논란이 있는것이 MLB에서의 와일드카드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음에도 지구내에서 순위가 밀리는 팀을 위한 제도인데 크보의 경우는 조건없이 그냥 5위팀에게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주는 것 뿐이다. 당초 의도대로 4위와 게임 차가 근소한 5위 팀에게만 포스트시즌 기회를 주는 것이었으면 와일드카드라는 이름이 적합했겠지만[2], 사실 준준플레이오프라고 봐도 무방.

여기서 탈락한 팀은 땡전 한 푼 못 받고 간다. 5위 팀이야 자기 경기장도 아니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4위가 떨어지면 선수는 선수대로 절망하고, 경기장은 경기장대로 욕먹고, 홈팬 입장수익은 홈팬 입장수익대로 모두 뺏겨버리게 된다.[3] 망했어요

3 포스트시즌에 미치는 영향

그간 준플레이오프에서 리그 3위 팀이 가지는 어드밴티지라고는 1,2차전을 자신의 홈구장에서 치를수 있다는 정도였다. 즉, 서로 정규리그 경기를 똑같이 소화하여 체력적으로 엇비슷한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와일드카드전의 도입으로 정규리그 3위 팀이 4위 팀에 비해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4위 팀은 당장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와일드카드 1차전부터 1선발을 내세워야 하고, 2차전까지 가면 2선발까지 써야 한다... 이건 2015년 넥센 히어로즈에 해당하는 말로 2016년에는 LG 트윈스KIA 타이거즈가 143경기째에야 겨우 4, 5위 결판을 지었다. 두 팀은 시즌 마지막 단 한 경기를 빼면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했단 셈. 결국 미리 3위를 확정지어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었던 넥센이 엄청난 어드벤티지를 얻게 된다. 이걸 차치하더라도 와일드카드전 승자는 일단 엄청난 힘을 쓰기 떄문에 이로 인해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3위 팀과의 선발 로테이션 싸움에서 골머리를 앓게 된다. 여기에 체력 소모와 3위 팀에게 전력이 분석당할 여지를 주는 건 덤.

이는 바로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입증되었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에이스 밴 헤켄을 등판시켜야 했고,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양훈이 등판해야 했다. 그리고 두산의 1차전 선발은 당연히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경기 자체는 양훈이 호투를 해주면서 넥센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흐름으로 흘러갔지만, 손승락조상우가 혹사의 여파로 불질을 하면서 넥센의 패배에 일조하였다.

2016년 포스트시즌의 경우는 작년과는 다르게 KIA와 LG가 2차전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서 총력전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기때문에 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3위 넥센에게는 호재가 된다. 그러나...

4 역대 전적

연도승리팀감독전적승패 현황패배팀감독
2015년넥센 히어로즈염경엽2승(O)OSK 와이번스김용희
2016년LG 트윈스양상문2승 1패(O)XOKIA 타이거즈김기태
  •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뤄진 팀간 대결은 다음과 같다.
    • 1회 : 넥센-SK, LG-KIA (모두 앞 팀이 승리 1회)
  1. 위의 사진은 2015 WC때 방송화면을 캡쳐한 것이라서 이 로컬룰이 안나와 있다.
  2. 처음 계획은 이렇게 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할 경우 승부조작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승차를 조건에서 빼버린 것이다. 게다가 만만한 팀과 붙기 위해서 일부러 져주기를 했던 것이 실제로 있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1984년 삼성라이온즈를 예로 들 수있다. 당시 삼성은 전후기 통합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하자 힘든 상대인 OB를 피하기 위해 롯데를 상대로 져주기 게임을 했고, 그 결과 롯데가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 했는데,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롯데가 우승했다. 결국 죽 쒀서 롯데 준 꼴. 인과응보
  3. 구단에 돌아가는 배당금은 전체 포스트시즌(즉, 와일드카드에서 한국시리즈까지 모든 시합에서 티켓을 팔아 생긴 돈은 일단 전액 KBO로 넘어간다.) 입장수익 중 우승팀이 24%, 준우승팀이 12%, 플레이오프 패배팀이 7.2%, 준플레이오프 패배팀이 4.8%를 가져가고,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12%를 더 가져간다. 나머지는 운영비로 처리되어 KBO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