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angan Terbang Antarabangsa Senai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 스나이에 위치한 국제공항. 조호르바루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으로서 조호르바루로부터 32㎞ 가량 떨어져 있다.[1] 공항 코드는 '조호르바루'에서 유래한 JHB이다. 에어아시아와 플라이모조의 허브 공항이다.
1 역사
1974년 이전에는 조호르 지역에 그 어떠한 공항도 없었으며, 조호르 사람들은 해외로 나가거나 동부지역으로 가고자 100㎞ 이상 떨어진 믈라카 주의 바투브른담 국제공항(1952년 개항)이나 파항 주의 술탄 아흐마드 샤 공항(1968년 개항) 등을 이용해야만 했다. 문제는 이들은 지역거점공항이라 국제선 취항에 제약이 걸려있어, 먼 외국으로 나가려면 무려 300㎞ 이상 떨어진 쿠알라룸푸르의 숭아이 브시 국제공항(1965년 이전)이나 수방 국제공항(1965년 이후)을 이용해야 했으므로 불편함이 장난이 아니었다. 비교적 다소 가까운 싱가포르의 파야르바르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었으나, 1965년 싱가포르가 쫓겨난 이후로는 엄연히 다른 나라 공항이므로 괜히 싱가포르 측의 심기만 거스르는 불편한 일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정부는 시내에서 너무 가깝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아 접근성이 적합한 스나이 지역에 활주로 1개본의 공항을 개항했다. 개항 초기에는 "술탄 이스마일 국제공항(Sultan Ismail International Airport)"이었으나 후에 지금의 이름으로 개칭되었다. 이 공항의 개항으로 조호르 지역의 교통이 수월해졌으며,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로 오는 싱가포르인들은 이 공항을 사용하면 국내선 발착이라 훨씬 싸다는 이점을 노리면서, 대대적인 성장세를 이룩하게 된다.
2 노선
믈라카나 쿠안탄처럼 너무 가까운 데(...)만 아니면 왠만한 국내선은 다 있으며,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국제공항과의 직항을 띄우고 있다.
3 신공항?
사실 조호르바루가 명실공히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이며 한국인들은 종종 이 도시를 부산광역시와 많이 비교하곤 한다. 이 때문인지 이 공항을 김해국제공항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싱가포르가 탈퇴한 점을 감안하자면 조호르바루는 부산이 아니라 울산에 가깝다. 따라서 이 공항은 김해보다는 울산공항에 가깝다.
당연하겠지만 이 말은 즉슨 그저 일개의 지방공항이라는 뜻이며, 도시 규모와는 그리 걸맞지 않은 매우 작은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울산공항처럼 시내 사이에 있다. 비록 조호르바루에서 32㎞ 떨어져 있으니 이는 홍콩의 첵랍콕 국제공항의 접근성과 비슷하지만, 당장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변에 민가가 한둘이 아니다. 공항도시인 반다르푸트라와 위성도시인 쿨라이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저들은 이 공항으로 매우 심각한 소음피해를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24시간 운행에 제약을 받는다.[2] 헌데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의 관문이 저런 크리를 먹으면 허브화 경쟁에서 심각하게 뒤지는 건 당연지사. 멀쩡히 24시간 운행을 하다가 커퓨를 먹어 애를 먹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2015년 기준 2,581,966명이 이 공항을 이용했으며, 올해 이용객 수는 대략 260만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지금도 매우 심각한 포화 상태이며, 이에 따른 조치는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1차적으로 확장하자니, 주변에 별의별 시설들이 많다. 물론 김포국제공항이 어떻게 확장했는지, 김해국제공항이 앞으로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를 보면 저것쯤이야 밀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주변에 있는게 단순히 민가나 농장이 아니라 그것도 쿠웨이트에서 만든 항공학교까지 있으니 밀어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활주로를 위아래로 좀 확장하자니, 위에는 골프장이 있고 아래로는 주거단지 부지가 있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포화상태 속에서 결국 꺼낼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바로 신공항. 1980년대까지만 해도 조호르는 농업 중심 사회였는데, 그만큼 조호르는 널찍한 평지들이 가득해서 공항 부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조호르바루 양옆으로 공항을 만들만한 부지들은 많고 많으며, 이런 부지에 공항을 새로 지어도 접근성은 그리 나쁘지도 않다.
조호르바루 동쪽으로 반다르프나와르가 있는데, 여기에도 은근 널찍한 평지들이 가득해서 공항을 만들기에 수월하다. 헌데 문제점이 뭐냐면 접근성이 시망이다. 시내에서 무려 81㎞ 이상 떨어져 있으며, 이는 그 악명높은 나리타 국제공항(67㎞)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다. 뭐 저건 좀 빙 돌아야 한다는 점 때문이고, 공항로를 새로 신설하면 좀 개선은 되겠으나 그래도 60㎞ 이상은 될 것이다. 게다가 동부의 경우 싱가포르의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방향이라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패스.
서쪽을 보면 해안도시인 쿠쿱이 있는데, 여기까지는 56㎞ 정도로 인천국제공항의 접근성과 비슷하긴 하니, 마냥 나쁜 접근성은 아니다. 저것도 공항로를 새로 신설하면 약 40㎞대까지 줄일 수 있으니, 설상 여기에 공항을 지어도 마냥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그러나 조호르 주의 유일한 관문인 이 공항을 여기로 이전할 경우, 바투파핫이나 클루앙 같은 타 지역에서는 다소 길이가 더 멀어질 수 있으며, 이 점을 감안하자면 아예르발로이가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되려 조호르바루 쪽에서의 접근성이 더 떨어진다.
당장 동남권 신공항 논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신공항을 짓는 건 쉬운 일이 아니며, 여기서도 조호르바루뿐 아니라 바투파핫이나 클루앙, 나아가서는 무아르와 머르싱 등의 입장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오히려 아무데나 지었다가 그쪽에서 멀어지면 그들은 더 불편할 게 뻔할 뻔자이고, 그렇다고 그들이 자체적으로 공항을 짓자니 마냥 가능한 것도 아니고... 아무튼 일단 정부에서 결정난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최근에 조호르 술탄이 "조호르의 발전을 위해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직접 언급했으며, 술탄이 매우 중요시되는 말레이시아의 전반적 특성상 이 조호르 술탄의 말이 실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유력한 부지는 서부 해안도시인 폰티안인데, 여기는 평지도 드넓다 보니 공항을 만들기에 수월하다. 그러나 조호르 왕실의 수많은 스캔들과 나름의 반정부적 성향[3]으로 이 말대로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으며, 연방정부에서도 별다른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